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헌절 72주년을 맞은 17일 "'일하는 국회법'이 통과되기 전이라도 일하는 국회를 실천하고 더 나아가서 일 잘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헌 국회 때는 365일 중에서 320일 국회를 열어서 휴일을 반납하고 밤낮을 일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고 상시 국회 제도화에 나서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비상 상황인데, 이럴 때일수록 국회가 행정부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도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한국판 뉴딜 10대 간판사업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 스쿨'과 관련해선 "단순히 낡은 학교를 리모델링하는 개념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며 "학교 건물에는 태양광과 친환경 단열재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교실엔 와이파이와 스마트 기기를 보급해 디지털 교육 환경을 만드는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핵심이 집약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 부동산, 공수처 등 산적한 민생 입법 과제를 강조하며 협치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원 연설에서 “한국판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와 국회의 든든한 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을 국가발전 전략으로 삼아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하는 길을 함께 걷기를 희망한다"며 "정부는 더욱 커진 역할과 더 무거워진 책임을 다하겠다. 국회도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규범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혁파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변화된 환경에 맞는 제도개선에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한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동자금은 사상 최대, 금리는 사상 최저로 투기 수요를 억제하지 않고는 실수요자를 보호할 수 없다"며 "정부는 투기 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1주택의 실거주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양심적(종교적) 병역거부자’ 35명이 대체복무제 도입 후 처음으로 대체역에 편입, 10월부터 복무를 시작한다. 병무청은 15일 “대체역 심사위원회가 첫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35명을 대체역으로 편입시켰다”고 밝혔다. 이들 35명은 이른바 신앙에 따라 입영을 기피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뒤 무죄판결이 확정돼 대체역 편입신청을 한 이들이다. 이들은 10월부터 대체복무요원으로 소집돼 교정시설(교도소·구치소 등)에서 36개월간 합숙 복무를 하게 된다. 별도 군사훈련은 받지 않고, 재소자에 대한 급식·물품제공, 보건위생 및 시설관리 등 보조업무를 수행한다. 대체역 심사위는 대체역법 부칙에 따른 사실조사와 사전심의 절차 등을 생략하고, 이날 전원회의에서 35명에 대해 편입을 결정했다.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만큼 양심의 자유가 검증된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대체역’은 2018년 헌법재판소가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대체복무를 병역 종류로 규정하지 않는 병역법 5조 1항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신설된 복무 형태다. 대체역 위원회는 또 이날 회의에서 대체역 편입 심사기준도 의결했다. 판단 기준은 ‘종교적 신념’과 ‘개인적 신념’으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정식
‘임대차 3법’ 중 임대료를 일정 수준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를 계약 갱신 때만 아니라 신규 계약에도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임대차 3법은 집주인이 새로운 세입자를 받으면서 그동안 못 올린 임대료를 대폭 올릴 수 있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는데, 이 법안은 이런 우려를 상당 수준 차단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16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는 전월세상한제를 계약 갱신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신규 계약에도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상세히 보면 주택의 임대차 계약이 종료된 지 1년 내에 새로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경우 종전 계약의 차임 등에 증액상한율을 곱한 금액을 초과해 차임 등을 정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여기에 임대료 증액 상한을 기존 임대료의 5%로 하는 ‘5%룰’을 적용하는 다른 법안과 달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 3%포인트를 더한 비율을 임대료 증액 상한으로 정했다. 보다 엄하게 임대료 증액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에 임대사업자 등 집주인들은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이다. 임대차 3법이 적용되기 앞서 전세 보증금을 크게 올리는 모습 또한 나타났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 전반기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총 투표수 177표 중 찬성 176표로 전해철 의원을 정보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전 의원이 정보위원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21대 국회 원 구성은 야당 몫 부의장을 제외하고 모두 마무리됐다. 18개 상임위원장은 여당인 민주당이 모두 가져가게 됐다. 전 의원은 이날 당선 소감인사에서 "대한민국 정보기관이 미래 정보 수요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경쟁력 있고 진정한 국익정보기관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정보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국내정치와 완전한 절연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입법적 완결 되지 않았다"면서 "진정한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통합당이 불참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21대 국회가 할일이 많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타협과 협의에 의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민주당`열린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불참했다.
