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은 중앙정부의 교부금에서 누리과정 예산 지원을 명문화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하고 28일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어이를 구체화할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는 지금까지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보내는 교부금에 누리과정 예산 항목이 명시되지 않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매년 논란을 빚은 데 따른 해결책으로 마련하는 것이다. 새누리당 당 정책위 관계자는 이날 당정이 추진하는 가칭 ‘지방교육정책 지원 특별회계법’에는 중앙정부가 교부금을 지원할 때 누리과정 용도의 예산을 별도로 지정함으로써 이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보통교부금’과 ‘특별교부금’으로만 구분됐던 교부금 항목에 ‘지방교육정책 지원 특별회계’ 항목을 추가, 기존에는 보통교부금에 포함됐던 누리과정 예산 항목을 ‘지방교육정책 지원 특별회계’로 따로 지정해 지원한다는 것이다. 당정은 정부 발의가 아닌 의원 발의 형태로 입법을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정부와 여당은 누리과정 예산은 유아교육법 등 법령에 근거해 시도 교육청이 반드시 편성해야 하는 예산이라고 주장해온 반면, 지방정부와 야당은 만 3
4·13 총선에서는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도입된다. 사전투표제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선거일 직전 금·토요일에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투표일이 총 3일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데다 평일이 아닌 휴일에도 투표할 수 있고, 출장 또는 여행 중이면 집 근처가 아닌 전국 어디든 가까운 투표소를 찾아 투표할 수 있어 유권자로선 한층 편리해진 측면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에서 읍·면·동마다 사전투표소를 설치, 다음달 8일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신분증을 지참한 채 사전투표소에 가면 전용 단말기로 통합선거인 명부에 따라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투표하면 된다. 사전투표제는 지난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때 처음 도입됐으며, 이후 같은해 10·30 재보선과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등 총 세차례 실시된 바 있다. 2013년 상·하반기 재보선 때 각각 4.9%, 5.5% 수준에 그쳤던 사전투표율은 선관위 홍보 등에 힘입어 참여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전국 단위에서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11.5%로 껑충 뛰었
앞으로 불공정 행위를 신고한 하청업체에 단 한 차례라도 보복한 기업은 공공입찰 참가가 제한될 전망이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24일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벤처업체 대표들과 만나 “보복행위에 대한 사전 예방을 강화하겠다”며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는 단 한 차례라도 보복을 한 기업은 바로 관계기관의 입찰 참가 제한을 요청하는 형태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하도급 대금을 떼이는 등 불공정 행위를 당해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 하는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정 위원장은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공정위 홈페이지(ftc.go.kr)에서 운영중인 익명제보센터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익명제보센터는 제보자 신원을 보장하기 위해 아이피(IP) 주소를 별도로 수집하지 않으며 제보 사건을 조사할 때는 여러 건을 묶어 처리해 제보자를 추정할 수 없게 한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벤처업체 대표들은 원청기업이 부당하게 기술자료를 요구하거나 유용해 어렵게 개발한 기술을 빼앗기는 경우가 있다면서 공정위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임춘원기자 lcw@
4·13 총선 수도권 관전 포인트 여야가 24일 일제히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 등록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총선 정국을 개막한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의 최대 변수가 주목되고 있다. 우선 25일까지 등록을 마친 여야 후보자들은 오는 30일까지 예비후보 자격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31일부터는 13일간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게 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은 이날부터 당 조직을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본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고, 조만간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주요 공약 제시에도 속도를 내는 등 선거 운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총선은 최근 몇 차례의 총선과 달리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여권 거물급 후보들의 행보와 야권 분열 이후 당 차원의 선거 연대에 사실상 실패한 야당 후보들의 지역구별 단일화 여부가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박빙의 결과를 보여온 수도권에서는 이들의 행보 하나하나가 부동층의 표심을 출렁이게 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제3의 교섭단체인 국민의당의 등장으로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맞은 다자 구도와 맞물려 ‘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4일 최고위에서 공천관리위의 공천안 의결이 보류된 5개 지역에 대해 최종 의결을 하지 않기로 하고, 선관위 후보등록 만료일(25일)까지 최고위도 열지 않기로 했다. 5개 지역은 이재오·유승민 의원이 공천 심사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서울 은평을, 대구 동구을과 서울 송파을, 대구 동구갑, 대구 달성군 등이다. 서울 은평을은 유재길 새은평미래연대 대표, 대구 동을은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서울 송파을은 유영하 전 인권위 상임위원, 대구 동갑은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 대구 달성군은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공관위에서 단수 추천으로 공천됐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보류된 5개 지역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 의결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서 지금부터 후보 등록이 끝나는 내일까지 최고위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최고위를 열어 이들 지역의 공천 심사를 추인하고 직인을 찍지 않을 경우 무공천 지역으로 남게 된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을 살아있는 정당, 건강하고 활기찬 정당으로 만드는 길이 무엇인지 많은 분께
