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유일의 K4리그 구단 남동구민축구단(남동FC)이 존폐 기로에 섰다. 인천시 남동구의회 총무위원회는 9일 남동FC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부결 처리했다고 7일 밝혔다. 2019년 9월 제정된 이 조례는 남동구가 남동FC 선수들의 급여를 지원하고, 구단의 홈구장 우선사용권을 명시하고 있다. 다만 조례 효력을 올해 말까지로 제한하는 부칙이 있어 구는 개정안을 통해 부칙을 삭제하고 내년에도 남동FC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구 지원이 중단되면 남동FC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된다. 구는 2년 동안 선수 40여 명에게 10억 원의 인건비를 지원해왔다. 이 가운데 제대로 된 급여를 받는 선수는 많지 않고, 대부분 기본 급여 없이 승리수당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돈보다 더 큰 문제는 홈구장 우선사용권과 사용료 감면 문제다. 남동..
정말이지 오랜만에, 책 한 권에 오롯이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소설도 아닌데 다음 장이 궁금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재밌었고, 꼬박 하루 만에 230여 쪽의 분량을 다 읽어냈다. 큰 기대 없이 펼치게 된, 아니 실은 약간의 거부감과 ‘보나마나 뻔한 내용이겠지’하는 빈정거림의 마음으로 열었던 책, 제목은 ‘이재명에게 보내는 정조의 편지’다. 갑자기 어딘가에서 누군가 ‘에이~’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또한 당연히 그럴 것이라 여겨진다. 더구나 현 시점에서, 그 의도가 미루어 짐작되고도 남으니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저자 김준혁(한신대학교 교수)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정조와 같은 개혁의 리더로서, 반드시 성공한 개혁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대놓고 밝혔다. 왜? 정조를 통해 이재명을 보게 됐고, 이재명을 통해 정조를 다시 보게 됐기에, 정조가 품었던 ‘개혁의 꿈’을 그가 오늘날 현실에서 꼭 실현해주길 바라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정조의 한계를 넘어 남북이 화해하고 강대국의 눈치를 보지 않는 자주국가, 지역갈등이 사라지고, 학력 차별과 경제적 차별로 고통 받지 않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것은 곧 정조가 ‘꿈꾸었던 세상’에 대한 기대였고, 또 정조가 ‘끝내 이루지 못한’ 개혁 정책들을 완성해줄 적임자로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바라보는 믿음이기도 했던 까닭이다. 그러니 굳이 ‘아닌 척’ 해야 할 이유도 없고, 또 그래야 할 필요도 없었다. 김준혁 교수는 이처럼 명확한 뜻과 명분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 그런데 그 출발이 고작 2개월 전이다. 지난 7월 1일 이 지사의 대통령 출마선언을 보고 시작됐으니, 기획부터 출간까지 2달도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특히 글 쓰는데 할애한 시간이 불과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김 교수는 “이재명 지사가 대선 출마 선언문을 발표할 때 기본소득부터 규제 합리화, 문화유산 등 여러 가지 내용을 이야기했다. 특히 문화를 콘텐츠화 해 활성화 하겠다고 밝혀 깜짝 놀랐다”며, “이 사람이 문화를 알고 있었나? 돌이켜보니, 성남문화재단을 당시 독보적인 존재로 만들었던 것이 떠올랐고, 그의 마인드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균 변호사한테 자세히 들은 얘기”라며 이 지사가 사법연수원에서 나올 때 5등 안에 들었음에도 불구, 노동자를 위한 변호사가 되겠다고 선언하며 검사나 판사를 하지 않은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김 변호사에 대해서는 연수원 17기인데 몸이 안좋아 18기인 이재명 지사와 1년을 같이 다니고 졸업을 하게 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렇듯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굳히게 된 결정적 배경에는 사실 하나의 한자성어가 자리잡고 있었다. 바로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누르고, 약자의 삶을 보듬어 안정되게 살아가게 한다’는 의미의 ‘억강부약(抑强扶弱)’이다. 주지하다시피, 이는 정조의 원대한 꿈이기도 했다. 그래서 모순을 바로잡고 백성들의 삶을 지켜주기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신념으로, 평생 온갖 노력을 다하면서 개혁을 추진했다. 하지만 결과는 쓰디쓴 실패였다. 지금으로부터 221년 전의 일이다. 그런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에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경선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 말을 언급한 것이다.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열어가야 한다”면서. 물이 백성이라면 달은 곧 군주라. 모든 강물 위에 달빛을 고루 비추는, 달과 같은 군주가 되길 소망했던 정조. 그런 그가 그토록 애타게 만들고 싶었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찰나, 그 시점은 마치 정조가 김준혁 교수에게 빙의(?)되는 것만 같은 순간이었다. 책 한 권의 원고를 완성하는데 일주일이면 충분했다는 김 교수의 설명이 그제야 이해가 됐다. 얼마나 하고 싶은 얘기들이 많았을까를 생각하니 왠지 측은한 마음까지 들었다. 