6월 국회를 앞두고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간 기싸움이 점차 치열해 지고 있다.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와 관련, 국정홍보처 폐지법안 등 언론관계법 개정안이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가운데 대선을 앞두고 게임의 룰을 정하게 될 정치관계법 개정안은 정치권의 공방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4월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사학법 재개정안과 국민연금법 개정안, 로스쿨법안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간 책임공방이 치열해지면서 6월 국회는 벌써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국정홍보처 폐지 및 언론관계법 재개정= 무엇보다 국정홍보처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핫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이 지난 2005년 11월 대표 발의한 국정홍보처 폐지법안은 현재 행자위에 계류돼있는 상태. 한나라당은 기자실 통폐합 조치의 ‘주역’으로 꼽히는 국정홍보처를 겨냥, 법안 통과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우리당은 홍보처 폐지보다는 문제점 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의 4대 개혁입법 가운데 하나인 신문법을 비롯해 방송법, 언론중재법, 정보공개법 등의 개정범위
한나라당 3선 중진인 홍준표 의원이 27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대로 가면 집권할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 때문에 지난 10년 간 형극의 길을 걸었는데 우리는 아직도 그 허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근거 없는 낙관론이 한나라당을 집단최면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제가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한나라당을 혁신해 집권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경선 합류로 당 경선은 양 강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다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이 맞붙는 5파전으로 치러 지게 됐다. 그는 “‘1등 국가’로 가기 위해 한국을 개조하고 내 자신 ‘일꾼 대통령’,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부문별 15대 공약을 제시했다.
범여권 안팎에서 대통합에 대한 압박강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실제 범여 정치세력들의 움직임은 열린우리당을 한 축으로 하고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우리당 추가탈당파의 연대세력을 또 다른 축으로 하는 양립 체제가 고착화돼 가는 양상이다. 우리당은 범여권 정치세력과 외부의 시민사회세력이 큰 틀에서 결합하는 대통합을 현 시점에서 달성해야 한다는 점을 지상과제로 제시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신당과의 결합을 기반으로 우리당 추가탈당파 의원들이 가세하는 소통합을 우선 완성한뒤 세력을 점차 확산시켜 나가는 ‘순차통합론’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단 범여권이 양립체제로 분화되면 상당기간 이 체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며 대통합과 대선후보 단일화는 10월이나 11월께 가서야 극적인 성사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선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6월14일이라는 시한 이전에 뭔가 가시적인 통합 논의의 성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밖으로는 민주당 박 대표의 강경론에 막혀있는데다 당내에서는 친노 대 비노그룹의 노선대립이 언제든지 터져나올 수 있는 휴화산처럼 버티고 있어 운신의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우리당 지도부는 일단 6월14일 이
청와대는 24일 정부의 부처 기자실을 통폐합하는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계획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기본 방향은 변함 없이 간다”고 전제한 뒤 “다만 브리핑제도를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견 중에 합리적인 것은 능동적으로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앞으로 언론과 정부 모두 상당기간 불편이 따르겠지만 언론은 취재방식과 스타일, 정부는 언론을대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미시적 조정 가능성을 닫고 있지 않는 것이지 기본 방향은 달라질 게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은 언론의 품질을 높여 국민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와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라며 “부처 출입기자실 제도 폐지는 언론이 사안에 통합적 시각으로 접근하게 해 기획과 연구 중심의 보도가이뤄지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기자실 통폐합안에 대한 언론계 등 각계의 반발에 대해서도 “실제보다 굉장히 왜곡된 반응이지만 한편으로는 각오했던 일”이라며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분위기다. 한 핵심관계자는 “이 방안은 기존 참여정부 초기에 도입했던 개방형 브리핑제를
무주택자 주거 복지를 위해 전월세 신고제와 월세, 보증금 상환액의 소득공제가 추진된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24일 전월세 신고를 의무화한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 법률안’과, 세입자의 월세와 보증금대출 원리금상환액의 40%, 임대인의 월임대소득을 연간 각각 300만원까지 특별공제해주는 ‘소득세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월세 신고제’는 주택임대시장의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장기임대주택의 지역별·규모별 배분, 서민 임대료 보조금 지급의 합리적 확대 등의 주거복지정책을 과학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제도로 이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한 시장경제 국가 모두가 시행하는 제도이다. 