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정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추천 총리 문제로 딜레마에 빠졌다. 탄핵이 현실화될 경우에 대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만은 안된다는데는 컨센서스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으나 그 ‘대안’을 놓고는 좀처럼 일치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회 추천 총리는 당초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요구하며 야권이 꺼내든 카드이지만, ‘전제조건’을 둘러싼 해석차로 야권과 청와대간 의 핑퐁게임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야권은 대통령의 퇴진을 전제로 한 국회추천 총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퇴진을 전제로 한 총리 수용 불가 방침을 시사하고 있는 것. 특히 야권 대선주자들이 전날 총리 문제에 대한 논의를 야3당과 국회에 요청한 가운데 제2야당인 국민의당이 ‘선(先)총리 추천론’을 앞세우며 민주당을 연일 압박하는 등 야권 내에서도 전선이 어지럽게 헝크러져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의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총리 문제에 대한 복잡한 속내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탄핵 추진에 대해 비교적 일사불란하게 결론이 내려진 것과 달리 선총리 추천론을 놓고 찬반이 엇갈리면서 혼선을 빚었다. 국회 추천 총리 문제와 관련, “조건이 좀 달라졌으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새누리당 비주류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3선의 김용태 의원이 탈당 결심을 굳히고 이르면 이번주 초 공식 선언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여당 주요 인사의 탈당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상당수 원내외 비주류 인사들도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탈당 러시’가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현재로선 보수를 살리는 유일한 길은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것”이라면서 “도저히 박근혜 대통령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당을 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을 출당시켜서 당을 궤멸시키는 방안도 있지만 지금 당에서 누가 지도부로 나선다고 해도 그건 어려워 보인다”면서 “당을 안에서 해체할 수 없다면 나갈 수밖에 없고, 내가 선봉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측 핵심 관계자도 “이미 탈당 결심을 굳혔다고 봐도 된다”면서 “이정현 대표가 물러나지 않는다는 게 확실해지면 곧 탈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찌감치 박 대통령에 대해 ‘하야에 준하는 2선 후퇴’를 주장하고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던 비주류 하
의원회관서 ‘비상시국회의’ 새누리당 비주류 국회의원과 전·현직 광역단체장, 원외 당협위원장 등 80여 명은 20일 ‘최순실 게이트’ 검찰 수사 발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 혐의가 적용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소추와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모임에는 대권 잠룡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도 참석했다. 현역 의원은 정병국·김재경·나경원 의원 등 35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조경태·염동열·송석준 의원 등 3명은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만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이 박 대통령의 하야 또는 탄핵을 요구하는 가운데 집권 여당 비주류마저 박 대통령의 탄핵과 출당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박 대통령과 주류 친박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 의원은 브리핑에서 “검찰 수
더불어민주당 박 정(파주을) 의원은 에너지 공기업의 사채 발행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 무분별한 사채발행을 방지, 국민 혈세를 낭비하지 않도록 하는 ‘한국전력공사법’, ‘한국가스공사법’, ‘한국광물자원공사법’, ‘한국석유공사법’, ‘대한석탄공사법’ 등 에너지 공기업 관련 5개 법률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현행법은 각 공사가 개별법에 따라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을 1~4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채발행 의결권은 정관을 통해 사장에게 위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책 심의·의결기구인 이사회는 공사가 제안하는 사채발행 계획을 그대로 승인해주는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공기업 지도·감독 업무에 사채발행에 관한 사항과 차입금에 관한 사항을 추가해 사채발행 책임소재를분명히 하고, 발행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규정해 국민혈세 낭비를 방지토록 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고 있어 사채 발행이 상대적으로 쉬워 방만경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혈세가 낭비될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무분별한 발행을 방지할
