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김해신공항안(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이 백지화 수순을 밟게 돼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타당성 검증 결과 발표를 통해 "김해신공항안은 안전, 시설운영·수요, 환경, 소음 분야에서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미래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사업 확정 당시에 비행절차의 보완 필요성, 서편 유도로의 조기설치 필요성, 미래수요 변화 대비 확장성 제한, 소음범위 확대 등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며 "국제공항의 특성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면에서 매우 타이트한 기본계획안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검증위는 특히 안전성 문제와 함께 '공항 시설 확장을 위해선 부산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제처 유권해석을 인정, 김해신공항안에 절차적 흠결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토교통부가 활주로 신설을 위해 공항 인근의 산을 깎는 문제를 두고 부산시와 협의하지 않은 점을 절차상 흠결로 판단한 것이다. 검증위는 "산악 장애물은 원칙적으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예외적으로 방치하려면 관계 행정기관장의 협의 요청이 필요하다는 게 법제처 해석으로, 김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낙연 대표는 1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윤석열 총장의 정치적 행보와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사퇴해야 한다는 민주당 내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낙연 대표의 이같은 입장은 청와대나 법무부장관의 직접적 인사조치나 국회 차원의 탄핵보다 윤 총장 본인 스스로 거취를 선택해야 한다는 취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이 본질인데, 두 사람의 싸움처럼 비치는 게 아쉽다”며 “추 장관은 스타일과 관련해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검찰 내부가 수사 대상인 사례에 대한 지휘인 만큼, 불가피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검찰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에 대해선 “당내에서 청부수사냐는 식의 얘기가 있었고, 의심을 받을 정황이 있었다고 본다며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전세난 등 부동
국민의힘은 ‘권력형 비리 아웃(OUT)’으로 이름 붙인 6개 법안을 당론으로 입법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정당의 책임정치 구현하는 박원순·오거돈 방지법 ▷추미애 엄마찬스 방지법 ▷권력형 비리 게이트 의혹사건 진상규명 ▷공직후보자 허위 진술시 처벌 등 인사청문회 역할 강화 ▷조국 아빠찬스 가족펀드 방지법 등이다. 박원순·오거돈 방지법은 부정부패 등으로 치러지는 재보선에 책임이 있는 정당은 후보를 내지 못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박수영 의원 대표발의), 성폭력 행위로 치러진 재보선 비용을 해당 정당의 보조금에서 삭감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윤주경 의원 대표발의)으로 구성됐다. 고위 공직자가 다른 부처의 하위 공직자에게 부정청탁을 하는 경우 청탁을 한 공직자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마련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하태경 의원이 ‘추미애 엄마찬스 방지법’이란 이름으로 추진한다. 현행 과태료 3000만원 이하 부과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했다. 공직자 본인과 배우자 등 재산등록의무자가 보유한 3000만원 이상의 사모펀드는 매각·신탁하고, 이를 등록기관에 신고하거나 심사받도록 한 공직
그동안 동해의 공식 명칭으로 사용돼 논란이 됐던 '일본해(Japan Sea)'가 사라진다. 대신 세계 각국이 바다의 이름을 표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 국제수로기구(IHO)의 표준 해도(海圖) 집에 명칭 대신 번호로 표기하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국제수로기구(IHO) 회원국들은 16일 화상으로 개최된 'S-23의 미래에 대한 비공식 협의 결과 보고' 관련 총회 토의에서 'S-23'을 대신해 의 개정판인 새로운 디지털 표준 'S-130'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개정판의 핵심은 바다를 명칭 대신 고유 식별번호로 표기한다는 것이다. 1929년 초판이 나온 'S-23'은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했으며, 일본은 그간 이를 근거로 동해의 명칭이 '일본해'라는 주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한국 정부는 1997년부터 '동해' 병기를 주장해 왔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다가 2017년 4월 열린 IHO 총회를 계기로 북한, 일본과 이와 관련한 비공식 협의를 시작했다. 그동안에는 남북한과 일본간 이견만 확인했을 뿐이었지만, IHO가 지명 대신 번호로 바다 명칭을 표기하는 방식을 제안하면서 절충점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IHO 사무총장 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한국판 뉴딜 예산 전액 삭감 또는 반토막 감액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을 무산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고, 나라 경제와 미래를 포기하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 예산안은 1분 1초도 늦추지 않고 법정기한을 지키겠다. 더이상 무조건식 삭감이나 묻지마식 반토막 요구는 없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556조원 본예산은 코로나를 극복하고, 강하고 빠른 경제 회복과 미래 현안을 준비하는 재원이다. 적시에 통과, 집행돼야 최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법을 만드는 국회가 당리와 정략적 이유로 법을 지키지 않는 낡은 관행을 이번에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에 한국판 뉴딜이 있다.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 대전환의 국가발전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그린, 사회안전망 강화 등에 21조 3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36만개를 창출하겠다"며 "재정투자와 제도 개선을 병행해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코로나 이후 경제성장과 혁신의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수도권과 강원지역 사회적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9일 0시부로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올리기로 잠정 결정하고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17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논의한 뒤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1.5단계 상향 가능성을 알리는 예비 경보를 발령한 상황이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기준은 1주간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 수가 수도권 100명 미만, 비수도권은 30명 미만이면 1단계가 유지되고, 그 이상이면 1.5단계로 격상된다. 