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파 남경필(수원병) 의원과 중도 황우여(인천 연수) 원내대표가 5선 고지에 올라 새누리당의 수도권 대표론이 급부상하면서 덩달아 몸값(?)도 치솟고 있다. 새누리당은 5월중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인 가운데 당 일각에서 ‘수도권 대표론’이 부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의원이 급격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3선이 되는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이 거론된다. 수도권 대표론은 진보와 보수의 팽팽한 대접전이 예상되는 오는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선주자를 제외한 수도권 출신의 참신한 인사가 당의 얼굴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에서 비롯되고 있다. 총선 승리의 밑거름이 된 쇄신 노력을 배가하고 당의 지지세를 확장하는데 영남보다는 수도권 인사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남·정 의원은 쇄신파로 활동하면서 당 개혁을 적극적으로 주도해 왔고, 당의 취약 기반인 젊은 층에도 어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 원내대표는 ‘화합의 리더십’을 갖고 있는데다 그간 등록금 경감 정책을 주도하는 등 박 비대위원장의 ‘서민정책’, ‘서민행보’와 궤를 같이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원내대표는 그러나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차기 당대표 후보군 물망에
민주통합당이 4·11총선 패배에 따른 후임 지도부 구성 및 당 운영방식을 놓고 계파간 견해가 맞서는 등 총선 후유증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비상대책위 체제와 관리형 ‘문성근 대행체제’가 충돌하면서 1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데 이어 15일 밤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지도체제 및 임시 전당대회 일정, 원내대표 선출일정 등을 논의했다. 문 대행 등 친노(친노무현)측 등은 당헌·당규에 따라 문 대행 체제로 다음 지도부를 선출할 임시전국대의원대회(임시전대)를 준비하자는 입장인 반면, 박지원 최고위원 등 일부는 지도부 일괄사퇴 후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현행 당헌 25조는 대표 궐위시 2개월 이내에 임시전대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 또 당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는 선출직 최고위원 중 다수득표자, 원내대표 순으로 대표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대선주자를 8월 이전에는 정해야 하는 만큼 다음달 말이나 6월초에는 임시전대를 소집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날 “총선 실패에 책임지고 반성할 사람들이 차기 지도부 선출 때까지 두달간 국민 앞에 나서면 국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및 해단식에서 웃으며 이야기 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부모가 어려운 형편에서 자식을 10명이든, 그 이상이든 많이 기를때 그것을 부담이라고 생각하겠는가. 자식을 굶게 해서는 안된다, 어떻게든 잘 키워야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기르는 것이지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을 겸한 회의에서 “약속을 부담으로 생각하지 말라”며 “책임을 맡은 이상 반드시 해내지 않으면 안되고, 그런 일을 하지 못하면 우리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종범 당 공약소통본부장이 공약실명제, 공약 관련법안 100일내 발의 약속을 거론하며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게 부담”이라고 말하자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청년층 취업대책을 예로 들면서 “젊은이들이 꿈과 능력이 있으면 취업을 얼마든지 할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며, 반드시 해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 나라가 잘 되게 하기 위해 여기 앉아 있다. 우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지난 13일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변화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데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그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과 선거운동을 하면서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악전고투했지만, 목표를 이루는데 미흡했다”며 “이 모든 부족함은 대표인 저의 책임이다. 오늘 민주당 대표에서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대표는 지난 1월 15일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취임한 이후 89일만에 퇴진하게 됐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표 사퇴시 두 달 내로 전국임시대의원회의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돼 있다. 한 대표는 회견에서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국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열망을 충분히 이끌어내지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총선 민심에서 교훈을 찾고 성찰과 자기혁신에 매진, 정권교체를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당원의 한 사람으로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은 흔들림없이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에 적극적으로 함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4·11총선에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이슈는 ‘막말 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이슈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물어본 결과 응답자 가운데 22.3%가 ‘막말 파문’을 꼽았고, ‘경제 민주화 공약’이 16.1%로 뒤를 이었다. 이어 민간인 불법사찰 14.9%, 한미FTA 폐기논란 10.7%, 야권 여론조사 조작파문 9.7%, 북한로켓 발사준비 5.1%, 제주해군기지 건설논란 3.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확연히 엇갈려 20대는 ‘경제 민주화’를 최우선으로 꼽았으나, 30대는 ‘민간인 불법사찰’,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모두 ‘막말 파문’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성별에서는 남성은 ‘막말 파문’이 가장 높았고, 여성은 ‘경제·복지 등 정책과 공약’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막말 파문’이 서울과 대전·충청에서 각각 30.1%, 30.3%로 가장 높았고, ‘경제 민주화’는 경기·인천과 영남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민간인 불법사찰’은 강원과 호남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막말 파문’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반면 민주통합당에