결국 이 책은 그렇게 정조의 ‘심정’을 고스란히 받아 정리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당부라 할 수 있다. “아, 눈물이 모두 말라버린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억강부약.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말이 다시 이 세상에 당당하게 등장했으니, 놀라움과 기쁨 그리고 환희로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의 시작을 알리는 정조의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실천했던 일들을 열거하며 성공의 희열과 좌절의 아픔을 털어놓을테니, 그러한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부디 억강부약의 시대를 열어달라고 말한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책은 펴는 순간부터 김 교수를 까맣게 잊게 한다. 진짜 정조가 옆에서 자신의 인생과 삶의 우여곡절에 대해 차분하지만 강한 어조로,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 듯한 착각이 있을 뿐이다.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 고난과 공부에 대한 집념, 가족 간 불화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극적인 사건에서부터 거중기와 첨단 과학기술 육성, 부정부패 척결, 혼인 정책과 양극화 해소 등 조금은 생소한 일화들까지, 때론 콧등을 찡하게도 혹은 웃음짓게도 한다. 이밖에 ▲융정과 국방 개혁 ▲자휼전칙과 복지국가 ▲신해통공과 경제부흥정책 ▲과거 응시 금지와 지역갈등 해소 ▲대유둔 개발과 삶의 질 보장 ▲탕평과 포용 정책 ▲이단 포용과 문화 다양성 등 정조의 혜안이 담긴 특별한 정책들도 만나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강자들의 시대, 즉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은 결코 대우 받을 수 없던 시대, 권력을 가진 자들에 의해 나라가 움직이던 시대, 돈 있는 자들이 권세 있는 자들과 결탁해 이익을 얻는 시대를 살았던 자신의 처지를 비통해 하는 모습도 안쓰럽게 다가온다. “억강부약은 내세울 순 있어도 실천하긴 어려운 것이다. 우리 역사에서 억강부약을 위해 목숨을 건 이들 중 누구 하나 살아 남지 못했다. 그들이 가진 혁명의 영혼은 저 권력의 칼날에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이렇듯 정조는 자신의 한계를 고백하고, 실천의 문제를 강조하면서 강력한 지도력으로 그러한 저항을 뚫고 나가야 한다고 피력한다. 물론 이러한 모든 이야기들은 김준혁 교수의 손끝을 통해 완성되고 우리에게 전해졌다. 다만, 그 정신과 조언의 말, 새로운 시대를 향한 갈망 등은 온전히 정조의 것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 듯하다. 김준혁 교수는 “차기 정부가 18세기 실학에서 가장 좋은 장점들을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에 맞춰 국가 경영이나 복지, 노동 등 분야에 적용시켜야 한다”면서 이는 지방분권, 지방자치 속에서 활성화시키고 확대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특히 실학 전문가로서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어필했다. 그는 “정조와 다산의 정신이 녹아든 이재명의 개혁, 그러니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아우르면서 이어지는 민주개혁 세력들이 정조의 개혁을 이어 나가는 그런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나 역시 노력하고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597명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1375명)보다 222명 늘었다. 월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화요일 0시)로는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는 8월 둘째 주 월요일(10일 0시 기준)의 1537명이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국내발생이 1563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77명, 경기 474명, 인천 87명 등 수도권이 1038명(66.4%)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 9명)을 합치면 서울 482명, 경기 481명, 인천 87명 등 총 1050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330명,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8%다. 위중증 환자는 총 364명으로, 전날(358명)보다 6명 늘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의 등장인물 조석봉 일병이 군대 내 가혹행위를 일삼던 제대한 황장수 병장을 찾아가 “저한테 왜 그러셨습니까”라는 물음에 그가 했던 대답이다. 이 드라마는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의 고군분투와 폐쇄적 조직 문화를 보여주며,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통제된 환경 속에서 괴롭힘은 이어진다. 물론 군의 특성상 상·하급자간 위계와 규율이 없다면, 군 조직은 와해되고 존재 목적부터 무용해질 것이다. 다만, 지휘관이 바뀌면 리더십까지 함께 무너지는 군의 관행은 학교와 기업 등 조직에도 통용된다. 지난 6월 10일 협성대학교 교내 인적이 드문 곳에서 ‘퍽’ 소리가 수차례 들렸다. 박명래 협성대학교 총장은 교직원A씨에게 무릎을 꿇으라 종용하면서 가족을 들먹이..
