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범야권 후보의 제적등본을 공개하면서 “박 후보의 양손입양은 불법이고 이로 인한 ‘6개월 방위’ 병역혜택도 무효”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후보의) 제적등본을 보면 1969년 입양승낙자인 친부모와 양친인 작은 할아버지가 입양 승낙을 한 것으로 돼 있다”며 “양친인 작은 할아버지는 1936년부터 실종상태였는데 존재하지도 않았던 작은 할아버지가 친부모와 함께 입양신고를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박 후보는 할아버지가 대리해서 입양신고를 했다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대리하더라도 위임장이 없으면 안된다”며 “실종 중이던 작은 할아버지가 자기 형한테 위임장을 써줄 수 있었겠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신 의원은 “친부모와 양친 당사자 간 합의가 없는 입양은 무효이고 박 후보의 병역혜택도 무효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학부모 등의 기부금을 받아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는 내용의 ‘나눔급식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김 의원이 마련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에 따르면 시·도교육감은 법인, 단체 또는 개인으로부터 학교급식을 위한 기부금을 접수할 수 있다. 학부모인 개인 기부자는 학교급식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를 지정해 기부할 수 있고, 이 기부금은 교육청에 20%, 해당 학교에 80%가 귀속된다. 김 의원은 “무상급식의 확산 추세에도 학교급식을 위한 예산은 한정돼 있어 성장기 학생들에 대한 저질 급식이 우려된다”며 “학교급식을 위한 기부금을 모집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 양질의 학교급식을 위한 재원을 확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시카고 페어몽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교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16일 오후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 앞에 성과만큼이나 풀어야 할 숙제도 쌓여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서 13년 만의 미국 국빈방문을 통해 정치·안보 중심의 한·미동맹을 경제까지 포함하도록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정치·경제 환경은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내곡동 사저’를 둘러싼 야당의 공세가 거칠다. 민주당은 10.26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며 사저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 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출국 전인 지난 11일 아들 시형씨 이름으로 계약한 땅을 자신의 명의로 돌리도록 하고, 청와대는 경호 시설 중 필요없는 부분은 처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부지 원점 재검토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도 시급한 현안으로 맞닿아 있다. 상대국인 미국이 이 대통령의 방미기간에 맞춰 처리한 만큼 우리 국회에도 동의안과 관련 부수법안 처리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16일 한나라당 나경원, 범야권 박원순 후보는 초박빙의 판세 속에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 판세는 박 후보의 우위로 시작됐으나 나 후보가 맹추격에 들어가 격차를 줄였고, 이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1%이내에서 당락이 교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5~10%선의 부동층잡기 싸움으로 접어들었다. 내일신문과 리서치뷰가 지난 12~13일 서울지역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가 47.0%의 지지율로 나 후보(44.4%)를 2.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96%포인트다. 지난 10∼11일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서울지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47.6%로 박 후보(44.5%)를 3.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였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안철수 바람’을 탄 박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를 8~9%포인트 정도의 차이로 앞섰지만, 이달 들어 나 후보와의 격차가 줄기 시작해 이제는 혼전 양상이다. 두 후보의 캠프도 지금의 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범야권 박원순 후보를 위한 구원등판에 나설지가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는 그동안 수차례 TV토론을 거쳐 나 후보가 초반 열세에서 벗어나 박 후보를 바짝 뒤쫓는 초박빙 구도로 접어들면서 안 원장의 ‘구원등판론’이 유력시되고 있다. 특히 네거티브 논란에도 불구, 박 후보의 병역·재산·학력의혹에 대한 한나라당의 파상공세가 더해지고, 박근혜 전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첫 날부터 나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보수층 결집효과도 갈수록 뚜렷해진데다 판세가 박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동안 안 원장도 직접 공언하지 않았으나 이미 박 후보에 대한 간접 지원강도를 높여왔다. 특히 지난 9일 ‘시골의사’ 박경철씨의 팬사인회 자리에서는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격화하는데 대해 “이번 선거에서 흠집내기 경쟁을 시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역풍’을 경고하고,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 원장은 선거지원 요청이 오면 “생각해 보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고, 이에 박 후보는
