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의 지방세가 처음으로 1천600억원 가량 감소했다. 21일 경기도가 도의회 제출한 ‘2003년 일반.특별회계 결산승인 신청안’에 따르면 지방세는 지난 2001년 4조671억원에서 2002년 5조5천545억원으로 36.6% 증가했지만 지난해 5조3천911억원으로 처음으로 2.9% 감소했다. 또 지난해 세입은 10조7천346억원으로 전년비 2.4% 증가했고 세출도 9조365억원으로 역시 12.4% 증가해 총 1조6천980억원이 올해로 이월됐다. 채권액은 1조4천990억원, 채무액은 1조9천128억으로 4천138억원의 빚을 졌으며 공유제산은 총 3조2천969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도세 신장률은 평균 32.3%로 상승했지만 지난해 원화절상, 산유량 감산, 이라크전쟁, 북핵문제 등에 따른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지방세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가 재정부족에도 불구하고 사업계획을 제대로 수립하지 않거나 검토하지 않아 수천억원을 고스란히 이월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업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채 예산확보에만 급급해 정작 필요한 사업에는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효율적 운영이 절실한 실정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인교대캠퍼스 건립과 문화관광단지 조성 등 총 19건에 총 1천295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도는 사업특성을 고려하지 않은데다 사업계획 또한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예산을 확보?배정해 주먹구구식 예산운용을 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안양에 경인교대경기캠퍼스를 건립하기 위해 총 436억3천만원을 확보했지만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한 용역지연으로 전액 이월시켰다. 각종 행정절차를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만을 편성한 후 ‘그린벨트관리계획’을 반영했기 때문에 착공이 지연되면서 내년 3월 개교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도는 또 고양문화관광단지 조성예산 1천360억원 중 지난해 130억원을 우선 배정했지만 사업계획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용지보상 협의 지연으로 모두 이월시켰다. 무엇보다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도라산평화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총 100억원을
경기도내 벤처기업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으나 수출규모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도내 벤처기업은 모두 1천970개로 전년도 말의 2천130개에 비해 160개 감소했다. 도내 벤처기업수는 지난 1999년 1천81개에서 2000년 1천781개, 2001년 2천425개로 크게 늘어나다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벤처기업들의 수출총액은 오히려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벤처기업들의 수출총액은 지난 2000년 17억6천200만달러에서 2001년 21억3천400만달러, 2002년 23억7천70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지난해말에는 29억8천9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25.7% 늘어났다. 이같이 도내 벤처기업들의 수는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수출총액은 오히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경쟁력이 높은 업체들만 시장속에 살아남아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과거 벤처기업 붐이 일었을 때는 사실 경쟁력이 그다지 높지 않은 기업도 많았다"며 "그러나 갈수록 유망하고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만이 살아남으면서 이제는 도내 수출전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 ‘디앤무’의 영향으로 도내 일부 지역에 최고 161㎜의 비가 내린 가운데 주택담장 붕괴와 행락객 긴급 대피외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0일 경기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기상청은 21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어가 최대 200㎜에 이르는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앞으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와 관련 도 재해대책본부는 서해상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난 19일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이천에 최고 164.5㎜를 비롯해 용인 148.5㎜, 오산 137.5㎜, 여주 133.5㎜ 등 평균 86㎜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19일 오후 11시 이천시 창전동 414-14번지 심재천씨 주택의 담장 30m 가량이 붕괴, 35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재해대책본부 측은 15명의 인력과 3대의 장비를 동원해 현장을 즉시 정리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재해대책본부는 행락객 459명, 등산객 145명 등 621명, 선박 90척과 자동차 80대 등을 대피시켰다. 도는 내일까지 북상하는 태풍 디앤무의 간접적인 양향으로 4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기상 특보사항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24시간 태풍의 영향권에서
경기도가 주민의 안전을 위해 마련한 소방학교의 교육 훈련시설이 열악해 교육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도에 따르면 소방학교의 교육훈련 실적을 보면 지난 99년 2천346명에서 지난해 1천465명으로 대폭 줄었다. 또 소방안전반, 119체험 캠프반, 긴급구조실무자반, 지도교사반, 의용소방대장반 등 5개 분야에서 실시된 연도별 실적을 보면 지난 2000년 1천658명, 2001년 1천689명, 2002년 1천754명으로 다소 늘었지만 2003년 1천465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소방학교의 교육시설이 강의 및 소방공무원 훈련위주로 설치돼 있어 일반인들의 안전교육 희망 시 수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용소방대원 총 1만2천210명 중 2.7%에 해당하는 의용소방대장 336명에 대해서만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등 각종 재난대비 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긴급구조구급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실시를 위해서는 ‘119의료 훈련센터’ 설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요양시설을 신설하는 등 노인복지 기반 확충에 나섰다. 18일 도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노인비율이 7%에 육박하는 가운데 총 29억8천400만원을 투입해 일자리 2천943개를 마련하고 도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제공한다. 