특히 ‘소득세법 일부개정 법률안’은 ▲국민주택 규모의 무주택 세입자가 지불하는 월세 ▲무주택세입자가 임차보증금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경우 원리금 상환액의 40% ▲전월세신고제를 이행하는 임대인의 임대소득에대해 각각 연 300만원까지 특별공제하도록 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전국 가구의 44%(서울은 55.1%)인 700만 가구 대부분이 매년 1,200억원 정도의 세금 감면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공익 사업으로 토지 등을 수용 당한 주민들이 개발된 당초 터전에서 계속 생활토록 토지로 보상 받을 수 있고, 수용된 공장들에 대해선 이주 대책을 마련토록 하는 내용의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파주)은 오는 28일 오후 국회의원 회관 소회의실에서 ‘수용토지 및 공장의 합리적 보상과 이주대책,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한국토지공법학회(회장 석종현)와 공동으로 여는 이번 토론회는 현재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돼 있는 이재창 의원의 개정안과 정부안을 비교 토론해 좀더 나은 수용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것.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공공기관 지방이전, 신도시 건설, 택지개발사업 등 각종 공익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보상을 둘러싼 대립과 갈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수용을 당한 주민과 기업들은 정든 터전을 떠나거나 기업활동을 접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거듭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을 위해 대토보상 및 공장 이주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이 23일 제안한 ‘범여권 대선주자 7인 연석회의’ 구상을 놓고 주자들 사이에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세력간 대통합 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참여 여부를 놓고서는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그만큼 연석회의 구상은 주자들의 정치적 이해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카드다. 연석회의 구성방식과 시기, 경선 룰 논의 방향에 따라 운신이 크게 좌우될 수 있기 문이다. 먼저 김 전 의장과 함께 열린우리당의 ‘대주주’인 정동영 전 의장은 연석회의 구상에 적극적이다. 정 전 의장은 전날 김 전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일단 시작하자”고 화답한 데 이어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조만간 한번 만나자”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이 이처럼 적극적인 데는 연석회의가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활로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전면전을 치르면서 탈당의 명분을 어느 정도 축적하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탈당을 결행할 만한 세와 여건이 충족돼 있지 못한 형편이다. 여기에 우리당 후보경선에는 불출마하겠다는 선언까지 해놓은 터라 당내 운신은
255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대거 참석했다. 대선주자들은 이날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을 삼간 채 한결같이 자비와 은혜가 온 누리에 퍼지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불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이날 법요식 내빈석에는 김근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이 앉았지만 별다른 대화도 나누지 않는 서먹한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중간에 앉아 있던 정 전 의장이 다소 쑥스러운 듯 두 사람에게 “자리를 바꿔드릴까요”라고 물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냥 앉아 있는 모습도 보였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은 봉축식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때이니 부처님의 자비가 온 국민과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짧은 말을 남겼다. 그는 행사가 끝난 후 곧바로 대구로 이동, 지역사찰인 동화사를 방문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부처님은 일생을 정도와 진리에서 떠나지 않는 삶을 사셨다. 부처님의 일생 자체가 설법이라는 글을 감명깊게 읽었다”며 “부처님의 삶을 본받아 진리에서 떠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범여권 주자들도 지난 1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들이 부당하거나 위법한 처분을 내렸다가 행정소송이 제기돼 패소하면 법원의 결정을 강제로 이행하게 함으로써 국민 권익구제를 확대하는 쪽으로 행정소송법 개정이 추진된다. 또 돌이킬 수 없는 손해가 예상되는 행정기관의 각종 처분을 미리 막는 ‘예방적 금지소송’과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생업을 영위할 수 있게 법원이 허가하는 가처분제도도 도입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1984년 행정소송법이 개정된 뒤 23년간 환경 및 공정거래 처분 등 행정소송이 8배나 급증했음에도 행정기관의 ‘억울한’ 처분에 대한 국민 권리구제 조항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따라 작년 4월 특별분과위를 구성해 현행 행정소송법 조항을 대폭 뜯어고친 개정시안을 마련해 24일 공개했다. 대법원도 법원 중심의 개정안을 만들어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여서 법무부가 8월 국회에 개정안을 상정하면 입법 과정에서 법원-행정기관-헌법재판소 등 관련기관 간 사법심사 범위, 행정 자율성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 개정시안에는 우선 행정청의 위법한 거부 처분과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일을 일부러 하지 않음) 등에 대해 당사자가 소송을 제기해 행정청이 졌을 때 법원 판결을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은 한영행정용어 사전 3300부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영행정용어 사전에는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의 관련 법규, 지침, 업무보고서 등에 나타난 행정용어 2만5천개와 조직명, 자치단체 주소, 국제교류 협정서 등이 영문으로 수록됐다. 국제화재단은 행정용어사전을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회, 중앙부처, 유관기관 등에 5월 말까지 배포하고, 재단 홈페이지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이 사전은 권당 2만5천원으로 일반판매도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