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장인 한나라당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2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내각회의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의 올해 방위백서를 확정한 것과 관련, 한일군사협력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국방부는 일본이 방위백서에서 독도에 대한 일부 기술을 삭제하지 않을 경우 한일간 군사협력 전면 백지화를 포함한 단호한 대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일본의 일부 극우 자민당 의원들에 대한 입국을 불허하고 되돌려 보낸 우리 정부의 조치는 매우 정당했다”며 “대한민국 영토주권 침해의도를 스스로 밝힌 자들에 대한 입국 허용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독도는 물론 영토 한 뼘도 내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진표(수원 영통·사진)의원은 2일 8월 임시국회를 열기 위해서는 대학생 등록금 인하 관련 법안을 해당 상임위에서 처리하고 9천300억원 남은 예비비에 수해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충청권 인사 2명을 천거, 호남 출신을 배제하면서 당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홍 대표가 취약지역인 호남 및 충청 출신을 1명씩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추천하던 관행을 깨자 호남을 전국정당화에 역행, 사실상 호남을 포기하는 것으로 향후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전라남북도와 광주광역시 당협위원장들은 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명직 최고위원 ‘호남 배제’와 관련, “선거 때 표가 나오지 않는 호남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호남지역 활동인사를 최고위원으로 반드시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누구보다도 소통과 통합에 앞장서야 할 집권여당의 대표가 특정지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겠다는 것은 우리 정치의 발전을 크게 후퇴시킬 것”이라며 “홍 대표는 지역차별과 갈등,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과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호남당원과 지역민들에게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남경필 최고위원도 같은 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지역 최고위원을 배제하는 것은 국민통합과 동서 간 갈등해소를 추구해온 한나라당의 원칙과 역사성에 맞지 않다”며 “홍 대표는 호남출신 인사를 최고위원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
한나라당은 오는 4일 국회에서 첫 ‘민생예산 당정협의회’를 열고 정부에 민생예산 10조원 확보를 요구키로 했다. 이주영 당 정책위의장은 1일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와 복지사각지대 해소, 일자리 확대 및 청년실업 대책 등의 내년도 민생예산으로 10조원을 확보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생예산 당정협의회는 지난달 21일 고위 당·정·청 회동에서 설치키로 한 것으로, 이 의장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해 부처별 민생예산을 편성단계부터 논의한다. 특히 당은 내년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예산으로 1조5천억원을 요구하고 있으나 재정당국인 기재부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며, 저소득 근로자 4대 보험료 지원과 기초생활수급자 확대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1조원 이상의 예산을 요구할 방침이다. 당 정책위는 또 임직원 100인 이상 기업이 전체 근로자의 2.5%에 해당하는 청년을 추가로 채용하도록 유도하는 ‘청년고용할당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이 제안한 이 제도가 도입되면 6천7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저출산문제 해소를 위해 보육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소득 하위 70%에게 지원
여권이 인천공항공사 민영화와 관련, 국민주 공모 방식의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주말인 지난달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비공개 회동을 했으며,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주 공모 방식의 인천공항공사 민영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홍 대표는 1일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인천공항공사를 포항제철과 같이 국민주 공모 방식의 매각을 추진하겠다”며 “이러한 추진 방침을 오늘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도 전했고, 임 실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로 홍 대표를 방문, 인천공항공사의 국민주 공모 방식 민영화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도 인천공항공사 국민주 공모 추진 방안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혀 ‘인천공항공사 국민주 매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인천공항공사를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은 그 자체로 서민정책인데다, 특혜 매각시비에서 벗어날 수 있고 국부 유출도 방지할 수 있다”며 “지분의 49% 를
이명박 대통령은 집중 호우피해를 입은 광주시 오포읍 소재 공장과 삼육재활병원 등을 차례로 방문, 복구작업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뒤 이재민들의 생계대책 마련을 지시하는 등 피해상황과 수습책 마련을 위한 현장 방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다 숨진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고(故) 조민수 수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 국립경찰병원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곧바로 광주 침수 피해지역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영정 앞에서 경찰관이 꿈이었던 고인의 넋을 기리며 “경찰이 되겠다는 꿈을 죽어서나 이뤘으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들과 만나 “힘내라”고 다독이고 방명록에는 ‘당신의 귀한 희생을 우리 모두 오래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곧바로 광주시 오포읍 수해지역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길가 곳곳에 폭우로 쓸려내려와 수북이 쌓인 나무와 반파된 채 버려진 승용차 등을 보면서 함께 간 참모진과 수습책을 강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침수피해를 본 공장에 직접 들어가 “서울에 산 지 53년이 됐는데 이런 비는 처음 봤다&rdqu
