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6일 각종 경제·민생 법안의 국회 처리 지연과 관련, “많은 전문가와 국민들이 한국의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정치권을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구조개혁을 힘있게 추진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법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 상황이 우리 경제에 큰 장애라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이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속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법 등 민생 법안을 처리해 달라는 국민 열망에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그는 특히 “다가오는 위기에 대비한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하고 구조개혁에 성공해야 한다”면서 “구조개혁만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교문위 보육대란 책임 공방 여야 의원들은 2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진행된 누리과정 예산 및 아동학대 문제 관련 교육부 현안보고에서 ‘보육대란’의 책임소재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방교육재정 여건 개선에도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일부 지방교육청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원칙적으로 중앙정부의 책임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취임 이후 처음 교문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일부 교육청에서 누리과정 예산이 편성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교육감 공약사업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라고 답해 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일부 교육청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미편성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새누리당 이상일(용인을 당협위원장) 의원의 질의에 “교육감이 선출직이라 공약사항이 있는데, 이에 대한 예산 편성을 우선시하는 경향 때문”이라며 “누리과정이 더 우선순위에 편성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 부총리는 “예산을 편성한 시도교육청은 법령을 준수해 어려운 여건임에도 편성한 걸로 알고 있다”며 “서울과 경기도 교육청 등도 교육감의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편성할 수
4·13 총선을 앞두고 해외에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재외 유권자가 10만명 넘게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체 재외국민 가운데 유권자로 등록한 인원이 이날 현재 10만 4천19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재외 선거인 197만 8천197명(추정치)의 5.27%를 차지한다. 특히 2012년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대비 등록률이 2.76%에서 갑절에 가깝게 훌쩍 올라간 것이다. 재외선거인(한국 국적 동포)과 국외부재자(해외 주재원 등)는 해외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려면 사전에 재외 유권자로 각각 등록·신고를 해야 한다. 등록은 지난해 11월 15일 시작했으며, 마감일인 다음 달 13일까지 15만∼16만명 등록을 마칠 것으로 중앙선관위는 전망했다. 만약 15만 명이 재외 유권자로 등록하면 전체 대비 등록률은 7.58%에 달해 지난 19대 총선 등록률(5.53%)에 비해 2%포인트 가량 올라가게 된다. 이에 따라 등록률 상승이 실제 선거일에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임춘원기자 lcw@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신설이 박근혜 대통령의 검토 지시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신설 시점은 직제 개편과 인력 추가 배치 등의 검토를 거쳐 오는 3월 쯤으로 전망되며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이 승격·개청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8면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경기북부지역을 직접 관장하는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의 신설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군부대가 인접한 경기북부접경지역은 안보적인 특수성이 있고 치안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경기 북부 접경지역에서는 북측이 대남 전단을 살포하는 등 도발·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다”면서 “민관군경은 확고하고 신속한 협력체계와 지휘통솔 체계를 구축해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독립적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신설을 통해 장기 미제 사건이나 강력 사건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주민 불편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체감도 높은 치안 환경을 확립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반월·시화 산업단지에 폐수 재활용업과 관련된 공장 증설이 허용된다. 국무총리실은 25일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특정대기유해물질 35종, 특정수질유해물질 24종, 지정악취물질 22종과 관련된 업종은 원천적으로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할 수 없게 하는 ‘반월·시화 산단 배출시설 허가(신고) 제한지침’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반월·시화 산단 조성 이후 대기와 수질이 악화하자 이 지침을 제정해 시행해왔지만, 이 지침이 공장 입주를 획일적으로 제한해 기업 경쟁력을 약화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 민간합동규제개선추진단은 지침 개선을 요구하는 건의를 접수하고 이해 관계자의 처지를 반영해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우선 폐수 관련 기준과 관련,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특정수질 유해물질 폐수배출 시설에 대한 허가 제한을 완화하고 폐수 재활용업에 대해서는 제조업으로 인정해 공장 증설을 허용했다. 또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지역에 따라 과학적 분석 자료에 근거한 배출 허용 기준을 설정하고 조례를 제정해 마지막 단계에서는 지침을 완전히 폐기할 방침이다. 