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4일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는 말들과 그 행간으로 보면 4월 재보선 결과와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정국에 도취해 결국 6월이라는 아주 민감한 달의 투쟁 방향과 궁극적으로 정권타도 투쟁으로 연결시키라는 지침을 내린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장 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직 국가 원수를 지낸 원로로서 나라의 울타리가 돼 주셔야 할 분이 서거정국이란 특수상황을 확대 왜곡해 정권붕괴까지 이어지는 오해를 할 정도의 정제되지 않은 말을 퍼부었다”면서 “현 정국을 독재 대 반독재 투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늘 즐겨 쓰던 이분법적 구도 형성으로 정략적 정치기법에 아직도 몰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묵묵히 경제를 걱정하고 생업에 몰두하는 말 없는 다수의 국민들은 실제 침묵하는 양심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이들을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는 부류로 매도하는 것은 많은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이 남북관계 악화의 원인은 이명박 정권의 무능에 있다며 6·15선언과 10·4선언을 인정해야 남북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4일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9주년 범국민실천대회’에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섰다는 이유 때문에 전쟁 걱정과 평화 갈구의 시점을 맞고 있다”며 “확실하게 정책기조를 바꾸고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은 ‘비핵개방3000’이라는 비현실적 정책을 채택하는 등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면서 “당장 6·15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한다는 확실한 선언을 해야 남북관계의 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온 국민의 소원과 염원이 통일인데 이 정권이 통일을 위해 나아가지 않으면 불량정권 아니냐”면서 “정권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한 불안한 남북관계를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6.15선언을 비롯한 역사적 성과의 계승을 천명하고, 고위급 전략대화와 비상 실무대화의 제안을 바란다”며 “이명박 정부는 반통일적이고 반평화적인 대북강경책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
특성화 중학교와 특목고 지정,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화장품 제조업 신고 등의 업무가 국가에서 지방으로 이양된다.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국토해양부 소관 ‘도시관리계획 결정 기능’,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정보통신기술자 및 감리원 관리 기능’, 경찰청 소관 ‘교통안전 시설설치 및 관리기능’ 등 7개 부·처·청의 20개 기능, 90개 사무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지방에 이양하기로 확정하고 각 부처에 통보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시가화조정구역의 지정 및 변경이 원활해져 능동적인 도시정책 수립이 가능해졌고, 횡단보도와 신호등, 주정차 금지구역 지정 등도 특별시장, 광역시장, 시장·군수의 사무로 환원해 주민 민원 해소가 한층 용이해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소관의 ‘특성화중 및 특수목적고 지정기능’은 교과부와의 사전협의에 따른 사업 장기화와 교육수요자의 학교 선택권 저해를 막기 위해 시·도 교육청으로 사무를 이양하도록 했다.
당정청 쇄신과 화합을 위해 야심차게 출범했던 한나라당 쇄신특위가 갈짓자 행보와 당 내부의 계파별 권력다툼에 휘말려 ‘쇄신’동력을 잃고 좌초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쇄신’은 커녕 오히려 당내 '갈등의 진앙지'만 됐다는 비판속에 11일 원희룡 쇄신특위원장이 “쇄신위 논의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하면서 무력감까지 일고 있다. ‘쇄신위’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된 건 지난 8일. 박희태 대표의 6월말 사퇴 조건부 수용에 대한 부인과 쇄신특위의 해명이 이어지고, 쇄신특위 위원들이 대거 회의에 불참하면서 ‘반쪽 쇄신위’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원 위원장은 11일 10차 쇄신위회의에서 “대표가 직을 건다는 것이 사퇴를 의미하느냐는 것을 확인했고, 대표는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라고 말해 쇄신위 활동을 재개한 것”이라면서 “민본21이 성명서를 내고 6월말까지 사퇴라는 시한부 사퇴론으로 정리하면서 마치 쇄신위의 입장인 것처럼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시점 이후부터 시한을 못박거나 혼선 부분에 대해서 쇄신위 공식 입장과 관계없다는 것을 명확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당 안팎의 쏟아지는 비판을 고스란
6월 임시국회가 ‘조문정국’과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 속에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의원들이 잇따른 토론회와 공청회 개최는 물론 법안발의로까지 이어지면서 민생국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희망섞인 기대가 높다.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안양 동안 을)은 지난 9일과 10일 국회에서 ‘한국의료의 국제화 비전과 해외환자 유치 효율화 전략’과 ‘보험약가정책의 평가와 개선방안 모색’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특히 9일 대한병원협회와 개최한 ‘의료선진화 정책토론회’는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 기술 보유와 탁월한 의료비 경쟁력에 비춰 보면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한 의료산업의 글로벌시장 개척을 위한 대안 마련과 함께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우리들병원 등 유수의 의료기관들이 의원회관 로비에서 전시회를 함께 진행해 각별한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심 의원은 “새로운 블루오션인 의료산업의 발전과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약품 리베이트나 원외처방약제비환수 등의 문제들의 본질적인 해결방안 모색, 제약산업 발전방향 논의를 위해 마련했다”며 “의약학산업은 국민건강과 직결되어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는 복지향상에 필수”라고 밝혔다. ‘국회 최고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안상수 원내대표의 구호제창 요구에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6월 국회가 공전끝에 한나라당의 단독 상임위원회 개최로 시작된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11일에도 서로 책임을 전가하기에 바빴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벌린 정치굿판은 국민들의 외면속에 별다른 흥행없이 끝났다”면서 “국민들은 경제를 살리라는 지상명령을 정치권에 하고 있는데, 국회를 팽개치고 길거리에서 가투형식의 정치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허가받지 않는 불법집회를 주도하며 법질서를 짓밟으며 민주주의를 훼손했는데, 언제까지 민생을 외면하고 거리정치, 막말정치, 선동정치를 계속할 것이냐”라며 “조문정국은 오늘로 끝내고, 내일부터는 원내대표회담을 열어 민생정치를 시작할 것을 제의한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의 등원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대해 “민심을 직시하지 않을 경우 더 큰 압박이 올 수 있다”며 ‘무조
