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국계 항공사(이하 외항사)의 환불 거부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외항사의 환급 거부·지연 등과 관련된 피해구제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에만 8월 현재 887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최근 4년간(2016∼2019년) 연평균 피해구제 접수가 180건인 것과 비교하면 4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과 2월에는 각각 13건, 40건에 그쳤으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3월(90건) 이후 급증했으며, 7월 한달에만 무려 213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올해 피해구제 청구금액은 8월 현재까지 3억94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250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피해구제가 접수된 항공사는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으로, 총 130건에 피해구제 청구액만 1억7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5월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사 측에 ‘취소 항공권의 대금 환급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비엣젯항공(85건, 9300만원), 아에로멕시코항공(58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확산 시에는 가족돌봄휴가를 최대 20일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국회는 7일 본회의에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사태 등 재난 발생 시 무급휴가인 가족돌봄휴가 기간을 연간 10일, 한부모 가정의 경우 연간 15일 범위 안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행법은 가족돌봄휴가 기간을 연간 최장 10일로 규정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린이집·유치원·학교의 휴원·휴교 기간이 길어지자 이를 이미 소진한 가정에서 '돌봄 공백'이 발생해 휴가 기간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그간 제기돼 왔다. 개정안 통과에 따라 가족돌봄휴가는 재난 발생시 현행법에 더해 최장 20일, 한부모 가정의 경우 최장 25일까지 가능해졌다. 연장된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대상에는 ▲감염병 심각단계의 위기경보 시 가족이 감염병 환자·감염병 의사환자 등으로 분류돼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자녀가 소속된 학교 등이 휴업·휴교·휴원 명령이나 처분을 받아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자녀가 감염병으로 자가격리 대상이거나 학교 등에서 등교·등원 중지 조치를 받아 돌봄이 필요한 경우 등이 해당한다. 개정안은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갑)은 7일 법무부와 협의를 통해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대 서울소년분류심사원 건축계획 철회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자 3동에 위치한 6600여㎡ 규모의 해당 부지는 기획재정부에서 법무부로 소유권 이전이 되며 서울소년분류심사원 유치가 추진된 곳이다. 그러나 기재부 사업 우선순위 배제와 주민 반대 민원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돼 왔다. 특히 학원가 밀집지역과 가깝고 인근 주민들이 피해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지역 최대 현안으로 관심이 뜨거웠다. 이에 김승원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법무부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차장이나 공공편익시설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후 당선과 함께 정자동 유휴부지의 활용을 위해 법무부 및 수원시 관계자와 지속적 협의를 진행해온 결과, 법무부가 서울소년분류심사원 건립 계획을 철회하고 정자동 유휴부지의 활용방안을 다시 수립하기로 합의에 이르렀다. 김 의원은 “이제 주민들께서 걱정하셨던 소년분류심사원 계획이 최종 철회되었다. 그동안 정자동 부지문제로 걱정해오신 주민들께 기쁜소식이라 생각한다”며 “이제 첫 발을 떼었고 법무부 부지 활용이 지역 경제활성와 주민 편의 증대에 도움이 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놓고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같아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0.9%포인트 내린 48.1%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1.4%포인트 오른 48.1%를 기록, 긍정평가와 동률이었다. 세부적으로 20대에서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7.1%포인트 등 큰 폭으로 내렸고, 또 자영업자에서 5.3%포인트, 노동직에서 5.2%포인트 빠졌다. 추 장관의 아들 병역 의혹과 의료계 파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경제 충격 등 부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7.8%, 국민의힘이 31.0%를 기록하면서 격차가 6.8%포인트로 1주 만에 한 자릿수 차이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2.6%포인트 떨어지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충청권, 여성, 20대, 30대, 진보층, 자영업, 노동직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 충청권, 20대, 노동직에서 오른 지지를 기반으로 전주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열린민주당 5.7%, 정
2차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 대상 범위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별지원의 부작용을 언급하는 등 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지사가 선별 지원의 후폭풍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처음 가보는 길을 가는데, 이 길이 아니면 낭떠러지라는 주장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1차 지원 때는 지원대상을 선별하는 시간과 비용을 감안해 전국민 지급을 결정했지만, 이번에는 업종별 피해가 부처별로 정돈돼 있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긴급 지원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송갑석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 저널'에서 "이 지사는 본인의 주장과 관련해 좀 과하게 나온 지점들을 국민이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사안이지만 불협화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별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선별 지원 찬반은 7대3, 보편 지원은 5대5로 나오는 등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데 공감대가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7일 당정이 코로나19로 인한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해 "안이하고 무책임하다. 