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사립 중·고교가 장학금을 지급할 때 대상 학생의 선발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중·고교 특별장학금이 일부 교직원과 고소득층 자녀 등에게 부당 지급되거나 기업체나 독지가가 후원하는 외부장학금 대상자 선발시 기준없이 임의 추천되는 등의 현행 장학금 지급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라고 광역 시·도 교육청에 권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권익위는 특별장학금 및 외부장학금이 지급 취지에 맞게 공정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장학생 선발 관련 구체적기준을 마련하고, 장학생 선발시 복수학생 추천, 구체적인 회의록 작성, 추천서식 보완 등 구체적인 절차규정을 마련토록 했다. 또 교육청 장학생심사위원회 위원 구성시 반드시 외부위원을 포함하고 원칙적으로 집합심사를 하도록 했다. 아울러 각종 장학생 추천명부를 작성·보관하도록 하고, 장학업무에 대한 지도감독 지침을 마련하는 등 장학생 관리시스템 구축을 권고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권고안이 수용되면 장학생 선정이나 관리와 관련한 각종 불합리한 점들이 개선돼 장학금이 공정하게 지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야는 연말까지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법을 제정하거나 개정하기로 30일 합의했다. 또 새 미디어렙 법에서는 지역방송과 종교방송 등 방송 광고 취약 매체에 대한 현재의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지원 수준이 반드시 유지되도록 강제규정을 두도록 했다. 미디어렙 관련 법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6인 소위원회 간사인 한나라당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표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여야 간사를 비롯해 한나라당 허원제·안형환 의원과 민주당 김재윤·전병헌 의원 등 여야 6인 소위는 오전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해 회동하고, 연내 처리 필요성에 공감했다. 국회 공전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이유는 헌법재판소가 지난 2008년 11월 코바코의 방송광고 독점판매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한 이후 3년 동안 입법 공백사태가 이어지는 데다, 미디어렙 관련 법규가 미비한 상태에서 당장 내달 1일부터 종합편성채널 등이 개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야는 ‘종편의 미디어렙 실제 적용 3년 유예’라는 접점에 이른 상태지만, 한나라당은 원칙적으로 종편을 미디어렙에서 제외할 것을, 민
내년부터 공무원뿐 아니라 일반인도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아끼는 데 한 몫을 하면 최고 2천만원의 성과금을 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각 지자체에 일반인도 예산 성과금을 받을 수 있도록 자치법규를 개정하라고 지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은 공무원이 아니라도 예산 낭비를 신고해 지자체 수입이 늘어나거나 지출이 줄어드는 데 기여하면 누구나 예산성과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성과금은 절약 경비의 절반, 절약 사업비의 10%, 인건비 감축분 1년치 등이고 1인당 한도는 2천만원이다. 성과금 신청은 1년치를 모아 이듬해 3월에 하면 되고 지자체 부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대상자와 성과금 규모를 정한다. 시민들은 지자체 예산·기금이 집행되거나 재정 지원이 되는 과정에 법령 위반으로 지자체에 명백히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증거를 제출하면 되고, 예산낭비 신고나 수입 증대와 관련한 제안도 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 발주 공사를 맡은 업체가 예산을 부정하게 사용한다든지 행사 대행 업체가 참석자를부풀려 비용을 청구하면 관련 사진이나 자료를 내면 된다”고 말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심사가 표류하고 있다. 당초 약속한 다음달 2일의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을 지키지 못하는데다, 9일에 마감되는 정기국회 회기 중 심사마저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만나 FTA로 꼬인 매듭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정갑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30일 “내일 오전 10시에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예산심사를 반드시 재개하려고 한다”며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비쟁점분야 감액심사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감액·증액하는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지난 22일 한미 FTA 비준안 본회의 표결로 중단된 이후 8일째 공전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내달 9일까지는 예결위 차원의 예산심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민주당 측은 예산심사 재개를 위한 명분을 달라고 하는데 그것은 여야 원내지도부가 만나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도 예산심사 재개를 위해서는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예산
한나라당은 30일 쇄신연찬회 난상토론을 통해 현 지도부가 일단 재신임되면서 앞으로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당 쇄신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과 김성식·권영진 의원 등 쇄신파 일각에서 사실상 ‘조건부 재신임’이라며 향후 당 쇄신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여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홍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심각한 위기상황 속에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끼리 더 이상 다툴 시간이 없다”면서 “위기를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당을 쇄신하고 혁신하는데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적쇄신을 골간으로 파격적인 쇄신이 나올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당 일각에선 홍 대표가 전날 쇄신연찬회에서 거론된 영남·강남권 중심의 50% 물갈이론, 전체 의원의 당협위원장직 사퇴론에 버금가거나 이를 뛰어넘는 공천개혁안을 제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홍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물갈이 관련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재신임론은 현재 진행형이다. 먼저 반성을 하고 비전과 그