‘6.10 범국민대회’를 앞두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과, 당직자, 시민 등이 서울광장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는 가운데 대회 주최측과 경찰 사이에 산발적인 충돌이 발생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대회 주최측은 참여연대가 서울광장 개방을 요구하며 인권위원회에 낸 긴급 구제 신청이 각하됐지만 대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고, 경찰도 오늘 대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강제 해산한다는 방침이어서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다. 대회 주최측과 경찰 사이에 첫 번째 물리적 충돌은 이날 오전 8시경 벌어졌다. 서울광장에서 밤샘농성을 한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한 주최측이 무대장비와 방송장비 등을 실은 차량 7대의 서울광장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이 곧바로 병력과 견인차를 동원해 차량을 옮기려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광장옆 대한문 앞에서 열린 고 강희남 목사의 노제에는 시민 1000여 명이 몰렸고, 경찰들이 조문객들의 도로 진출을 막았지만 충돌은 없었다. 대회 주최측은 이날 12시 성공회 대성당에서 6월 항쟁 기념식을 마치고 서울광장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북진통일’ 발언 논란과 관련해 송영길, 이종걸 의원 등 민주당이 맹비난하고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본의 극우 정치인들과 비슷한 수준의 참 위험하고, 정치인으로서 경륜이 부족한 발언”이라며 “마치 최근 북한의 핵 실험을 둘러싸고 일본의 아소 다로 정부나 일부 극우 정치인들이 전수방위론 폐지 및 핵 무장론, 선제공격론을 주장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 아닌가”하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일합방은 조선이 선택한 것’, ‘북한은 차라리 중국에 편입되는 게 낫다’ 등의 망언들로 전세계의 지탄을 받은 일본의 이시하라 도쿄지사가 대한민국 경기도에 출현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라며 “국가안보를 도구삼아 1100만 경기도민의 안위보다 자신의 정치적 야심(도지사 재선)이 우선이냐”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또 “더 이상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애꿎은 경기도를 볼모삼는 삼류정치는 당장 멈춰주기 바란다”며 “가뜩이나 힘들고 어려운 경기도 경제상황에서 도정에나 열심히 매진하는 것이 남은 1년여 임기를 마무리하는 도백으로서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대’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홍이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10일 당 최고위원들과 중진들이 쇄신논란에 가세하며 격돌했다. 특히 일부 중진들은 최근 박희태 대표에게 ‘당 대표 사퇴’ 등을 제시한 쇄신특별위원회를 두고 한 목소리로 “쇄신위는 당 최고의결기구가 아니라며 예의를 지켜야 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홍사덕 의원은 “최근 몇몇 의원들의 언행은 참으로 지켜보기 힘들었다”며 “정치에도 예의범절이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변화와 쇄신에도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면서 “당 대표, 원내대표, 청와대 참모진, 대통령, 검찰을 포함한 행정부 다섯 중 책임의 크기를 순위로 매긴다면 당 대표는 아무리 가혹하게 보아도 끝에서 두번째로 (변화와 쇄신의 요구는) 그 순위대로 제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근 의원도 “쇄신위의 성격에 대해 집고 넘어가야겠다”며 “쇄신위가 안이 확정되기도 언론에 공개되는데 쇄신안이 확정되면 당에 제출하는 것이 정도이지 언론플레이하는 것은 쇄신위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쇄신위는 당의 최고 의결기구도 아니다”라며 “당원 및 의원들의 총의를 담아 하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는 9일 당·정·청 소통 강화 방안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당 대표·원내대표 회동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선동 쇄신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회의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원활한 당청 소통을 위해 정치인 출신의 인사를 정무장관에 임명하는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쇄신위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 당 관계자를 파견하고 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청와대 측 관계자를 참석시키기로 하는 한편, 당·정·청 정책협의 내실화를 위해 ‘조기협의제’와 ‘정책숙성제’를 도입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변인은 “아직 특정인이 거론되지는 않고 있으며 정치를 아는 분이 정무장관 직에 기용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또 원희룡 쇄신위원장이 ‘화합형 대표 추대론’을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확인 결과 원 위원장은 박 대표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언론에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박 대표가 제안한 ‘화합형 전당대회’라는 틀 속에서 나온 말이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쇄신위는 10일에도 회의를 열어 ‘친박’계 복당 의원들과 ‘친이“계 원외 당협위원장 사이의 ’뜨거운 감자‘인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