일일 확진자 수는 수도권에서 나흘 연속 100명을 넘었고, 강원 지역에선 나흘간 20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이들 지역은 사실상 1.5단계 수준에 이르렀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되면 1단계에서 면적 당 인원 제한만 받던 클럽,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춤추기나 좌석 이동이 금지된다.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 등 기본 방역 수칙만 준수하던 결혼식장, 장례식장, 학원, 독서실 등 일반시설은 4㎡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지금의 부동산 대란은 시장실패가 아니라 정부정책의 실패”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부동산 대란으로 인해 부동산 민심이 임계치를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임대차 3법으로 전세매물이 씨가 마르고, 전셋값이 치솟으며 최악의 전세대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 시행으로 국민들의 분노만 더 커져가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 있는 사람은 세금 때문에, 전세 사는 사람은 쫓겨나고, 월세는 천정부지로 올라 월급 받아도 쓸 돈이 없다고 한다"며 ”재산권과 거주이전의 자유가 침해되면서, 이 정부가 부동산 사회주의를 꿈꾸는 것 아닌가 하는 비판도 나오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쏟아내면서 부동산 시장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대안세력으로 부동산시장 정상화에 주력하고, 징벌적 세금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못을 거둬내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최근에 확산세가 매우
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현행 연24%에서 연20%로 낮춘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6일 당정협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법정 최고금리 인하방안을 확정했다. 최근의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추세, 고금리로 인한 서민의 이자부담 경감 필요성 등을 감안해 당정은 이자제한법·대부업법상 최고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시행시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최고금리 인하로 20% 초과금리 대출을 이용하던 239만명 중 약 87%인 208만명(14조2천억원)의 이자 부담이 매년 4830억원 경감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그러나 정부는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저신용층의 대출 탈락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서민금융 확대 등의 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 협의 모두발언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로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고금리를 24%로 두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당정은 오늘 협의에서 서민의 이자 부담은 줄이되 신용대출 공급은 줄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고금리 인하가 저신용자의 대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초당적 방미대표단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회동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한민수 국회공보수석이 밝혔다. 한 공보수석은 "초당적 방미대표단 구성에 대해서는 실무 논의가 바로 진행될 것"이라며 "미국 새 행정부 가동이 시작되면 머지 않은 시한 내에 미국에 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여야는 또 의장의 제안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을 위한 여야TF도 구성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또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개선을 위한 여야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 의장이 먼저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정책 능력 검증은 공개로 하는 방향으로 인사청문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여야 원대도 이에 동의하면서 TF를 꾸려 논의한 뒤 개정안을 마련,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를 포함한 참석자 대부분이 사생활이 지나치게 드러나는 공개 검증으로 많은 인사청문회 대상 직책 인선에 어려움이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 별다른 이견 없이 TF 구성 합의가 이뤄졌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외에도 여야는 이번 정기국
세계 최대규모의 자유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에 한국을 포함해 아세안 10개국과 중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15개 참가국 정상들이 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15개 협정 참가국 정상들은 15일 화상으로 열린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정상회의와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했다.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참가국의 무역규모와 인구, 총생산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로, 가맹국 사이에서 관세 문턱을 낮추고 체계적인 무역·투자 시스템을 확립해 교역 활성화를 이뤄내자는 것이 기본적 취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의 발언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 위기 속에도 거대 경제공동체를 출범시켜 보호무역주의에 경종을 울리고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협력을 촉진해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에는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무역 투자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번 협정이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청와대는 "경제협력 강화와 한국 산업의 고도화 등을 모색해 코로나 극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남방정책 가속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협정문 서명에 앞서 참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