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기싸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2일 나 전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대남(20대 남성)들이 역차별 당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 저도 공감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근본적 해법을 주기보다 갈등을 부추겼다”며 “한마디로 갈라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최근 페미니즘 논쟁을 펼치며 이대남을 대변한 점을 놓고 불필요한 남녀갈등을 조장했다는 의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여성할당제’ 등을 비판한 바 있다. 이런 모습을 놓고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빗대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센 비판을 받은 이유는 특정 계층의 분노를 혐오로 돌려서 정치적으로 악용했기 때문"이라며 "이 전 최고위원이 정치적으로 악용한 그 대상이 바로 이대남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계’라는 점을 지적하며 “가장 중요한 신뢰를 줄 수 있으냐 없으냐의 문제다. 통합 부분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강하게 반격했다. 이날 YTN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는 1일 ‘2030 남성’을 백인 하층 노동자에 비유한 나경원 후보를 향해 “초가삼간 태우지 마시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30 남성의 우리 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백인 하층 노동자의 분노에 비유하신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더욱이 그들이 주장하는 바는 이민층에 대한 혐오와 전혀 비교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나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가 한 달 전부터 이대남의 분노를 젠더갈등으로 일으켜 유명해지고 더 인지도가 높아졌다”면서 “트럼피즘이 어떤 것인가. 백인 하층 노동자의 분노를 이민층에 대한 혐오로 돌려서 집권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분열의 정치, 혐오의 정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나 후보의 발언을 공유하면서 “2030 지지층이 누구를 혐오했다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실언이 계속되면 2030 지지층은 떠나갈 것이다. 정정하길 기대한다”며 “저는 비판해도 좋은데 지지층을 싸잡아서 초가삼간 태우지는 말라”고 요구했다. 나 후보는 이에 대해 “어느 계층이나 세대든 사회적 불만과 분노가 있다. 정치는 그것을 해
탈원전정책에 따라 조기 폐쇄됐거나 백지화된 원자력발전 사업비용을 12월부터 보전해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전기사업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된 시행령은 공포 이후 6개월 뒤인 12월부터 시행된다. 개정된 전기사업법 시행령은 원자력발전 감축을 위해 발전사업 또는 전원개발사업을 중단한 사업자에게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비용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력산업기반기금은 전기요금에서 3.7%씩 떼어 전력 관련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조성한 기금이다. 해마다 2조 원가량 걷히고 관련 사업에 쓰여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4조 원이 적립된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부는 개정안이 시행되는 12월 초까지 비용 보전 범위와 절차 등 세부 내용을 담은 하위규정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비용 보전을 신청할 수 있다. 한수원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했고, 삼척의 대진 1·2호기와 영덕의 천지 1·2호기 사업을 중단했다. 신한울 3·4호기는 사업을 보류한 상태다. 한수원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우선 신한울 3·4호기를 제외한 5기 원전에 대해 정부에 손실 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1일 자신을 둘러싼 계파 논쟁과 관련해 "제가 만약 당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대선 경선룰에 있어서 조금만 유승민 의원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다들 이준석이 유승민계라 그랬다고 할 테니까 오히려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유 전 의원과 친분이 두텁기 때문에 결국 유 전 의원을 대선 후보로 띄울 것이라는 중진 후보들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그는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 대표"라며 "제가 안 대표를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걸 다 온 세상이 알기 때문에, 안 대표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를 싫어해서 그런다고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의도 바닥에 정치 지도자 중에 안 대표랑 궁합이 맞는 사람이 많느냐, 그건 아니"라며 "누가 당대표가 되든 공정하게 괸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공사 구별 못 해서 일을 그르칠 것이라는 대중적인 인식이 있었으면 지금 이렇게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늪에서 헤어나오지는 못하는 집권세력의 집단최면에 섬뜩하다”며 최근 자서전을 출간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우호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여권을 집중 비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사건의 피고인이고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로 1심에서 4년의 중형을 받았다. 이런 사람이 반성은커녕 변명과 원망으로 일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행은 여권을 향해 “이런 사람을 책망하기는커녕 사이비 교주처럼 떠받들고 동조하다가 나중에 광신도 비판을 면하기 힘든 상태에 직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조비어천가’를 부르며 극렬 지지층에 환심만 줬다가는 국민에 버림받는 폐족의 길로 들어설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 대행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단독 처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곧바로 김 총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현 정권은 야당 동의없이 33번째 장관급 인사를 임명했다”며 “기네스에 올라갈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5당 대표