새누리당 홍철호(김포을) 의원은 군인도 고용보험 적용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현행법상 군인들은 특수직 공무원으로 분류, 고용보험 가입이 불가능하게 돼 있다. 이로 인해 군인은 조직구조상 계급정년 및 정해진 복무기간으로 인해 직업의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할 뿐 아니라 19년6개월 미만 복무자는 군인연금 혜택도 받지 못해 제대 후 안정적인 사회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군인들 중 의무복무 기간이 4년 이상인 경우 본인의 의사에 따라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돼 제대군인의 재취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군인의 정년 체계가 타 직종과 차이가 있는 만큼 실업급여 대상에 포함시켜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서 회동 ‘우리의 입장’ 발표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2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 논의를 국회와 야3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민주당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8명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한 후 이런 내용이 담긴 ‘비상시국 타개에 따른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박 대통령의 범죄사실이 명백하고 중대해 탄핵 사유가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국민적 퇴진운동과 병행해 탄핵추진을 논의할 것을 야3당과 국회에 요청한다”며 합의사항으로 밝혔다. 회의 전 탄핵 추진론이 다수를 이룬 가운데 문 전 대표가 신중론을 유지했지만 2시간여에 걸친 비공개회의 끝에 문 전 대표 역시 ‘탄핵논의 요청’을 수용하면서 이같은 합의가 이뤄졌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국정농단 사태의 몸통이 박 대통령이라는 공통된 인식에 따라 박 대통령의 퇴진만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임을 확인했다&rd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수원정) 의원은 대표 발의한 고위험 임산부와 난임치료부부를 지원하기 위한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 2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난임부부 전문상담센터가 생긴다고 20일 밝혔다. 박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이번에 통과됨에 따라 고위험 산모의 안전한 분만과 치료를 위해 시설과 장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설치해 유기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 난임전문상담센터를 중앙과 권역별로 설치해 난임치료부부의 정서적 고통과 불안을 경감하고 난임 극복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을 하는 법안도 통과됐다. 박 의원은 “19대 국회부터 추진했던 고위험 임산부와 난임치료부부에 대한 지원법이 통과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아동수당을 비롯한 저출산대책 시리즈법들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안철수 제안 문재인·이재명 등 화답 20일쯤 모이기로 정국 수습 해법안 논의… 오늘 의제·장소 등 사전조율 野3당 대표 국회 회동… 박근혜 퇴진 공동목표 뜻 모아 국정조사 등 적극 공조 시민사회와 서로 협력에도 합의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7인이 오는 20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정국 수습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회동한다.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7일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 6명에게 오찬회동을 갖자고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안 전 대표 측인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김부겸 의원, 박원순 시장, 손학규 전 대표,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 문재인 전 대표 측에 전화로 이번 일요일인 20일 점심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안 전 대표는 지난 8일 여야 정치인들께 가칭 ‘정치지도자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모여 붕괴된 국정 정상화 길을 찾도록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과 박 시장, 이 시장, 문 전 대표는 참석 확답을 주셨다”며 “손 전
새누리당 친박계 주류측이 17일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비주류 대선주자들을 겨냥 “차라리 탈당하라”고 공세를 퍼붓고 있어 대선을 앞두고 분당 사태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주류 일부가 주축이 된 비상시국위원회는 분명히 해당 행위”라면서 “즉각적인 중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주류 핵심으로 분류되는 조 최고위원은 특히 “그 중심에 김무성 전 대표가 있다는데 순수성과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비상시국위원회는 ‘이정현 대표가 물러나면 활동을 중단한다’고 했는데 소위 말하는 대권 잠룡과 시도지사 몇몇 당 중진들이 모여서 세운 목표가 대표 사퇴라는 것은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해체를 거듭 촉구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낸 데 이어 박근혜 정부가 왕성하게 활동한 시기의 당 대표로서 모든 영화를 누린 분”이라면서 “지금 당이 위기에 빠졌는데 석고대죄해야 할 사람이 도리어 당에 돌을 던지고 당을 깨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남경필
이찬열 의원(무소속·수원 장안)이 대표발의한 법안 5건이 17일 열린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에 통과한 법안은 ▲산업표준화법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질서위반행위규제법 등이다. 산업표준화법 개정안은 품질 결함 등으로 인증이 취소된 날부터 1년 이내에는 인증받은자의 지위를 승계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안은 공공기관의 지역발전사업 운영 현황을 정부가 매년 정기회 개회 전까지 국회에 제출하는 지역발전계획 연차 보고서에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질서위반행위규제법은 과태료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게 주요 골자다. /임춘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