야당은 30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이행법안에 서명한 이명박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한미FTA 무효화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 등 야5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한미FTA 비준 무효화 5천인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 국회의원 30여명과 진보연대, 참여연대, 전국농민회 등 사회단체 인사를 포함해 모두 3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1% 부자만을 위한 한미FTA의 날치기 비준은 원천무효”라며 “국민 의사를 무시하고 짓밟는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야5당은 서명에 참여하는 인사 5천명으로부터 광고비 1만원씩을 모아 주요 일간지에 ‘한미FTA 반대’ 광고를 낼 예정이다. 이들은 또 서울광장에서 돌아가며 정당연설회를 개최,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의 이행법안 서명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손학규 대표는 “피해 대책이 충분하지 않고, 이익의 균형이 깨진, 거기다가 경제주권마저 위태로운 현실에서의 서명 강행은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며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통해
자유선진당은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과정에서 최루탄을 터트린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에 대한 법적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선진당 문정림 대변인은 30일 “현재까지 김 의원의 최루탄 투척 사태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박 의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국회 차원의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진당은 공개서한을 통해 “김 의원의 최루탄 투척사건은 국회폭력의 실상을 드러낸 폭거”라며 “의회주의가 확립돼야 우리 사회의 법치주의도 꽃피울 수 있다. 국회 폭력은 18대 국회를 끝으로 종식돼야 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선진당은 다음달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을 직접 고발할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임해규(부천 원미갑·사진) 의원은 1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증권거래세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를 위한 관련 전문가 공청회를 개최한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상장법인의 주식·출자지분 또는 파생상품의 양도로 발생하는 소득을 양도소득 범위에 포함시켜 과세토록 하되 금융자산거래 손실발생시 일정기간 공제토록 했다. ‘증권거래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상장법인 주식 등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도록 함에 따라 소액 주주의 경우 1만분의 1 세율을 적용, 소액 주주의 과도한 세부담을 완화토록 했다. 임 의원은 “조세형평을 실현하면서도 금융자산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거래세는 낮추고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통과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을 위한 14개 부수법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한미 FTA 비준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발효를 위한 절차만 남기게 됐다. 이에 앞서 국회는 지난 22일 본회의를 열어 이 대통령이 서명해 제출한 한미FTA 비준 동의안과 함께 14개 이행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정부는 이들 이행법안의 공포가 끝나는 다음달부터 미국과 FTA 발효 협상에 들어간다. 발효 협상은 FTA를 체결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비준한 두 나라가 실제 FTA의 이행에 걸림돌이 되는 법령이나 규정이 상대국에 없는지 검토하는 작업이다. 한국과 미국 양국은 내년 1월 1일 FTA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협상속도에 따라 발효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은 반드시 회계규정을 마련해야 하고, 회계프로그램 사용이 의무화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의 회계 관리의 투명성 확보와 학사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개선안을 마련해 교육과학기술부 및 광역시·도 교육감에게 각각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 개선안은 평생교육시설의 회계규정을 마련하고 의무적으로 회계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해 회계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 또 관할 교육청이 정기·수시 감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보조금 횡령 등 부실운영에 대해서는 사안의 정도에 따른 제재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도 마련토록 권고했다. 이와함께 자의적으로 운영·관리되거나 교육이 부실하게 운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운영 등에 대한 표준매뉴얼과 시정 및 개선 요구에 대한 근거를 만들고, 교과운영 등에 대해 장학지도와 학사관리를 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토록 하는 개선안도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