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오는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22일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는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에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을 3월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한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우리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고, 이번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전날 조 장관을 수석대표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서 1명씩 모두 3명의 대표단을 고위급회담에 보낼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북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방북을 계기로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북측에서는 지난 1월 고위급회담에 나왔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대표단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고위급 인사 간에 빈번한 만남이 있었지만, 공식적인 고위급회담은 1월 9일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정상회담 의제로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
문대통령 개헌안 3차 공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할 개헌안에 권력구조 개편의 핵심인 ‘대통령 4년 1차 연임제’가 포함됐다. ▶▶관련기사 3면 또 대통령의 ‘국가원수’ 지위를 삭제하고 자의적인 사면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감사원을 독립기관으로 분리하는 등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축소·분산했다. 반면 국무총리의 권한을 강화하고 정부의 법률안 제출권 제한과 예산법률주의 도입, 국회 동의 대상 조약 범위 확대 등 국회의 정부 통제권을 대폭 강화했다. 청와대는 22일 오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통령 개헌안의 권력구조 및 선거제도와 사법제도에 대한 사항을 발표했다. 개헌안에 따르면 대통령의 우월적 지위에 대한 우려 해소 차원에서 대통령의 국가원수의 지위를 삭제했다. 또 대통령이 자의적인 사면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특별사면을 행사할 때에도 사면위원회의 심사를 반드시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헌법재판소장을 헌법재판관 중에서 호선하는 것으로 개정해 대통령의 인사권을 축소했다. 현행헌법의 ‘대통령의 명을 받아’라는 문구를 삭제해 국무총리가 책임지고 행정 각부를 통할하도록 해 실질적인 ‘책임 총리’가 구현되도록 했다. 특히 개헌안은 대통령 소속인 감사원을 독립기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7회 지방선거·민주선거 70주년 특집방송 ‘추억의 선거 영상’을 한국선거방송을 통해 21일부터 방영한다고 밝혔다. ‘추억의 선거 영상’은 1948년 제헌 의회선거에서부터 2017년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이르기까지 투표, 개표, 선거운동 등 각종 선거기록 영상과 자료를 재구성한 프로그램으로, 주 1회 방송될 예정이다. 1편부터 3편은 특집 편으로 중앙선관위 홍보대사 장나라 씨가 진행을 맡았다. 비, 홍명보, 최수종, 문근영, 김병만, 서경석, 설현 등 역대 선관위 홍보대사 영상도 1편에서 볼 수 있다. 2편은 ‘바르고 깨끗한 선거를 위한 노력’ 편으로, 선거법과 정치제도를 연구하는 선관위의 노력과 함께 외국의 다양한 선거제도와 문화를 소개한다. 3편은 ‘바른선택 희망의 대한민국’ 편으로, 우리나라 민주선거의 출발과 성취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민주시민의식의 중요성을 전달한다./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 김영우(포천·가평·사진)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포천 소흘읍 송우리 일대에 공공지원주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LH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를 만나 이를 확인하고, 그동안 협의했던 공공지원주택 사업 추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가졌다. 포천은 그동안 일자리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거주 인구수는 감소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외부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안정적인 주거지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LH가 이번에 추진할 예정인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는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일대(약 11.6만평)에 5천여 가구, 1만 2천여명이 거주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우 의원은 “이번 공공지원 주택사업이 포천시 주택 공급 문제 해결과 포천 인구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토부, LH, 포천시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 갈등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발단은 20일 비홍 측에서 흘러나온 ‘홍준표 책임론’이다. 일부 비홍 중진의원들이 홍 대표의 인재영입 성과가 미흡하다며 홍 대표가 직접 선수로 뛰어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들은 내심 홍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나 재·보궐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2일 오전 회동을 갖고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중진의원이 단일한 목소리를 내기도 쉽지 않고, 설사 한 목소리를 낸다고 해도 당내 정치적인 비중이 크지 않아 어느 정도 파괴력이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홍 대표는 험지 출마론에 발끈했다. 홍 대표는 2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는 이 당에서 23년 동안 험지에서만 정치를 해왔고 당을 위해 저격수도 사양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편한 지역에서 당을 위한 별다른 노력 없이 선수만 쌓아온 극소수의 중진들 몇몇이 나를 음해하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특히 “한 줌도 안 되는 그들이 당을 이 지경까지 만들고도 반성하지 않고 틈만 있으면 연탄가스처럼 비집고 올라와 당을 흔드는 것을 이제는 용납하지
