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시기에 대해 “9월5일까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해 9월17일까지 의결한 뒤 10월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진정 국민과 국익을 생각한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비준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 잘못했는데 한미FTA만은 잘했다’고 하다가 이제와 안된다고 반대하는 것은 그야말로 반대를 위한 반대”라면서 “그들이 집권 여당 때 체결한 원안을 야당이 됐다고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참으로 딱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10+2 재재협상안’에 대해 “(국내에서 보완해야 할 항목인) ‘2’는 국내법 문제니까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미국과 재재협상을 해야 하는) ‘10’ 부분에 대해서는 받을 수 있는 게 없다”고 일축했다.
감사원은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에 대한 준공검사 확인을 부당하게 처리한 안산시 공무원 2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안산시의 A과장 등 2명은 지난 2009년 시공업체가 자원화시설에 대한 시운전을 70일이 아닌 30일만 시행했고 음식물 침출수를 설계기준의 6.3∼37.5%에 불과한 양만 투입해 시운전한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침출수를 정화하는 폐수처리시설의 소화조 압력이 낮아지는 등 하자가 발생해 1년3개월이 지난 4월 현재까지 자원화시설 중 폐수처리시설을 가동하지 못하게 됐다. 감사원은 이로 인해 방류수 수질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폐수를 그대로 안산시하수종말처리장에 보내게 됐고 시공업체에 지연배상금 7억7천여만원을 부과하지 않는 특혜를 줬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녹지지역 내 개발행위허가 업무처리를 태만히 한 안산시 개발행위허가 업무 관련자 3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은 업체 2곳이 녹지지역에 사무소용 근린생활시설과 단독주택을 신축하려고 개발행위허가를 신청하자 이를 각각 허가해 줬다. 감사원은 해당 부지는 평균경사도가 17도를 넘어 개발행위를 허가할 수 없는 지역이었다고 지적
민심과 직접 소통하며 고통 해결 이것이 우리가 가야할 변화의 길 내년 총선과 대선을 향한 여·야 정치권의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특히 오세훈 시장의 시장직 연계한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오늘 실시되면서 최대 관심사로 떠올라 정치권의 지각변동마저 예고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합의추대된 광주 출신의 재선 의원인 정진섭 위원장의 어깨는 그래서 더욱 무겁기만 하다. 당장은 녹록치 않은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입장에서 성공적 임무완수(?)라는 지상과제와 함께 대통령선거도 기다리고 있다. 취임 1주일여 만에 수도권의 집중호우로 인한 ‘물폭탄’이 쏟아져 지역구인 광주시가 침수피해를 입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정 위원장은 복구 손길이 이어지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다행스럽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정 위원장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한달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취임한지 한 달이 됐다. 소감과 포부를 간단히 말씀해 주신다면. ▶지금까지 전략기획본부장 등 전략분야의 당직을 맡아 주로 당 내부에서 활동을 해왔다. 이번에 성격이 다른 당직을 맡게 되면서, 적응하느라 나름대로 분주한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이 당초 2012년 말까지 완공키로 한 용산에서 문산까지의 경의선 완공 시기를 2014년 말까지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백성운(고양일산동구) 의원은 22일 국회 국토위 결산회의에서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이 문산에서 용산까지의 경의선 완공을 2012년 말로 발표해 놓고, 2014년 말로 슬며시 연기했다”면서 “대국민 기만극”이라며 책임자 문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백 의원은 특히 “경의선 철도 건설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공단 건설본부장과 수도권본부장, 그리고 민자·광역철도처장은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효창정거장 때문에 경의선 전구간 완공이 어렵다면 공덕역에서 회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문산에서 공덕역까지라도 열차를 운행해 홍대역이나 공덕역에서 지하철과 환승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력 주문했다. 이에 대해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효창정거장 용지보상 민원해결이 안돼 2014년 말에야 경의선 전구간 개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2012년
정부와 한나라당은 22일 당정회의를 갖고 내년 예산에서 문화·예술분야의 비중을 대폭 확대, 전체 예산의 1.5%인 5조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22일 국회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주영 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정부 공약인 ‘문화재정 2% 달성’을 위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임해규 정책위 부의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임 부의장은 “문화는 국민이 누려야 할 삶의 질인 동시에 미래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중요 산업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당정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당정은 신성장동력으로써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키로 하고 ▲3D 등 차세대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글로벌 콘텐츠펀드’를 조성하는 등 투자환경 개선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에 대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당정은 외국에 신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점을 감안, 한국의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해 이를 적극 지원키로 하고 한글학교 활성화, 한글강사 파견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전통사찰, 전통한옥 등을 체험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등 전통문화를 활용한 지역별