“늦게 둥지 튼 만큼 2~3배로 노력” 광주 노철래 새누리당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빙 승부끝에 첫 지역구인 광주에서 재선에 성공한 노철래 당선자는 “시민여러분께서 광주의 새 일꾼으로 뽑아 주신 것을 경기 서·남부권에 비해 열악한 광주시를 새롭게 디자인하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들겠다”고 12일 밝혔다. 노 당선자는 “18대 국회의원으로서 지난 4년 동안 국정감사 우수위원이자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고민해 왔다”며 “저를 재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 새고향 광주를 위해 늦게 둥지를 튼 만큼 2~3배로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당면한 지역 숙원사업을 신속히 해결하고, 중앙정부의 지원 등을 이끄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낮은 자세로 시민의 속마음까지 바로 읽고 바로 행동하는 정치를 펼칠 것”이라며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시민 여러분의 요구를 정·관·재계와 협의해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광주시 발전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서민복지 최우선… 삶의 질 높일터” 안양 동안갑 이석현 민주통합당 7천800여표, 10% 차이로 안양 동안갑에서 승리한 민주통합당 이석현
경기도내 5개 선거구가 12일 새벽까지 진행된 19대 총선 개표 과정에서 600여표 내외로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야 후보들의 득표율이 시시각각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오전 2시쯤에 최종 당락이 결정됐다. 고양덕양갑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는 4만3928표(49.37%)를 얻어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4만3758표·49.18%)를 간발의 170표 차로 눌러 승리했다. 이 지역에선 최종 개표 결과 심 후보가 앞선 것으로 전해졌으나 손 후보 측에서 재검토를 요구해 선관위가 검표를 하는 일도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갑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는 3만9939표(47.83%)를 획득해 3만9737표(47.59%)를 얻은 민주통합당 백원우 후보를 202표 차이로 이겼다. 고양덕양을 새누리당 김태원 후보(3만8097표·48.38%)도 민주통합당 송두영 후보(3만7871표·48.09%)를 226표 차이로 눌러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이 밖에 안산단원을 민주통합당 부좌현 후보(2만9176표·48.90%)는 새누리당 박순자 후보(2만8664표·48.04%)를 불과 512표 앞섰고, 성남중원의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4만6062표·46.77%)도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
민주통합당 공천과정에서 당 정체성 논란에 휩싸여 ‘낙천 위기’에 몰렸던 김진표(수원정) 원내대표가 4·11총선에서 61.02%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 경기도내 당 후보 가운데 최고 득표율을 올리는 기염틍 토했다. 이깉은 득표율은 도내의 전체 당선자 가운데서도 새누리당 정병국(여주·양평·가평) 후보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수도권 112곳을 모두 합쳐 김 원내대표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은 후보는 정병국·심윤조(서울 강남갑)·박영선(서울 구로을)·신학용(인천 계양갑) 후보 등 4명에 불과하다. 또한 정당 득표율도 수원의 타 지역을 앞질렀다. 민주통합당은 수원 영통구에서 39.58%의 정당 득표율을 얻어 유일하게 새누리당(37.34%)을 앞섰다. 김 원내대표는 압도적 표차로 당선되면서 당 안팎의 논란을 일시에 잠재우는 효과까지 얻게 됐다. 그는 한·미FTA 국회 처리를 앞두고 당내 온건협상파로 분류된데다 조용환 헌법재판관 선출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는 책임론까지 겹치면서 위기에 처했었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압도적인 표차로 지지해준 영통구민과 수원시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민주통합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수권정당, 대안정당이 될 수 있도록
4·11총선을 진두지휘했던 여·야 지도부의 위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총선 완승을 이끈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5월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정상화시키고 사실상 대선 행보에 나설 뜻을 비친 반면,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총선 패배의 책임론이 확산되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100석을 못건질 것으로 예상된 위기상황에서 당 사령탑을 맡아 152석을 일궈내 당내 입지가 탄탄대로에 올라섰다. 선거전을 ‘원톱’ 개인전으로 이끌어온만큼 책임도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과반이 넘는 의석으로 원내1당을 지키면서 당내 문제제기는 거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이 가장 먼저 착수할 일은 지난 4개월간의 비상대책위 체제를 전당대회를 통해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빠른 시기에 당을 정상화시키겠다”며 “이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 당을 정상체제로 운영하고 바로 민생문제 해결과 공약실천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지도부를 구성할 후보군을 놓고 설왕설래가 시작됐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이날 당 운영과 관련 “당내에서부터 계파니 당리당략이니 하
4·11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10일 파주을 선거구에서 무소속 박정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박 후보는 통합진보당 김영대 후보와 지난 9일 오후 양측이 합의한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박 후보는 파주을이 야권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무공천 지역으로 확정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범야권 단일화를 추진해왔다. 파주시선관위는 김 후보가 이날 오전 후보직을 사퇴 신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