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천 매세교~세천교 구간에서 어류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 현상의 원인이 인근의 한 업체에서 차량 도장 후 버린 페인트로 인한 하천수 오염 때문으로 추정돼 충격을 더 보탠다. 근년 기후 위기에 기인하는 생태계의 급변으로 발생하는 사례 말고 인재(人災) 형식의 긴급한 오염사고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 현상은 허술히 취급할 일이 아니다. 일제 점검과 철저한 감시망을 통해 확산과 재발을 막아야 한다. 지난 19일 오후 수원시에 “수원천 매세교에서 세천교에 이르는 구간(260m)에 어류가 집단 폐사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팔달구 당직 공무원은 즉시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확인한 후 시 수질하천과에 대응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수질환경팀 공무원은 상황 파악 후 수질검사를 위한 채수를 진행했다. 이어서 이날 오전에는 폐사한 어류를 수거하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염 물질이 배출된 곳 인근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한 업체에서 도장 작업 후 남은 페인트 오염수를 인근 빗물받이에 버렸고 오염수가 수원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 현황을 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피라미·잉어 등 5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돼 공무원
경기도와 수원시 등 관공서들이 아파트 경비원, 각종 시설의 미화원 등을 위한 휴게시설 개선사업, 인권보호·권리구제 사업을 실시해 칭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식의 전당으로써 학문뿐 아니라 사회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공간인 대학의 사정은 다르다. 경기신문은 기획기사를 통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대학 청소노동자들의 실태를 보도했다.(관련기사 18일자 인터넷판, ‘식대 0원…도시락 눈치 보는 도내 대학 청소노동자’) 누구보다 교내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복지 문제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할 대학들은 오히려 처우 개선요구에 귀를 막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에게 지급되는 급여는 대부분 월 160만 원대(수원대)에서 220만 원대(성균관대)라고 한다. 이는 최저임금 수준이다. 식대도 급여명세서에만 표시된 명목상의 항목이다. 식대를 별도로 지급하는 곳도 있지만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엔 턱없이 모자란다. 경기신문 취재 결과 단국대 7만 원, 성균관대 10~11만 원, 아주대 11만 5000원, 한국외대 12만 원 수준이다. 국공립대는 14만원이다. 하지만 이 식대를 가지고는 기본적인 끼니를 해결할 수 없다. 학생식당 한 끼 평균은 7000원이다. 7만원을
경기도가 마련한 폭우·폭염·산사태 등 각종 기후재난 관련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후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기후재난은 이제 어쩌다 일어나는 변수가 아니라 언제든지 발생이 가능한 상수가 되었다. 주민 안전을 위한 대비책을 만드는 일은 지방정부의 으뜸 존재 이유로 등장했다. ‘경기기후플랫폼’을 중심으로 완성된 기후 자료와 실사를 바탕으로 예측에서 피난 체계구축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재해 예방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지난달 28일 서비스를 시작한 ‘경기기후플랫폼’은 항공 라이다(LiDAR), 위성 영상,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해 구축된 온라인 기후·환경·에너지 종합 정보 플랫폼이다. 플랫폼 내에는 극한호우, 산사태, 폭염 등의 재난 발생 가능성을 등급화해 지도로 제공하는 ‘경기기후지도’가 있다. 이 지도는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산사태 등 돌발성 재난 발생 시 주민이 신속히 대피하거나 대비할 수 있도록 대피소 위치와 재난 위험등급을 지도로 구현하고 있다. 특보가 내려지면 극한 호우 대피시설 현황을 지도에서 확인해 대피할 수 있다. 도는 또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홍수 위험 요인·노출도·취약성을 종합적으로 산출한 극한호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약 2년 동안 멈췄던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최근 다시 가동한 일은 박수를 보낼 일이다. 여야정협치위 회복은 수년 여간 ‘협치 러브콜’을 보낸 도의회의 요청을 도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두 기관이 도내 현안 해결과 도민 민생 안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앞으로의 순항이 기대된다. 경기도 여야정협치위가 극한대결 늪에 빠진 중앙정치에 예속되지 않고, 진정 ‘지역민을 위하는 정치’의 모범을 펼쳐가기를 소망해 마지않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 고영인 도 경제부지사 등은 지난 13일 수원 도담소에서 ‘여야정협치위원회 공동 협약식’을 가졌다. 도와 도의회는 이번 협약으로 ‘여야정협치위원회 위원 구성’, ‘여야정협치위원회 협의 사항 반영·산하 분과위원회 신설’, ‘실무협의기구인 여야정 실무회의 개최’, ‘여야정협치위원회 분기별 진행 및 수시 개최’ 등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여야정협치위원은 도 소속으로 도지사와 경제부지사, 협치수석, 기획조정실장, 균형발전기획실장 등 5명이 활동하며, 도의회에서는 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 총괄수석부대표, 정책위원장, 수석대변인 등 9명
지난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5년도 제4차 이사회에서 경기도의 용인FC,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사업계획서 ▲인프라 ▲지자체 의지 및 지역사회 관심도 ▲연고지 경쟁력 ▲지자체 재정여건 ▲시장 규모 등 6개 분야 41개 세부 항목을 포함, 회원가입 적정성 평가를 시행한 결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준비 상태와 앞으로의 계획도 매우 구체적이었다고 한다. 최종승인은 내년 1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이뤄진다. 그러나 이는 통상적인 형식 절차다. 따라서 이들 팀은 사실상 프로 구단으로 인정받으며 내년 시즌부터 K리그2(2부)에 참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경기·인천에는 K리그1에 2개 팀(수원FC, FC안양)과 K리그2에 7개 팀(인천 유나이티드FC, 수원삼성블루윙즈, 부천FC, 김포FC, 성남FC, 화성FC, 안산FC)이 뛰고 있다. 여기에 용인FC, 파주시민축구단이 합류하면 1부, 2부 합쳐 모두 11개 팀이 된다. 용인FC는 지난 3월 이상일 용인시장이 창단을 선언했다. 4월엔 시의회가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를 신설했다. 최근엔 1999년부터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마케팅, 홍보, 기획 실무 등 축구행정을 익혔고 부천FC·대전하나시티즌 단
