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8일 앞두고 고정 지지층의 표심을 최대한 다잡기 위한 중반전략을 가동하면서 이들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진력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단일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측불허의 초박빙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고정표를 먼저 확실히 다져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8일 서울 당협위원장회의에서 “조용한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밋밋하게 가서는 초박빙을 깰 수 없다”며 “지지세를 결집시키고 이들이 총력으로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선거 중반전에서 이제는 선거양태를 좀 바꿔야 할 시점에 왔다. 내주 화요일까지 바꿨으면 한다”며 “민주당은 이미 맹렬하게 각 지역마다 중앙을 동원해 선거유세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서울시장 선거가 쉽지 않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아직 흔쾌하게 마음을 열고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을 돌아봐도 선거운동원들이 열의를 가지지 못하고 있는 등 전체적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박 후보가 지는 것은 민주당이 지는 것이고, 그의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라면서 “야권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한 ‘끝장토론’을 오는 20∼21일 이틀에 걸쳐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18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틀에 걸쳐 끝장토론을 하고 위원장이 모자라다고 판단하면 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토론은 외통위 전체차원에서 위원장이 주재하고, 토론양식은 여야간 합의를 따르되 참석자가 충분히 토론에 임해 국민 앞에 소상하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외통위는 앞서 지난 17일에도 법안심사소위 차원에서 ‘끝장토론’을 개최했지만, 한·미FTA 반대측 외부 전문가들이 발언시간 제한 등을 문제삼아 중간에 퇴장하면서 중도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남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이 외통위원장석을 점거한 데 대해 “국민에게 송구하고, 위원장으로서 이번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면서 “충분히 대화·토론하겠다고 했고 물리력을 동원해 강행처리 않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는데, 소수의 물리적 폭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방해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위원장석을 강제 점거하고 소수가 힘으로 막는 것은 오늘 있었던 일까지만 참겠
방송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미디어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 TNS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서울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번호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후보 지지율이 40.5%로 나 후보(38.2%)를 오차범위 내에서 2.3%포인트 앞섰다. 적극투표층에서는 박 후보 42.9%, 나 후보 42.0%로 격차가 0.9%포인트로 좁혀져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조사방법별로 휴대전화 응답자 조사에서 박 후보(43.8%)가 나 후보(38.0%)를 앞선 반면 집전화 조사에서는 나 후보(40.8%)가 박 후보(36.3%)를 이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5.2%로 집계됐다. 내년 대통령 선거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44.2%)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36.4%)를 7.8%포인트 앞섰다. 박 전 대표 지지자 중 72.3%가 이번 선거에서 나 후보에게 투표하고, 안 원장 지지자 중
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갑·사진) 의원은 정승조 신임 합참의장 내정자가 ‘버블세븐’ 지역인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를 투기 목적으로 구매·보유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정 내정자가 2002년 2월 보유 중이던 고양시의 아파트를 매각, 송파구 신천동의 J아파트(공급면적109㎡)를 1억2천500만원에 매입했으나 같은 해 11월 J아파트가 아닌 여의도 S아파트에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했다. 신 의원은 “정 내정자 가족의 실거주지는 여의도였고, 정 내정자와 장남의 J아파트 주민등록은 양도세 비과세 요건(2년 거주) 충족을 위한 위장전입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18일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조약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 체결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통상조약 절차 및 국내이행 법률’ 제정을 추진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국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국회가 통상조약에 대한 더욱 철저한 사전 검증과 국민의 의견 수렴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정안은 정부가 통상협정의 기본계획과 추진계획, 중요 진행상황을 국회 및 소관 상임위에 즉각 보고토록 하고, 통상조약의 어떤 규정도 우리나라의 경제 주권과 권익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규정했다. 또 통상조약의 의무이행으로 국내 업계의 피해가 클 때는 재협상을 추진하도록 하고, 남북 간 거래는 민족 내부거래인 만큼 통상조약의 어떠한 조항도 남북한 거래를 국가 간 거래로 해석하지 않도록 했다. 