더민주, 당내홍 3일만에 봉합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 선출방식을 둘러싸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사퇴론까지 번진 내홍이 23일 총선 후보 등록일을 불과 하루 앞두고 어렵사리 봉합됐다. 더민주 김 대표는 이날 “고민 고민 끝에 이 당에 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표직 유지 의사를 밝혔고, 당은 김 대표의 비례대표 2번 배정을 확정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친노 진영을 겨냥한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은 채 향후 당 정체성 변경에 나설 것임을 경고하는 등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 며칠 동안 깊이 고민을 해봤다”며 “나의 입장만을 고집해서 우리 당을 떠난다면 선거가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책임감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수권정당을 만든다고 해서 왔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저는 이해 안가는 얘기지만 당의 정체성, 이런 문제점이 거론될 때마다 과연 이 당의 정체성이 뭔가에 대해 의심도 하고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중앙위를 거치면서 일부 나타나는 현상이 제가 보기에도 수긍하기 어려운 것이었다”며 “상당수 말을 빌면 당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취중 막말 파문’을 일으켜 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이 23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24일 오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 윤 의원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윤 의원은 23일 오전 9시 30분 새누리당 인천시당에 탈당계를 접수한 데 이어 24일 오전 인천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20대 총선 무소속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 남을 지역구에서는 윤 의원 대신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된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위원장과 무소속 윤 의원, 야당 후보들이 본선 대결을 펼치게 됐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박준·안양동안을 이정국 국민의당 용인정 김종희·광명갑 양순필 인천계양갑 이수봉 등 확정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3일 경기·인천지역 6곳에 대한 추가 공천을 발표하고 사실상 20대 총선 공천을 마무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그동안 공천을 유보했던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정진후 원내대표 지역구 등 2곳에 출마할 후보를 공천했다. 이에 따라 더민주와 정의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연대는 사실상 힘들어졌으며, 앞으로는 지역별로 후보들간의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더민주는 이날 비공개 비상대책위를 열어 심 대표의 지역구인 고양갑에는 박준 지역위원장을, 정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안양동안을에는 이정국 지역위원장을 공천하기로 의결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해당지역에 대한 (단일화) 논의가 잘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후보등록까지 시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일단 후보를 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총선에 출마할 경기·인천지역 4곳에 대한 공천자를 밝혔다. 김경록 대변인은 이날 마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 등을 포함한 최고위원회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용인정은 경선 지역에서 단수공천 지역으로 변경되면서 김종희 후보가 최종 결정됐
국민의당은 23일 신용현(55·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을 비례대표 1번에 배정한 것을 골자로 하는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확정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측근인 박선숙(55·여) 선대위 총괄본부장과 천정배 공동대표측 박주현(52·여) 최고위원, 이상돈(64) 공동 선대위원장도 당선권에 이름을 올렸다. 천근아 비례대표추천위원장은 이날 마포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최고위원회의 의결 결과를 발표했다. 천 위원장은 “저희가 당선권을 6번으로 생각하고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총선 정당 득표율이 10% 초반대를 기록할 경우 6번까지 당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번 신용현 원장에 이어 2번에는 오세정(63)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발탁하면서 남녀 과학기술인을 전면배치했다. 이어 3번에 박주현 최고위원, 4번에 이상돈 위원장, 5번에 박선숙 본부장, 6번에 채이배(41) 당 공정경제 TF(태스크포스)팀장이 배치됐다. 7번에는 청년여성 디자인벤처 창업가인 김수민(30·여)씨, 8번에는 안 대표 최측근인 이태규(52) 선대위 전략홍보본부장, 9번에는 김삼화(53·여) 변호사, 10번에는 김중로(65) 예비역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2일 비례대표 후보명부 작성권한을 비상대책위로 일임한 채 자신의 대표직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개최된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내가 고민할 시간을 갖겠다”는 정도로 언급했지만 사퇴의사를 밝히진 않았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정했다. 김 대변인은 “언론은 사퇴냐 아니냐를 보도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고, 당무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은 비대위를 정상적으로 소집해서 의결사항을 다 의결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비례대표 선정을 위해 중앙위가 열리고 그것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자존심이 상했고 모욕적으로 느꼈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비대위원들에 대해서도 “일반 당원들과 달리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서운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비대위원들은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계속 당을 이끌어달라”고 대표직 수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앙위가 열리는 과정에서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고, 준비작업이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느낀다”며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