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시민단체 ‘경실련’과 함께 복지사업 국고보조금 개선토론회를 열고, 복지보조금사업의 국고보조비율 인상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인사말에서 “복지수요 증가에 따라 지자체 대응투자 비중도 급증하고 있어 지방재정이 고갈위기에 처해있다”며 “그 일환으로 현재 5%에 불과한 지방소비세를 5년간 3%씩 20%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정부는 2년간 3%씩 11%까지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아쉬워했다. 특히 정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종합부동산세의 지방세 전환은 수치상의 재정자립도만 올리려는 꼼수”라며 “지난 5일 정부여당이 당정협의에서 결정한 15개 중점처리법안 중 복지관련 법은 단 1건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복지국가는 국가운영방향에 대한 문제이므로 공론화를 통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재원대책과 분담주체 등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정권초기인 만큼 집행주체인 지방정부와 소통과 협치를 강화하고, 국고보조율 인상 등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14일 내년 7월부터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노인 전원에게 기초노령연금 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당내 ‘약속살리기 위원회’ 위원이자 국회 보건복지위원인 김용익 의원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기초연금 도입논란과 관련 “기초연금법 논란이 심화해 법 처리가 지연되면 가난한 어르신에게 지급할 기초연금 인상이 지체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연금 지급에 들어가는 예산은 2014년도 예산에 확보돼 있다”며 “정부의 기초노령연금 예산 5조2천억원은 민주당이 편성한 안보다 3천억원 적지만 여러 조정요인이 있어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방침은 정부안과 비교할 때 국민연금을 연계하느냐, 않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지원 대상을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로 한다는 점은 같다. 앞서 정부는 65세 이상 소득하위 70%를 대상으로 국민연금과 연계해서 기초연금을 최대 월 20만원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은 14일 법인카드의 사적유용 의혹이 불거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문제를 황찬현 감사원장·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 문제와 연계키로 했다. 하지만 여권은 민주당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일단 수용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입장으로, 15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의 황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문 후보자가 자진사퇴할 경우 황 후보자에 대한 본회의 임명동의안 처리와, 본회의 인준 절차가 필요없는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한 뒤 전병헌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은 오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여권을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문 후보자는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 인사청문회에서 법인카드의 사적유용 의혹이 제기됐고,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쓴 게 밝혀지면 장관에 임명되더라도 그만둘 것인가”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민주당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여권은 즉각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일단 수용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입장이
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사진) 의원은 13일 개헌 논의와 관련,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권력을 나누는 이원정부제가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SBS가 주최한 ‘미래 한국 리포트-행복한 일자리를 위한 사회적 대화’에서 ‘독일 국가모델연구를 통한 한국의 바람직한 거버넌스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한 강평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헌 논의 과정에서 ‘좋은 거버넌스’ 정착을 위한 개헌특위, 비례대표 확대, 이원정부제, 그리고 독일과 미국 같은 양원제 도입을 긍정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의 합의제 정치시스템처럼 우리도 지역·계층 대표성을 갖는 비례대표 확대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3일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검찰 조직 수장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했다. 특히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른바 ‘삼성 떡값’ 의혹과 ‘PK(부산경남) 인사’ 논란을 둘러싸고 불꽃 튀는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 초반부터 김 후보자와 삼성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적격성 검증에 집중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국가정보원 직원 매관매직 의혹 등을 내세워 야당의 공세를 차단했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김 후보자가 삼성의 관리대상 리스트에 올랐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김 후보자가 만약 총장으로 임명되면 삼성이 검찰을 거의 장악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했다. 반면 김 후보자와 ‘동명이인’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머리 아픈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며 “국정원 댓글사건에서는 전·현직 직원 매관매직, 국정원 여직원의 감금 등 인권유린 의혹이 있다는 점을 지금이라도 숙지해야 한다”고 수사를 압박했다. 같은 당 김도읍 의원은 “민주당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리인을 보낸 것이라며 검찰 조직의 장악이 우려된다는 논평을 냈는데 사적으로 만난 일이 있
민주당이 14일부터 정상적으로 국회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주 들어 인사청문회 일정을 제외하고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해온 민주당은 13일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18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에도 참석하게 된다. 민주당은 또 황교안 법무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내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8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원샷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 한 데 이어 11~13일 사흘간도 인사청문회를 제외한 모든 국회일정에 불참했다.
독자 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3일 한국 정치의 문제점으로 양당제를 꼽은 뒤 “양당제 보다 다당제가 갈등조정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양당제 구조 자체는 좋은 사람이 아무리 모여 있더라도 원심력이 작용하는 제도”라며 “서로 반대 입장만 취하다보니 결국 국민은 보지 못하고 상대 얼굴만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독일을 사례로 거론하며 “다당제에서는 타협하고 상대방 정책을 가져올 수밖에 없고 중도로 모이게 된다”며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본래 역할을 본다면, 양당제보다 다당제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헌법부터 국회법까지 양당제가 강화되는 쪽으로 제도화돼 있다”며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없는 것이나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는 민심과 정치의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 “제 기본 입장은 지방의회 공천 폐지”라며 “공천제 폐지는 양당의 대선공약으로서, 정치권에서 얼마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지에 대한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말했다.
민주당 부좌현(안산단원을·사진) 의원은 하도급법 위반 기업에 대해 반드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내용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은 중소기업청이 하도급법 위반 기업으로 지목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치를 요구한 기업에 대해 공정거래위원장은 6개월 내에 이를 이행하도록 의무화 했다. 부 의원에 따르면 수탁기업에 대한 불공정행위를 적발해 중기청이 공정위에 조치를 요구한 위탁기업의 수가 2010년 192건, 2011년 132건, 2012년 60건에 달하지만, 공정위는 2011년부터 중기청에 조치 결과를 회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 의원은 “이번 법 개정이 우리 사회의 대표적 갑을 관계의 피해자라 할 수 있는 수탁기업에 대한 불공정 행위가 근절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12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법안 발의 추진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특검 요구와 이를 연결고리로 한 ‘신 야권연대’ 움직임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고, 민주당은 정의당 및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함께 공동으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 법안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특검을 야권연대를 띄우기 위한 불쏘시개라고 규정하면서 ‘절대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새누리당은 야권연대는 선거 승리를 위한 명분 없는 ‘야합’이라고 비판하면서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간의 틈 벌리기도 시도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야권이 신야권연대로 포장된 ‘신야합연대’를 하는 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야권은 지난해에도 ‘승리2012 원탁회의’를 만들었지만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하고 종북주의자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국회 입성만 도왔다”고 지적했다. 홍문종(의정부을) 사무총장은 “선거 때만 되면 묻지
민주당 박기춘(남양주을) 사무총장은 12일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논의하기 위한 사무총장 회담을 여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7월25일 정당 사상 최초로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기초자치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한 지 111일째”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박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의 입장 표명을 그야말로 오매불망 기다렸다”면서 “100일이면 동굴 속 곰도 사람이 되는 시간인데 새누리당은 여전히 입을 닫은 채 동굴에서 나올 기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결정을 회피할수록 그 피해는 선거권자와 피선거권자 모두에게 돌아간다”며 “이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룰이 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당공천 폐지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한 뼘이라도 논의를 진전할 수 있다면 어디든 한달음에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