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3일 가정용 전기요금 개편과 관련, 요금의 누진구간을 2∼3단계로 축소하고 최저-최고구간의 누진율을 2배 안팎으로 조정하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민주 전기요금개선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개편안을 이달 말까지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TF 팀장인 홍익표 의원은 모두 발언에서 “큰 방향에서 선진국 사례와 연동해서 구간을 2∼3단계로 축소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선진국 중 누진제를 도입하는 곳을 보면, 누진율이 3배를 넘지 않고 대부분 2배 안팎이란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누진제가 징벌적 수준인 상황이다, 단계적으로 OECD 국가에 따라서 맞춰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현재 가정용 전기요금은 6개 누진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최저-최고구간 누진율은 11.7배에 달한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저의 느낌으로는 정부가 국민의 분노를 살짝 피해가고, 폭염이 지나가면 그때 다시 별일이 아닌 것처럼 대충 땜질식 요금제 개선을 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라면서 “누진제 구간을 축소해서 구간제의 요금 격차가 11배씩 벌어지지 않도록 손 보는 것이
새누리당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은 차량인도일부터 30일 이내에 중대한 결함이 2회 이상 발생하면 자동차를 환불·교환할 수 있도록 한 ‘자동차관리법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정안은 인도일로부터 1년 이내에 같은 일반적 결함이 4차례 이상 발생하거나 중대한 결함이 3차례 이상 나타나 수리기간이 총 30일을 초과할 때도 자동차를 교환·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동차의 주행 및 안전도 등과 관련한 중대 결함이 있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인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을 따르지만, 이는 권고사항일 뿐 강제성이 없어 중대 결함이 자주 발생해도 소비자는 실질적으로 교환 및 환불을 받지 못해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심 의원은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1975년부터 ‘레몬법’이라 불리는 소비자보호법을 시행해 자동차를 새로 구입할 때 중대 결함이 발생한 경우 환불·교체해주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심 의원은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교환·환불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새 차를 살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법 개정 취지를 밝혔다. /임춘원기자 l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용인을) 의원은 기흥역세권에 신설을 추진하던 기흥2초등학교(가칭)가 교육부 2016년 수시 1차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설립이 확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기흥2초 신설은 2015년 9월 교육부 수시 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인근학교 재배치’로 ‘재검토’ 의견이 나왔고, 같은 해 12월 교육부 수시 3차 중앙투자심사에서는 ‘자체 재원으로 이전 추진’으로 ‘조건부 승인’ 의견이 나와 승인이 보류돼 왔다. ‘자체 재원으로 이전’ 결정이 나면서, 이전 대상 학교로 성지초가 거론됐으나 기존 학생들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판 의견이 높았고, 225억원으로 예상되는 건축비 문제도 해결이 쉽지 않아 기흥2초 신설은 해결책을 못찾은 상태였다. 김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용인교육지원청 최종선 교육장을 수 차례 만나 협의하며 대책을 마련했고,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는 교육부 실무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기도 했다. 이에 교육부는 개교시까지 도내 학교 중 10개교(학교 미정)를 통폐합하는 조건으로 기흥2초등학교를 비롯한 5개교(용인시 기흥2초, 평택시 청북1초, 평택시 용죽초, 남양주 진건4초, 남양주 진건2중) 신설을 승인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3일 “학교별로 급식 운영실태, 급식 만족도, 비리 적발내용 등 필요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 학교급식의 투명성과 공정성을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회 법질서안전관계장관회의’에서 “학교급식은 614만명에 이르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식생활과 건강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학교급식에 조금이라도 허점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식재료 생산·유통·소비 등 전 과정을 점검했다”며 “불법·부정급식을 구조적으로 차단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급식 환경 조성을 위한 개선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급식의 위생·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식재료 처리 과정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식재료의 품질을 확인할 수있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납품 과정에서 학교의 검수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정부는 시·군의 조정교부금 배분기준 가운데 재정력지수 반영비중을 20%에서 30%로 높인 반면, 징수실적 비중은 30%에서 20%로 낮췄다. 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지방재정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처리했다. 개정령안은 또 보통교부세를 받지 않은 시·군에 조정교부금을 우선 배분하는 특례 제도를 폐지했다. 정부는 개정령안이 시행되면 내년 수원은 238억원, 성남은 247억원, 용인은 233억원의 조정교부금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통합방위법 개정안과 병역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대규모 병력 침투나 대량살상무기 공격 등으로 비상사태가 발생하거나 여러 지역에서 적이 침투해 단기간에 치안이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 병력동원소집 대상자 가운데 예비역과 교육소집을 마친 보충역을 부분동원하도록 했다. 부분동원은 총동원보다 낮은 단계로 한정된 지역에서 인력이나 물자를 동원하는 제도다. 이 경우 대통령은 부분동원의 이유·범위·실시지역·실시기간 등이 포함된 부분동원령을 선포할 수 있고, 부분동원령을 선포하면 지체 없이 국회에 알려야 한다. 또 부분동원에 해당하는 상황이 해소되거나
