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오는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오정아트홀에서 뮤지컬 ‘희망을 위하여’를 선보인다. 뮤지컬 ‘희망을 위하여’는 신생아 수 감소, 고령화 가속 등 인구절벽 사회현상을 부천지역 예술 단체 초이스뮤지컬컴퍼니(대표 최인양)만의 색으로 풀어냈다. 작품은 결혼·출산·육아에 지친 부부가 겪는 상황들을 보여 주며, 현실을 돌아보고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예매는 재단 누리집 또는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1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 좌석 2만 원이다. ‘청소년 반값’ 등 할인 혜택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번 공연은 경기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사업은 예술 단체 신작 개발 및 기존 작품 재공연을 통해 예술 단체의 역량 강화와 창작 기회 마련, 공연장 활성화 등을 돕는다. 부천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예술 단체와의 동반 성장 및 시민 문화향유 증진을 도모한다. 이번 공연 이후 뮤지컬 ‘괜찮아요, 거기?’, ‘바르도’ 등 신규 작품을 올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여기서 마음껏 아프다 가 / 김하준 지음 / 수오서재 / 300쪽 / 1만 5000원 하루 평균 5분 간격으로 아이들이 다녀가고, 보리차 한 잔에 배 아픈 아이의 얼굴이 금세 환해지는, 아이들의 울음이 그치고 상처가 아무는 곳, 바로 보건실이다. 책은 20년 차 초등학교 보건교사가 아이들을 마주하고 치료하며 쓴 보건실 에세이이다. 아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보건실에 찾아온다. 어지러워서, 잠이 와서, 넘어져서, 손에 가시가 박혀서 등 쉽게 처치해줄 수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당뇨, 피부염, 우울증 등 상처 너머를 살펴야 하는 아이들도 보건실에 찾아온다. 저자는 환한 웃음 뒤에 그림자를 감춘 아이들, 진짜 하고 싶은 말 대신 아프다는 말로 아이들의 마음까지 들여다본다. 옥상에 올라가 떨어져 죽으려고 했는데 옥상문이 잠겨 있어 보건실에 오게 된 아이, 아픈 곳을 적는 보건실 기록부에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났어요’라고 적은 아이. 그 아이들을 보고 난 후 저자는 한동안 기록부 양식을 ‘아픈 곳 또는 하고 싶은 말’로 바꿨다. 보건실은 간단한 외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위험한 징조를 감지하기 위한 센서가 되기도 하고,
광주시문화재단은 조선중기 시인 ‘허난설헌’의 삶과 문학을 조망하는 축제 ‘제2회 허난설헌 문화제’를 오는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남한산성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축제는 허난설헌을 통해 역사 속 여성 문인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국립발레단 ‘허난설헌-수월경화’ ▲캘리그라피 공모전 ▲청소년 백일장 ▲허난설헌 포럼 ▲북콘서트과 북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공연되는 국립발레단 ‘허난설헌-수월경화’는 허난설헌의 대표 시 ‘감우(感遇)’와 ‘몽유광상산(夢遊廣桑山)’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2017년 초연 후 콜롬비아, 캐나다 등에서 투어공연을 가졌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공연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6월 18일에는 허난설헌 백일장 본선, 19일에는 캘리그라피 공모전 시상식과 허난설헌 백일장 시상식이 열린다. 본 행사에 앞서 오는 23일부터 6월 15일까지 공모전과 백일장 참가자 접수가 진행된다. 허난설헌 백일장은 글쓰기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캘리그라피 공모전은 허난설헌의 작품을 손글씨로 표현해 이미지 파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
해가 지고 캄캄해진 21일 저녁 8시.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밤하늘을 향하고 있다. 공중에 떠 있는 거대한 구조물, 이와 연결된 줄 하나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사람들. 그들의 움직임에 사람들은 끊임없이 박수를 보냈다. 하늘에 떠 있는 구조물이 세상이라면, 줄은 세상과 이어주는 유일한 연결고리이다. 누구는 빠르게 줄을 오르고, 누구는 힘겹게 오른다. 구조물의 존재를 의심하고 아예 오르려는 시도조차하지 않는 이도 있다. 공연은 창작중심 극단 단디의 ‘고도(高道)’이다. 줄을 타고 구조물로 향하는 단원들을 통해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여러 인물의 모습을 보여 준다. 