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깐 풋잠에 든 것처럼 / 최옥희 지음 / 놀북 / 159쪽 / 1만 3000원 담장 둘러친 내 집을 떠난 적 없어/ 나는 여기가 제일 좋은 줄만 알았어/ 태평양 바다도 에베레스트 산도 있다는 걸/ 방송통신중학교에 입학하고 알았어/ 나는 지금 꿈 많은 47년생 일흔여섯 살 여고생 (「나」 중에서) 책은 일흔여섯의 나이로 늦깎이 고등학생이 된 시인 최옥희의 ‘디카시집’이다. 시인은 디카시(디지털카메라로 자연·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해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 관련 창작 프로젝트와 국제 행사가 열리는 고성에서 뒤늦게 디카시를 배웠다. 고성문화원 부원장을 지내는 시인은 늦깎이로 이은 학업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지난 세대 여성들이 가난한 식구들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자기 이름 한 자 쓰지 못하는 한을 가졌듯, 뒤늦게 가진 배움의 길은 시인을 인간 최옥희로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시인에게 이 책은 한풀이이자 해방구이자 보석 상자다. 그의 일생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책을 읽다보면 맑게 웃는 얼굴을 하고 부지런히 카메라를 들이대는 시인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진다. ◆ 닿고 싶다는 말 / 전새벽 지음 / 김영사 / 256쪽 / 1만 4800원 책은
수원문화재단은 6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무대예술전문인협회(이사장 최형오)와 수원지역 무대예술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황연주 수원문화재단 공연부장과 최형오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5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기술 입은 문화예술교육 ‘수원 무대기술 두드림(Dream!)’ 교육 사업에 대한 정보 교류와 인재 양성 교육 데이터 및 플랫폼, 교육 행정 지원 등 기반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오는 18일부터 진행하는 ‘수원 무대기술 두드림(Dream)’은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특화된 디자인 중점 교육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교육 수료생에게 공연장 및 무대예술전문인협회를 통해 기획·대관 등 공연 전문 인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대예술전문인협회 관계자는 “두드림 프로그램처럼 공연 관련학과 재학생과 공연 관련 종사자들이 공연장에서 무대예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대한 노력이 지역 곳곳에서 활발히 진행되길 바라며, 우리 기관도 지속적인 무대예술 교육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민세희)은 지난 5일 대진대학교와 경기도 콘텐츠 산업 발전 및 지역 산업 동반 성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지역문화 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지원과 지속적인 개발, 네트워크 구축 및 인재양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경콘진은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경기도 콘텐츠 거점기관으로 지정돼 매년 지역 시군과 민관 협력 구축 및 산업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도내 2개 기관을 선정해 콘텐츠 산업 연구비를 지원한다.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포천시 관광콘텐츠산업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가상 관광 콘텐츠 모델개발과 사업 구체화를 추진한다. 한편, 경콘진은 경기도 31개 시군을 아우르는 ‘동서남북 정책 협의체’를 통한 시군 소통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콘진 정책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불(火)’을 주제로 생명체가 발산하는 호흡, 혼을 시각화하는 작가 추경의 개인전이 열렸다. 가평 설미재미술관이 지난 1일 개최한 기획전 ‘불꽃 - 자연을 품다(Flame – Embracing Nature)’이다. 추경은 지난 20여 년 간 작품의 주제였던 ‘바람(風)’ 이후, 2016년부터 새로운 주제인 ‘불’을 모티브로 자연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동하는 기운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앞선 2019년 개인전 ‘삶의 불꽃으로(Life of Flame)’와 2020년 ‘불꽃-이상향(Flame-Utopia)’에서 발표한 연작들은 자연의 힘을 의미하는 한지를 매체로, 한지에 가려졌던 그림들이 불꽃에 의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방법론에 대한 작가의 더 깊은 고민을 드러낸 2022년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캔버스에 돌가루를 엷게 도포해, 아크릴 물감으로 본인의 심연·무의식 세계에서 길어 올린 이미지로 밑그림 작업을 한다. 완성된 밑그림 전체를 구긴 한지로 덮어 물붓으로 자유로운 선을 긋는데, 한지의 특성상 물 그림과 밑그림이 합쳐지게 된다. 이후 한지를 완전히 건조시켜 불로 태우면 불꽃은 그림을 따라 캔버스 전체를 흘
만약 시간에 물성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형태로 드러날 것인가? 이곳에서 시간은 공간을 가로지르며 새로운 형체로 자신을 드러낸다. 시간은 빛에 의한 그림자로, 그것들 총합의 입체로 자신을 증명해 낸다. 자연의 무한한 변화 속에 시간은 빛과 그림자의 연속으로써 이곳 정원에 자신을 펼쳐낸다. (이정훈 ‘작가 노트’ 중에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숨겨진 명소, 3층 옥상. 탁 트인 시야로 푸른 청계산과 관악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계절과 날씨에 따른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수려한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 '옥상'은 이정훈 건축가의 손에 쉼과 산책,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인 '시간의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내년 6월 25일까지 선보이는 'MMCA 과천 프로젝트: 옥상정원'은 과천관 특화 및 야외공간 활성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중장기 공간재생 프로젝트다. 지난해 과천관 3곳의 순환버스 정류장에 조성된 '예술버스쉼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프로젝트로 과천관 3층의 '옥상'은 새로운 감각의 공간인 '시간의 정원'으로 꾸며졌다. 이 건축가는 '시간의 정원'을 '자연의 순환', '순간의 연속성', '시간의 흐름' 등을
