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논란이 대선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30일로 예상되는 최종 협상타결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범여권 대선주자군이 찬반 진영으로 극명히 갈라선 채 제각기 캠페인을 주도해나가는 첨예한 대치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수세국면에 내몰린 범여권 주자진영은 반(反) FTA 기치를 내걸고 ‘필사적’ 기세로 반전을 꾀하기 시작했고 한나라당 주자 진영은 FTA 찬성 기조를 보다 선명히 드러내면서 맞대응을 시도하고 있어 전선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대선주자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그만큼 FTA 이슈의 파괴력을 의식한 것으로 읽혀진다. FTA 논란은 사회 전반적으로 지역·세대·소득에 따라 찬반이 팽팽한데다 정치적 민감도가 높은 농민층의 이해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별 유권자의 FTA 찬반입장이 대선후보 지지 여부와 결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선주자군의 공통된 상황인식이다.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의원은 “단순히 경제이슈가 아니라 보·혁논쟁과 직결돼있는데다 대미관계와 신자유주의 질서에 대한 시각차까지 맞물려있는 문제”라며 “올해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FTA 시간표’와 대선일정도 미묘하게 맞물려 있다. 국
정부가 제시한 헌법 개정시안과 관련, 국회의원의 임기를 3개월 단축하고 2008년 2월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이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개정추진지원단이 여론조사기관 TNS 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24일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신뢰도 ±3.1%) 응답자의 44.6%가 ‘국회의원 임기를 3개월 줄여 내년 2월 대선과 총선을 동시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는 개헌시안에서 대통령·국회의원 임기일치 방안과 관련, ▲국회의원 임기를 3개월 줄이는 방안 ▲차기 대통령 임기를 11개월, 국회의원 임기를 3개월씩 각각 줄여 2012년 2월에 선거를 동시 실시하는 방안 ▲대선은 2012년 1월, 총선은 2012년 2월에 실시하는 방안 등 3가지 복수안을 제시한 상태이다. 2012년 2월에 동시 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은 23.6%, 2012년 1월과 2월에 대선과 총선을 각각 실시하는 방안은 19.2%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모르겠다는 의견과 무응답은 12.6%였다. 또한 대통령 궐위시 남은 임기가 1년이 넘을 경우 직접선거를 치르되, 임기는 전임 대통령의 남은 기간으로 한다는 궐위 규정에 대해선 적절하다는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2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무능공무원 퇴출제(인사쇄신)와 관련, “효율적 추진을 위해 현재 행자부가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날 충남도청을 초도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사쇄신은 무능력자나 부적격자에게 재교육이나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합법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으면 퇴출 이후 소송 제기 등 걸림돌이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무능공무원 퇴출에는 납득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평가기준이 있어야 하므로 각 지자체의 사례와인사 규정을 종합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중앙 정부에서도 퇴출제를 도입하려는 데 대해 “중앙인사위원회에서는 고위 공무원의 효과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
정부의 대 북한 비료지원이 27일 시작된다. 통일부는 26일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비료 30만t의 전달이 내일 시작된다”면서 “베트남 선적 롱비엔호가 복합비료 6천500t을 실고 27일 오후 2시 여수항을 출발해 29일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가급적 신속히 비료를 전달할 계획으로 이르면 6월 말께 지원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과 합의한 항구별 수송물량은 남포 17만2천t, 해주 5만8천t, 원산 1만5천t, 흥남 2만6천t, 청진 2만9천t 등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 22일 남북 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비료 지원을 위한 기금집행안을 의결한 바 있다.