한나라당 황진하(파주) 의원은 지난 14일 ‘한나라당 18대 국회 계류법안 중 처리가능법안 대책회의’에서 통일경제특구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황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남북관계 경색으로 그동안 통일경제특구법에 대한 논의가 미약했지만, 통일경제특구법이 남북경협 및 남북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새로운 발판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통일경제특구법의 국회 조기 처리는 정부의 확고한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구현하는 것이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의 진정성을 북한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통일경제특구법 통과와 특구법의 시행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침체된 사기를 높이고 침체된 접경지역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차별적 홀대에 대한 접경지역 주민의 불만을 해소하는 계기를 위해서도 조속한 국회 처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홍준표 대표최고위원이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통일경제특구법 처리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어 남북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강력한 의지를 모아 법안 처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은 2013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지원의 법적근거가 되는 ‘2014인천 아시아경기대회, 2014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및 2015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개정안은 2013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의 법적 지원을 명시해 국제경기대회에 대한 테러방지 및 안전확보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테러대책기구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회 준비·운영재원 확보를 위해 조직위 옥외광고사업, 기념은행권 발행, 기부금품 모집을 허용하는 등 현행 규정의 운영과정에서 드러난 일부 미비점을 개선·보완토록 했다. 신 의원은 “지난 아시아경기대회와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차질없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위해 2013인천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조직위원회가 아시아올림픽폄의회와 끈질긴 협상 끝에 종목수를 최소화하고 예산절감에 최선을 다한 만큼 이제는 기재부, 문화체육부가 힘을 실어주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규 교과서에 ‘기부천사’들의 나눔사례를 수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이주영 정책위원장은 16일 “기부문화를 진작하려면 어려서부터 나눔의 중요성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범적인 나눔활동 사례를 교과서에 실어 가르치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들을 상대로 하는 캠페인으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보다 아동·청소년 교육에서부터 나눔을 체화하도록 하는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중국음식 배달원 고 김우수씨나 가수 김장훈 씨와 같은 국내 ‘기부천사’는 물론 카네기나 록펠러, 빌 게이츠 등 대표적인 외국 자선활동가들도 교과서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용산 미군기지에 들어설 용산공원 내에 나눔공원을 조성, 기부천사들의 삶을 조명하는 ‘명예의 전당’이나 체험학습을 위한 ‘나눔장터’ 등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된다.
미국 의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통과로 여야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재가동, 막판 의견조율에 나섰으나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이날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 앞서 열린 여야정 협의체에는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까지 참석했지만 여야는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다만 여야정 협의체와는 별개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에 협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통상절차법 제정 등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을 보는 것도 있어 막판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미국 의회가 비준한 만큼 빠른 시일내 처리하자”며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민주당은 “10+2 재재협상안에 대한 협의를 거쳐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황 원내대표는 “10+2 관련 협상안을 도출해 되도록 빠른 시간에 여야 합의로 FTA 비준안을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가급적 오늘 결실을 봐 국익에 손상이 없고 무한한 경제적 영토가 확장되는 역사적 의미가 있도록 국회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정부와 한나라당은 10+2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답을 이 시간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은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저 건립용으로 내곡동 땅을 매입한 경위를 따지기 위해 국정조사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지난해 9월 이 대통령의 선영과 형님 소유 목장이 있는 곳과 가까운 지역에 중부고속도로 남이천IC의 신설 허가가 난 것을 놓고도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강공책은 내곡동 땅 의혹 등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에다,한나라당이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병역 문제 등을 물고 늘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내곡동 사저논란, 남이천 나들목의 부당한 신설 등 대통령과 친인척에 대한 비리가 잇따르고 있다”며 “다음 주중에 이런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윤 의원은 “대통령 아들이면 어떻게 헐값에 살 수 있는지, 갑자기 왜 지목이 변경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하필이면 많은 분들이 땅을 사고 싶어도 못샀던 내곡동이냐. 사저 건립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전병헌 의원은 “이번 보선은 사저투기, 장애인 등치기, 저축은행 게이트, SLS 폭로로 인한 권력핵심 비리 등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