민주당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은 22일 도·농복합형태의 시의 읍·면 지역에 개설된 국도·지방도와 동지역의 국도·지방도의 관리청을 각각 국토해양부장관과 도지사로 관리청을 일원화하는 ‘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도로법에는 도농복합형태의 시의 경우 읍·면지역의 국도와 지방도는 각각 국토해양부장관과 도지사가 관리청이 되는 반면 동지역에 개설된 국도와 지방도는 시장이 관리청에 해당한다. 이에 관리청이 이원화돼 도로관리계획이 별도로 수립된 결과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으며, 시의 열악한 재정상 동지역의 도로의 수선 및 유지가 적시에 이뤄지지 못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박 의원은 “그동안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상황과 관리청의 이원화로 인해 위험하고 불편한 도로를 제때에 수선하지 못해 운전자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불편을 감수해 왔다”며 “이번 도로법 개정안을 통해 남양주를 포함한 도내 총 11개 도·농복합형태 도시의 도로관리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문학진(하남) 의원은 경기도가 최근 4년간 외국인 범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6개 시·도별 외국인 범죄현황’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 7월까지 발생한 외국인 5대 범죄는 총 2만8천368건으로 서울에서 2만7천182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경기(2만5천880건), 인천(5천160건), 경남(4천704건) 순이었다. 특히 불특정 시민에게 심각한 위해를 끼치는 살인·강간·폭행이 전체 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7%에서 27.1%로, 올해 다시 28.8%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전국 외국인 범죄 수사하고, 전담 인력은 오히려 축소, 2010년 406명이던 외국인 범죄 전담인력은 2011년 328명으로 감원됐다. 문 의원은 “국회에서 매해 외국인 전담 수사인력 부족문제를 계속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 이에 대한 정비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속적으로 지능화·광역화·다각화하고 있는 외국인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범죄를 전담하는 담당부처의 인력을 신속하게 충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태원(고양 덕양을·사진) 의원은 22일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이 지방공무원으로 신분을 세탁하는 꼼수를 써서 해외 파견을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이날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2011년 현재 해외영사관에 파견된 지방공무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외파견 지방공무원 중 행정안전부 공무원 출신은 23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실제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한 적도 없었고, 해외파견 바로 하루 전 또는 며칠 전에 지자체로 소속을 옮겼다. 이에 행안부는 지자체와의 인사교류라며 나갔다 들어오면서 그쪽 경험을 활용한다는 취지로 해당 시·도로 바로 전출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해외파견 근무 중인 6명을 제외한 17명 중 13명은 해외파견 근무가 끝난 직후 다시 행안부 공무원으로 소속을 옮겼다. 김 의원은 “지자체에서 근무한 적이 없는 행안부 공무원이 해외파견 바로 하루 전 지방공무원으로 신분을 세탁해 해외파견을 나가는 등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며 “문제는 지자체들이 체제비를 대주고 월급까지 챙겨 줘야 한다는 것으로 정확한 실태파악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올해 국정감사를 오는 9월19일부터 10월8일까지 20일간 실시키로 했다. 한나라당 이명규,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국회에서 회동, 이같은 내용의 올해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9월7~8일 이틀간 갖고, 9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키로 했다. 새해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은 10월10일, 대정부 질문은 10월11~17일 기간에 5일간 실시키로 했다. 대정부 질문 분야별 세부일정은 ▲정치 11일 ▲외교ㆍ통일ㆍ안보 12일 ▲경제 13~14일 ▲교육ㆍ사회ㆍ문화 17일 등이다. 양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인사청문회는 9월6~7일 이틀간 열린다.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이틀 앞둔 22일 여야는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날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오세훈 시장의 일방적인 ‘주민투표-시장직 연계’ 발표에 따른 당내 분란을 봉합하고 주민투표 홍보와 함께 대대적인 대야 공세를 재개했고, 민주당은 단일대오 유지속에 투표 불참운동 확산 노력을 위한 ‘오세훈 때리기’에 당력을 집중했다. 이번 주민투표가 갖는 정치적 비중과 내년도 총선과 대선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양측이 사활을 건 한판 승부에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남은 이틀 동안 투표참여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면서 “투표 참여자들을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은 반헌법적ㆍ반민주적 작태로, 투표율이 33.3%가 안 될 경우 책임져야 할 사람은 서울시장이 아니라 민주당”이라고 밝혔다. 유승민·남경필 최고위원 등 주민투표에 부정적인 인사들은 적전분열 논란을 우려한 듯 최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오 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오 시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