한나라당이 26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화성지역에 대해 후보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또 다시 추가공모에 나서 논란이 일고있다. 일각에서는 화성지역 후보자의 추가 공모의 경우 특정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정략적 공모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화성지역 보선과 관련, 2차례에 걸쳐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10명이 공천을 신청해 그동안 현지 실사와 여론 조사 등을 거쳐 3배수로 압축했다. 그러나 공천심사위는 26일 공고를 거쳐 27일 하루 동안 후보자를 재차 공모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대해 한 공천신청자는 “공당이 어떻게 몇 번씩 후보를 공모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또 다시 후보를 공모하는 것은 특정인을 후보로 만들기 위한 밀실야합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종교계 원로들이 주도하는 대통합 원탁회의를 비롯, 범여권 통합을 위한 정치권 외곽의 움직임이 분주해 지면서 그 파괴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개약진 형태로 움직이고 있는 이들의 통합 추진 작업이 이렇다할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 내 새판짜기에 ‘기폭제’가 될 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우선 진보개혁 성향의 종교계 인사 모임인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는 새 정치지형을 만들기 위해 원로들이 직접 나서는데 중지를 모으고, 범여권 대권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원탁회의 구성을 위해 ‘깃발’을 올린 상태이다. 원탁회의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많은 범여권 대선주자들을 테이블로 끌어올려 외연을 확대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느냐에 달려 있어 보인다. 자칫 ‘반쪽짜리’ 협의체로 전락할 경우 당초 취지와는 달리 사회원로들이 특정주자를 위한 ‘들러리’만 서는 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정치권 외곽 잠룡들이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지사의 동참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으면서 실현
연말 대선이 불과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는 4·25일 전국에서 실시되는 재보선의 결과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화성시와 대전 서구을, 전남 무안·신안 등 3곳에서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12월 대선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압도적 우위 구도를 재확인하는 무대가 될 지, 아니면 비 한나라당 정치세력들이 일부에서 승리를 거둬 통합의 단초를 마련할지 촉각이 세워지고 있다. 우선 4·25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는 한나라당 이재선 전 의원과 국민중심당 심대평 공동대표가 각축전을 펼치고있는 대전 서구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이 지역에 마땅한 후보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심대평 후보를 측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화성은 각 당이 후보공천을 늦춘 채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무안·신안은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전 아태재단 부이사장을 전략공천함으로써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강성만 전 농림장관 정책보좌관을 공천했고, 열린우리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지역은 민주당에 공천
한미 양국 정부가 오는 30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최종 타결지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대선주자와주요 정파들이 FTA 비준 여부를 놓고 찬반양론으로 극명히 갈리면서 정치권 전체가 FTA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미 FTA는 농업 등 특정산업과 계층의 이해와 직결되면서도 지역·세대·소득에 따라 찬반여론이 첨예하게 맞서는 초대형 쟁점사안인데다 국회의 비준동의 절차돌입 시기가 각 당의 오픈프라이머리 일정(8-9월)과도 맞물려 있어 ‘대선표심’과 정계개편 논의에 직접적인 충격파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주자군은 이명박 박근혜 등 한나라당 대선주자들과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찬성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반면 김근태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범여권 후보군은 협상중단 또는 반대론을 제기하면서대립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주자들은 그러나 미국측이 거론하는 쌀 개방 등 민감한 농·축산물 분야의 협상에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서울시장은 “한미 FTA 체결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경제논리로만 계산할 수 없는 농업분야는 우리 요구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 전 대표는 “원칙적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범여권 안팎에서도 여성군단의 출몰이 대권구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있는 한명숙 전 총리는 이달 초 “시대적 요청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대권도전 의사를 피력한 상태다. 한 전 총리는 최근 여의도에 사무실을 열었으며 조만간 재단 형태로 ‘싱크탱크’ 격인 자문그룹을 발족하기 위해 학계와 시민단체 등 각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물밑접촉을 벌이는 등 이미 캠프 구성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 여권 일각에서는 향후 한 전 총리를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로 내세워 차별성을 적극 부각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전 총리가 21일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역사가 개발독재나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하는 퇴행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인 것도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변에선 향후 대선 정국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과 관계가 좋은 것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정치권과 ‘거리두기’를 계속하고 있는 강금실 전 장관도 지속적으로 ‘잠룡’으로 거론된다.
정부의 대북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는 비료 30만t 북송을 오는 27일 시작하고 북한의 홍역과 구제역 발생에 따른 긴급 지원과 연례적인 말라리아 방역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22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82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이들 지원사업을 포함해 7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북측의 요구대로 비료 30만t을 주기로 결정하고 구입비 1천4억원과 수송비 및 부대경비 76억원 등 모두 1천80억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키로 결정했다. 30만t은 복합비료 24만1천t과 요소비료 2만3천t, 유안비료 3만6천t 등으로 구성됐다. 비료를 선적한 첫 배는 27일께 출항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지난달 28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에 따라 북한에 보내질 홍역백신과 비타민 등 구입비용으로 105만달러(9억8천여만원)를 WHO에 지원키로 했다. 북한은 앞서 홍역 환자 3천여명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0개 도 30개 군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WHO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울러 2001년부터 연례적으로 해온 살충제와 모기장 등 대북 말라리아 방역지원을 위해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