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조사 필요성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 차원에서 월성원전의 방사능 오염 규모와 원인, 관리 부실 여부를 전면 조사할 것을 주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수원은 외부로의 유출이 없었고 삼중수소 농도가 주민 건강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라면서도 "삼중수소는 생체 세포와 결합해 유전자 이상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중수소 배출 경로와 무관한 지하수 등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지역 주민들도 삼중수소에 지속적으로 누출돼왔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2017년 한빛 4호기 콘크리트 방호벽에 구멍이 발견된 것처럼 월성원전 관리체계에도 허점이 있는 건 아닌지 정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국민의힘과 감사원을 겨냥해 “일부의 불량원전 재가동 연장을 주장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청와대에서 올해 첫 주례회동을 하고 ‘정인이 사건’으로 문제가 제기된 아동학대 근절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차례 신고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양부모와 아이를) 분리하는 조치가 미흡했고 기초수사가 부실하게 진행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 근절) 대책이 현장에서 반드시 집행되느냐가 문제 해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 총리는 “현재 보건복지부, 교육부, 경찰청 등으로 나뉜 대응 체계를 진단해 기관별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등 아동학대 관리시스템의 근본적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동학대처벌법 등을 개정해 공권력의 적극적 개입이나 학대 행위자 처벌 강화 등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법적 뒷받침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연초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담방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1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2000년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6·15 선언을 했는데 그때도 서울답방을 하도록 문서에 돼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가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답방 하는 걸로 약속이 정해져 있었다"면서 연내 서울 답방에 "저는 대단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역대 북한 지도자들이 못 내려오는 이유는 보안의 문제였는데 김 위원장은 그런 부분을 굉장히 담대하게 넘어갈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북한과의 답방 논의가 진행되냐는 질문에는 "그거는 내가 모른다. 알아도 말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전날 "김 위원장의 담방이 갖는 의미는 남북관계 진전에서 10년을 앞당길 수 있다"며 "서울이나 대한민국을 답방을 한다고 하면 남북관계에 일대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올해 (답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김정은 답방론'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로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렸다. 위원장에는 5선의 김진표 의원이 선임됐다. 민주당은 이 같은 내용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공천재심위원회 구성안을 발표하며 부위원장에 전혜숙 의원, 당 선관위원장에 변재일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에는 박성민 최고위원과 박재호·백혜련·이상헌·권인숙·정태호·이수진·홍정민 의원 및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이 선임됐고, 재심위원회는 조정식 위원장 외에 부위원장에 어기구 의원, 위원에 김승남·신영대·유정주·임오경·최혜영 의원이 지명됐다. 민주당 재보궐 선거 당내 경선은 설 연휴 뒤인 2월 말쯤 치러질 예정으로 권리당원 투표 50%, 국민 참여 50%로 치러진다. 전·현직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여성 후보는 경선에서 본인 득표수의 10%, 그렇지 않은 여성 신인 후보자는 25%를 가산받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여야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입법을 통해 대통령의 구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민심과 정세 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회견이라고 혹평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10대 입법과제'를 꼼꼼하게 살피고 착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며 "혁신성장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 입법과 기업의 새로운 활력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2050 탄소중립으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그린뉴딜'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그린뉴딜기본법'과 '녹색금융지원특별법'등으로 탄소중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세상과 민심, 정세 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신년 회견이었다고 혹평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드디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지만 '백신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은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며 “코로나 방역과 백신 확보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에는 과학과 의학보다는 수사학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월성원전 조기 폐쇄는 불가피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조사 결과 월성원전 부지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가 기준의 17배 넘게 검출됐다"며 ”외부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하수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 오염 여부 등을 정밀히 조사하고 처리해 주민들의 불안을 없애 드려야 한다"며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 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일부에선 (월성 원전의) 조기 폐쇄 결정을 정쟁화하며 불량 원전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는) 참으로 무책임한 정쟁이었다"며 "감사원이 1년 동안 무엇을 감사했는지 매우 의아스럽다. 그동안 그런 의혹이 왜 규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세간의 의심대로 '원전 마피아'와의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월성 원전 조기 폐쇄를 고리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설전을 벌이자 정치계 인사들이 잇따라 논쟁에 합세하며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 등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10일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언급한 이재명 지사에 대해 ”선거용 대중영합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는 재정을 마구 풀자고 주장하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세금을 과다하게 거두고 있는 면을 지적하지 않는다. 한쪽에서는 세금을 올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재정을 지출하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며 ”주장의 근거가 이렇게 허술하기 때문에, 경기부양 효과를 위해 재정확장이 중요하다는 이재명 지사의 주장은 대중에게 영합하기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악성 포퓰리즘에 불과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코로나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죄를 짓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이재명 지사가 줄곧 주장해온 기본소득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조삼모사로 국민을 현혹하려 해선 안된다“고 비판했
여야가 공수처장과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정국에 접어들면서 강대강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이달 안에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으로 지명된 김진욱 후보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화약고는 일정 협의에서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추미애 장관 후임자로 지명된 박범계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다. 민주당은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18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22일로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한 주 안에 '중량급' 청문회를 둘 다 하기는 어렵다며 박범계 후보자 청문회를 마지막 주에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재산 의혹 등을 둘러싸고 박 후보자에 대한 혹독한 검증을 벼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문재인 정부의 제도적 검찰 개혁 정책을 이어갈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엄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는 오는 20일 열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여야 합의로 14일 인사청문 계획서를 채택하고, 20일 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여기에 조만간 5
근로자 사망 등 중대한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기업과 경영자를 처벌하는 내용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재적 266석, 찬성 164명, 반대 44명, 기권 58명으로 중대재해법을 의결했다. 이날 통과된 중대재해법은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해 1명 이상 사망하는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또 감독의무를 위반한 법인이나 기관은 사망사고의 경우 ‘50억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부상 및 질병의 경우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도 도입했다. 중대재해를 일으킨 사업주나 법인 등이 중대재해로 야기된 손해액의 5배까지 배상 책임을 지도록 했다. 다만, 5인 미만 사업장의 사업주는 산업재해의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며, 50인 미만 사업장에는 3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졌다. 대중교통시설·공중이용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처벌하는 ‘중대시민재해’ 개념 역시 도입해 ‘중대산업재해’와 같은 양형 기준을 적용했다. 다만, 처벌대상에서 근로자 10인 미만의 소상공
국회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병욱 의원이 국민의 힘을 탈당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며 자체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진상조사에 적극 착수하고, 일부라도 문제가 있다면 고발 조치를 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민의힘이 비대위원회의를 소집했다가 김 의원의 탈당을 이유로 취소했는데 이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탈당이 면죄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과거 '제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던 김형태 전 새누리당 의원과 비교하며 "이미 어디서 보았던 그림"이라며 "탈당과 사건을 무마하는 입장문 내용이 대동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변화와 미래를 말하던 청년정치인이 물려받은 유산이 어찌 성폭행 의혹과 꼬리 자르기 뿐인지 참 국민의힘답다.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민간인 신분으로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탈당하면 그만'이라는 꼬리 자르기는 후진 정치의 전형"이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여성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