21대 국회가 임기 시작후 무려 47일만에 개원식을 열었다. 1987년 개헌 이후 최악의 지각으로 기록되게 됐다. 국회는 16일 오후 개원식을 개최, 문재인 대통령의 개원 연설을 청취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을 정보위원장에 선출했다. 표결에는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불참했고, 정의당은 본회의에 참석했으나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예결특위를 포함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석권하는 초유의 단독 국회 체제를 완성했다. 이날 개원식을 진행하면서 여야가 간신히 국회 문은 열었지만 7월 국회는 산적한 현안에 난기류를 예고하고 있어 순탄치 않은 앞날이 예고된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국회의 문을 연 만큼 남은 7월 임시국회 동안 7·10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을 포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 입법 등 중점 과제 추진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7월 국회는 국민 삶을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코로나와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입법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통합당은 원내에서 본격적인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고(故) 박원순
야권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두고 여권을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정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관점은 과연 성범죄 사실 조사 사실을 누가 박 전 시장에게 사전에 전달했는지 하는 문제"라며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잇따른 성범죄 사건에 일체의 언급이 없다"며 "페미니스트를 자처했던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할 계획은 없나"라고 공개 질의했다. 국민의당은 박 전 시장 피소사실의 유출 의혹을 "최순실보다 더 심각한 국정농단"으로 규정하고 대여 공세에 본격 가세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경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과 국정조사로 가야한다면서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정권 차원에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조속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문 논란에 휘말려 내홍에 휩싸인 정의당도 민주당을 거세게 압박하며 내분 수습에 나섰다. 심상정 대표는 "이해찬 대표가 통절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도 책임을 서울시에만 떠넘겼다"고 지적하고 "서울시가 주축이 된 민간합동조
20대 대권 도전 뜻을 밝힌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5일 “미래통합당은 ‘찐문’(진짜 친문)을 뺀 진보까지 지지층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광범위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연사로 참여해 특강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물러나고 8월 전당대회, 또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다 보면 당내 구심력과 통제력이 약화할 것이고 ‘튀어나올 사람들’이 있다”고도 말했다. 여당 내 이탈자들까지 포섭해 ‘반문재인 연합’을 만들자는 것이다. 진영을 넘나들며 정치적 외연을 넓혀 집권에 성공한 사례도 들었다. 원 지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갔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IMF 가운데서 JP(김종필)와 손 잡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몽준 후보와 손잡고 집권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외부에서 많은 세력을 끌어들이고 박근혜 후보와 경선을 통해 외연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외연확장 없이 끼리끼리 집권하다보니 같은 길을 걷는 게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외부의 대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15일 부동산 대책의 미흡한 점으로 꼽혔던 주택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태크스포스(TF)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당정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문제를 포함한 장기적 공급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15일 당정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동산 대책 협의를 열고 7·10 부동산대책 후속 점검에 나섰다. 당은 7·10 부동산 대책에서 제시되지 않은 주택공급확대 방안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정부에 촉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국민이 안정적인 주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정부는 3기 신도시 주택 공급 계획과 관련해 충분한 물량이 예정돼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보다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양질의 주택을 안정적으로 늘려가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구체적인 수치를 명시해 국민에게 설명해주시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충분한 홍보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토위 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집값 안정화의 성패는 주택 공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7·10 대책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조속히
문재인 정부가 1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붓는 대규모 국가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재원 문제가 난제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까지 67조70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88만7000개를,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해 일자리 190만10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세부내역을 보면 국비 114조1000억원, 지방비 25조2000억원, 민간투자 20조7000억원대로 추정했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고용사회안전망 강화 등 세 개를 축으로 삼았다. 관건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재정 실탄’을 어떻게 마련할 지다. 현재 국가재정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재원 조달 방식이나 연도별 예산 투입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올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국비 4조8000억원 등 6조3000억원의 사업비를 즉시 추진 가능한 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결정했을 뿐 연도별 재원 투입 계획도 구체적이지 않다. 이번 발표에서도 새롭게 늘어난 지출은 반영되지 않았다. 2022년까지 국비 49조원을 포함해 67조7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92조3000억원은 2023~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