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한 전국 36개 국·공립대도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를 받게 된다. 권익위는 교수의 연구활동과 예산집행, 논문심사, 표절 등의 항목으로 국·공립대 청렴도를 평가하는 내용의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이는 교육분야에 대한 국민의 부패인식 개선이 더디다는 판단에 따라 이 분야의 청렴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권익위는 별도 설문항목을 개발해 대학별로 교수와 조교, 교직원 등 400∼500명을 대상으로 한 내부 평가와 해당 대학과 구매·용역·공사계약을 맺은 계약상대방을 통한 외부 평가를 합산, 대학의 청렴도 수준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권익위는 이와 함께 부정한 청탁의 수수, 연고관계에 따른 업무 처리, 부당한 사익 추구, 권한 남용, 퇴직공직자의 불법 로비 등 최근 두드러진 공직부패유형들을 공공기관 평가 항목에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직유관단체 평가시 부패 사건이 언론에 노출된 정도를 나타내는 ‘부패사건 언론노출지수’를 새롭게 반영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심재철(안양 동안을·사진)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부정행위가 드러났을 경우 후보자가 될 수 없게 하고, 비례대표의 경우 당선무효 및 퇴직시킬 수 있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정안은 당내 경선에서 부정행위로 소속 정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자는 후보자로 등록될 수 없도록 하고, 등록된 것이 발견된 때에는 ‘등록무효’하도록 했다. 또 비례대표의 경우 당선인은 당내 경선에서 부정행위로 소속 정당으로부터 제명을 받은 때에는 ‘당선무효’가 되고, 비례대표 의원은 ‘퇴직’하도록 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비례대표 의원이 당적의 이탈·변경, 이중 당적 등은 당선무효나 퇴직시킬 수 있지만, 제명의 경우는 빠져 있어 국회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국회법에 따라 재적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한다. 심 의원은 “최근 일부 정당의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드러나 국회의원 자격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해당 정당이 제명조치까지 했지만 의원 신분을 유지해도 제재할 수 없는 법적 장치가 없어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밀실처리’ 논란으로 촉발된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이하 정보보호협정)을 놓고 28일 정치권이 ‘국회 동의’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는 등 논쟁을 벌였다. 이 협정의 필요성은 물론 지난 26일 국무회의 비공개 의결에 대한 적절성은 물론 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항인지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 빚어졌다. 민주통합당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정부는 국무회의 의결을 보류하고 국회에서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월17일 김관진 국방장관으로부터 ‘협정을 서두르지 않겠다. 국회가 개원되면 국회에서 설명하겠다’는 요지의 언급을 들은데 이어 25일 “국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달라”고 요구한 점을 거론한 뒤 “(정부가) 국회와의 약속을 저버렸으므로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성호 대변인도 “헌법재판소는 한미 주둔군지원협정(SOFA)에 대해서도 내용상 동의를 요구하는 조약이라고 판시한 바 있다”며 “사실상의 조약인 이 협정도 국회 동의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헌법 제60조는 상호원조나 안전보장에 관한 조약, 중요한 국제조직에 관한 조약, 우호통상항해조약,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주자 3인방이 29일 만날 예정으로 있어 ‘경선 불참’을 둘러싼 공동보조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주자 3인방은 그간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고리로 연대를 과시하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강하게 압박해 왔지만, ‘경선 룰’ 변경을 전혀 이끌어내지 못한 채 예고한대로 ‘경선 불참’을 선언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김 지사가 경선불참 입장에서 선회, 경선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허’를 찔린 모양새여서 오전 평택2함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10주년 추모식의 3자 조우를 통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행 경선 룰에 따른 경선 일정이 확정된 이후 이뤄지는 첫 공식 만남이다. 정 전 대표와 이 의원은 28일 현재까지 “룰 변경 없이는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더욱이 경선후보 등록일 전날인 내달 9일까지 경선 룰 논의의 기회가 열려 있지만, 세 사람 간 연대에 균열이 생기면서 마지막 ‘힘’조차 제대로 쓸 수 없게 된게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정 전 대표와 이 의원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경선캠프에 ‘경제민주화’의 상징과도 같은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합류한다. 김 전 비대위원은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홍사덕 전 의원과 함께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의 직함을 가지고 ‘투톱’ 체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의원은 28일 “‘홍사덕-김종인 그림’이 좋지 않느냐. 그림이 좋으면 그렇게 가지”라며 ‘투톱’ 운영방침을 내비쳤다. 그는 “경제민주화는 다가올 대선의 큰 어젠다”라며 “김 전 비대위원이 있으면 야권에서 어떤 시도를 하더라도 경제민주화의 깃발을 빼앗지 못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이 캠프의 공동수장을 맡는다면 이는 현 정부에서 더 심각해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박 전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1987년 개헌 때 헌법 제119조 ‘경제민주화’ 조항을 입안했고, 올 초 새누리당 정강정책 개정 때에도 박 전 위원장과 정책적 호흡을 맞추며 경제민주화 개념의 도입을 주도했다. 이와 관련해 당사자인 김 전 비대위원은 “캠프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얘기할 때는 아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여러 역할을 해야 할 것”이
통합진보당은 28일 최근 인터넷 투표 오류로 중단돼 무효 처리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투표에 대해 7일 이내에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투표 중단사태에 대한 특별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애초 중앙위원회의에는 전날 혁신비상대책위가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안건이 제안됐으나, 우선 인터넷 투표시스템의 원인 규명을 하기 위해 투표일을 특정하지 않았다. 원인 규명에는 대표·최고위원 후보측에서 1인씩 추천하는 8인의 IT전문가가 나서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재투표에서 사용될 인터넷투표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정하기로 했다. 다만 7일 이내에 원인 규명을 통한 재투표 시스템의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중앙선관위가 재투표 실시 시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윤상화 중앙선관위원장이 투표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며, 신임 중앙선관위원장으로 이상희 노원구 공동위원장이 임명됐다.
