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검찰 소환 등과 관련한 엇갈린 반응을 7일에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특히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이른바 ‘사초’ 실종의 최종 책임자가 문 의원이라는 점과 진보당이 북한을 추종하고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반면 민주당은 문재인 의원의 소환 조사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의 서면 조사에 대해 형평성을 지적하며 대화록 불법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문 의원의 검찰 소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뻔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사초가 폐기됐는데도 ‘대화록이 멀쩡히 잘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일로 검찰에 갔는지 아는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검찰에서 지지자들의 꽃다발에 둘러싸인 문 의원이 (이번 사건을) 자신의 차기 대선가도에 유리하게 이용하는 것에만 골몰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대선주자였기 때문에 더 엄격한 잣대로 철저하게 사실 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문 의원은 궤변으로 위기를 넘기려 하지 말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검찰은
민주당은 7일 전월세 상한제와 부자감세 철회 등 ‘민생살리기 법안’ 41개, 국정원 개혁 등 ‘민주주의 살리기 법안’ 14개 등 총 55개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민주당은 우선 계약기간 후 세입자가 2년의 계약연장을 청구하면 임대인이 이를 거절하지 못하도록 하는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고, 전·월세 가격을 연 5% 이상 올릴 수 없도록 하는 내용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일명 ‘주택임차료 지원법안’(주택법안), ‘임대주택 공급 확대법안’(임대주택법안), ‘깡통전세 예방법안’(주택임대차보호법안)도 아울러 추진할 예정이다. 본사·대리점 간 불공정 관행을 해소하기 위한 ‘남양유업 방지법안’(대리점 거래의 공정화 법률안)과 ‘대형백화점 등의 납품업자 권익보호법안’(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 법률안),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순환출자 금지법안’ 등도 최우선 처리 대상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대주주 자격심사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법률’과 금융소비자보호기구 설치가 골자인 ‘금
국회 예결특위 소속 민주당 문병호(인천부평갑·사진) 의원은 6일 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인천공항철도 후순위 차입금및 금리조건’ 자료 분석 결과 국토교통부는 2011년 2월 인천공항철도에 9% 금리로 654억원을 후순위로 빌려주고 2011부터 2013년 3년동안 152억원의 이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후순위 대출 이자는 연 9%로 대출만기일인 2028년까지 5년 단위로 금리가 1%씩 올라간다. 2011~2015년 9%, 2016~2020년 10%, 2021~2025년 11%, 2026~2028년 12%의 이자를 받고, 원금은 2027년과 2028년 두해에 걸쳐 각각 50%씩 분할상환하는 조건이다. 문 의원은 “국토부가 후순위로 거액을 대출해주고 고금리를 받는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백재현(광명갑·사진) 의원은 6일 국회 여성가족부 국감에서 ‘친족 성폭력’과 관련 피해자의 특수성을 고려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 의원이 인용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친족성폭력은 2008년 223건에서 2012년 352건으로 58% 증가했으며, 법무부 통계에서도 같은 기간 293건에서 469건으로 4년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친족성폭력 피해자 지원 담당 기관인 ‘원스톱지원센터’, ‘해바라기아동센터’,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에서 상담·지원한 피해자의 수는 경찰청과 법무부가 밝힌 수치에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백 의원은 “피해자가 가해자의 ‘보호’와 ‘양육’ 없이도 생활할 수 있도록 꼼꼼히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6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대화록) 폐기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문 의원과 친노 진영이 중대 기로에 섰다. 친노 인사들은 “문 의원은 대화록과 관련된 지휘 계통에 없었으며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종 수사 결과의 향배에 따라 문 의원이 정치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지난해 대선 패배와 5·4 전당대회를 거치며 변방으로 밀려났다가 문 의원의 부상과 맞물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등을 소재로 대여 강경기조를 주도했던 친노 진영이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세 위축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문 의원과 친노 진영이 향후 검찰 수사에 대해 편파·표적수사 의혹 등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목소리를 더욱 키우는 방향으로 반격, 수세 국면의 돌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가운데 여야는 이날 문 의원의 검찰 출석과 관련 현격히 다른 시각차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문 의원은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역사와 국민 앞에 사초폐기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할 의
여야는 6일 정부가 전날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안을 제출한데 대해 이틀째 온도차 있는 반응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은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융단폭격을 퍼부은 반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리자”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했다. 새누리당 황우여(인천 연수)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우리 헌법은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리는 세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방어적 민주주의 체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민주적 기본질서 위배 정당을 헌법재판소 심판으로 해산시키는 게 바로 그 본질”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세력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안양동안을)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차제에 종북 세력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집권을 경험한 야당답게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정당 해산 시 소속 의원 의원직 상실에 관한 법안, 반국가사범 비례대표 승계제한에 관한 법안 등 후속 입법을 본격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종북 세력을 배격하는 만큼
