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경제위기 극복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일본 과거사 문제나 남북관계·정치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최소화했다. 지난 4차례에 걸친 경축사에서는 국정 운영의 비전을 담은 ‘키워드’를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 임기 6개월을 앞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이를 대신했다. ■ “경제와 민생은 임기 없다”= 이 대통령의 경축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경제’로 18번이나 언급했다. 대부분 글로벌 경제 위기·침체와 관련된 것으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맥락에서 사용했다. 이는 “정치는 임기가 있지만 경제와 민생은 임기가 없다”라는 문장에 응축돼 있다. 비록 임기 6개월을 남겨둔 정부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짙게 드리운 경제 불황의 먹구름을 걷어내려면 한시라도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국내 경기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청와대에서는 ‘심장(深長)’ 불황이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정치권과 각 경제 주체에 협력을 촉구했다.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올바른 역사에 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제67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위안부 문제는 양국 차원을 넘어 전시(戰時) 여성인권문제로,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일본 정부가 더 늦기 전에 위안부 문제의 매듭을 직접 풀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었다. 이 대통령은 또 “광복의 궁극적 완성은 평화통일에 있으며 통일 한국이야말로 ‘더 큰 대한민국’의 도약대”라며 “정부는 상생공영의 길을 여는 노력에 더해 통일 준비도 착실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주민의 인도적 상황에 유의하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은 물론 6
■ 선관위, 후원금 내역 공개 지난 4·11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했던 764명의 여야 후보들이 1인당 평균 7천187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정보공개 요청에 따라 19대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했던 18대 국회의원과 일반 후보자의 후원금 내역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18대 국회의원 184명의 1인당 평균 후원금 액수는 1억3천733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후보자 580명의 1인당 평균 후원금은 5천110만원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총선에 출마한 국회의원의 후원금 상한액은 3억원, 일반 후보자는 1억5천만원을 모금할 수 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국회의원은 민주통합당 김부겸 전 의원으로 3억2천800만원을 모금했다. 국회의원의 경우 김 전 의원에 이어 새누리당 소속 19대 의원들이 ‘상위 10걸’을 차지했다. 정병국(여주·양평·가평) 의원이 3억600만원을 모금해 2위를 차지했고 유승민(3억260만원), 이주영(3억120만원), 김광림(2억9천890만원), 윤진식(2억9천870만원), 최경환(2억9천830만원), 유정복(2억9천450만
새누리당은 14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열어 제명 결정된 ‘4·11총선‘ 공천헌금 파문의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의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경대수 당 윤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전체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제명 결정한) 위원회 원심 결정이 적법하고 상당하게 이뤄졌으며 청구인의 사유 중 어느 것도 재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기각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 전 의원은 지난 6일 당 윤리위에 의해 제명 결정됐지만,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13일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청구가 기각되면서 현 전 의원에 대한 제명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되며 제명시 5년간 복당이 금지된다. 새누리당은 오는 16일 최고위를 열어 현 전 의원 제명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경 위원장은 또 “이번 결정도 의혹 제기로 인해 새누리당의 변화와 쇄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받는데다 당시 공천심사위원으로서 처신한 내용이 의혹 발생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사재 출연으로 설립될 공익재단 ‘안철수재단’에 대해 사실상 ‘현상태 활동불가’ 판정을 내렸다. 선관위 관계자는 “안철수재단 선거법 위배여부에 대한 검토결과 안철수재단 명의로 기부행위를 하는 것은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안철수재단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거나 금품을 주면 선거법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철수재단 이름으로 금품을 제공하면 입후보 예정자가 주는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직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안철수재단의 활동이 사실상 공직선거법 제112조의 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새누리당 심재철(안양 동안을) 최고위원이 지난 7일 질의한 데 대해 선관위가 유권해석을 내린 것으로, 대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안 원장의 이름을 딴 안철수재단의 활동은 사실상 공직선거법 제112조의 기부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관위는 그러나 “안철수재단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려면 재단 명의를 바꾸고, 안 원장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엘로카드를 받았다.