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반대파 특위 구성 ‘先대책 後 비준동의’ 범여권 자문위·점검단 가동 피해대책 준비 점검 정치권은 5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내용에 대한 면밀한 평가작업과 함께 피해 예상분야의 대책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주요 정당·정파는 이날부터 평가단을 가동해 협상결과를 분석평가,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의 피해계층 지원방안 수립 과정에서도 현장조사 활동을 통해 민심의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한나라당은 한미 FTA 평가단(위원장 윤건영)을 가동해 손익 계산서를 꼼꼼히 따져보는 동시에 한미 FTA에 반대하거나 유보적 입장을 취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미FTA 피해조사 및 대책특위’를 구성해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서는 ‘투트랙 시스템’을 가동했다. 국회 농해수위원장인 권오을 의원을 위원장으로 33명의 의원이 참여한 대책특위는 이날 첫 회의를 개최하고 ‘선 대책, 후 비준동의’ 원칙 아래 현장을 중심으로 한 특위활동을 다짐했다. 회의에서는 한나라당의 당론이 한미 FTA에 찬성하는 것처럼 비쳐지는데 대
범여권 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타결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5일 국회 비준동의 저지를 위한 세결집 및 여론확산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협상을 졸속으로 규정하고 있는 일부 범여권 의원들이 주도하는 비상시국회의는 오는 9일 국회에서 워크숍을 개최해 협상결과 평가작업과 함께 향후 행동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국회의에는 우리당 23명, 민주노동당 9명, 민생정치모임 9명, 민주당 6명, 국민중심당 3명, 한나라당 2명, 통합신당모임 1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54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시국회의는 앞으로 40명 내외의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시민사회세력과 연석회의, 피해계층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국회 차원에서도 상임위 청문회 및 국정조사 개최를 요구해나갈 방침이다. 단식 11일째인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의원은 이날 “앞으로 협상의 문제점을 분야별로 평가하는 자료를 제시하겠다”면서 “투자자국가중재제도(ISD)가 공공의 이익보다 투자자만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로서 위헌성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식도중 실신했던 무소속 임종인 의원도 “치료가 끝나는 대로 다시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탈당으로 집권여당이 사라진 이후 한나라당과 정부가 5일 국회에서 교육관련 첫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특히 범여권의 분화로 원내 제1당마저 한나라당으로 넘어감에 따라 야당인 한나라당과 정부간 당정협의회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당측은 교육관련 현안을 폭넓게 거론한 가운데 우선 ‘3불(不)정책’(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 폐지를 요구했으나, 정부측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협의회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부가 주장하는 학생부의 실질적인 반영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대학에 자율권을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고교등급제를 내세워 대학의 학생부 반영 자율을 억압하는 것은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 본고사의 경우 대학의 학생선발 능력이 제고된 이후에는 허용돼야 하고 기여입학제의 경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두 달에 한 번씩 정례적으로 당정협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입시를 대학 스스로 관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다양한 선발방식을 개발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본고사로만 가지 않겠느냐는 문제와 대입 부정 사례에서 보듯 국민이 신뢰할
정부는 오는 17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 발의안을 상정, 의결키로 했다. 정부는 5일 오후 한덕수 총리 주재로 정부 개헌추진지원단과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들이 참여한 개헌 관련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발표했다. 윤 수석은 “당초 실무적으로 개헌안 의결 날짜를 10일로 검토한 바 있으나 정부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보완대책을 충실히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한미 FTA에 대한 국회 평가와 대정부 질문 일정 등을 감안해 17일 개헌안을 의결하자는 한 총리의 건의사항을 대통령께서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개헌안 내용과 관련, “오늘 회의에서 헌법개정 시안에 대한 공개토론회 등 폭넓은 여론 수렴 결과를 토대로 발의안 논의가 있었고, 발의안 내용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국무회의 의결 후 관보 게재 시점이 발의 시점으로 볼 수 있다”며 “대개 국무회의 의결 후 관보 게재까지 빠르면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발의는 빨라야 18일로 볼 수 있는데 일정은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4.3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 이후 통합신당모임 등 범여권 제세력들의 통합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으나, 구체적인 로드맵에 있어서는 현격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새 사령탑이 된 박상천 대표는 교섭단체 구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중도통합정당’을 곧바로 창당하는방식으로 통합하자는 구상을 갖고 있으나 통합신당모임과 민생정치모임, 국민중심당, 민주당 의원 일부는 먼저 현역의원 중심의 ‘통합교섭단체’를 만든 뒤 정당 창당으로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당모임은 5일 오후 전원회의에서 통합교섭단체를 즉각 구성하는 의견과 신당 창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일단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신당모임 이강래 강봉균 의원, 민주당 이낙연 신중식, 민생정치모임 유선호, 국민중심당 신국환 의원 등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연쇄 접촉을갖고 통합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중당 이인제 의원도 최근 새 교섭단체 구성 등 통합 흐름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그러나 현 단계에서 민주당 현역의원들의 통합교섭단체 참여는 상당한 정치적 부담과 당내 반발을 감수한 상태에서 결행해야 하