靑 발표 2차 정부 개헌안 여야, ‘극찬-비판’ 극과 극 평가 민주 “수도권-지방 공존 철학 토지공개념 명시 시대정신 반영” 야 “부결 뻔한 개헌안 책임 전가 헌법정신 위배 개헌쇼 즉각 중단” 여야는 21일 청와대가 발표한 2차 정부 개헌안을 두고 현격히 다른 반응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의 개헌안 2차 발표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의 숙원이던 자치입법권과 자치재정권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수도조항을 신설해 관습헌법에 의존했던 비정상적인 상황을 정상화했다”며 “수도권과 지방이 공존을 통해 더불어 발전할 국가 철학과 가치를 담아낸 것”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토지공개념을 개헌안에 명시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의 헌법에도 명시된 토지의 공공적 가치를 더욱 명확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 역시 “민주당은 경제민주화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의 개헌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명확히 한 것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경제적 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시대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지방분권, 수도조항, 공무원 청렴성 강화 등 선거공약인지 헌법 조문인지 분간도 안 되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이번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는 앞선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기본 사항을 담아 국회비준을 받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2차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제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정치 상황이 바뀌어도 합의가 영속적으로 추진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7년 10·4 선언은 국민의 지지를 받았고 세계가 극찬했으며 유엔에서는 만장일치로 지지결의까지 나왔지만, 결과가 어땠나”라며 “남북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이행하자면 국가 재정도 투입되는 만큼 반드시 국회 동의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정착은 남북 사이 합의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미국의 보장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북미 관계가 정상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 북미 사이 경제협력까지 진전돼야 한다”며 “준비위는 그런 목표와 전망을 가지고 회담준비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 남북합의 내용을 담아 법제화할 경우 그 명칭으로 남북기본
해설 지방분권국가 선언 청와대가 21일 두 번째로 발표한 대통령 개헌안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수도’ 조항을 헌법에 명문화한 것이다.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헌법의 틀을 깨고 수도를 법률로서 정할 수 있는 조항을 헌법에 신설한 것이다. 물론 수도 규정을 법률에 위임한 것 자체로는 서울을 수도로 삼고 있는 현행 행정시스템에 아무런 변화를 줄 수 없다. 그러나 성문화되지 않은 관습헌법의 낡은 틀에 더이상 얽매이지 않고 앞으로의 ‘수도 이전’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14년만에 세종시의 행정수도 규정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확보됐다고 할 수 있다. 참여정부는 지난 2003년 12월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세종시의 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했으나 2004년 1월 헌법재판소가 관습헌법을 고리로 위헌결정을 내리면서 좌절된 바 있다. 만일 개헌이 이뤄진다면 현재 서울시 행정특례법이 수도를 서울로 한다는 조항을 두고 있는 것처럼 세종시 특별법이나 행정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등에 ‘수도 위임’ 조항을 담는 방식으로 세종시의 행정수도 규정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번 개헌안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을 예고하는 대목은 ‘토지공개념’을 명시한
청와대는 21일 다음 달 말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열릴 고위급회담을 오는 29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하자고 22일 통일부를 통해 북측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고위급회담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서 각 1명씩 모두 3명을 보낼 방침이다. 또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대표단 등 기본사항을 고위급회담 의제로 다루자고 북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자문단 구성과 관련, 김 대변인은 “원로자문단 20명과 전문가 자문단 25명 안팎으로 짰다”며 “현재 자문단 이름에 오른 분들의 동의를 받고 있는데 구체적인 명단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만큼 내외신 언론인이 원활하게 보도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며 “통·번역 요원을 배치하고 남북문제 전문가가 현장에서 해외 언론인의 자문과 인터뷰에 응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 인근에 있는 자유의 집에 소규모 기자실이 운영되고, 대규모 프레
대통령 개헌안 2차 공개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은 ‘지방분권’의 시작을 ‘지방분권국가 선언’으로 규정하고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대폭 강화했다. ▶▶관련기사 2·4·5·18면 청와대가 21일 2차로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에 따르면 자치와 분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전문 개정에 더해 개정안 제1조 제3항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국가를 지향한다’는 조항을 추가해 대한민국 국가 운영의 기본 방향이 지방분권에 있음을 밝혔다. 개헌안은 지방정부 구성에 자주권을 부여했다.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하는 한편, 스스로에게 적합한 조직을 구성할 수 있게 지방의회와 지방행정부의 조직 구성과 운영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지방정부가 정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자치행정권과 자치입법권을 강화했다. 입법권의 경우 현재는 지역의 특색에 맞게 정책을 시행하려 해도 국가법령의 범위 안에서만 입법이 가능해 지역별로 특색 있는 발전이 어렵다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자치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국가와 지방정부 간, 지방정부 상호 간 사무 배분은 주민에게 가까운 지방정부가 우선하는 원칙에 따라 법률로 정하게 했다. 지방정부 자치입법권이 보다 폭넓게 보장되도록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