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 신사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공물료를 납부하고 일부 각료와 국회의원 등이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우려와 유감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일본 정부 및 의회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 일본의 침략전쟁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정치인들이 역사를 용기있게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주변국들의 신뢰를 얻는데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의 책임을 물은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A급 전범 판결을 받은 침략 원흉들이 합사된 곳이다. /임춘원기자 lcw@
野, 추경예산안 송곳심사 별러 여야, 22일 처리 이행 불투명 조선·해운업 청문회도 시각차 野, ‘서별관 회의’에 타깃 집중 세월호 특조위 기한 연장도 불씨 누리과정 예산 역시 진통 불가피 8월 임시국회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여야간 대립을 야기할 굵직한 사안들이 줄줄이 놓여있고, 추가경정 예산안도 22일 처리에 합의했지만 야권이 ‘송곳 심사’를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잇달아 열릴 조선·해운산업 부실화 원인 규명 ‘청문회’도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추경안의 경우 야권에선 예산 항목이 ‘민생 추경’이라는 취지에 부합하는지를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 추경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관련 예산은 9천억원에 불과한 데다 박근혜 정부 들어 반복적으로 추경이 이뤄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당도 ‘시급·효과·긴급성’이라는 추경의 성격에 맞춰
박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박근혜 대통령의 15일 광복 71주년 경축사는 예년에 비해 국내 문제에 많은 비중을 할애한 가운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자기비하 풍조와 경제위기를 돌파해 ‘제2의 도약’을 이루자는 내용으로 연설의 절반 이상을 채웠다. 특히 박 대통령은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자부심, 한류 문화,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의 구체적 사례를 열거하면서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른바 ‘헬 조선’이라는 유행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다”며 “이제 다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지난 11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우리 국민이 지금보다 큰 긍지를, 자신감을 갖고 힘을 내도록 이끌어 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하는 등 최근 기회가 될 때마다 &lsqu
정부와 새누리당은 11일 최근 폭염으로 쟁점화한 가정용 전기요금 개편 문제와 관련, 일단 올 7~9월누진제를 조정해 가계부담을 대폭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당정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광림 당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당정은 우선 현행 6단계인 가정용 누진제 체계에서 구간의 폭을 50㎾h씩 높이는 식으로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1단계의 경우 100㎾h 이하에서 150㎾h 이하로, 2단계는 101~200㎾h에서 151~250㎾h 등으로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 한달에 220㎾h를 쓰는 가정의 경우 현재는 3단계 요금(㎾he당 187.9원)이 적용되지만 올 7~9월에는 2단계 요금(125.9원)으로 낮아진다. 이번 한시적 누진제 개편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2천200만 가구가 모두 평균 19.4%의 요금 인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김 정책위의장은 설명했다. 특히 7월의 경우 소급 적용해 요금을 낮춰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총 4천200억 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전체적인 전력요금 체계 개편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고,
더불어민주당 임종성(광주을) 의원은 11일 대형사고 위험성이 큰 버스나 대형 화물차에 차로이탈경고장치와 비상자동제동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차로이탈경고장치’란 자동차가 주행하는 차로를 운전자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벗어나는 것을 운전자에게 경고해 주는 장치이고 ‘비상자동제동장치’는 주행 중 전방충돌 상황을 감지하여 충돌을 완화하거나 회피할 목적으로 자동차 스스로 감속 또는 정지하는 첨단안전장치이다. 임 의원은 “봉평터널 사고의 주원인으로 전세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이 지목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대형 차량의 인적 요인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관련해 자동차에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해 사고를 줄이는 등 사고예방대책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법안 발의의 배경을 전했다. /임춘원기자 lcw@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정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 위해 ‘신호등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법제처는 11일 서울청사에서 국무조정실, 행정자치부와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불합리한 조례 공개의 성과 및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신호등 체계란 지자체의 조례정비 상황을 녹색(추진 중), 빨간색(지연), 파란색(완료)으로 구분해 관리하는 제도다. 