새누리당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은 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 사상자에 한해 사망보상금을 포함한 각종 예우 및 보상 수준을 상향 조정하는 ‘제2연평해전 전투수행자 명예선양·보상특별법안’을 22일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은 당시 본인 월 소득의 36배로 책정된 ‘공무자 사망자 사망보상금’을 받았던 전사자 6명에게 공무원 전체 월평균 소득액의 57.7배에 해당하는 전사자 보상금을 주는 내용을 담았다. 법안이 통과되면 당시 3천만원만 보상받았던 고 박동혁 병장, 3천800만원을 받은 고 한상국 상사, 6천500만원을 받은 고 윤영하 소령 등 전사자 6명은 현재 공무원 평균 월 소득액(467만 원)의 57.7배인 약 2억7천만 원을 각각 받게 된다. 당시 이들 전사자는 군인연금법에 ‘전사’ 항목이 없어 ‘공무상 사망자’로 처리돼 평균 3천900만원의 보상금을 받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04년 1월 ‘전사’ 규정이 마련되면서 전사자에 대한 보상액이 2억4520만 원까지 올랐고, 이후 두 차례 법 개정을 거쳐 현재의 보상액수에 이르는 만큼 현행 규정을 제2연평해전 전사자에게 소급 적용하자는 것이다. 법안은 또 당시 부상자 18명에 대해서도 1명당 최고 5천만원 범위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지난 13일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극비리에 회동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데다 8·27 전당대회로 당내 권력지형 재편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는 27일 퇴임하는 김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역할론과 관련, “더민주가 아닌 경제민주화를 위한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라며 행동반경을 더민주에 가두지 않았고, 손 전 고문도 복귀 후 제3지대행이 점쳐진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새판짜기 가능성과 맞물려서도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는 최근 손 전 고문과의 회동 이후 이뤄진 언론인터뷰에서 “경우에 따라 친박, 친문을 떼어내고 중간지대에서 정계개편이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복수의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주말인 지난 13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배석자 없이 2시간여 동안 반주를 곁들어 비공개 단독 만찬회동을 했다. 이번 ‘독대’는 “서울 올 일 있으면 한번 보자”는 김 대표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두 사람은 손 전 고문의 거취를 비롯해 민생 및 남북관계 등 현 정국과 당내 상황, 그리고 대선 등에대해
김정은 정권 주민 삶 도외시 지속적인 공포정치로 억압 북한정권 내부동요 차단 위해 사이버 테러 등 도발 가능성 커 사드 배치 북한 적반하장 왜곡 南내부 갈등 北의도 말려드는 것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최근에는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있고, 북한의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으로의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면서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을지 국무회의를 잇따라 주재하고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삶은 도외시한 채 지속적인 공포통치로 주민들을 억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추가 탈북을 방지하면서 우리 사회에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테러를 포함해 우리를 겨냥한 각종 테러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극단의 길을 가고 있고 핵심 엘리트층마저 이반하면서 탈북이 이어지는 지금은 잠시도 방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국무위원께서는 이런 위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내부분열과 갈등
더불어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은 22일 대리운전자의 처우 개선과 대리운전업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대리운전업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제정안은 현재 법적 근거가 미비한 대리운전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리운전 사업자와 대리운전자의 등록기준 및 자격 기준 마련 ▲대리운전보험에 대한 가입 의무화 ▲대리운전자의 교육 의무화 ▲대리운전자에 대한 대리운전업체의 부당행위 금지 등 대리운전 업계 전반에 관한 사항을 규정했다. 원 의원은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국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면서 “대리운전업법을 통해 부적합한 업체를 걸러 내고, 운전자들의 교육이수를 통해 대리운전의 품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원 의원은 “대리운전업법 제정으로 대리운전 사업자가 소속 기사에게 과잉수수료나 부당이득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여 대리운전자들의 처우가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2000년대 이후 탈북민 가운데 중산층의 비중이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일부가 발표한 하나원 수료생 설문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북한 거주시 소득이 ‘보통 이상’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2001년 이전 19%에서 2014년 이후 55.9%로 늘었다. 같은기간 북한 거주시 생활수준을 ‘중·상급’이라고 답한 비율도 23.5%에서 66.8%로 증가했다. 반면 북한에서의 소득이 ‘충분하지 않았다’거나 생활수준이 ‘하급’이었다고 평가한 탈북자는 2000년대 초반 이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또 경제적 이유보다 자유에 대한 동경 등 ‘비경제적’ 이유에 따른 탈북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 이전 조사에서 탈북 이유로 ‘배고픔과 경제적 어려움’을 꼽은 탈북자는 70%에 육박했으나 2014∼2016년에는 1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최근 탈북자일수록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을 좋게 생각했다고 답한 탈북자는 2001년 이전 20%대 초반이었으나 2014∼2016년에는 70%대 후반까지 늘어났다. 통일부는 “자유 동경, 체제 불만 등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이민형 탈북’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한국 정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