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현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18대 총선에서 내걸었던 공약 충실도를 분석한 결과 100점 만점에 34.07점에 불과해 전국 평균치에도 못미쳤다. 법률소비자연맹은 4·11 총선을 맞아 현역의원 220명의 공약 충실도를 분석한 뒤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8대 국회의원 공약충실도 전체 평균은 36.3점으로 유권자를 현혹하는 부실공약이 63.7%에 달했다. 경기도는 34.07점, 인천은 35.58점으로 경기·인천지역 의원들의 공약 충실도는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도 31.96점으로 매우 낮았다. 반면 충남지역 의원들의 공약 충실도가 55.03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지역 의원들이 52.88점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지역 평균점수는 37.17점, 전남지역 평균점수는 35.12점이었다. 전국적으로는 대구지역 의원들의 공약충실도 점수가 24.11점으로 가장 낮았다. 정당별 평균 공약충실도는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44.22점으로 가장 높았고, 통합진보당은 29.9점으로 평균(36.3점)보다 낮았다. 민주통합당 37.74점, 새누리당 35.32점으로 나왔다.
감기약·해열제 등 가정상비약을 약국뿐 아니라 편의점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이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약사법 개정안을 처리,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개정안은 약국이 아닌 장소에서 판매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감기약·소화제·파스류·해열진통제 등 20개 이내로 제한하고, 이를 약사법에서 규정토록 했다. 또 판매 장소를 편의점 등 ‘24시간 연중무휴 점포’로 한정하고, 하루 판매량은 하루치로 제한하도록 포장단위도 규제키로 했다. 개정안은 여야간 큰 이견이 없어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며,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난항을 겪고 있는 선거구 획정 문제에 극적인 타결점을 찾을 지 주목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새누리당 이경재(인천 서·강화을) 의원은 14일 이와 관련 “16일까지는 어떻게든 여야간 합의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아직 합의가 안돼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회의 뒤 정개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주성영 의원과 민주통합당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을 만나 막판 협상을 벌였다. 현재 새누리당은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의 분구 및 세종시의 단독지역구 신설을 주장하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이들 3곳과 용인 기흥을 분구하는 대신 영남 3곳과 호남 1곳을 줄이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박 의원측은 “정개특위 전체회의가 15일 열리고 16일 본회의에서 처리를 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며 “다만 최종 결정은 양당 지도부가 사실상 결정할 문제”라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계철(72·사진) 전 정보통신부 차관을 내정하고,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는 이달곤 (59·사진) 전 의원을 임명했다. 평택 출신인 이 방통위원장 내정자는 서울사대부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와 행시 5회로 공직에 입문, 체신부 전파관리국장과 기획관리실장,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출신이다. 이 내정자는 공직 퇴임 후 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통신) 사장,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이사장, 한국전파진흥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 경남 창원 출신인 이 신임 정무수석은 동아고와 서울대 공업교육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18대 비례대표의원·행정안전부 장관·지방분권촉진위원장·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을 지냈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저축은행 구제 특별법 등 불합리한 법안에 대해서는 입법단계부터 각 부처가 적극 대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란 비판을 받는 정치권의 저축은행 피해구제특별법 입법 추진과 관련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법안들이 헌법에 위배되는 측면은 없는지, 입법화됐을 때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지 등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를 해서 적극 대응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저축은행 특별법과 영세가맹점 카드 수수료율을 정부가 정하도록 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인구 30만이하 중소도시의 신규 진출이나 강제 휴무일 지정 등 영업 제한조치가 강화되는 등 중·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국회와 경기도의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지방 중소도시 신규 진출을 5년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거쳐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소상공인 보호대책’을 발표했다. 중소도시의 인구기준은 30만명으로 이를 적용하면 전국 82개 도시 가운데 50개와 전체 군지역이 대상이다. 다만 소비자들의 권한도 존중, 지역 이해당사자 기구인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허용하거나 소비자 대표들이 요구할 경우 지방의회 의결이나 주민투표를 거쳐 유통업체 입점을 인정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미 중소도시에 진입한 대형유통사에 대해 최근 도입된 ‘심야 영업(오전 0~8시) 제한조치’ 적용을 장려하는 동시에 추가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결정에 따라 월 최대 4일까지 강제휴무일을 정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경기도의회 역시 도내 각 시·군에 대형슈퍼마켓(SSM) 등의 강제 휴업 등을 규정하는 조례안을 제정토록 권장하는