정부는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법령을 개정했는데 일선 지자체 차원에서는 조례를 바꾸지 않아 주민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보고 신호등 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규제개혁과 관련해 전국 지자체의 조례정비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개해 경쟁을 유도하는 한편으로, 지방규제개혁 평가와 전국규제지도에 지자체의 조례정비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월 21일부터 통합입법예고센터를 통해 각 지자체의 지방규제를 비교·분석한 자료를 공개한 이후 지방규제 개선 비율이 30%에서 96.1%로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51개 지자체가 관광지 사업자에 대해 공유재산 임대료를 감면하는 규정을 만들었고, 10개 지자체는 농수산물 도매시장 개설자 등에게 징수해 온 쓰레기유발
여당 새 지도부 청와대 오찬 회동 여권의 양대 축인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신 밀월시대’에 돌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이정현 전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이 지난 9일 당의 수장에 선출된 것을 신호탄으로 당·청관계가 180도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11일 박 대통령과 여당 새 지도부의 오찬회동은 당·청간의 달라진 ‘밀도’를 확인시켜준 자리로 평가된다. 당청 동반자로서 처음 호흡을 맞춘 이번 회동에서 민생, 안보, 경제에 이르는 다양한 이슈를 놓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격의없는 대화가 오갔다. 이런 기류는 당장 가시적인 정책공조로 이어졌다. 당면한 최대 국정현안인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여당의 새 지도부는 이날 오찬 때 박 대통령에게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을 건의했고 이를 박 대통령이 즉각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회동이 끝난 뒤 불과 2시간여만에 긴급 당정협의가 소집됐고, 이후 2시간에 걸친 신속한 협의 끝에 전기요금 개편안이 발표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 오찬을 마친 뒤 박 대통령과 이 대표가 25분 동안 독대하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한 것도 달라진 당청관계의 극명한 사례다. 박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의 마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순자(안산단원을) 의원은 선거 여론조사기관 사전등록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공표·보도를 목적으로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하려는 기관·단체는 전문인력의 수, 조사 및 분석 장비 등에 대해 미리 중앙선관위가 규칙으로 정하는 기준을 갖춰 관할 선관위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또 적법한 절차에 따라 등록을 마친 여론조사기관이라 하더라도 부정한 방법으로 등록한 경우, 또는 여론조사와 관련된 처벌·과태료에 처해진 경우에는 등록을 취소하거나 효력을 정지시키도록 했다. 박 의원은 “선거 때만 반짝 영업하는 여론조사기관 때문에 여론이 왜곡되는 현상이 줄곧 발생해 왔다”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민의의 바로미터인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되고, 선진 선거문화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후보 이언주(광명을) 의원은 10일 “대선승리를 위한 당 혁신공약”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선출된 경기도당위원장은 최고위원의 역할도 병행,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당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중심의 대선, 당중심의 정권, 당원중심의 정부를 당 혁신공약으로 제시했다. 당중심의 대선은 특정 계파나 후보 캠프가 아닌 당이 중심이 돼 어떤 대선후보와도 이길 수 있는 싸움을 준비하겠단 것이다. 또 당중심의 정권은 당과 대선 후보자가 상의해 더민주 예비내각 및 각료를 정해 구체적인 정책을 결정하고, 이후 당이 집권하면 더민주 예비내각과 연계해 책임정치를 실현하겠단 의미다. 이와 함께 당원이 총리를 인준하는 과정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당원총리제를 도입해 당원중심의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보수정권 10년의 시대를 끝내고,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한 대장정의 시작”이라며 “선거 때만 참여하는 당원이 아니라 당원의 목소리가 상시반영될 수있는 체계를 마련해 정책정당, 책임정당으로의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당의 수장으로 선출되면서 더민주의 당권경쟁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10일 누가 이 신임대표의 맞수가 돼야 대선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의 최우선 과제가 대선승리와 정권교체를 뒷받침하는 일인 만큼, 일각에서는 더민주로서 호남민심 회복이 더 절실한 과제로 부상된 상황에서 ‘호남대표론’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김상곤 이종걸(안양만안) 추미애(기호순) 후보 가운데 호남을 고향으로 둔 김 후보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예비경선 통과로 탄력을 받은 김 후보가 ‘호남대표론’까지 등에 업을 경우 본선에서 막강한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김 후보의 경우 당원들로부터 ‘호남 대표’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를 당한 송영길 후보의 경우 호남대표로 부상하면서 꽤 많은 지지를 끌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김 후보의 경우 이보다는 호남대표성이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말했다. 한 비주류 인사는 “송 후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