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요금 체납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된 가정이나 공장 등이 9만5천여호에 달하고, 특히 경기도내 단전 가구·공장이 19.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8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총 47만4천400호가 578억9천만원의 전기요금을 내지 못했고, 이 중 3개월 이상 체납해 전기공급이 중단된 경우는 9만5천100호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도내의 체납 단전이 1만8천600호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 1만2천300호, 대구·경북 1만2천호 순이었다. 또 도시가스 체납건수 및 체납액은 73만5천801건에 912억1천600만원으로, 이 중 가스공급 중단사례는 7만9천441건이었다. 지역별 가스공급 중단 건수는 서울이 2만6천420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1만9천950건)와 인천(1만1천168건)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노 의원은 “전기와 가스공급 중단으로 고통받는 가정이 줄지 않고 있다”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낼 수 없는 빈곤층을 대상으로 기본생활 보장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7일 소득·법인세 최고구간에 대한 추가 감세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대해선 당초 계획대로 감세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생예산 고위 당정청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의장은 “소득세는 최고구간인 ‘8천800만원 초과’ 구간에 대한 세율 인하를 중단하고, 법인세의 경우 대기업은 추가 감세를 중단하되 중소·중견기업은 계획대로 최고구간 세율을 22%에서 20%로 감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또 법인세에 대해 2억원을 초과하는 중간 과표구간을 신설하기로 했지만 이 구간의 상한에 대해서는 정부안과 한나라당안이 달라 추후 조율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또 임시투자세액공제를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로 전환, 고용을 유지하거나 투자를 늘리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당정청은 이와 함께 원활한 가업 승계를 위해 중소기업 및 매출 1천500억원 이하 중견기업에 대해 상속재산 공제율을 현행 40%에서 100%로, 공제한도를 1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다만 상속재산 공제를 받으려면 상속후 10년간 중소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회가 지역주민들의 자율결정에 따른 통합원칙을 마련, 선언적 수준의 시·군·구 통합기준을 마련하는데 그쳐 또다시 지역간 갈등만 재연될 소지가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 추진위원회는 지난 6일 전체회의에서 주민의 자율의사를 존중하고 지역특성을 융통성있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시·군·구 통합 기준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1차적 기준은 인구나 면적이 과소한 지역으로, 해당 지자체 주민이 과소하다고 느끼거나 인구·면적이 전국 평균에 상당히 못미치거나 인구가 최근 10년간 상당히 감소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2차적 기준은 지리·지형적 여건상 통합이 불가피한 지역, 생활·경제권이 분리돼 주민생활 불편을 초래하거나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지역, 역사·문화적 동질성이 큰 지역, 통합으로 지역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지역이다. 통합을 원하는 경우 시장·군수·구청장이나 시·군·구 의회, 주민투표권자 50분의 1 이상이 시·도지사를 통해 올해 말까지 건의하면 된다. 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통합방안을 마련하고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종합기본계획을 수립, 내년 6월까지 대통령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후 2013년께 주민투표 등을 통해 최종
한나라당 이윤성(인천 남동갑·사진) 의원은 7일 공공기관에서도 지역인재 및 기능인재를 특별 채용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지역·기능인재의 추천 채용 및 견습근무 조항을 신설,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장이 실업계고교 졸업자를 학교장 추천을 통해 선발하도록 했다. 개정안이 통과하면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등 전문계고교만 졸업해도 소위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사와 공단’에 취업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대통령이 전문계고 학생들에 대한 선 취업, 후 진학·진로 지도를 강조한 뒤 교육과학기술부, 고용노동부 등이 앞 다퉈 각종 대책을 내 놓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법적 근거가 부족, 현실성이 떨어지는 ‘졸속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며 “내년 신규사원 채용공고가 나기 전에 국회가 먼저기능인재 및 지역인재 특별채용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인 한나라당 전재희(광명을) 의원은 7일 자금난에 시달리는 영세 콘텐츠업체를 위해 콘텐츠공제조합 설립을 내용으로 하는 ‘콘텐츠산업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조합원들의 일정 부담금으로 설립되는 콘텐츠공제조합이 영세 콘텐츠업체들을 대상으로 자금대여는 물론 채무·신용 보증, 투자사업 등을 하도록 했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콘텐츠공제조합은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1천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 각종 사업을 하게 된다. 전 의원은 “콘텐츠산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의 보고이자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성장동력임에도 많은 콘텐츠업체들이 금융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면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콘텐츠업체들의 어려움을 더는 동시에 약 6만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차명진(부천 소사) 의원은 7일 전세계 해적 공격의 절반이 소말리아 해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을 지나는 선박들에 대한 각별한 보안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가 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해적사건은 총 266건 발생했고, 지역별로는 소말리아 해역이 125건으로 47%를 차지했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 공격건수는 2008년 19건에서 2009년 80건, 지난해 139건 등으로 급격히 늘었다. 