리모델링 공동주택의 수직증축 및 일반분양 허용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의 허용불가 방침 속에 정치권이 관련 법안을 제출한데 이어 올 정기국회 처리를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주택정책 태스크포스(TF)가 리모델링 아파트의 수직증축과 일반분양을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당내 주택정책 TF팀장인 정진섭(광주·사진) 의원은 “정부의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 아파트의 수직증축을 허용하는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관련내용이 담긴 주택법 개정안을 마련, 국회에 제출한 당 TF팀 소속 백성운(고양 일산동·사진) 의원도 “국회에서 입법이 추진되는 사안에 대해 정부가 불가 방침을 발표한 것은 월권행위”라며 “건축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리모델링 아파트를 수직 증축해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내진설계 등이 추가되기 때문에 안전성이 보강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여야 의원들이 이미 수직증축과 가구수 증가를 허용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 4건을 제출했다”며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여당 및 무소속 의원 9명과 함께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은 31일 우리금융지주를 국민주 방식으로 민영화하는 방안에 대해 “특혜시비 없이 조속히 국내투자자들에게 매각해 민영화하는 방안 중 하나로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당국과 관료들이 우리금융 매각 후 예상되는 특혜매각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매각에 적극적이지 않고 시늉만 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는 국민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전액 보상과 우리금융 국민주 매각을 ‘금융포퓰리즘’으로 규정했다는 국내 한 경제지의 보도내용을 거론하면서 “국민주 방식을 금융포퓰리즘으로 단정하는 것도 금융당국이 민영화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데서 나온 관료적 발상이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남 최고위원은 부산저축은행 피해자 구제와 관련 “조건없는 구제가 예금보호제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면 금융당국이 새로운 구제방식과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예컨대 충분한 설명이나 정상적인 판매과정을 거치지 않고 후순위채를 구입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소비자보호차원에서 보상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정두언 위원장은 31일 “일정상 8월1일까지 증인이 채택되지 않으면 청문회가 무산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적 의혹과 공분을 풀지 못하고 특위가 종결되는 것으로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야당은 무리하게 증인을 남발하고 여당은 ‘정부 현직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여야 모두 청문회에 뜻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증인이 연락해 ‘나는 무관하니 빼달라’고 하는데 무관하다면 김태호 전 총리 후보자의 형수처럼 당당하게 밝히면 되지 뭐가 두려운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활동기간 연장에 대해선 “연장한다고 달라질 게 있나. 의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피해자 구제책과 관련, “활동 시한인 내달 12일까지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며 “손해배상 차원에서 통상적 수준을 뛰어넘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별법을 제정하거나 저축은행 정상화뱅크(배드뱅크)를 세우자는 아이디어, 기금을 만들자는 방안 등이 나와있다”며 “피해대책 소위원회를 구성해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간 ‘정권 책임론’ 공방에 대해 “정도의 차이가 있
국토해양부는 28일 공동주택 리모델링의 수직증축과 가구수 증가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날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전문가 20명이 참여하는 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거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가구수 증가를 동반한 전면 리모델링의 경우 자원낭비가 심해 리모델링의 도입 취지와 맞지 않고, 용적률이 과도하게 높아져 도시과밀화 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 수직증축시 구조 안전성을 확실하게 담보할 수 없고, 재건축과의 형평성 문제가 커 최종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현재 국회에 계류된 리모델링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이와 같은 입장을 토대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수직증축을 불허하는 대신 공동주택의 장수명화를 유도하고,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방식대로 리모델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현재 중소형 주택 리모델링시 국민주택기금에서 공사비의 일부를 장기저리로 융자해주고, 리모델링 과정의 취득세, 재산세 등 세제를 감면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가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최종 허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조합원 분담금 축소와 사업성 개선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