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로 아이를 잃은 부모의 아픔이, 별이 된 아이들을 다시 만나고 싶은 간절한 외침과 몸짓으로 무대 위에서 피어난다. 연극 ‘너를 부른다’는 2015년부터 매년 4월마다 세월호 침몰 참사의 아픔과 진실을 기억하기 위한 연극 ‘내 아이에게’를 공연해 온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신작이다. 지금까지도 그날에 멈춰진 ‘진실을 기억하는 무대’를 이어나가고자 기획됐다. 작품은 세월호 침몰 참사로 아이를 잃은 부모의 아픔과 더불어 국가폭력, 차별, 혐오, 편견 등 다양한 사연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고통을 다뤘다. 절실한 그리움 속에 되살아난 아이들과 그 곁을 끝까지 지켜줬던 선생님들은 삶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의 아픔과 관객을 만나게 한다. 더 나아가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극은 이윤이라는 이름으로 안전을 박탈당한 노동자들, 성적 지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다 죽어간 소수자들, 제주에 도달하지 못한 단원고 아이들, 그 곁을 지켜준 선생님들, 캄캄한 암흑 속에 던져진 아이들의 손을 잡아 하늘의 별로 끌어 올린 잠수사들, 연대의 손길들, 공감의 눈물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의 이야기들을 개별적 장면들로 진행시킨다. 통상의 희곡이 가
◇ 오페라 ‘사랑의 묘약’, 8월 5~6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작곡가 도니체티의 대표 희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 성남에서 만난다. 아름다운 음악과 낭만적인 이야기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은 1880년대 이탈리아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마을 지주의 딸을 짝사랑하는 순박한 청년에게 약장수가 사랑을 이뤄주는 신비한 묘약이라며 싸구려 와인을 속여 팔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불렀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로 유명하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지주의 딸 ‘아디나’ 역에는 소프라노 김신혜와 손가슬이,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청년 ‘네모리노’ 역에는 테너 서필과 이재식이 출연한다. 여기에 지휘자 최영선이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위너오페라합창단을 이끈다. ◇ 클래식 ‘포아와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콘서트’, 8월 5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공연은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피아노연구회 ‘포아’의 창단 3주년 기념 콘서트이다. 방학 또는 휴가 중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정통 클래식 문화 예술로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
‘2022 수원발레축제’가 오는 8월 13일부터 21일까지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수원발레축제는 국내 최정상의 7개 민간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시어터, 김옥련발레단, 정형일발레크리에이티브)이 참여한다. 올해는 국립발레단과 광주시립발레단, 예원학교, 유니버설발레단 주니어컴퍼니를 초청해 함께한다. 매년 수원발레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사전행사 ‘발레IN횡단보도’가 올해도 시민들을 찾아간다. 보행자 신호가 들어온 잠시 동안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횡단보도에서 발레를 펼친다. 시민들은 거리를 걷다가, 자동차 혹은 버스를 타고 신호 대기 중인 상태에서 발레를 마주할 수 있다. 30~40초의 짧은 시간이지만 시민들의 일상에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사전행사는 영통역 중심상가, 동수원CGV, 갤러리아 광교, KT위즈 야구장, 금곡로 국민은행 사거리, 광교 연무중 사거리 등 수원 전역에서 진행된다. 축제는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주최하고 발레에스티피 협동조합(이사장 김길용), 수원발레축제조직위원회(총감독 김인희)가 주관으로 열린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IoT(Internet of Things) → 사물 인터넷 (원문) 부산 강서구에 IoT 종이팩 분리 배출함이 설치됐다. (고쳐 쓴 문장) 부산 강서구에 사물 인터넷 종이팩 분리 배출함이 설치됐다. (원문) 돌봄과 IoT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고쳐 쓴 문장) 돌봄과 사물 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원문) 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고쳐 쓴 문장) 사물 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 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초록밤 장르 : 드라마 출연 : 이태훈, 김민경, 강길우 감독 : 윤서진 싱그러움, 생명, 편안함 등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색 ‘초록’. 이 초록색을 죽음, 우울함, 어둠의 상징으로 사용한 영화가 있다. 영화 ‘초록밤’은 어느 평범한 가족에게 예기치 못한 죽음이 드리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작가주의적 영화 언어로 구축해 담아냈다. 집주인이 집을 내놓아 새로운 거처를 알아봐야 할 처지에 놓인 30대 청년 ‘원형’과 그의 가족. ‘어머니’는 도시의 수많은 아파트들을 바라보며 집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평생을 성실히 일해 왔지만 마음 편히 몸을 뉘일 방 한 칸 없는 현실, 아파트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는 ‘아버지’는 이 답답한 상황을 외면하기에 급급하다. 그러던 어느 날 원형의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원형의 가족들은 서둘러 장례를 준비한다. 영화는 윤서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아트하우스상, 시민평론가상, CGK촬영상 등 3관왕에 올라 주목 받았다. '초록밤'은 100컷이라는 일반적인 영화에 비해 적은 컷으로 구성됐다. 최소한의 촬영과 대사로 관객이 작품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만드는 독창적인 형식이다. 영화가
