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 대도시 등에 ‘특례시 명칭 부여’ 조항 등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1소위를 통과, 32년만에 개정안 처리에 청신호가 켜졌다. 4번이 넘는 소위에서 좀처럼 합의를 이루지 못했던 특례시 쟁점을 두고 행안위 위원들은 이날 막판 합의에 성공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는 2일 오전 ▲지방의회 정책지원 전문 인력 도입 ▲시·도의회 의장에게 사무직원 인사권 부여 ▲대도시에 대한 특례시 명칭 부여 등에 대해 논의하고,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례시 명칭 부여의 경우 당초 정부가 제출한 ‘인구 100만명 이상 및 인구 50만 이상에 일정 요건을 갖춘 대도시' 기준에서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와 '실질적인 행정수요,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소멸위기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이 특례시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수정됐다. 50만 이상의 기준은 삭제됐다. 또 지방의회 정책지원전문인력의 경우 시·도, 시·군·구의회 모두 적용하는 대신 오는 2023년까지 의원 정수의 2분의 1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조율했다. 지방의회 의장 인사권도 시·도, 시·
중대한 재해 발생 시 사업주의 책임을 강하게 묻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도입이 산업현장의 위험의 외주화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일 중대재해법 제정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공청회에 참석한 김재윤 건국대 교수는 우리사회에 큰 상처를 준 2011년 가습기 사건과 올해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위험을 만드는 주체가 그 누구든, 그 위험에 책임을 지는 기본원칙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는 노동자 개인의 단순 과실이 아닌 예방관리가 안 된 기업의 범죄"라며 "다수의 사람을 사상에 이르게 할 경우 기업 그 자체에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정학 방통대 교수 역시 "현대 기업 구조상 기업 경영자의 관여 행위나 결과에 대한 인과관계 입증이 상당히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경영자에 대해 직접적인 안전의무를 부과하고 형사처벌하는 게 단순하고 강력하다"고 말했다. 반면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재해법이) 헌법상 명확성 원칙, 책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명령이 위법·부당하다는 판단을 내린 가운데,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2일 윤석열 징계 강행 움직임에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징계위원회 개최를 중단하고 추미애 장관을 경질할 것을 촉구했다. 전주혜,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장관 주도의 법무부 징계위 개최를 강행하고 예정된 시나리오대로 검찰총장을 해임한다면 이는 법무부 장관에 의한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총장 직무배제가 부당한데 해임이 정당할 수 없다. 이는 독재정권의 즉결처형과 다름없다"며 “침묵으로 일관한 대통령에게도 법무부 장관의 직권남용을 묵시적으로 공모한 책임이 있다. 대통령이 법치주의의 파국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윤석열 구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법무부 장관 한 사람이 마음대로 휘두르는 위법의 칼에 검찰총장이 잘려나가고 검찰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대한민국 법치가 죽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강추위 속에서도 청와대 앞에서, 전국방방곡곡에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힘겨루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 및 학계에서 법무부의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시국선언이 잇달아 나와 주목된다. 천주교·개신교·원불교·불교로 구성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종교계 100인'은 1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검찰개혁은 너무나 오랫동안 지체되어 온 숙원이며 시대의 과제이지만, 검찰은 거악의 한 축으로 살아온 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기득권 수호를 위해 자신의 본분을 팽개치기로 작정한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추 장관에 대한 고검장과 검사장, 평검사 등의 반발에 대해 "노골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검찰의 행태는 마치 집단난동처럼 보여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며 "검찰 스스로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어리석은 짓이다. 지금 검찰이 보여주는 퇴행은 너무나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총장에 대해 "검찰의 일부 특권층, 특히 민주적으로 선출된 헌법기관의 합법적 통제를 거부하고 대통령의 지휘체계를 교란시켜온 검찰총장 윤석열의 행동은 너무나 위태롭고 실망스럽다"며 "그는 검찰독립을 명분으로 정치검찰을 결집시켰고, 자기들만의 권부를 강화하는 데 극구 매달려왔다. 검찰의 본분과 기강을 무너뜨린 가장 큰 책임은 검
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등 국가재난에 대비해 국회에 비대면 원격영상회의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전국 각지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국회의원 의정활동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향후 상당수 의원이 확진되거나 자가격리돼 국회 운영이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일일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섰다. 최근 선진국 의회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의회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원격 영상회의를 전면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했다. 또 "원격영상회의가 도입되면 의회주의 원칙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여야 합의 시에만 한시적이고 최소한으로 운영되도록 제도화하면 이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 내에 여야 합의로 원격영상회의 기반이 마련되도록 긍정적 검토를 요청하는 서한을 지난달 25일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에게 발송했다"고 했다. 