공중 퍼포먼스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으로 작품 속 불꽃놀이가 취소된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2019년 21만 명의 인파를 모았던 수원연극축제가 코로나19를 뚫고 3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축제는 기존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탑동시민농장까지 축제장을 확대했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신작 9편을 포함한 21개 작품을 총 57회 선보였다.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3일 동안 19만 3659명(추정치)의 관람객이 축제를 찾았다. 축제장 정문을 들어
지역 사회 내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록하며 청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신진 다큐멘터리스트 김기성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했다. 1980년대에 지어진 청주의 1세대 아파트 ‘봉명동 주공아파트’와 그곳에 살던 사람들, 동물들, 식물들을 통해 생태학적인 시선으로 집의 의미를 그린 영화 ‘봉명주공’이다. 봉명 주공아파트는 보통의 아파트와 달리 단층 혹은 저층으로 구성됐고, 동 간의 간격이 넓은 구조이다. 이 공간은 ‘지역 커뮤니티’가 형성되며 주민들 간의 소통과 연대로 채워졌다. 한데 모여 김장을 하는 이웃 주민들, 평화로이 낮잠을 자는 길고양이, 나무 위에서 쉬어가는 새들의 정다운 모습은 일반적인 아파트 세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봉명주공만의 풍경이다. 때문에 재건축 소식에 다수의 거주민들은 섭섭함과 아쉬움이 앞선다. ‘봉명주공’은 곧 사라져 갈 그곳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김기성 감독은 “봉명주공이라는 사라져 버린 공간이 오늘날 집의 의미에 대한 탐구이자 성찰로써 관객들에게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영화는 2021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대상(한국환경영화부문)과 관객심사단상을 수상하며 “보존의 중요성에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부천펄벅기념관과 오는 24일부터 6월 26일까지 ‘펄 벅 탄생 130주년 그림그리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미국 소설가 펄 벅(Pearl S. Buck) 탄생 1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펄 벅 탄생 130주년 기념 ▲펄 벅의 사회공헌과 인권존중, 문화다양성 ▲펄 벅의 문학 작품 ▲펄벅기념관과 전시 유물 등을 주제로 한다. 지원은 6~13세 대상 ‘그림그리기’, 청소년·성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콘텐츠’ 등 2개 부문이다. 시상 규모는 총 29명으로 그림그리기 부문 25명, 디지털콘텐츠 부문 4명이다. 재단은 7월 초 수상작을 발표하고 상장과 상금, 수상작품집 등을 수상자에게 개별 전달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천시박물관 홈페이지 또는 부천펄벅기념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펄 벅은 1967년 부천시에 ‘소사희망원’을 설립해 전쟁고아와 다문화 아동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부천시는 2006년 펄 벅의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소사희망원 자리에 부천펄벅기념관을 설립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은 오는 27일 경기상상캠퍼스 콘퍼런스홀에서 ‘오! 경기 문화도시 포럼 - 모든 도시는 특별한가?’를 개최한다. 올해로 2회를 맞은 포럼은 광역 차원의 문화도시 활성화 및 기초 지자체 간 문화도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경기도 내 문화도시를 추진 중인 지자체를 초청해 진행한다. 최정한 공간문화센터 대표의 ‘문화도시의 두 축, 거버넌스와 특성화’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황순주 경기문화재단 정책기획실장의 ‘문화도시와 문화자치, 광역의 역할’ 발제로 이어진다. 또한, 문화도시를 추진하는 지자체 및 추진기관 실무자들을 ‘거버넌스’와 ‘특성화’ 두 그룹으로 나눠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 ‘거버넌스’ 테이블에는 김기석 부천문화재단 문화도시부장과 지금종 군포 문화도시지원센터장이 참여한다. ‘특성화’ 테이블에는 이선옥 수원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과 백정희 의정부문화재단 문화도시추진지원부단장이 사업내용과 노하우 등을 공유한다. 포럼은 문화도시를 준비하는 경기권 지자체 및 재단별 실무자를 대상으로 사전 참가 접수자에 한해 현장 운영한다. 추후 수원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