유형별로 보면 공공참여형(거리환경개선, 환경지킴이, 방범순찰) 2천31개, 공익강사형(문화해설사, 교육강사) 466개, 인력파견형(주유원, 판매원, 주례) 266개, 시장참여형(지하철택배, 공동작업장) 180개 등이다. 공공참여형의 경우 6개월간 월 20만원과 부대경비 10만원 등 총 130만원을 지급하며 공익강사형은 부대경비 20만원을 포함해 5개월간 월 20만원씩 120만원을, 시장참여형은 6개월간 월 20만원씩 12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인력파견형 임금은 고용업체에서 전액 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도에서는 부대경비로 10만운을 지급한다. 한편 도는 노인복지 기반 확충 일환으로 오는 2006년까지 18개소에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우선 도는 지난해 총 44억4천만원을 들여 고양 포천 성남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부천 용인 군포 오산 시흥 등 5곳에 92억6천만원
경기도내 지방이전 대상 공공기관 69곳 가운데 52곳이 일단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18일 "최근 도내 이전대상 기관 관계부서를 통해 전화로 확인한 결과 52곳이 정부정책에 따라 지방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는 "이들 기관중 상당수는 여전히 이전에 반대한다는 기본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현재 이전을 고려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가 파악한 이전 고려 기관은 고양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교통개발원, 과천 국사편찬위원회와 국제심판원, 수원 국토지리정보원과 국세청교육원, 농업과학기술원, 안양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이다. 성남의 한국도로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용인 에너지경제연구원, 경찰대학, 법무연수원, 한국전산원 등도 포함돼 있다. 이전 고려 기관을 소재지별로 보면 과천시가 11곳으로 가장 많고 수원과 성남이 9곳씩, 고양.용인이 5곳씩, 안양.의왕이 4곳씩 등 이었다. 반면 고양국립암센터, 한국마사회, 한국가스공사 등 나머지 17개 공공기관은 이전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경기도가 지난해 학술연구용역비를 과다 편성해 절반이상을 불용한 것으로 드러나 적절한 예산편성과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는 보훈회관 및 경기민속공예촌 타당성 조사, 광역버스 심야운행 방안 등 학술연구용역 6건을 추진하기 위해 총 23억5천9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도가 용역을 추진하면서 저가입찰, 사업내용 축소, 사업추진시기 미도래 등을 이유로 전체 예산의 47.8%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주먹구구식’ 예산편성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경기도보훈회관과 경기도사회복지회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의 경우 5천500만원을 편성했지만 ‘저가입찰’을 이유로 46%만 집행했다. 또 경기민속공예촌 타당성조사 용역은 계획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은 채 실시해 기본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9천만원의 예산 중 고작 2천200만원만 사용했다. 특히 지난해 경기도 광역버스 심야운행 방안과 대중교통 기반시설 확충 연구용역에 총 11억원의 예산이 편성됐지만 사업축소로 집행 비율이 55%에 머무는 등 합리적인 예산편성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지방재정법 제30조 규정에 따라 합리적인 기준에서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도 신중히 검토하지 않
행정에 대한 감시기능 강화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주민감사청구제도’가 현재까지 한건도 제기되지 않아 근본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18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행정의 주민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경기도 주민감사청구조례’가 제정돼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도는 기존 청구인수를 20세 이상 도민 3천500명에서 500명으로 대폭 완화하는 내용으로 조례를 개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시행 4년 동안 단 한건도 청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정부 200명, 하남 200명, 수원 300명 등 일선 시?군에서도 주민감사청구의 문턱을 대폭 낮추기 위해 청구인수를 완화했지만 감사청구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주민청구감사건수를 보면 지난 2000년 시행 후 현재까지 총 43건으로 이 중 42%인 18건은 요건 미비로 아예 각하돼 실제 건수는 25건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주민소송 전 감사청구를 거치도록 하는 것은 단지 소송을 내기 어렵게 하는 것 외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해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주민들의 청구가 있을 경우 상급관청은 감사대상이 된 업무가 명확하게 법령위반과 공익훼손여부를 판단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아
민선 자치단체장이 유권자를 의식해 사업의 타당성이나 구체적인 재원 마련없이 대규모 공약 사업을 추진, 일선 시·군들의 재정이 열악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성시와 양주군 등 일부 지자체의 경우 전년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무려 10% 안팎까지 악화됐음에도 불구,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가 여론에 밀려 백지화되는 등 선심성 행정이 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일선 시·군의 올 평균 재정자립도는 69.6%로 2001년 75.4%, 2002년 73.5%에 이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시·군별로 보면 전체 31개 시·군 가운데 수원과 성남, 시흥, 하남 등을 제외한 나머지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하락했다. 지난해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양주군의 경우 2001년 54.2%에서 지난해 49.4%, 올해 38.5%로 무려 10.9%포인트나 하락했으며, 광명시는 66.3%에서 59.8%로, 화성시는 63.8%에서 56.3%로, 연천군은 22.7%에서 17.7%로, 동두천시는 29.7%에서 25.2%로 각각 재정자립도가 악화됐다. 반면 의정부시와 안양시, 부천시, 고양시, 과천시 등의 재정자립도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