인천 섬 바닷가를 걷다 보면 마주치는 식물이 있다. 5월에는 예쁜 분홍꽃으로, 8월과 9월에는 붉은 열매로 우리 눈길을 끄는 해당화다. 그런데 이 평범해 보이는 해당화에는 열매 만큼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해당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러시아 동쪽 지역이 본고장이다. 짠 바닷바람과 모래땅에서도 잘 자라는 게 특징인데, 이 때문에 해안가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뿌리가 사방으로 뻗어 나가면서 바닷가 모래가 쓸려 내려가는 걸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이런 강한 생명력이 다른 나라에선 문제가 되기도 한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염분과 모래에 대한 내성, 왕성한 뿌리줄기 확산을 통해 덤불을 형성하는 능력 때문에 토착 식물을 압도해 일반적으로 침입종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해당화를 약으로 썼다. 한의학에서는 뿌리를 달여서 아픈 곳에 쓰거나 부기를 빼는 데 사용했고, 혈액 순환에도 좋다고 했다. 당뇨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서 민간에서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섬에서 자란 어른들은 어릴 적 먹을 게 없을 때 해당화 열매로 배를 채웠다는 추억담도 들려준다. 울도에서 들은 재밌는 얘기가 있다. 새우가 많이 잡히던 시절, 지금처럼 나일론 그물이
3년 무사고였던 DL건설이었지만 지난 8일 의정부시 신곡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진 사고로 최고 수위 제재 대상이 될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다. (관련기사: 경기신문 13일자 1면, ‘사망사고 1건도 입찰 제한… DL건설 첫 타깃 되나’)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들 사이에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단발 사고와 상습 위반 동일 처벌은 과도하다’는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내 작업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인해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사망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광주시 고산동 가구공장 철거현장에서 40대 남성 노동자가 지게차로 운반하던 7t 정도의 철제 H빔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의 한 자동차 차체 부품 제조 공장에서는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는 사고로 머리와 가슴부위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닥터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5일엔 파주시 문산읍의 한 신축 건물 공사 현장에서 안전모도 없이 작업이던 60대 남성이 사다리에서 3m 아래로 추락, 끝내 세상을 떠났다. 지난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시험지가 사전에 유출되는 사건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잇따른 유출 소동에 학부모를 중심으로 학교 내신 평가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문제는 거듭 불거지는 유출 파열음에도 불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믿을만한 조치들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연루된 몰지각한 범인들에 대한 징계 등 사후약방문에만 집중하고 그냥 지나가는 형식에 그치고 있다. 학생·학부모의 불안감·혼란을 가라앉힐 방안이 시급하다.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사, 학부모, 심지어 학생이 공모해 시험 문제를 빼돌리는 사례가 반복되자 교육현장 안팎에서는 부실한 평가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중·고등학교에서 시험지가 사전에 유출되는 사건은 대중의 기억을 뛰어넘을 정도로 속발하는 중이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총 26건의 시험지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부산·전남에서 각 4건씩 발생했고 대전 3건, 광주·경기·강원·경북 각 2건이었다. 충남·전북·경남에서는 각 1건씩 발생했다. 최근에는 일부 학원과 학부모가 교사와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통보하거나 칼부림을 예고하는 등 불특정 다수를 향한 공중협박 범죄가 좀처럼 뿌리뽑히지 않고 있다. 그로 인해 공권력이 낭비되고 막대한 경제력이 낭비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 마땅히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권리가 있는 국민의 일상을 뒤흔드는 이 같은 범죄에 대한 강력한 근절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무엇보다도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속한 수사체계 및 엄벌 체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5일 디시인사이드 ‘합성 갤러리’ 유튜브 영상 댓글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으로 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와 전국 각지에서 경찰특공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용인서부경찰서를 비롯한 경찰은 전국 13개 지점에 최대 수백 명 규모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신세계백화점 본사 직원과 고객 등 4000명이 긴급 대피했고, 경찰특공대 등 242명이 투입돼 약 1시간 30분간 백화점 내부를 수색하는 등 큰 혼란이 펼쳐졌다. 이로 인해 신세계백화점은 5~6억 원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소동을 일으킨 범인은 중학교 1학년짜리 어린 남학생이었다. 6일 제주서부경찰서는 형
올해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45년 8월 15일에 태어난 해방둥이들이 팔순을 맞이한 노인이 됐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 그보다 먼저 태어난 일본군위안부피해자와 강제징용피해자들은 거의 모두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가해자인 일본의 진정한 과거사 반성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본의 과거사 청산 노력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독도 문제, 한일역사교과서 문제도 생각을 올바르게 바꿀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식민지 조선은 일본의 통치로 근대화를 이루었다는 망언까지 쏟아내고 있다. 더 딱한 것은 이에 동조하는 우리나라의 이른바 뉴라이트라고 불리는 친일 세력들이다. 이들 중 일부는 윤석열 정권 때 절대 차지해서는 안 될 자리에 앉기도 했다. 오는 15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절 80주년엔 국민대축제가 열린다.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국민 임명식’도 진행된다. 애국지사와 독립·국가유공자를 포함한 약 1만 명의 국민이 초청된다. 1945년에 출생한 해방둥이와 1956년 한국증권거래소 발족 후 처음으로 상장한 12개 기업 관계자, 1971년 카이스트 설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