범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5일 자신이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정치 분야가 아니라 환경 이런 쪽으로 멀리 보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당장 대권도전의 뜻이 없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문 대표는 이날 낮 북악산 전면 개방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한테 그런 능력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 나 같은 사람은 멀리 보고 가야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하고, 기존 후보군이 2명밖에 없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뭐 한 두사람이 바뀐다고 되겠느냐. 그룹이 바뀌어야지, 신뢰그룹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노당·반대파 의원 상임위 차원 비준반대 결의 협상 과정·세부 합의 사항·피해산업 집중 점검 국회는 4일 통일외교통상위와 농림해양수산위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국측 대표단과 관련부처 장관 등으로부터 협상 결과를 보고 받고 공식적인 검증 절차 및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한미FTA 협상 과정과 세부 합의사항 등에 대한 검증 절차, 쇠고기와 오렌지 등 농축산물 협상 및 국내 축산업과 감귤산업 등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 개성공단 생산품에 대한 한국산 원산지 인정 문제 등 미타결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협상 검증 방법과 관련, 민주노동당을 비롯해 한미FTA에 반대해온 의원들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거나 상임위 차원에서 비준 반대를 결의할 것을 주장해 격론이 일었다. 한미FTA 협상 비준 동의권을 갖고 있는 통외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한미FTA 협상단 수석대표로부터 협상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한미FTA에 찬성하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대체로 협상결과에 대해 긍정평가를 내리면서 상임위 차원의 5개 분과별 소위 공청회 개최를 주장한 반면, 반
정부는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로 한미동맹이 한층 강화되는 등 한반도 주변여건이 크게 변화됐다고 판단하고 ‘2.13 합의’ 이행을 위한 6자회담의 동력강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새로운 한반도 정세 구축 작업에 주력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한과 미국, 중국간 방코델타아시아(BDA)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6자회담을 재개한 뒤 2.13 합의의 초기단계조치인 북한 핵시설 폐쇄를 위한 실무적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6개국 외무장관 회담도 4월말 또는 5월초에 개최하는 방안을 관련국들과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6자 외무장관 회담 성사 이후 가급적 상반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 2.13 합의 이행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양국 정상의 의지를 천명하며, 궁극적으로 한미 정상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여하는 3자 또는, 중국을 포함하는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 개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한미 FTA, 북핵문제 등 한미 양국의 주요 현안이 마무리되고 정리되는 대로 양 정상이 만나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 등을 공유하는 기회를
노무현 대통령은 내주 중 당초 예정대로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또 발의 시점을 즈음해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개헌의 필요성을 밝히는 대국민 연설을 할 방침이라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4일 밝혔다. 윤 수석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내주 10일 국무회의에서 개헌안을 의결하면 곧 발의를 할 방침”이라며 “개헌 발의 시점을 즈음해서 국회에서 개헌의 취지를 밝히는 연설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 일정과 관련, “국회 일정 중 본회의가 열리는 날이 있고, 상임위만 열리는 날이 있기 때문에 본회의 날짜에 맞추도록 청와대 정무팀이 국회쪽과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시국회 의사일정상 본회의는 대정부 질의를 위해 9, 10, 11일 사흘간 열릴 예정이어서 10, 11일 양일 중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 “단기적 FTA 효과일 뿐” 국면전환 우려 범여권 “정치문제 손떼고 국정전념 유지” 반색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타결된 직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상승, 각 당이 대선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한미 FTA 타결에 대해 “노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찬사를 보냈던 한나라당은 표면적으로는 “잘한 건 잘했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도 “단기적인 FTA 효과일 뿐”이라는 평가에서 “대선 틀을 바꿀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가 혼재했다.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당장 다음주에 개헌안이 발의되면 FTA로 벌어 놓은 점수를 까먹을 것”이라며 “계속 이렇게 가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했고, 임태희 여의도연구소장도 “노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 평가가 아니라 개별 사안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지속성을 갖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국면 변화 가능성&r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