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김 지사 측의 네거티브 공세를 제재해 달라고 하자 자제를 ‘구두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와 클린선거·후보자검증소위를 잇따라 열고 박근혜, 김문수 대선경선 후보 캠프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 선관위는 박 위원장 측의 요구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단정적으로 표현하거나 표시하지 않도록 자제해줄 것을 구두권고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 경선캠프 측은 4·11총선 공천헌금 파문을 사실상 ‘박근혜 최측근 공천비리’로 규정하고 고 최태민 목사, 공천헌금 파문의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과 함께 있는 장면 등이 담긴 동영상을 상영했다. 당 선관위는 또 김 후보 캠프에서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과 박효종 서울대 교수 등 박 후보 캠프에 비당원이 많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김문수 후보 측이 제기한 9명의 당적 보유여부를 확인한 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독도 방문과 관련, “3년 전부터 준비를 했다”면서 “지난해에도 독도 휘호를 갖고 가려고 했는데 날씨 때문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강창희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을 초청해 베푼 오찬에서 이병석 새누리당 국회부의장이 “이번 독도 방문은 참 잘한 일”이라고 하자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주말인 토·일요일에 가서 자고 오려고 했는데 날씨로 인해 당일 갔다 왔다”면서 “일본 측 반응은 예상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독도는 우리 땅이다. 굳이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본같은 대국이 마음만 먹으면 풀 수 있는데 일본 내 정치문제로 인해 소극적 태도를 보여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한 내용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본 정부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영역이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또 연말 대선과 관련, “대선 관리를 공정하게
이명박 대통령이 제67주년 8·15 광복절을 닷새 앞둔 지난 10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헬기편으로 독도에 내려 1시간 10분간 독도에 머물렀다. 이 대통령은 독도에서 윤장수 경비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초소 경비대를 둘러보고 ‘한국령(韓國領)’이라고 쓰인 바위에 올라 사진 촬영을 했다. 이어 독도를 한바퀴 돌아본 뒤 독도 전사자 추모비를 찾아 헌화·묵념한데 이어 경비대 식당에서 ‘독도 지킴이’ 김성도(73)씨 부부 등과 다과를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 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긍지를 가지고 지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 11시30분께 헬기편으로 울릉도에 도착, 김관용 경북지사와 최병호 울릉군의회의장, 새마을지도자, 노인회 회장 등 지역인사와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취임 초부터 오려고 했는데 되지 않았다”면서 울릉군수에게 ‘녹색섬 울릉도’라
2012년 8월10일 오후 2시. 헬기 편으로 독도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이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독도경비대원이 힘찬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로 맞이하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한 이 대통령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독도에 내린 이 대통령은 곧바로 말없이 독도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헬기장 난간으로 한걸음에 다가가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직접 확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독도경비대 체육관에서 윤장수 경비대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독도의 위치와 자연환경 등을 소개한 영상물을 시청하고 경비현황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남단은 마라도, 서해에는 백령도가 가장 끝”이라면서 “동해 동단에 있는 게 독도인데 동단(東端)을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친환경적으로 잘해 달라”면서 “독도는 자연 그대로 잘 지켜야 한다. 경비도 해야 하지만 환경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10여분간의 업무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상황실과 대원들이 생활하는 내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주자인 손학규 후보는 12일 전·현직 의원 등 36명으로 이뤄진 선대위·선대본부 인선안을 발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충북 출신의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과 호남에 지역구를 둔 4선의 이낙연 의원, 최영희 전 의원 등 3인이 맡았다고 김유정 대변인이 밝혔다.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이 좌장이던 재야파 모임 ‘민주평화연대(민평련) 소속으로, 원내대변인인 우원식 의원은 선대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 정원장,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를 지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 10인 체제인 공동선대본부장단에는 3선의 오제세(정책) 신학용(특보단) 설훈(인재영입) 김동철(대외협력) 김우남(농어업) 양승조(직능) 의원과 정장선(조직) 김영춘(전략기획) 전 의원, 임진택(문화예술)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부회장, 최민화(시민사회) 민족민주운동연구소 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손 후보의 핵심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과 ‘맘 편한 세상’ 본부장에는 전북 출신인 이춘석·전정희 의원이 임명됐다. 김유정 전 의원과 김민기 의원이 공동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비서실장에는 최원식 의원과 김영철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이 임명됐다. 경제민주화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