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1일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도시로 인천을 지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자바오 총리는 국회에서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면담을 갖고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를 비롯해 인천 아시아게임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고 인천이 지역구인 송영길(계양을) 사무총장과 문병호(부평갑) 의원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송 의원은 “원자바오 총리가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도록 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면서 “항간에 중국이 인도 편을 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기우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의원도 “원자바오 총리에게 2014년 아시아게임을 인천시가 유치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동안 인천아시아게임 유치를 위해 특위까지 구성하여 활동해 왔으며,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과 송도신도시 등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지방공무원들도 매년 일정시간 이상의 교육훈련을 받아야 승진 심사·시험 대상이 될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11일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지방공무원 교육훈련법 시행령’ 개정안이 12일부터 공포·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2급 이하 일반직 및 기능직 지방공무원은 2008년부터 연간 일정시간 이상 교육훈련을 반드시 받아야 승진심사 또는 승진시험 응시대상 자격이 얻게 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그간 행자부 지방혁신인력개발원에서만 실시해온 5급 이상 지방공무원의 교육훈련중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교육은 시·도 자체 교육원에서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각당 대표 “화성 재보선 표심 잡아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등 각 정당 지도부가 ‘4·25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화성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총출동한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회의원 선거는 화성, 대전 서을, 전남 무안·신안 등 전국 3개 지역으로, 화성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점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3당 모두 후보를 내 접전을 벌이는 유일한 곳이다. 한나라당은 12일 강재섭 대표를 비롯, 전재희(광명을) 정책위의장, 황우여(인천 연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도내 의원들이 총출동해 고희선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인다. 화성 국회의원 보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열린우리당도 12일 정세균 당의장을 비롯해 김진표(수원 영통) 정책위의장, 송영길(인천 계양을) 사무총장 등 고위 당직자와 박기춘(남양주을) 도당위원장 및 도내 의원 등이 총출동한 가운데 박봉현 후보에 대한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유세를 펼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역시 이날 문성현 대표를 비롯, 권영길 단병호 이영순 의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장명구 후보 지원유세를 펼친다. 민노당은 이번 화성 보선을 통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인해 예상되
정가 관가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해온 ‘원포인트’ 개헌의 최후 보루였던 열린우리당이 11일 그간의 개헌지지 입장에서 급선회, 이 문제를 차기 정부로 넘기는데 ‘덜컥’ 동의해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오는 17일 개헌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앞두고 이날 열린 원내대표 6인회동에서 개헌논의를 18대 국회로 유보하는데 전격적으로 합의를 해준 것. 당초 이날 원내대표 회동의 초점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국민연금법 재개정 문제에 모아졌기 때문에 우리당의 급선회로 ‘개헌유보’ 합의가 나온데 대해 정치권도 예상외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부정적인 국민여론 감안… 범여권 “당론 체택해 논란 매듭” 주요 대선주자들은 11일 국회 원내대표 6인이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문제를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한다는 데 합의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임기중 개헌발의 유보를 요청한 데 대해 대체로 환영하거나 평가한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의 개헌 발의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여론이 우세하다는 점을 감안한 동시에 모처럼만에 이뤄진 정치권의 합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당연한 결정’이라며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힌 데 비해 범여권 대선주자들은 정치권 합의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개헌 논의는 계속돼야 한다는 주장에 방점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 한선교 대변인은 “원내대표들의 합의는 지극히 당연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지금은 개헌 논의가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 올해는 대선 뿐 아니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과 관련해 정부, 국회, 국민 모두가 바쁜 시기”라며 개헌 논의 중단을 촉구했다. 두바이를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이 11일 ‘중도개혁통합신당협의회’를 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범여권 통합 논의가 급진전하고 있다. 