수원공군비행장 이전을 위한 법안 처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13일 수원지역의 여·야 의원 4명을 포함한 대구·광주지역 등 의원 25명이 공동 발의한 ‘군공항 이전 및 지원 특별법’을 통과시켜 전체회의에 넘겼다. 이번에 소위를 통과한 특별법의 핵심내용은 자치단체장이 국방부 장관에 이전을 건의하면 국방부 장관은 이전후보지를 선정해 해당 자치단체장에 통보한 후 ‘이전부지 선정위’ 심의를 거쳐 이전 후보지를 선정한다. 또 이전 후보지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한 후, 그 결과 등을 참조하여 이전부지를 최종 선정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며, 이전사업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위를 통과한 특별법은 14일 열리는 국방위 전체회의에 상정돼 논의될 예정이며, 의결되면 사실상 18대 국회 마지막인 16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한편 ‘녹색연합’이 2008년 11월에 발표한 ‘전국 군 비행장 소음피해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수원(14만명), 대구(23만7천520명), 광주(5만2천839명), 청주(4만9천명), 강릉(3만5천680명) 전국에서 51만명 주민이 군 비행장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통합당은 13일 4·11총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에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2명씩의 후보만 올려 ‘양자구도’를 만들기로 했다. 정치자금, 뇌물, 횡령, 화이트칼라 범죄 등 국민의 지탄을 받는 형사범 가운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후보와 민주당의 정체성에 반하는 ‘철새’ 정치인은 공천심사에서 원천 배제된다. 특히 현역의원의 경우 처음으로 다면평가를 도입, 일반 공천신청자와 별도로 추가 평가과정을 거쳐 엄격한 심사를 진행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공천심사위원회가 보고한 총선후보자 심사기준을 의결했다. 민주당이 지역구별로 실시되는 국민경선에 나설 후보를 2배수로 제한한 것은 현역의원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정치신인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또 파렴치범, 성범죄사범 등 형사범에 대해서는 금고 이상의 형 확정시 공천심사에서 배제키로 했으나, 공심위에서 재적 과반수 찬성으로 그 사유를 인정할 때에는 구제할 수 있도록 했다. 잦은 당적변경을 한 후보, 공천·경선불복 등 공심위가 중대한 해당행위로 인정한 후보도 심사 배제기준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심사배점은 정체성 20점, 기여도 10점, 의정·사회활동 10점, 도덕성 10점, 후보
박희태 국회의장은 13일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대해 “유구무언의 송구한 심정”이라며 “이번 사건을 뼈저리게 반성하며 모든 책임은 제가 다 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돈봉투 사건’과 관련 이날 오전 국회에 사퇴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반세기 넘게 오로지 국가와 국리민복만을 위해 살아온 저의 명예가 무너지는 큰 아픔을 겪었다”며 “당시 캠프에 관여한 모든 사람들이 박희태를 위해 한 일이니, 저에게 책임을 묻고 그분들에 대해서는 관대한 아량을 베풀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잘못된 관행을 과감하게 타파하고 고칠 제도는 고치고 개정할 법은 개정해 깨끗하고 한 점 오염되지 않은 정치풍토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의장은 기자회견 직후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 윤원중 국회 사무총장, 정의화 국회부의장 등을 차례로 면담했으며, 국회 관계자 60여명의 배웅 속에 국회를 떠났다.
새누리당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은 국회의원 수당의 10%를 삭감하는 내용의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국회의원 세비는 ‘국회의원수당 등 지급에 관한 규정’에 의해 기타 수당 및 상여금을 제외하면, 월 수당을 기준으로 국회의장은 920만7천원, 국회부의장은 785만2천원, 국회의원은 624만5천원을 일반수당으로 지급받고 있다 일반수당 외에 매월 관리업무수당 58만1천760원, 입법활동비 313만6천원, 정액급식비 13만원, 특별활동비로 회기 중 1일당 3만1천360원을 받고 있으며 1년간 정근수당 646만4천원, 명절휴가비 775만6천8백원을 받아 국회의원의 월평균액은 총 1천149만6천820원에 달한다. 심 의원은 지난 2008년 야당의원들의 장기 등원거부로 국회가 열리지 않아 세비반납 운동을 주도, 총 28명 국회의원의 세비를 국고에 반납하려 했으나 근거규정이 없어 반납치 못하고 자선단체에 기부한 바 있다. 그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어려운 경제상황과 국민의 고통분담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세비 삭감 개정안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세비삭감을 통해 국회의원이 국민의 공복으로서 본연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