특히 소말리아 해적들은 아덴만, 홍해 남부, 오만만, 아라비아 해역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심지어 인도 서안까지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다. 차 의원은 “공격 건수뿐만 아니라 이들 해적이 기관총과 유탄발사기 등을 동원한 공격수위도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각 선박의 보안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7일 “북한 당국에 북한의 농업발전 및 식량자급 기반확충을 위한 새로운 대북사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특히 “개성공단이 활성화된다면, 이를 기반으로 개성공단과 파주 일대를 연결하는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요청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의 대북정책도 상호주의 원칙은 유지하되 좀 더 유연한 상호주의로 전환해야할 시점”이라며 전향적인 대북 접근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저수지·관개수로 등의 확충 외에도 ▲북한이 누에고치 생산을 하고 한국은 견직을 하는 잠업지원사업 ▲참깨·녹두 등 고소득 작목 재배사업 ▲축산·과수·특용작물에 대한 경협식 계약재배사업 등을 검토 대상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제가 직접 개성공단을 방문해 입주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찾아볼 용의도 있다”면서 “개성공단이 활성화된다면 개성공단과 파주 일대를 연결하는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철원·고성 지역도 통일경제특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 카지노 자본 등을 유치하는 북한의 ‘금강산 특구’ 계획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은 (현대아산과의) 금강산관광 계약파
민주당이 10.26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놓고 하루가 멀다하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은 7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당 공심위가 발표한 경선 방식을 놓고 또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당 공심위는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유권자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의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런 식의 경선을 실시하면 반드시 패배한다”며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컨벤션 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무늬만 경선’을 하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다”고 포문을 열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회의원직 사퇴 및 내년 총선 불출마로 배수진을 친 천정배 최고위원도 “시민참여를 봉쇄하는 비민주적 방식이고, 당을 무너트리는 것”이라며 “공심위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천 최고위원은 그동안 일반 유권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선거인단을 꾸린 뒤 모바일투표 등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자고 요구해왔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천 최고위원이 정 최고위원의 조직 지원을 받아 ‘동원 경선’을 하려 한다는 비판론도 제기됐다. 이런 당내 상황을 반영하듯 두 사람의 주장에 대한 반박도 거셌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경선 형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남경필 위원장은 7일 “북한에 대해 응징을 외치는 것만으로는 국민을 안심시킬 수 없으며 밀어붙이기식 강경 대북정책을 당장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남북경협기업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기자회견을 열어 “대북 정책에서 제3의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인도적 대북지원과 남북경협 재개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위원장은 “지난 정부의 햇볕정책과 마찬가지로 현 정부의 ‘원칙있는 대북정책’에도 공(功)과 과(過)가 공존한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실용적, 상생의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24조치 이후 남북 교류협력이 전면 중단되면서 경협 기업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고 대북 교역·위탁 가공업체는 상당수 폐업하거나 폐업 위기에 처했다”며 보고서를 통해 남북경협 유형에 따른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서는 공단 입주업체의 최대 민원인 통행·통관·통신 등 ‘3통’ 문제를 해결하는데 남북이 적극 협력하고 공단 근로자의 출퇴근을 위한 도로 확·포장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남북교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의 지원액과 수혜기업을 확대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6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박 변호사는 한명숙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이날 전격 회동을 갖고 야권후보 단일화를 통한 한나라당과의 1대1 구도 구축에 합의하면서 서울시장 선거전 양상이 급변하고 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박 변호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박 변호사가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 시민사회 운동의 새로운 꽃을 피운 분으로 서울시장직을 누구보다 잘 수행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저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도 안다. 제게 보여준 기대 역시 우리 사회의 리더십에 대한 변화 열망이 저를 통해 표현된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안 원장과 서로 진심이 통해 정치권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합의를 했다”면서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끼며, 우리 시대를 새로운 시대로 바꾸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공동회견에 앞서 두 사람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회동,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