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홍준표 체제’ 지속과 ‘박근혜 조기등판’ 여부를 놓고 격한 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 들었다. 특히 홍준표 대표가 2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다수가 원한다면’을 전제 조건으로 대표직 사퇴의사를 전격 밝히는 승부수를 던져 지도부 교체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홍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 대다수의 뜻이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해 쇄신과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고, 그렇게 결정이 된다면 나는 당·대권 분리조항을 정지시키는 당헌·당규를 개정한 이후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쇄신파인 정두언 의원은 “당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으면 두 번째, 세 번째 일이 가능하지 않고 쇄신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지도부 사퇴를 촉구한 뒤 “박 전 대표는 대선 전 총선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총선에서 지면 대선에서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몽준 전 대표도 “새로운 체제가 최선이다.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제대로 절차를 밟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며 지도부 교체론을 거들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조기 등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내용
민주당이 야권 통합방식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했지만 구체적 방법론에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여 막판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밤 긴급회동을 갖고 ‘12월 통합 선언-1월 지도부 선출’의 큰틀에 합의했으나 구체적 전대 방식을 놓고는 해석이 엇갈려 갈등조짐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29일 오후 야권통합안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해 비공개 의원총회를 개최했으나, 수임기관의 역할 등 전대 방식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손 대표가 제시한 통합안에 따르면 수임기관은 협상 창구라기보다는 그간의 협상내용을 추인하고 통합을 결의하는 기구의 역할을 하게 된다. 통합을 위한 실무협상은 통합추진위원회나 현행 지도부로 구성된 야권통합 연석회의가 담당하고 수임기관은 이를 최종적으로 추인한다는게 골자다. 당 지도부는 12월17일 단독전대를 통해 합당을 결의하고 불과 이틀 뒤인 19일 수임기관 합동회의 결의로 신설합당을 완료하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이에 반해 박 전 원내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수임기관은 통합 전권을 갖고 협상에 임하는 기구다. 이는 박주선 최고위원이 제시한 방안으로 박 전 원내대표와 박 최고위원은 조속한 시일 내에
야권통합 정당의 지도부를 겨냥한 출전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12월 치러질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일찌감치 준비해온 박지원·이강래 전 원내대표와 박주선·이인영 최고위원, 김부겸(군포)·이종걸(안양 만안) 의원 등 10여명이 나서고 있고, 비민주당 진영도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와 김기식·남윤인순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이용선 혁신과통합 상임대표 등 2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야권은 후보 난립에 따른 1차 예비경선을 거쳐 9명으로 압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최고위원 6명 선출방안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당원주권론’을 내세우고 있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인지도가 높은데다 친노세력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박주선 최고위원과 야권통합의 실무 역할을 해온 이인영 최고위원, 서울시장 보선 경선에서 석패한 박영선 정책위의장이 나설 예정이다. 도내에서는 김부겸·이종걸이 일찌감치 출마준비를 해온데 이어 이강래 의원과 정대철 상임고문,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도 지도부 입성을 벼르고 있다. 비민주당 진영은 친노와 시민사회 인사를 주축으로 한 야권 통합추진모임인 ‘혁신과통합’에서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가 강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통합연대는 내달 5일 통합진보정당 창당을 공식화하기로 하는 등 창당관련 주요 일정을 합의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29일 국회 브리핑에서 “내달 5일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개최해 통합진보정당의 당명, 당헌, 강령을 확정하고 선관위 등록절차를 밟기로 3자 간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노당은 지난 27일 임시 당대회를 열어 통합진보정당 창당을 의결했고, 통합연대는 24일 승인했다. 참여당은 내달 4일 전대를 열어 승인할 계획이다. 합의에 따르면 내달 11일에는 중앙당 창당 선포식을 진행하고, 13일부터는 새 당명으로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또 내달 중순부터 광역시도당별 창당대회를 연 뒤 내년 1월1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당명은 3자가 당명 후보를 1개씩 내놓은 뒤 당원전수조사(50%) 및 국민여론조사(50%)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연내에 야권의 새로운 통합정당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야권 통합방식을 둘러싸고 그동안의 당내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방식을 놓고 통합세력 간 상당한 이견이 많아 절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한국노총, 시민단체 등 통합 참여세력은 다음달 17일 ‘원샷 통합전당대회’를 목표로 연석회의를 꾸렸지만 민주당 내 독자전대파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독자전대파의 대표격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27일 밤 한 발씩 양보, ‘선 통합결의, 후 지도부 선출’의 중재안에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당내 갈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 원외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독자전대파들이 대의원 5천4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다음달 11일 지도부 선출을 위한 독자전대 소집요구서를 이날 제출키로 했지만 세를 확산하긴 쉽지 않은 형국이다. 당초 중재안은 다음달 17일 민주당이 전대를 열어 합당을 의결한 뒤 1월 초순 외부세력과의 지도부 선출을 위한 통합경선을 개최하는 것이었지만 연내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통합정당 창당은 신설합당 방식으로 추진된다. 혁신과통