여야가 19대 국회 임기 개시 29일만인 28일 원구성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합의문을 작성, 29일 오전에 이를 발표키로 했다. 여야는 최대 쟁점인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불법사찰 국정조사를 진행할 특위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불법사찰 문제를 둘러싼 정치공방 차단을 이해 국정조사가 아닌 특검 실시를 주장했으나 이날 황우여 대표 주재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대통령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해서는 특검을 실시하고,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의 특별검사 추천권을 민주당이 갖기로 했다. 논란이 됐던 언론사 파업 문제는 개원뒤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차원에서 논의된다. 이와 함께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에 있어 10(새누리당) 대 8(민주당) 원칙을 유지하되 민주당이 기존 6개 상임위원장직 외에 국토해양위와 보건복지위 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다.
코레일이 28일부터 강원도 양구의 신병훈련소까지를 갈 수 있는 서울역~용산역~춘천간 ‘ITX-청춘’ 신병 면회열차를 운영한다. 신병 면회열차는 퇴소식이 있는 목요일에 서울역~춘천역까지 왕복 1회 운영되며 용산역을 경유해 춘천역에 도착하면 미리 대기 중인 군부대의 버스를 이용, 신병훈련소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코레일은 이용객 편의를 위해 기존에 용산역에서 출발하던 ITX-청춘 열차의 출발역을 서울역으로 변경해 오전 6시53분에 출발하고, 이용객을 대상으로 운임할인티켓 증정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ITX-청춘 신병 면회열차는 출발 3일전까지 수도권의 주요역 여행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50% 특별할인된 왕복운임과 연계버스 운임을 포함해 성인 기준 1만9천800원(어린이 1만6천800원)이다. 관계자는 “ITX-청춘열차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ITX-청춘 열차를 타고 떠나는 1박2일 병영체험과 안보체험 상품도 선보여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가 27일 경기도내 여야 의원들로부터 대권 행보에 몰두하면서 도정을 소홀히 하는 게 아니냐며 ‘뭇매’를 맞았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경기북부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를 갖고 지역 발전을 위한 여야 의원들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북부지역의 도로보급률이 최하위이고 여러 가지로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규제가 많다. 도지사인 제가 죄송스럽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저발전과 국방안보의 위협에 시달리면서도 도가 충분히 배려하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도는 북부지역 시·군의 국비 확보를 비롯해 SOC 조기확충을 위한 국비 지원확대, 일산~퇴계원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반환공여구역 개발 및 주변지역의 국비 지원 확대 등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 조세특례제한법 및 지방세 특례제한법 개정, 군사시설 주변지역 지원 및 종전부지 개발을 위한 특별법 제정, 통일경제특구법 제정, 통일교육지원법 개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
통합진보당 내분 사태가 신·구당권파 간의 공수가 수시로 뒤바뀌는 등 극심한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으로 당내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서버 장애로 인한 지도부 경선 중단사태까지 발생하면서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우선 전국운영위원회가 지난 26일 비례대표 경선을 부실선거로 규정한 2차 진상조사보고서를 채택하고 이를 공개하면서 구당권파 측은 수세에 몰렸다. 지난 25일부터 투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온라인과 현장투표를 망라한 총체적인 비례대표 부정선거 사례가 대거 제시돼 신당권파 측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 측은 브리핑에서 “‘총체적 부실·부정’이 모두 사실로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면서 “국민 앞에 정치적 공동책임을 지고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자진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몰아붙였다. 하지만 신당권파의 기세는 불과 몇 시간만에 서버 장애로 지도부 선출을 위한 인터넷 투표를 중단하면서 양측 입장이 뒤바뀌었다. 구당권파 측의 김미희(성남 중원) 의원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인터넷 투표 중단에 대해 강 혁신비대위원장 등 책임론을 제기하며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재투표 실시여부에 대해 “지도부 사퇴 등이 전제되지 않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