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발생 205일 만인 7일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법) 등 이른바 ‘세월호 3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세월호특별법은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 18개월 동안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유족이 추천하는 위원장을 비롯해 17명이 조사위의 주축이다. 이와 함께 진상조사위 활동과는 별도로 최장 180일간 활동할 특별검사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진상조사위에는 특검보가 업무 협조를 하고, 필요한 증인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함으로써 진상조사 권한을 강화했다. 유병언법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불법적 행위로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가해자의 재산뿐 아니라 제3자에게 숨겨 놓은 재산도 추징할 수 있도록 했다. 몰수·추징 판결 집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세 정보, 금융거래 정보 등의 제공요청, 압수, 수색, 검증영장의 도입 등 재산추적수단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재난안전 총괄부처로 국무총리 직속의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산하에 해양경비안전본부와 중앙소방본부를 설치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이른바 세월호 참사로 부각된 ‘관피아’(관료 마피아)를 척결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여야 4당 혁신위원장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인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지상파 방송3사에서 생중계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부천오정) 정치혁신실천위원장,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고양덕양갑) 정치똑바로특별위원장이 참여해 ‘정치개혁,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에 나선다. 토론회는 ▲국회개혁 ▲정당개혁 ▲선거개혁 등 3개 소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국회개혁 분야에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국회선진화법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는 국회의원을 상대로 출판기념회 전면 금지, 내년도 세비 동결, ‘무노동 무임금’ 적용, 체포동의안 제도 개선, 겸직금지 대상 확대 등의 혁신 과제를 이미 공표한 바 있다. 새정치연합 또 국회의원 세비 동결과 야당 몫인 국회도서관장직에 대한 외부 공모안 등을 내놓고 체포동의안 제도와 관련해서도 개선의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정당개혁과 관련해선 정당공천제가 관심사이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오래전부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의 필요성을 주창해온 가운데 연말께부터 공천제도개선이 보수혁신위의 중점
여야는 6일 누리과정(취학전 3∼5세 아동보육비 지원사업) 및 무상급식 예산편성을 둘러싼 정부와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간 갈등을 정치권으로 비화시켰다. 새누리당은 이번 예산갈등의 주된 이유로 세수부족으로 인한 ‘재정악화’를 내세우며 교육예산에 대한 효율적인 집행과 함께 정책우선순위의 재조정을 강조, 무상급식정책은 물론 시도교육감 선출제도의 재검토 필요성까지 거론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임을 내세워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국가책임을 역설하면서 누리과정 예산확보를 내년도 예산심의의 핵심으로 제시하며 ‘무상복지 드라이브’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갈등의 원인은 중앙은 중앙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세수가 부족해서, 재정이 열악해졌기 때문”이라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대화와 타협의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말했다.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국회브리핑에서 “지방정부가 무리한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으로 다른 복지와 정책을 실현할 수 없다면 무상급식은 오히려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은 이미 전국의 무상급식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고, 이를 계기로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일부 지방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종합정책질의 답변에서 “일부 교육청이 재량지출 항목인 무상급식 예산은 편성하면서도 법령상 의무사항인 누리과정 예산은 편성하지 않기로 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지방재정, 특히 누리과정 예산이 교육청에서 부족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주로 지난해 국세 수입이 당초보다 부진해 교육교부세가 적게 내려감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 점을 감안해 4조9천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통해 지방교육재정의 숨통을 틀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통보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 교육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은 교육당국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방에서 예산을 편성해 제출하는 시기가 11월 11일까지”라며 “그 기간에 원만하게 협의되도록 계속 교육청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5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어린이집 누리과정의 부담 책임을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교육청간의 공방을 재연시켰다. 새누리당은 정부 입장을 지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가 책임’을 촉구하면서 입장이 엇갈렸다.