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는 27일부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정례회동을 갖고 개헌안 협상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6일 열린 정 의장 주재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세 교섭단체 대표들이 내일부터 개헌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면 바로 참여하면 된다”며 “필요한 경우 헌정특위 간사들도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상 의제는 권력구조 개편을 비롯해 선거구제 개편, 권력기관 개혁, 개헌투표 시기 등이라고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에서의 논의는 논의대로 하고, 이 4가지 쟁점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들이 협의를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회동에서 정 의장은 국민투표법 개정안 통과에 여야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당부도 했다고 강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여야는 이후 각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의 추가 협의를 통해 4월 임시국회 일정도 합의했다. 내달 2일부터 5월 1일까지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이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다. 25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이 지난 24일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지난 22일 우리측이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동의해 왔다. 통일부는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단을 내보낼 것이며 실무적인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고위급회담의 29일 판문점 통일각 개최’를 북측에 제안하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또 회담에서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이 나머지 대표단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추후 판문점 채널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정상회담 의제로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을 상정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고위급 인사 간 빈번한 만남이 있었지만, 공식적인 고위급회담은 1월 9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조명균 장관과 리선권 위원장이 대표단을 이끌었
바른미래당 이찬열(수원 장안·사진) 의원은 ‘정자동장애인주간보호시설 신축’ 사업을 위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7억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예산문제로 사업추진에 차질을 겪던 수원시는 이 의원의 특별교부세 확보를 계기로 공사를 본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자동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1999년 신축 당시 장애아동(6세~18세)을 대상으로 설계되어 이용자의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생활공간 부족, 남녀 공간분리, 노후시설 보수 등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 및 증축 사업은 공사비 대비 기능성·경제성이 부족하여, 토지 및 시설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신축 공사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이 그동안 제기되어 왔다. 이찬열 의원은 “돌봄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보호자도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시설 확충은 장애인들의 자립 도모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장애인 관련 제도 및 복지 개선을 위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자동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총 사업비 30여억원을 투입,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한 1천269.9㎡의 대지면적에 지상3층 규모로 ▲1층 상담실 및 사무실 ▲2층 프로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를 하루 앞둔 25일 장외투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야4당의 공동대응을 거듭 제안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아니라 대통령이 개헌을 주도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으며, 문 대통령의 개헌안 내용 역시 ‘체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 문재인 정권이 추구하고 있는 헌법 개정쇼는 사회주의로 체제 변경을 시도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세계적으로 실패한 사회주의 체제로 변경된다면 이 나라는 몰락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어 ‘헌법은 정치세력간 타협의 산물’이라는 독일의 헌법학자 칼 슈미트의 말을 인용하면서 “국민적 합의를 거치지 않은 개헌은 독재 정권으로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특히 홍 대표는 “지방선거용 관제개헌 음모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사회주의 개헌 음모 분쇄 투쟁에 전 국민과 함께 장외로 갈 것을
바른미래당은 25일 6·13 지방선거에서 시·구의원에 도전할 전문가 그룹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영입인사는 삼양홀딩스 임원을 지낸 서진웅씨(구의원 출마), 성폭력 범죄 피해자의 ‘미투’ 운동을 지원해온 정수경 변호사(시의원 출마), 지역골목 살리기 운동을 펼쳐온 조용술 ‘꿈꾸는 골목’ 대표 겸 사단법인 ‘청년365’ 대표(구의원 출마), 한국방송제작단 사장을 지낸 용성욱 한국IT융합기술협회 부회장(시의원 또는 구의원 출마)이다. 이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 자유한국당에서 탈당한 전·현직 지방의회 의원들에 이은 3차 영입 대상자이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대상자 발표 행사에서 “오늘 입당하게 된 분들은 충분한 자질이 있지만, 중앙정치가 아니고 지방의회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대기업 임원 출신으로 국회의원이나 광역의원 출마 자격이 충분한데도 구의원에 도전하겠다는 분,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보호 변호사 등 훌륭한 스펙을 갖고 능력을