국무총리실은 “이번 지침 개선으로 반월·시화 산단 2천278개 사업장에서 특정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철수 변호사는 25일 남양주을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기춘 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철도분야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박 예비후보는 4호선·8호선 추진 과정에서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법률적 자문과 정책 제언을 꾸준히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박 의원은 남양주 발전의 최우선 과제인 4호선, 8호선 조기개통을 위해 박 예비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4호선, 8호선 조기개통을 위해 철도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과 능력있는 리더십이 절실하다”면서 “박기춘 국토교통위원장을 보좌하며 철도에 대한 전문적 역량과 인맥을 쌓고 노하우를 공유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양주 철도와 교통을 잘 아는 제가 조기개통을 책임지겠다”며 “모두가 이사 오고 싶은 도시 남양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의 제20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이번 주 중으로 구체적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계파 갈등이 재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정가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이정현 최고위원과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최고위원들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이번 주 공천관리위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특히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정은 일단 김 대표, 원 원내대표, 서 최고위원 등 3명이 조율을 거쳐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친박계에서는 이미 지난해 초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4선의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을 공관위원장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로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발판인 대구의 4선 의원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통하는 이 의원을 공관위원장직에 앉히는 데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비박계의 중론이다. 비박계는 6선의 강창희(대전 중구) 전 국회의장을 마음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의장은 원래 친박계로 분류되나 자기 소신이 뚜렷한 것으로 평가된다. 강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가칭)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25일 세력간 통합에 전격 합의했다. 안 의원이 ‘선 독자세력화-후 호남신당과의 연대’ 방침을 접고 천정배 신당과 조기에 통합키로 함에 따라 총선 국면에서 야권 재구성 작업이가속화되면서 더민주와 신당세력간 주도권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안 의원과 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통합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당 한상진 윤여준 공동창준위원장과 김한길 의원도 참석했다. 당명은 ‘국민의당’을 쓰기로 했으며, 중앙당 창당일은 국민의당 창당일이었던 2월2일이 거론되고 있으나 유동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합 작업은 김한길 의원 주도로 물밑에서 진행됐으며, 안 의원과 천 의원, 김 의원이 전날밤 심야 3자 회동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천 의원과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따로 만나 합의문을 작성했으며, 곧이어 안 의원과 천 의원이 기자회견 직전 다시 회동을 하고 최종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가 아닌 국민의당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더민주에서 패권주의 해체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며 “개혁적 가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5일 4월 총선에서 선거연대를 논의하기 위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심 대표와 회동하고 심 대표가 지난 2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제안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 문제에 대해 적극 공감하고 그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더민주 김성수,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천 의원의 국민회의 및 정의당과의 통합·연대 협상을 공식적 논의로 전환할 것으로 제안하면서 “정의당과는 현실적 통합은 어렵다는 판단 하에 선거연합을 논의해왔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날 회동은 심 대표가 자신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한 정권연합 구상’을 주요 지도자들에게 설명하는 첫 자리로 마련된 것이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지도부의 권한을 넘겨받게 되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에게 야권 혁신과 연대에 대한 그동안의 논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후속 논의가 잘 이어지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심 대표는 선거구 협상과 노동개혁 5법 등 쟁점법안 논의에 깊은 우려를 표했으며, 문 대표
정의화 국회의장은 25일 현행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의 ‘안건 신속처리 제도’에 따라 지정된 신속처리 안건의 심의 시한을 현행 330일에서 약 4분의 1 수준인 75일로 단축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 추가 중재안을 제시했다. 나흘 전 제안한 1차 중재안에서 신속처리 안건 지정 요건을 재적 의원 60% 이상 요구에서 과반 요구로 완화하자는 제안을 여야 모두 거부하자 기존 제안에 한 가지 방안을 더 추가한 것이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안건 신속처리 지정 요건을 재적 의원 과반수로 바꾸고 심사 기간도 75일로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과반수 요구로 신속 처리 대상을 지정해 75일 이내에 처리한다면 시급한 민생 경제 현안에 즉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