◆ ESG(Enviromental, Social and Governance) → 환경·사회·투명 경영, 사회 가치 경영 (원문) 금융 업계에서도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고쳐 쓴 문장) 금융 업계에서도 환경·사회·투명 경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원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가 부각되고 있다. (고쳐 쓴 문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 가치 경영이 부각되고 있다. (원문) 최근 식품 업계의 ESG 경영 중 중요한 과제는 플라스틱 줄이기다. (고쳐 쓴 문장) 최근 식품 업계의 사회 가치 경영 중 중요한 과제는 플라스틱 줄이기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 라파엘 라시드 지음 / 허원민 옮김 / 민음사 / 164쪽 / 1만 5000원 한국은 남들이 볼 때 살고 싶은 나라로 발전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현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 내 또래의 많은 한국인들은 자기 삶에 불만족해하며 우울함과 불행을 느끼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십 대에서 삼십 대까지의 사망 원인 1위는 질병도 사고도 아닌 자살이다. 또한 행복도 조사에서 OECD 37개 국가 중 한국은 그리스와 터키 다음으로 35위다. (본문 중에서) 책은 친밀한 외국인이자 낯선 내국인으로 한국 사회의 여러 층위와 안팎을 진중히 살핀 ‘엘르 코리아’의 연재물 ‘라파엘의 한국살이’(2020~2021)를 바탕으로 전면 개고, 재구성했다. 저자 라파엘은 해외에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전하는 스타트업 미디어 ‘코리아 익스포제’의 공동 설립자이자, 11년간 서울에 거주하며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온 영국 출신 기자이다. 50회의 칼럼을 기고하며 이미 한국 사회를 현장감 있게 취재했다. 이번 책에서는 지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전 세계적 문화 현상을 주도하며 모두가
의왕시청소년수련관이 27일 오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 경기도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합창대회 ‘방과후 칸타빌레’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방과후 칸타빌레는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와 경기도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실무협의회 주관으로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도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올해는 ▲군포시청소년수련관 ▲남양주시청소년수련관 ▲단원청소년수련관 ▲덕풍청소년문화의집 ▲동탄청소년문화의집 ▲선부청소년문화의집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시흥시청소년수련관 ▲양평동부청소년문화의집 ▲이천창전청소년문화의집 ▲의왕시청소년수련관 ▲통진청소년문화의집 ▲포천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하남시청소년수련관 ▲해냄청소년활동센터 등 총 15개 팀, 450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 중 덕풍청소년문화의집, 동탄청소년문화의집, 선부청소년문화의집이 우수상을 수상했고, 최우수상은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게 돌아갔다. 대상인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한 의왕시청소년수련관은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과 ‘상어가족’을 불렀다. 전쟁이 사라진 평화롭
◆ 저항의 예술 / 조 리폰 지음 / 김경애 옮김 / 씨네21북스 / 184쪽 / 3만 5000원 수많은 문장보다 단 한 장의 그림이 더 많은 것을 전할 때가 있다. 책은 ‘난민, 기후변화, 인종차별, LGBTQ(성소수자), 전쟁과 핵무기 반대’ 등 지난 100여 년간의 인권·환경 운동을 다룬 포스터들과 설명이 담긴 대형 화보집이다. 20세기 초반 참정권 운동에서 1960년대와 1970년대의 격변기, 현대 각종 저항 시위에 이르기까지 그 여정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냈다. 책에 담긴 140여 개의 이미지들은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와 조 리폰 작가가 함께 선정했다. 다른 지역, 다른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이 소외된 이들을 위해 어떻게 대신 싸웠고, 어떻게 기꺼이 스스로를 무기로 했는지, 흩어진 목소리를 어떻게 상징적인 작품으로 결집시켰는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인간의 존엄성이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위협받아올 때 자신이 가진 예술적 재능으로 목소리가 되어준 ‘구원자’들이 있다. ‘저항의 예술’은 인종차별과 난민문제, 전쟁과 핵 문제 등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캔버스와 붓으로 그들의 보호막이 되어준 전 세계 ‘예술혁명가’들의 작품집이다." (배우
◆ 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 / 임철우·박병두 등 지음 / 일상이상 / 316쪽 / 1만 6000원 땅끝이라는 지명이 풍기는 말맛은 미묘하다. 얼른 듣기에는 ‘세상의 끝’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쉽다. 그래서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사람들을 강렬하게 유인하는 힘이 있다. … 찾아가면 정반대의 의미로 다가온다. 끝은 시작의 반대말이 아니라 같은 말이라는 사실이 그것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땅끝은 한반도의 종점이 아니라 출발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p176~177 중에서) 문화예술인들이 해남에서 보고 느낀 소회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는 김남주, 고정희, 김지하 등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새로운 희망을 얻어 갔던 해남을 풀어낸다. 해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예술적 영감을 얻기 얻거나 삶에 쉼표와 물음표, 느낌표가 필요할 때 찾는 곳이다. 땅끝은 얼핏 ‘세상의 끝’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이순신이 재기불능 상태에 빠진 수군을 이끌고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곳도 해남이고, 저항시인이었던 김지하가 투쟁보다는 사랑을 노래하는 생명사상의 시인으로 거듭난 곳도 해남이며, 민중해방과 여성해방을 위해 온몸을 내던진 김남주, 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