◆ XR(eXtended Reality) → 확장 현실 (원문) 코로나 시대, 비대면 XR 기술로 새로운 공연 문화를 시도한다. (고쳐 쓴 문장) 코로나 시대, 비대면 확장 현실 기술로 새로운 공연 문화를 시도한다. (원문) 국내 시장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XR 활성화에 앞장섰다. (고쳐 쓴 문장) 국내 시장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확장 현실 기술 활성화에 앞장섰다. (원문) 공공·민간 분야의 XR, 사물 인터넷 등 대형 사업에 투자를 지원한다. (고쳐 쓴 문장) 공공·민간 분야의 확장 현실, 사물 인터넷 등 대형 사업에 투자를 지원한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 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도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정정옥)이 사람, 환경,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적 책임 경영 수행을 위한 친환경 경영에 나섰다. 재단은 친환경 경영을 올해 연간 사업 목표로 세우고 ▲에너지 절감 ▲미세먼지 차감 ▲환경보호활동 ▲디지털 탄소 발자국 줄이기 ▲친환경 제품 구매 등 5가지 방안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사무실별 에너지 절약 행동 요령 포스터를 제작해 재단 곳곳에 부착하고,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농도 미세먼지에 따른 비상 저감 조치 참여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 등 다회용 컵 사용 독려 ▲임직원 참여 나눔 바자회 개최로 자원 순환 촉진 ▲녹색기술 인증 제품 등 친환경 제품 우선 구입 ▲전 직원 피씨(PC)에 그린터치 설치로 디지털 탄소 발자국 줄이기 동참 등을 실천한다. 특히 ‘작은 플라스틱에게 새 생명을’ 사업을 진행한다. 폴리프로필렌(PP) 및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재질의 플라스틱 병뚜껑을 수집해 수원시 마을재단사업 ‘동네형’과 연계한 새활용(업사이클) 운동에 동참한다. 한편, 재단은 사내에서 일회용품, 종이컵,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 컵과 에코백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각종 회의 및 행사 진행 시 페트병
한양대학교 한국어문화원(원장 김태경)은 5일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2022 함께하는 바른말 퀴즈’ 대회를 25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퀴즈 대회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튜브에서 한양대학교 한국어문화원이 제작한 ‘TV 바른말 학교(1교시~8교시)’ 교육 영상을 시청한 후 오는 25일까지 온라인 퀴즈에 응모하면 된다. 초등학생(4~6학년) 및 중학생이 대상이다. 정답을 모두 맞힌 사람에게는 문화상품권(5000원)을 지급하며, 당첨자는 이달 28일 문화원 누리집 공지 또는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한다. 한편, 한양대학교 한국어문화원은 2014년부터 매년 초등학교, 중학교를 찾아 교육을 진행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은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없는 뇌경색 환자에서 새 혈관을 빠르게 생성해 감소한 혈류를 회복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을 최근 발표했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 마비가 오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응급상황이 생기면, 혈전 용해술과 혈전 제거술 등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는 것이 급선무다. 늦어질수록 심각한 장애를 남기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힌 뇌혈관을 뚫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원인을 알 수 없이 가느다란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성되고 막히는 모야모야병, 뇌혈류 감소로 수술이 위험할 수 있는 동맥경화성 혈관 폐쇄 등이 대표적이다. 뇌졸중팀(신경과 홍지만·이진수·이성준, 신경외과 임용철 교수)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막힌 뇌혈관을 뚫기 힘든 급성기(증상발생 2주 이내) 혈관 폐쇄성 뇌졸중 환자 42명(모야모야병 11명, 만성 동맥경화성 혈관 폐쇄 31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시행했다. 대상자는 부분마취로 구멍만 뚫은 환자군(21명), 약물과 구멍을 뚫는 병합치료 환자군(21명) 2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반구혈관재형성의 경우, 구멍 단독군과 병합치료군이 각각 12명(57.1%), 19명(90.5%)
30도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시원한 바다가 간절하지만 여름휴가를 기다리기엔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당일치기, 1박 2일과 같은 짧은 여정에 도로 위에서 시간을 허비하기엔 너무 아깝다. 이럴 땐 우리 집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경기바다’ 어떨까.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경기바다 5곳을 소개한다. ◇ 손에 잡힐 듯 선명한 북녘… ‘김포 애기봉’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의 세 강줄기가 하나로 합쳐져 서해로 흘러가는 지점, 154m 높이의 야트막한 산봉우리가 솟아 있다. 김포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 봉우리의 이름은 애기봉. 강을 사이에 두고 황해북도 개풍군과 마주하고 있다. 현재 한강하구라 불리는 남과 북 사이의 물길은 오래전 ‘조강’이었다. 애기봉을 가장 잘 둘러볼 수 있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지난해 노후한 기존 전망대를 허물고 재단장했다. 평화생태전시관과 조강전망대로 구성돼 있다.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을 들여다보면 강 너머 개풍군 선전마을이 선명히 보인다. 불과 1.4km 거리다. 공원은 민간인통제구역 내이므로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회차별로 100명씩만 관람할 수 있어, 현장 예매보다는 온라인 예약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