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은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가 같은 출발선상에서 공평하게 출발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누리과정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그런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유보통합에 대한 지원 약속을 깨버리고 기자회견을 통해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전액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대한민국에서 젊은 부모들에게는 아이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데 필요한 환경을 충분히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라면서 “내년 예산에 문제가 없는지 명확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내년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2조1천496억원을 전액 편성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부에서 돈을 대줄 것이냐”면서 “더 나아가 인천과 경남은 무상급식 예산도 편성하지 않겠다는데 대책은 있느냐”고 물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성남수정) 의원은 “누리과정 예산을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안양동안갑) 의원은 5일 “전당대회에 비대위원을 비롯한 계파 수장들이 당 대표에 출마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사견을 전제로 “비대위원들이 당을 위해 양보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비대위원들 중에서 출마자가 있으면 비대위원을 새로 선임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가 있고, (당선자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계파 갈등이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며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미덕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의 현역 의원 가운데 계파 수장의 불출마를 제안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영남대 김태일 교수는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주최한 ‘계파주의 극복과 당 혁신방안’ 토론회발제를 통해 계파수장들을 향해 전대 불출마 협약을 맺으라고 촉구하면서 특히 최대 계파인 친노계의 문재인 비대위원의 ‘솔선수범’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대표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내년 2월초에 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당직자는 이날 “사전 예약 문제와 설 연휴 등을 감안해 내년 2월8일 또는 하루 전인 7일에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새누리당은 4일 공무원연금개혁과 함께 박근혜정부의 대표적인 개혁정책인 규제개혁·공기업개혁을 위한 입법을 연내에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규제개혁과 공기업개혁 관련 법안을 당 지도부 공동발의 또는 의원발의 형태로 국회에 제출하는 등 입법작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당 경제혁신위원회에서 마련한 규제개혁과 공기업 개혁안에 대한 보고를 듣고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 ‘국민행복과 일자리 창출·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개혁에 관한 특별법안’은 규제개혁을 법률과 제도로 뒷받침해 전문기관에 의해 상시적·조직적·지속가능하게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법안은 규제비용총량제, 규제개선청구제, 일몰제 및 네거티브 시스템 강화, 규제의 폐지·완화·적용유예 탄력적용 및 중소기업 차등적용을 통한 부담완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행정부처뿐 아니라 법원, 국회, 감사원 등 헌법기관, 지방자치단체, 군대 등에도 적용하도록 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더라도 규제개혁이 계속성,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현재 비상설 기관 형태인 규제개혁위원회를 총리와 민간인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대통령 직속의 상설
박기춘(새정치연합·남양주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남양주 수락·불암산 누리길, 황금산 문화공원 여가녹지가 2015년도 GB 환경문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도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 대상 사업지를 확정 발표했고, 사업지에 남양주 수락·불암산 누리길, 황금산 문화공원 여가녹지 등 2건이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국토부가 2015년도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 지자체 공모를 통해 38개 지자체로부터 누리길, 여가녹지, 경관, 전통문화사업 등을 신청 받았고 지난 달 16일부터 23일까지 전문가 평가 및 현장조사를 통해 최종 사업지를 선정했다. 사업 확정으로 수락·불암산 누리길의 경우 국비 4.9억원, 황금산 문화공원 여가녹지 사업은 국비 4.9억을 각각 확보하게 됐다. 남양주 2건의 사업이 확정되기까지 최선을 다했던 박 위원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살기 좋고 삶의 질 높은 남양주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찬밥 더운밥 가릴때 아냐” 과감한 지출 등 처방 불가피 새정치연합 “정책, 시장 반응 좋지 않다” “최경환, 총선 불출마” 종용도 여야는 4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근혜 정부의 규제완화를 포함한 재정확장 정책인 이른바 ‘초이노믹스’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과감한 지출 확대를 포함한 근본 처방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의 정책 기조를 두둔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정면으로 겨냥해 ‘초이노믹스’는 이미 실패로 드러났다며 집중 비판을 퍼부었다. 일부 야당 의원은 최경환 부총리가 박근혜 정부와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며 20대 총선에 불출마해야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대한민국 경제는 전쟁시에 준하는 위기상황”이라며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강조, “전시와 평화시 국방 예산이 다르듯 연구개발 예산을 전시에 준해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당 나성린 의원은 “우리 경제
새정치민주연합은 4일 대북전단 살포 규제법안 마련을 검토하기로 했다. 백재현(광명갑)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만간 대북전단 살포의 법적 규제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백 의장은 “탈북단체 대표들이 비밀리에 대북전단 살포를 계속하겠다고 하는데 우리 당은 더는 정부의 방임적태도를 지켜볼 수 없다”면서 “대북전단 살포를 풀어내지 못한 정부의 무능함에 실망하고, 정부의 경직된 태도도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제2차 남북 고위급접촉 무산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발전의 염원을 외면한 남북 당국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어찌 보면 아주 사소한 일로 대사를 망친 것”이라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와 함께 윤후덕(파주갑) 의원은 ‘대북전단 살포 중단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에는 정부에 남북교류협력법 등에 근거해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도록 조치할 것과 남북간 비방·중상 금지를 조속히 이행할 것, 남북이 현안에 대해 협의해 관계를 조속히 정상화할 것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결의안에는 윤 의원을 포함해 새정치연합 심재권 권은희 의원 등 26명이 참여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