특히 민주당은 시행 당시 아직 공포되지 않은 통상조약에 대해서도 이 법률의 적용을 받도록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내곡동 사저 입주계획을 백지화하고 퇴임 후 강남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및 여야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찬 직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힌 뒤 “내곡동 사저 부지는 국고에 귀속시키고 (활용방안을 포함한) 후속절차는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인사문제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지만 당으로서는 내곡동 사저 파동의 주책임자인 김인종 경호처장의 경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백지화 결단에 대해 “당의 판단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청와대에서 이를 즉각 수용한 것으로 판단해 달라”면서 “당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더는 내곡동 사저문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청와대에서) 경호처 예산 70억원을 요청했을 때 좀 부적절하고 과하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했으나 대통령 사저문제이고 해서 말하기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해 말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시비과정에서 40억원으로 축소되고, 또 경호동부지 대폭 축소 요구에
행정안전부는 올해 말까지 일산·부천·수원 등 수도권에 7개 스마트워크센터를 추가로 개소하고, 11월부터는 스마트워크를 전 중앙부처로 확대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분당·도봉센터에 이어 올해는 지난 9월 개소한 서초센터를 시작으로 일산·부천(10.17), 인천·수원(10월말), 송파·구로·중앙청사(12월초) 등 수도권에 총 10개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대비해 정부중앙청사 및 세종청사, 국회 등에 출장자들을 위한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워크’란 서울에서 세종시로 매일 출퇴근하는 A씨가 오후 2시 국회에서 회의가 있을 경우 세종시로 출근하는 대신 오전에는 집근처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근무하다가 오후에 국회로 출장 가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민주당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10.26 보궐선거 구원 등판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보선을 열흘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역전되는 등 초접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안 원장의 역할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17일 ‘희망정치 구원투수 안철수 원장, 이제는 등판할 때다’라는 글을 통해 “차기 시장은 야권에서 맡는 것이 순리라고 믿어왔지만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통령 사저 의혹, 측근비리 의혹이 연일 터져나옴에도 한나라당 후보가 전세를 역전하고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후보의 발걸음이 살얼음판을 걷듯 위태롭게 보여 참으로 안타깝다”며 “안 원장에게 박 후보를 지키고 국민의 열망이 타오를 수 있도록 불쏘시개가 돼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당내 전략통인 전병헌 의원도 “5% 지지율을 받던 박 후보가 범야권 유력주자로 부상한 것은 안 원장의 지지선언과 야권 단일화 과정이 결정적이었다”며 “당연히 선거에 참여해 일정한 지원을 해야 하고, 한나라당 시장의 재출현을 막기 위해 안 원장이 등장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격차가 6.2%p로 다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10월 둘째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지난주와 비슷한 33.1%를 기록했으나 민주당이 2.3%p 하락한 26.9%를 기록해 양당간 격차가 6.2%p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전주 대비 0.1%p 상승한 27.2%로 1위를 유지했고, 2위 안철수 원장은 0.6%p 상승한 21.7%를 기록해 전주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다시 소폭 반등하면서 박 전 대표와의 격차를 5.5%p로 좁혔다. 3위는 문재인 이사장(9.2%)이 차지했고, 4위는 손학규 대표(4.4%), 이어 유시민 대표(4.1%), 김문수 지사(3.7%), 한명숙 전 총리(3.4%), 정몽준 전 대표(3.0%), 이회창 전 대표(2.4%), 정동영 최고위원(1.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0일~1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3천750명을 대상으로, RDD(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p이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범야권 후보의 제적등본을 공개하면서 “박 후보의 양손입양은 불법이고 이로 인한 ‘6개월 방위’ 병역혜택도 무효”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후보의) 제적등본을 보면 1969년 입양승낙자인 친부모와 양친인 작은 할아버지가 입양 승낙을 한 것으로 돼 있다”며 “양친인 작은 할아버지는 1936년부터 실종상태였는데 존재하지도 않았던 작은 할아버지가 친부모와 함께 입양신고를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박 후보는 할아버지가 대리해서 입양신고를 했다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대리하더라도 위임장이 없으면 안된다”며 “실종 중이던 작은 할아버지가 자기 형한테 위임장을 써줄 수 있었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신 의원은 “친부모와 양친 당사자 간 합의가 없는 입양은 무효이고 박 후보의 병역혜택도 무효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