한나라당 신영수(성남 수정·사진) 의원이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에, 주광덕(구리) 의원이 법률지원단 단장에 각각 임명됐다. 한나라당은 28일 홍준표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대선에 대비한 대외협력위원회와 법률지원단 구성을 완료했다. 대외협력위원회는 신 위원장을 포함해 총 45명으로 꾸려졌으며, 부위원장으로 성윤환·배은희 의원과 탤런트인 최란 서울문화예술협회 이사장 등 9명이 선임됐다. 또한 법률지원단은 주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을 단장, 이한성·손범규(고양덕양갑) 의원과 이기배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을 비롯해 5명을 부단장으로 하는 등 총 69명으로 구성됐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 파행의 책임을 놓고 연일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한미FTA(자유무역협정)라는 정치적 사안을 빌미로 예산심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한미FTA 날치기 처리에 대한 사과없이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고 있다고 맞섰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는 원내대표 합의를 통해 헌법이 명시한 시한인 내달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며 “민생에서 여야가 따로 없고 예산안 심사가 정치적 현안과 결부돼 지연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바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예산심사 재개를 시도했으나 민주당이 참석지 않아 논란 끝에 하루 이틀 정도 민주당의 참여를 더 기다리기로 했다. 민주당 계수조정소위 위원들은 ‘한나라당이 한미FTA 날치기 처리를 사과하고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겠다고 약속해야 예산안 심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은 예산안을 4년 연속 날치기 처리하려는 것인지 한미FTA 날치기 비준에 대한 사과 한마디없이 예산안 파행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8일 “어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한나라당에서 요구한 서민예산 증액부분과 함께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문제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내일 쇄신연찬회가 끝난 후 당·정·청이 다시 만나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조정작업을 이번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위 회의 직후 “민생 서민예산 증액과 관련해 재정건전성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산을 재조정하기로 의논이 됐고, 소득세 최고구간 세율과 관련해서는 시대변화에 맞게 신설이 필요하다고 의논이 됐다”고 말했다고 김기현 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과 홍 대표는 전날 배석자 없이 2시간 가량 단독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예산안 법정처리 시한(12월2일)이 얼마 안 남았는데 계속 늦어지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내년도 사업계획도 지연되고 서민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면서 “민주당은 (예결위) 계수소위에 참여해 민생예산과 서민예산을 함께 심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28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34만1천명 가운데 2년 이상 근무한 ‘지속적 상시근로자’ 9만7천명 가량을 내년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 정책위의장이 회의 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무기계약직은 법률적으로 근무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근로자로 규정되지만, 사실상 정규직에 버금가는 형태라고 이 의장은 설명했다. 당정은 9만7천명에 대한 무기계약직 전환이 내년 초부터 시행돼 1년 내에 완료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준비를 마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어떤 직종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해당하는지는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만큼, 9만7천명에서 실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대상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또 비정규직으로 근무 중 정규직으로 고용되면 비정규직 근무 경력이 호봉으로 인정되도록 했다.
한나라당 심재철(안양 동안을·사진) 의원은 28일 “아파트단지 내 유치원의 토지 공유지분 피해가 해결돼야 한다”며 신속한 입법조치를 촉구했다. 현재 신도시 아파트단지 내의 유치원은 건물 분에 대해서만 소유권을 가질 뿐 토지 분에 대해선 단지측과 공유지분으로 갖고 있어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개축 등 리모델링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 문제의 불합리성을 인정, 지난 2005년 6월 이후부터 단독필지로 분양하고 있으나, 이전 분양된 유치원은 여전히 공유지분문제로 피해를 보고 있어 지난해 9월 ‘공유토지분할에 관한 특례법’ 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현재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심 의원은 “내년의 유치원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입법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