인천 서구 불로동 국토교통부 땅이 옹벽으로 가로막혀 있다. 도로지만 막다른 길이 된 셈이다. 옹벽 앞 땅은 개인이 운영하는 LPG 충전소 내 진입로로 사용하기 위해 포장까지 돼 있다. LPG충전소는 국유지 사용허가, 개발행위허가, 건축허가 등을 15년 전 이미 다 받아 놓은 상태다. 하지만 폭 7m에 달하는 이 옹벽 탓에 배후에 있는 땅들은 맹지 신세가 된 지 오래다. 맹지 주인들은 옹벽으로 도로가 막혀 인근에 진·출입로를 내야 하지만 서구로부터 허가를 받을 수 없다. 똑같은 나라 땅을 관리하는 서구는 다른 잣대를 들이댈 뿐이다. 인천시 서구가 일반인들에게는 그토록 엄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LPG충전소에는 일사천리로 각종 허가를 내준 까닭은 뭘까. 서구 검단출장소는 2005년 LPG충전소(불로동 21-16)에 대한 도로점용 허가를 내줬다. 국토부 소유 도..
우리나라 성인 200만 명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한국 성인의 기초 문해(文解) 능력 수준을 조사한 제3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만429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어려운 비문해(非文解) 성인(문해능력 수준 1)은 성인 전체 인구의 4.5%인 약 200만1천여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직전 2017년 조사 결과(7.2%)보다 2.7% 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문해 능력은 연령이 높을수록, 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농산어촌에 거주할수록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요인 가운데 학력별, 월 가구소득별 문해 능력 격차가 가장 컸다. 조사 결과는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https://www.le.or.kr)와 국가통계포털(https://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와 국평원은 문해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감 확산을 위해 8일 '글자에 담은 희망의 여정'을 주제로 '2021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문해교육에 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이 선포식에서는 나태주 시인을 문해교육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문해교육 특집 강연회를 진행한다. 이밖에 국가문해교육센터 누리집(www.le.or.kr) 온라인 전시관에 시화와 짧은 글쓰기 수상작 148편을 전시하고 문해교육을 통해 비문해자를 지원하겠다는 응원 문구를 담은 '세종대왕의 꿈 캠페인'도 실시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는 문해 학습자가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기술·사회 변화를 고려해 디지털·미디어 문해 영역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고발사주’ 의혹 논란에 대해 “(여권이) 프레임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니 국민들이 보고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검찰총장이었던 시절에 검찰총장을 고립시켜서 일부 정치 검사들과 여권이 소통하며 수사 사건들을 처리해나간 것 자체가 정치공작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권 인사들을 향해 “그것(정치공작)을 상시로 해온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 대표와 1시간가량 면담했다. 윤 전 총장의 요청으로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배석자는 없었다. 그동안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당 대선주자 행사 참석 문제와 경선준비위원회 활동 등을 놓고 갈등 양상을 보여왔으나, 전날 밤 당 선..
코로나19로 변화된 비대면 시대에서 온라인을 기반한 ‘뉴미디어’ 플랫폼의 확산은 당연해 보인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0년 1100억 달러에서 2022년 141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에 위치한 ‘제이원더’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OTT 시장에서 안전교육 최첨단 VR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이원더 남택진 대표는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하되, 스토리텔링이 강점인 회사”라고 정의했다. Q. 가상현실(VR)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안전교육 콘텐츠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지난 22년간 PD로써 여러 분야의 방송을 만들었지만, 늘 같은 콘텐츠만 만드는 게 재미없었다.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해보고, 새로운 시도를 위해서는 내 회사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도 VR 촬영, 라이브 스트리밍 교육을 받고 관련 워크숍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까지 찾아가는 등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창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VR 관련 뉴미디어를 해보게 됐다. 오랫동안 여행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찍어왔던 만큼 처음에는 ‘여행’을 생각했지만, 실감콘텐츠가 필요하면서도 사업성이 있는 안전교육에 주력했다. ‘재난탈출 생존왕’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안전韓 TV’, 재난가족과 배우는 VR 생활안전백서 등 실감콘텐츠는 제이원더의 큰 장점이 됐다. 남택진 대표는 안전교육은 단순히 책으로 보고 배우는 것보다, 실감콘텐츠를 통해 생생하게 접했을 때 더욱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태블릿, 모바일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안전교육 게임 역시 개발하고 있다. Q. 지난해 ‘오늘도 일없습니다’를 통해 통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탈북자 이야기에 주목한 이유는? 학창시절부터 통일에 관심이 많았는데, 10여년 전부터 통일 관련 콘텐츠가 방송에서 많이 사라졌다.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 끝에, 웹드라마를 통해 대중적인 통일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시리즈물로 제작되는데 지난해에는 탈북 초기의 취업기에 가까웠다면, 올해 제작되는 시즌2는 청춘들의 로맨스 이야기다. 가제는 ‘자본주의 로맨스’인데 어려운 게 아니라 일상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제이원더는 기성 매스미디어가 아닌 콘텐츠 제작사로는 처음으로 ‘통일언론상’을 수상했다. 젊은 사람들이 편히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통일 콘텐츠를 만드는 실험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Q. 