정의당은 31일 문재인 정부가 한국에서 열린 첫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P4G 정상회의를 주최한 것과 관련,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한 제대로 된 노력은 하지 않으면서 친환경 이미지만 쌓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지금까지 기후 대응에 있어서 이율배반적으로 행동했던 문재인 정부가 과연 환경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말로는 늘 기후 악당국가를 벗어나겠다고 하지만 행동은 기후 악당국가의 선두에 서 있었다"고 지적했다. 배 원내대표는 "당장 다음 달에 건설 허가 타당성에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었던 신서천화력발전소가 준공 예정"이라며 "현 정부가 얼마나 말로만 그린뉴딜을 외치고 있는 것인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한국이 전세계에 기후변화 당사국으로 불릴지, 기후악당 당사국으로 불릴지는 이제 정부의 손에 달렸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정부의 모습은 한마디로 '기업프렌들리 그린워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며 “정부가 말뿐인 선언, 무늬만 그린뉴딜을 지속한다면 그 책임은 모두 미래 세대에게 전가될 것이다. 모두의 생존을 위한 기후위기 대응, 이벤트와 말이 아닌 행동과
국민의힘은 성일종 의원을 위원장으로 가상자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 대책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가상자산을 제도권 금융으로 인정하지 않아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는데도, 세금은 부과하겠다고 한다며 재주는 개인이 부리고, 돈은 정부가 번다는 심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상자산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를 열고 "우리나라 가상자산 거래 2030 투자자 비율은 60%에 이를 만큼 투자 열기가 과열되어 있다"며 "문 정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코로나 위기까지 겹치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그간 가상자산 문제를 제도권 금융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가상 자산의 성격조차 규정하지 못한 채 제도의 사각지대에 방치해놓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가상자산 거래로 발생한 소득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건데, 재주는 개인이 넘고 돈은 정부가 벌겠다는 심보"라고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가상자산 관련 과세에 대해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4선 권성동 의원과 강릉 회동을 갖고 정권 교체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강원도 강릉을 찾아 지역구 의원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다. 이날 윤 전 총장은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강릉 지역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정권 교체 요구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을 만나 사회 전반적인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정치인과 만난 사실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과 권 의원은 외가가 강릉이라서, 어린 시절부터 서로 친하게 알고 지내는 사이로 검사 선후배이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 주말 윤 전 총장을 만났다. 윤 전 총장과는 주로 옛날 얘기를 주로 했다”며 “(대화를 나눠보니) 대권 도전 의사가 확실해 보였다”고 전했다. 식당에서 윤 전 총장을 알아본 시민들이 '이번에 대선에 나와서 잘 해달라' '정권교체에 힘을 내달라'는 등의 말을 하자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권 의원은 전했다. 권 의원은 정치 참여나 대선 출마 선언, 국민의힘 입당 등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31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전 박주민 민주당 법사위 간사가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 앞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지난 26일 열렸지만, 여야 의원들의 말다툼 끝에 파행돼 자동으로 산회됐다. 이에 민주당은 야당 측에 청문보고서 채택을 촉구했지만,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다시 열자며 맞섰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31일까지 보내 달라고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요청한 재송부 시한인 이날 단독으로 회의를 열고 약 3분 만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조만간 김 후보자를 차기 검찰총장에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한 33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청문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인사청문회가 이미 진행된 데다 법에서 정한 시한이 끝난 상황이라 다시 청문회를 열자는 야당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부득이 오늘 회의를 열었고, 10분 정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국민의힘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국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에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공감과 지지의 메시지를 쏟아내자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31일 인터넷 서점에 배포된다. 조국 전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간 소식을 전하며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했다. 민주당 유력 인사들은 일제히 공감과 지지의 목소리를 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는 소회, 조 전 장관이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했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이었다. 공정과 불공정이 교차하고 진실과 거짓이 숨을 몰아 쉰 넘기 참으로 힘든 고개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권 인사들은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며 여권 인사들이 아부경쟁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