최근 5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 실수 유형을 분석한 결과, 마킹안한 답안이 343만여건에 달해 최다실수 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학용(민·인천계양갑) 의원(위원장)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능 답안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답안지에 마킹을 하지 않는 경우로, 2008~2012년 수능 시험에서 모두 343만9천882건이 발견됐다. 이 밖의 실수로는 답안을 두 번 기입하거나 펜이 번져 나타나게 되는 중복 마킹 16만1천211건, 컴퓨터용 펜 미사용 850건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2012년도부터 이미지기반 채점 방식이 도입되면서 ‘컴퓨터용 펜 미사용으로 인한 실수’는 없어진 상태이다. 한편 2008~2012년 실시된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된 수험생은 모두 632명이었다. 이중 629명은 당해 시험이 무효처리 됐고 3명은 당해시험 무효에 더해 다음연도 시험까지 응시자격이 정지됐다. 신학용 위원장은 “매년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실수로 마킹을 안 하거나, 중복으로 마킹해 본연의 실력을 발휘 못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물거품
민주당 박기춘(남양주을·사진) 사무총장은 ‘아름다운 말 선플 국회의원’에 경인지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고6일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전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최된 전국 청소년 선플 SNS 기자단이 선정한 ‘2013년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시상식’에서 여야의원 10명과 함께 ‘선플상’을 수상했다. ‘선플운동본부’(이사장·민병철 건국대교수)가 주최하는 ‘선플상’은 고등학생·대학생 118명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회회의록 발언을 분석, 비순화언어·일상언어·순화언어 등으로 구분한 뒤 의정활동에서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실천하는 의원을 가려내 주는 상이다. 박 사무총장은 “여야의 극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구태가 여전하다. 대화와 타협 그리고 상대를 존중하는 기본이 지켜진다면 우리 국회가 선진국회 모범국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부가 5일 국무회의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심판을 청구안을 의결하고 헌법재판소에 정식 제출함에 따라 원내 제3당인 통합진보당이 창당 2년 만에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 헌법재판소는 6개월 이내에 진보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헌법이 정한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지를 심리해 정당 해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진보당은 19대 총선을 앞둔 지난 2011년 12월 5일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통합해 탄생한 진보정당이다. 출범 당시에는 각 세력의 대표였던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체제로 출발했다. 진보 진영의 단일대오로 기대감을 모았던 진보당은 지난해 4·11 총선에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통해 진보정당 역사상 최다 의석인 13석을 얻으며 원내 제3당으로 발돋움 했다. 하지만 총선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이 빚어지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당 진상조사위가 비례대표 경선을 ‘총체적 부정선거’로 결론짓자 당권파는 진상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비당권파는 당권파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양측간 갈등이 촉발됐다. 특히 비례대표 경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석기 의원이 부정경선 논란과 검찰 수사 과정에
여야는 5일 정부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한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지키려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평가한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유감’을 표하며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판단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윤상현(인천남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헌법 수호를 위한 정부의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결정을 기대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진보당의 강령은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해체, 국가보안법 폐지 등이며 소속 의원과 당직자가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헌법을 무시하는 정당은 헌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영철 의원은 “헌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진보당의 활동은 계속되고 국민 세금을 계속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고보조금 지급, 재산처리, 비례대표 승계 등 진보당의 여러 정당 활동을 정지할 수 있도록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일호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헌법재판소는 헌법과 원칙에 따라 청구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신속한 결론을 내려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와 법질서를 지켜주기 당부 한다”고 말했다.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