후폭풍이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서면으로 진행한 상무위원회에서 "대다수 시민의 삶을 헤아리지 않은 관료주의적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정부는 2차 전 국민 재난수당을 안 주고, 자영업자, 특수고용자에 대한 핀셋 대책만 내놓은 것"이라며 "재정적자를 핑계로 민생 지원 규모를 어떻게든 축소하려 했던 기획재정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더 급한 사람에게 더 빨리, 더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다 주고 더 줘야 두터워지는 것"이라며 "받는 사람과 못 받는 사람의 갈등과 원망이 터져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부터 심 대표를 시작으로 국회 로텐더홀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심 대표는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는 것은 기업의 살인 행위로 간주해야 한다. 기업주는 중대 범죄에 상응한 처벌을 받도록 규정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번 정기국회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최우선 처리해줄 것을 요청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아들 군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추 장관의 ‘엄마 찬스’다. 특혜성 황제 군 복무를 지켜보는 국민은 작년 가을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교육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아빠 찬스’ 데자뷔라 느낀다”며 “부모의 잘못된 자식 사랑 정도로 치부할 수 없고 당시 집권여당 대표가 권력을 동원해 헌법에 규정된 국방의 의무를 해치고 공정의 가치를 짓밟는 반헌법적·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이 바라는 건 월급 몇푼 더 받는 게 아니라 국방의 의무 앞에 모두 공정해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며 “추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명하는 특임검사가 맡을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수사 결과를 어느 국민이 믿을 수 있겠느나"며 "검찰총장은 즉각 특임검사를 임명해 중립 객관적인 수사를 실시해야 하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도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당시 부대 대령의 증언에 따르면 자대 배치를 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코로나19 시대가 촉발한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건강안전망 구축 △사회안전망 구축 △한국판 뉴딜과 신산업 육성 △성 평등 △균형발전 등을 제시했다. 이낙연 대표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개발과 성장, 경쟁과 효율이 중시되던 시대가 지나고 생명과 평화, 포용과 공존이 중시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건강안전망 구축, 사회안전망 구축, 한국판 뉴딜 등을 통한 대전환 준비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건강안전망 구축을 위해 "감염병 전문병원의 권역별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 코로나 진정 이후에 협의체를 통해 다시 논의하겠다"면서 "생명안전기본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빨리 처리되도록 상임위가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또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고용위기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전국민고용보험을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며 "예술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부터 고용보험을 확대 시행하려 한다. 플랫폼노동자와 프리랜서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은 코로나 이후의 디지털 강국, 그린강국을 향한 준비”라며 “전국의
국회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국회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기국회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 준비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감축소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의원회관은 강화된 방역 조치로 오는 13일까지 출입이 금지됐다. 그동안 취재진과 당직자들이 연이어 확진되면서 국회 내 감염병 확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예년 같으면 밤 늦게까지 상임위 소관 부처 공무원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어야 할 의원실 복도도 썰렁할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다. 같은 상임위에 속한 의원실끼리 작전회의를 열어 머리를 맞대는 일이 거의 사라지는 등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국감 준비에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회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국감 증인과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많이 모이는 형태의 국감의 축소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한 국회의원은 “국회 폐쇄 상황이 반복되거나 장기간 이어지면 국감이 제대로 진행될까 걱정된다”며 “예년과 같이 증인을 무더기로 국장감에 출석시키는 상황 등이 어렵게 됐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형태의 국감의 축소가 불가피한 것 아
당정청이 6일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에 있어 국채 발행을 통한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추석 이전에 피해가 큰 계층이나 저소득층을 우선 지원하는 '선별지원' 기조를 공식화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및 김태년 원내대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당정청 고위인사들은 이날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 회의를 열고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및 이를 위한 4차 추경 편성 등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청년,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실업자 등 고용취약계층,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저소득층 등 피해가 큰 계층을 중심으로 사각지대 없이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된 정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고 이행 상황을 철저하게 점검해 정책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들께서 안전하고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민생 안정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민 여러분께 하나 걱정이 있어 부탁을 드린다"며 "어떤 분들은 '집콕, 방콕 추석'이라는 용어를 쓰던데 제가 차마 그 말은 못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