신당협의회는 1단계 과제로 통합교섭단체 구성을 논의하기로 해 한동안 주춤했던 통합교섭단체 논의가 수면 위로 재부상했고 신당모임이 최근 추진해온 독자창당 작업은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됐다. 신당모임과 민주당은 이날 각각 전원회의와 대표단회의를 갖고 신당협의회 구성 합의를 추인했으며 오는 13일 신당협의회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신당협의회에는 양측 외에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도 개인 차원에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신당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던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중도개혁주의 정당을 출범시키기 위해 신당모임, 국민중심당과 통합협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며 “5월초 경에 당이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민주당에서는 김효석 원내대표 등 5명의 협상대표가 나가고 신당모임, 국중당이 합쳐 5명의 협상대표가 나오기로 양해됐다”면서 “민생정치모임은 진보노선에 충실하기 위해 탈당한다고 했고 우리들은 중도개혁주의 정책노선 정당을 만들고자 하는 만큼 일단 대상에서 유보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5일 실시되는 4.25 재·보궐선거의 후보자 등록 첫날인 10일 55개 선거구에서 109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선거구 3곳의 경우 모두 13명이 등록해 평균 4.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대전 서구을에는 한나라당 이재선 전 의원,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 한국사회당 김윤기씨 등 3명이 등록했다. 화성시에서는 한나라당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 열린우리당은 박봉현 전 화성시 부시장, 민주노동당은 장명구 중앙위원 등 3명, 전남 무안·신안군에서는 한나라당 강성만 목포과학대 초빙교수, 민주당은 김홍업씨, 무소속 강성현씨, 무소속 박세준씨, 무소속 서용석 목포대 명예교수, 무소속 유경일씨, 무소속 이재현 전 무안군수 등 7명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6개 선거구에 12명이 후보등록을 마친 가운데 지역별로는 경기 동두천시 3명, 경기 양평군 4명, 경기 가평군 2명, 충남 서산시 2명, 경북 봉화군 1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9개 광역의원 선거구에서는 19명이 첫날 후보등록을 마쳐 2.1 대 1, 38명을 뽑는 37개 기초의원 선거구에는 65명이 후보등록을 마쳐 평균 1.7 대 1의 경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2명 중 1명 꼴로 현 정부내에 비준동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린우리당 정장선(평택을) 의원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 지난 4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밝힌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미 FTA에 대해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는 응답이 67%로 ‘부정적’(32%)이라는 답변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농업 등 피해산업 대책 부족’(38.9%), ‘빈부격차 등 양극화 심화’(21.1%), ‘사회의 공공성 약화’(19.6%), ‘대미의존도 심화 등 경제종속화 우려’(17.2%)를 꼽았다. 한중, 한일 FTA에 대한 찬성여론도 각각 57.6%, 56.6%로 절반을 넘었다. 한미 FTA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시기와 관련, ‘농업 등 취약산업,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수립한 후 현정부내에’가 45.7%로 절반에 가까웠고, ‘가급적 빨리’도 21.2%였다. 반면 ‘국민 합의를 거쳐 다음 국회에서’는 20.0%였으며 ‘국민 동의
어려운 법률 용어나 표현을 이해하기 쉽도록 개선한 법률 38건이 처음으로 공포된다. 법제처는 10일 ‘알기쉬운 법령만들기 5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달 6일 국회를 통과한 관광진흥법, 농어촌정비법, 광업법, 검역법 개정안 등의 법률이 11일 공포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포될 법률은 기존 법률 내용은 바뀌지 않은채 국민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어려운 용어나 표현만 고친 것으로 원칙적으로 한글표기가 사용됐지만, ‘기상(起床)’, ‘원수(原水)’ 등 혼동의 우려가 있는 단어의 경우에 한해 한자가 병기됐다. 또한 ‘적의(適宜)한’은 ‘알맞은’으로, ‘조장(助長)’은 ‘지원’으로, ‘충용(充用)’은 ‘사용’으로, ‘계류(繫留)하다’는 ‘선박을 매어놓다’로 바뀌는 등 어려운 한자어는 쉬운 말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가검역증’은 ‘임시검역증’으로, ‘긴급을 요하는’은 ‘긴급히 처리해야 하는’으로, ‘적용함에 있어서’는 ‘적용할 때에는’으로 바뀌는 등 일본식 용어나 표현도 사라졌다. 또 ‘성상별(性狀別)’은 ‘성질·상태별’, ‘완제(完濟)’는 ‘완전히 변제’로 바뀌는 등 지나치게 줄여쓴 단어들도 정비됐다. 이 밖에도 복잡한 문장의 체계도 다듬어졌고, 어순도 조정됐다.
열린우리당의 양대 최대주주격인 정동영(DY)·김근태(GT) 전 의장의 거취문제가 또다시 정치권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두 전직의장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범여권 내에서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는데다 본인들조차 변화의 필요성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당 선병렬 사무부총장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외부주자들과 대통합의 그림을 그려낸다면 탈당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고, 통합신당모임 전병헌 의원은 “우리당 주자들이 탈당해 자유지대에서 중도개혁진영 대통합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생정치모임은 GT를 비롯, GT가 이끌고 있는 민평련과 이른바 ‘FTA 교섭단체’를 구상하고 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반대라는 공통분모에 기대어 정체성과 이념을 중심으로 한 소통합을 먼저 이루자는 것. 천정배 의원은 “FTA를 계기로 보수대연정이 형성됐다”며 “국회 비준을 막기 위해 GT가 탈당해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목할 사항은 당안팎의 요구에 대해 두 전직의장이 대선주자로서 대통합신당 추진과정에서는 한발짝 떨어져 있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미묘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