비대면 원격영상회의 도입은 국회법 개정 사안으로 현재 국회 운영위 운영개선 소위에서 논의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힘겨루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추 장관의 검찰개혁을 지지한다는 종교계 일부 인사들의 선언이 나왔다. 천주교·개신교·원불교·불교로 구성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종교계 100인'은 1일 시국선언문에서 "법무부의 검찰개혁 조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요즈음 검찰개혁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깊이 통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검찰개혁은 너무나 오랫동안 지체되어 온 숙원이며 시대의 과제다. 하지만 검찰은 거악의 한 축으로 살아온 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기득권 수호를 위해 자신의 본분을 팽개치기로 작정한 듯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추 장관에 대한 고검장과 검사장, 평검사 등의 반발에 대해 "노골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검찰의 행태는 마치 집단난동처럼 보여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며 "검찰 스스로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어리석은 짓이다. 지금 검찰이 보여주는 퇴행은 너무나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 총장에 대해 "검찰의 일부 특권층, 특히 민주적으로 선출된 헌법기관의 합법적 통제를 거부하고 대통령의 지휘체계를 교란시켜온 검찰총장 윤석열의 행동은 너무나 위태롭고 실망스럽다"며 "
여야는 1일 내년도 예산안을 순증해 558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정부가 편성한 556조원에서 2조원 가량 순증된 규모로, 예산안이 정부안보다 순증된 것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여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7조5000억원을 증액하고 5조3000억원을 감액하기로 했다. 순증되는 2조2000억원은 추가적인 국채발행으로 충당된다. 증액되는 7조5000억원에는 서민 주거안정 대책, 탄소중립 달성,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보육·돌봄 확충, 취약계층 지원 예산 등이 포함된다. 특히 여야는 3차 재난지원금 3조원, 코로나19 백신 예산 9000억원을 각각 우선적으로 증액 반영하기로 했다. 3차 재난지원금은 앞선 2차 재난지원금 때와 마찬가지로 피해가 큰 업종·계층에 선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또 백신 예산은 최대 4400만명분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증액된다. 박홍근 의원은 "올해 예산이 이미 반영된 3561억원과 합산하면 최대 4400만명에게 접종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자진사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요즘 조금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전 조기폐쇄 공문서 444건을 심야에 파기해 수사를 받는 산자부를 방문해 칭찬하고 포상까지 한 일도 너무 이상한데, 윤 총장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진 사퇴는 그야말로 스스로 그만두는 것인데, 총리가 자진 사퇴하라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 형용 모순"이라며 “국무위원의 해임 건의권을 가진 총리가 지금 대다수 국민이 잘못했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를 해야지, 제대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 총장에게 자진 사퇴하라는 건 해괴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냥이 끝나니 윤 총장을 팽하려는 듯한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내일 있을 법원의 가처분에 대한 판단은 법치주의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세균 총리의 이런 잘못된 행태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이 일 또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한번 제대로 체크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은 이번주 법사위에서 처리를 시작해 정기국회 안에 매듭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홈페이지 권리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열흘 남은 정기국회와 그 이후의 임시국회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의 성패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개혁은 공수처 출범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속적이고 상시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안착시키고 인권 보호를 강화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개혁 입법 가운데 국정원법은 정보위원회를 통과해 고비를 넘었다”며 “경찰청법도 행정안전위원회 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상생, 공정과 혁신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열기 위한 다른 입법과제들도 이번 주부터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하나씩 통과시키겠다"며 "새로 제정해야 하는 법은 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을 돕고 경제를 부추길 내년도 예산안도 차질없이 통과시키겠다"며 "코로나19로 타격을 많이 받으신 소상공인, 자영업자, 노동자 등 취약계층과 위기가정을 더 지원해 드리겠다. 대한민국 미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자살 위험을 일반국민, 취약계층, 고위험군 등 3단계로 세분화하고 대상별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2000년대 초 카드대란 직후에 자살률 급증을 경험했던 만큼 지금부터 자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처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로나 블루'로 고통받는 국민들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비대면 자가진단을 보편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30대 여성은 일자리 상실, 돌봄 부담 등 현실의 어려움에 더 민감하므로 안전망을 촘촘하게 갖추고, 두 학기 연속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해 상실감이 큰 정신건강 위기 학생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엿다. 정 총리는 특히 "자살 시도자와 같은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며 "일선 현장의 자살예방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유해화학물질 등 자살 수단 관리도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