민주, 4년 연임 대통령제 고수 한국, 국회선출 책임총리제 제시 바른미래, 국회 5분의3 동의 임명 평화·정의, 국회서 총리 추천 투표 시기·토지 공개념도 맞서 여야가 이번 주부터 원내지도부 간 협의체와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에서 ‘투트랙’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장을 줄이는 데에는 진통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5일 현재 여야 간의 핵심 쟁점은 권력구조 및 대통령 권력 분산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4년 연임 대통령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통령 개헌안에 국가원수 지위 삭제, 헌법재판소에 대한 대통령 인사권 자체 축소 등 분권적 요소가 충분히 들어가 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지 않은 채 이뤄지는 ‘4년 연임제’의 경우 오히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야권이 제시한 카드는 ‘책임총리제’다. 최소한의 분권 장치로서 국무총리의 선출이나 추천 권한을 국회가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제만 실현된다면 한국당은 개헌의 완성을 위해 사실상 모든 것을 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이번 주 공동교섭단체를 출범시키면서 3당 교섭단체 체제인 현재의 국회 내 역학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평화당과 정의당의 ‘제4 교섭단체’가 정국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개헌은 물론이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 임박한 4월 임시국회 현안 처리 과정에서 ‘캐스팅보터’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양당에 따르면 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막판 실무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이번 주 안에 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이 구성하는 20석 규모의 새 교섭단체가 등장하면서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함께 4개 교섭단체 체제로 재편된다. 현행 3당 체제에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사실상의 ‘범보수’를 형성해 여당인 민주당을 압박하는 구도였다. 그러나 ‘범진보’로 분류되는 평화당과 정의당이 새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면서 형식상 원내 협의 테이블은 진보와 보수 2대2로 균형을 이루게 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역학구도 변화에 힘입어 민주당이 오는 4월 국회에서 일자리 추경 및 산적한 입법과제 처리에 잠재적 우군을 얻게됐다는 평가도 나
대통령 개헌안 발의 시점으로 예고한 날짜를 하루 앞둔 25일 청와대는 대통령 개헌안 발의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지금까지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없어서, 나중에 여야가 합의한다면 모르겠지만, (개헌안) 발의 스케줄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애초 행정적 절차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한을 확보하고자 21일 발의를 검토했으나 국회 논의를 보장해 달라는 여당의 요청을 고려해 26일로 발의 시점을 늦춘 바 있다. 법제처가 검토의견과 함께 개헌안을 송부하면 청와대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검토의견을 보고 최종적으로 재가하면 이 안은 26일 오전 10시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된다. 국무회의에서 이를 의결하고 나면 대통령은 UAE 현지에서 전자결재로 국회 송부와 함께 대통령 개헌안의 공고를 승인한다. 이 개헌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동시에 관보에 게재됨으로써 법률적 의미의 공고가 시작되고 발의 절차도 완료된다. 이날 개헌안이 발의돼 국회로 넘어오면 ‘국회는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는 헌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심사에서 단수·전략공천 지역을 뺀 나머지 지역의 후보를 ‘컷오프 후 원샷 경선’ 방식으로 선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25일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방식과 관련, “결선 투표 및 1·2차 경선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컷오프를 통해 후보자 2∼3인을 대상으로 경선을 진행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가 각각 3명인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에는 한차례 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 선거에는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등 3명이, 인천시장 선거에는 박남춘 의원과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 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 등 3명이 각각 나선 상태이다. 다만 민주당은 예비후보들이 2인 경선을 요구할 경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1명을 컷오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이외에 대전, 충남, 전남 등도 ‘원샷 경선’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서울과 경기, 광주 등에서 일부 예비후보가 경선 흥행을 위해 1~2위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를 계속 요구해 경선 방식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당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자유한국당은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의도적으로 피의사실을 유포해 여론을 장악한 후 가장 모욕적인 방법으로 구속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이 전 대통령을 타깃으로 수사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지만 무척 잔인하다"며 "이 땅에서 전직 대통령으로 살아가는 것이 이토록 어렵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훗날 역사가 문재인 정권과 그들의 검찰을 어떻게 평가할지 지켜보겠다"며 "이 전 대통령을 끝으로 다시는 정치보복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