제이원더가 보기에 앞으로 VR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콘텐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VR 기기 보급 문제에 대한 고민은 업계에서 대부분 하고 있다. 국내 최고 VR콘텐츠 기업들을 만나도 다들 비슷한 고민은 하고 있더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로 넘어가는 분위기라 이에 대한 대응도 시행 중이다. Q. 현재 제작 중인 ‘멀티엔딩 웹드라마’는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한다면. 10대~20대를 대상으로 ‘청춘향전’이라고, 춘향전을 재해석한 멀티엔딩 웹드라마를 제작한다. 선택지에 따라 원하는 방향으로 결말이 나아갈 수 있고, 광안리 등 아름다운 풍경을 360도로 볼 수 있는 등 신선한 플랫폼이다. 변학도와도, 이몽룡과도 이어질 수 있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같은 웹드라마다. 멀티엔딩을 구현하는 세팅이 가능한 플랫폼이 넷플릭스와 스팀인데, 플랫폼을 더 찾기 어려우면 앱 개발도 생각하고 있다. 남 대표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신기술 도입보다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분·초 단위로 시청률을 받아보던 PD니만큼 대중들이 재밌어하는 포인트를 계속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Q. 앞으로 제이원더가 어떠한 기업으로 발전해나가고자 하는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 내부도 하나에만 집중하지 말자는 분위기다. 안전교육 VR 콘텐츠 등 사업 기반은 계속 가져가되 창작자로서 새로운 시도를 다 해보고 싶다(웃음).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뉴콘텐츠 미디어.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자 한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6일부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이하 국민지원금) 신청 절차가 진행되면서, 이를 사칭한 스미싱 메시지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돼 이용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는 국민지원금 신청 시기에 정부나 카드사를 사칭한 스미싱(Smishing) 메시지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5일 밝혔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해 금융·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을 일컫는다. 정부는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 국민비서 사전 알림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국민비서·카드사 외에 출처가 불분명한 안내문자를 받은 경우나 이를 사칭한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된 문자를 받은 경우 한 번 더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의심 문자로 판단한 경우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하며, 문자를 봤을 때는 URL 클릭에 신중해야 한다. 또한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하였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24시간 무료로 운영되는 118상담센터(☏118)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정부는 ▲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모바일 백신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기 ▲ 공식 앱 마켓 아닌 다른 출처 앱 설치 제한하기 ▲ 스마트폰 앱 설치 시 과도한 권한 요구하는 앱 설치하지 않기 ▲ 문자에 포함된 URL(인터넷주소) 클릭하지 않기 ▲ 스마트폰 보안잠금 이용하기 ▲ 와이파이 연결시 불분명한 공유기 이용하지 않기 ▲ 스마트폰 플랫폼 구조 임의변경 금지 ▲ 스마트폰에 중요 정보 저장하지 않기 ▲ 스마트폰 교체 시 데이터 삭제하기 ▲ 로그인 시 2단계 인증 설정하기 등 '10대 스마트폰 보안수칙'도 유념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는 국민지원금 신청과 지급이 시작되는 6일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스미싱 피해 예방 문자'를 발송하고, 악성 앱 유포지를 즉시 차단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국방부가 최근 인기를 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에 나오는 군내 가혹행위 등 부조리 묘사에 처음으로 공식 반응을 내놨다. 군무이탈 체포조(D.P.)가 탈영병을 쫓는 과정을 그린 이 드라마는 2014∼2015년 제작된 웹툰이 원작이다. 당시의 병영 내 구타 등 각종 부조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군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군 관계자가 (드라마 배경이 된) 2014년의 일선 부대에서 있었던 부조리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국방부 공식 입장이냐'라는 질문에 "병영환경이 바뀌어 가고 있다"고 답했다. 문 부대변인은 "지금까지 국방부와 각 군에서는 폭행, 가혹행위 등 병영 부조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병영혁신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일과 이후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악성 사고가 은폐될 수 없는 병영환경으로 현재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 배경이 된 시기와 지금의 병영 생활 환경은 많이 달라졌다"면서 "지금은 폭행이나 가혹행위 등이 발생하면 병사 개인 휴대전화 뿐 아니라 즉각 신고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국방부는 이 드라마에서 출연자들이 군복을 입은 것이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 부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군복 및 군용 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군인이 아닌 자는 군복을 착용하거나 군용 장구를 사용 또는 휴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다만,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경우는 예외로 되어 있다"고 답했다. '군복 및 군용장구의 단속에 관한 법률' 제9조는 "군인이 아닌 자는 군복을 착용하거나 군용장구를 사용 또는 휴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 법 9조 3항에 따르면 문화·예술 활동을 위해 군복을 착용하면 군복단속법과 상관없이 현역 군인이 아니더라도 군복을 착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