김종해 작가는 오는 6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한국화전 ‘청호산수(靑湖山水), 그 청아(淸雅)의 미학!’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 ‘청호산수(靑湖山水)’는 작가의 호와 작품의 표현 특징을 바탕으로 한다. 작가는 본인의 출생지인 경남 합천군과 쌍백면 일대 여러 지형들의 어원, 유래를 두루 들여다본 뒤 오랜 숙고의 시간을 거쳐 ‘靑湖(푸른 호수, 맑은 호수)’라는 아호를 만들었다. 작가로서의 작품 제작 방식과 작가를 알리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해 ‘청호산수’라는 작품 명제를 선택한 것이다. 작품 제작을 위해 선택한 조형 요소와 원리, 화면에 사용한 표현 언어들은 작가가 합천의 산촌에서 성장하며 마주했던 자연물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작품 제작의 출발점에서 실경과 소재 사진들은 참고 사항일 뿐, 작품에 등장하는 풍경 대부분은 작가의 의지와 영감에 의해 탄생한 것들이다. 작품에 사용된 표현기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국미술사의 배채법과 탁본 기법, 볼록판화의 지판화 기법과 평판화 일종인 석판화의 베틱 기법, 작가 스스로 탐구해 발견한 화선지 구김 기법과 다리미 기법 등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작가의 어
오스트리아 비엔나 음악의 역사를 증명하는 빈 심포니가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이해 ‘2022 빈 심포니 내한공연’으로 한국을 찾는다. 지휘자 필리프 조르당,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과 함께 하는 이번 연주는 총 3번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오는 29일 아트센터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31일 부산시민회관, 6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빈 심포니는 시즌마다 150회 이상의 콘서트와 오페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1946년부터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동하며, 고전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오케스트라로 매년 해외 투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빈 심포니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져버린 문화예술계를 살리고, 전 세계 만국 공통어인 음악으로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국격을 높이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며 “코로나19의 완벽한 종식과 무너져 내린 일상의 건강한 회복을 소망하며 이번 내한공연의 의미가 더욱 깊다”고 전했다. 내한공연 무대에 오르는 지휘자 필리프 조르당(Philippe Jordan, 1974~)은 명지휘자 아르맹 조르당(2006 작고)의 아들로 스위스 명문 가문 출신의 지휘자이다. 빈 심포니와 100
◆ 책 쓰기로 인생 리셋하기 / 김선옥 지음 / 북갤러리 / 255쪽 / 1만 5000원 은퇴 이후가 내 인생의 클라이맥스다. 내가 얼마나 가능성이 있고, 잠재력이 숨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그래서 은퇴 이후의 내 인생이 기대된다. 어디 나뿐이겠는가!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자신이 어떤 인물인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우선 책을 읽고, 책을 쓰기 바란다. (‘1장 내가 상상한 대로 꿈은 현실이 된다’ 중에서) 책은 100세 시대의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책 쓰기’를 제안한다.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에게 왜 책 쓰기를 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작가가 될 수 있는지, 책 쓰기를 하면 이후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 저자의 실제 사례를 들어 풀어냈다. 저자는 인생 2막의 삶에서 책 쓰기는 인생을 바꾸어 줄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하며, ‘인생의 미션, 책 한 권 꼭 쓰기’를 바라는 마음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교사 정년퇴직을 앞두고 저자는 퇴직 이후의 삶을 상상해 보았다. 교사 시절 학생들에게 ‘진로를 정할 때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고 지도해왔던 것처럼, 본인은 ‘책 쓰기’라는 가슴 뛰는 일을 찾았다. 저자에게 개인 저서 발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