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위기의 영향이 중고 주방용품 업체에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경영난으로 쏟아졌던 중고 주방용품 물량들이 팔리지 않고, 물량 처분 문의 또한 사라졌다. 10일 방문한 경기 수원시 권선구 일대의 중고 주방용품 매장에는 각종 용품들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튀김·볶음용 웍부터 주방용 뜰채, 뚝배기 등 갖가지 주방용품들이 손님을 맞는 모습이다. 권선1동의 한 중고 주방용품 매장은 거리 앞에 대형 업소용 냉장고들을 길게 늘어 놓았고, 냉장고의 무게만큼 업주의 표정도 무겁게 느껴졌다. 업주 A씨는 “이 물건들 모두 작년에 코로나19가 퍼지고 난 후 들여온 물건”이라며 “원래 갖고 있던 것들을 포함해, 지난해 샀던 중고 물량들도 팔리지 않는다. 폐업하는 점주들도 자체 처분하거나 점포 인수자에게 주는 식”이라 답했다. 권선2동의 다..
어린 시절부터 프로 진출이라는 꿈을 위해 달려온 선수들. 많은 사람들의 목표인 것에 비해 그 꿈을 이루는 선수들은 적다. 특히 부상, 방출 등의 이유로 프로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이들이 또 한 번 꿈을 위해 달릴 수 있는 공간, 그곳이 바로 독립야구단이다. 대한민국 세 번째 독립야구단인 파주챌린저스. 그곳에서 자신의 목표를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이지원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으나, 군 제대를 앞두고 방출 통보를 받아 프로구단 재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처음 야구를 시작했다. 아버지의 어린 시절 꿈이 야구선수였지만, 이루지 못하셨다. 그래서 아들을 낳는다면 꼭 야구선수로 키우겠단 이야기를 하셨다고 들었다”면서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캐치볼을 하며 흥미가 생겼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야구에 발을 딛게 됐다”고 회상했다. 에이스, 프로 진출, 방출 등 그의 17년여 야구인생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야구를 놓지 않고 있으며, 이전보다 더욱 꿈을 향한 도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력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최하위 팀이 1위를 상대로 승리를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야구다. 대표팀이나 프로팀의 경기에서도 이러한 경기가 종종 나온다. 이런 점이 매력이자 내가 야구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면서 “또한 아쉬움이 크기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프로에 소속돼 있을 때 보여주지 못한 것도 많고, 해보고 싶었는데 못한 것도 많다”고 답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항상 팀에서 가장 빠른 공을 선보이던 그였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이지원 선수는 “프로 첫 해 캠프에 참가했는데, 베테랑 선배님들과 영건 선수들이 피칭하는 것을 봤다. 그때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검과 군복무 등의 이유로 2년 7~8개월간 공백이 있었다. 제대 하루 전 방출 통보를 받고 작년 파주챌린저스에 입단했다”며 “개인운동으로 몸은 만들고 있었으나 경기감각이 많이 떨어져있었다. 올해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임하고 있고, 지금은 감도 많이 돌아와 자신감도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구인생 중 최고의 경기로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경기를 꼽았다. 이 선수는 “주말리그 후반기 강릉고와의 경기에서 7이닝 노히트를 기록했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대학생 때 고연전에서 4회 1사 만루 위기상황에 등판해 끝까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었다”면서 “롯데 2군에서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마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교 1학년 첫 대회에서 연세대를 상대로 잘 던졌는데, 다음 경기인 원광대와의 경기에서 제구력 난조로 무너졌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소속팀에서 나오게 된 이지원 선수. 그는 롯데 선배인 김사율 선수에게 피칭 노하우를 배우며 노력을 이어갔다. 이 선수는 “코로나19로 기업사정이 힘들어져 방출됐다고 들었지만, 내 생각엔 나보다 더 좋은 투수 자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웨이트 등 기초 체력은 혼자서 운동을 했고, 김사율 선배와는 공을 던지는 훈련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 선수들이나 국내 선수들의 노하우를 많이 찾아봤다. 멘탈적인 부분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전에는 제구력 난조가 닥치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며 웃어 보였다. 롤모델인 오승환 선수의 배짱과 실력, 계속해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까지 닮고 싶다는 이지원 선수. 그는 “프로에 들어가서 마무리를 맡고 싶다. 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입단하게 된다면 과거와 똑같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1군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기량을 올리고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입단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지원 선수는 “1군이란 큰 무대에 올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지금도 나를 기억해 주는 팬들이 있어 더욱 의욕이 생긴다. 혹시라도 프로에 돌아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지난 세월, 그림을 그리면서 위로를 받았어요. 작가가 살아가면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작업으로 풀어냈는지 이해하기보다는 작품을 보면서 그냥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작가 안예환은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 무엇인가?’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을 작품에 담았다면서, 전시장을 찾는 이들이 그림을 통해 함께 고민해보고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산시 상록구의 꿈의교회 더갤러리에서 지난 10일 가을맞이 초대작가전 ‘지금 바로 여기, 안예환전’이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장을 둘러보면 보자기와 선인장 그림이 눈에 띈다. 안 작가가 ‘나는 무엇인가’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을 선인장과 보자기, 달과 우주, 버드나무 등으로 표현한 작품 19점을 볼 수 있다. 보름달 아래 곧게 뻗은 빨갛고 푸른 선인장을 그린 ‘mo..
자치경찰제 도입 이후 경찰권 행사 범위 문제로 논란이 된 '인천시 대중교통 기본조례'가 결국 보류됐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대중교통 기본조례 를 보류했다고 12일 밝혔다. 상임위인 건설교토위원회를 통과한 이 조례는 앞으로 열릴 본회의에 다시 상정할 수 있다. 논란이 된 내용은 지하철경찰대가 승객들에게 임신부 배려석을 비워두도록 권고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인천경찰은 조례로 경찰 업무를 규정하는 건 법 위반이고, 지자체 업무를 경찰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조례에 반대하기도 했다. 조례 심사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 시의회 건교위원장인 고존수 시의원(민주·남동2)은 당시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조례를 심사하는 상임위에 발의자가 참석해 조례 수정을 언급하자 '로비를 당해 수정하는 것 아니냐'고 소리쳤다"며 "고압적 발언 이후 퇴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원장으로서 자존감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조례 발의자는 신은호 의장(민주·부평1)이다. 고 의원은 "특권의식에서 시작된 무분별한 권력행사의 성찰과 반성을 통해 시의회가 좀 더 성숙해져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의장도 이날 "조례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다"며 "의원님들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최근 들어 주춤하던 소·돼지가격이 추석 성수기를 맞아 반짝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국민지원금 지급이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우 등심 1등급 소매가격은 ㎏당 9만8천31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11일 9만8천88원 이후 한 달 만에 최저치다. 한우 등심 1등급 가격은 지난해 5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같은 해 6월 4일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당 10만원을 돌파했다. 이후 현재까지 1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1일 10만1천79원에서 2일 10만2천923원으로 뛰었다가 하락세를 보이며 10일 9만8천315원으로 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은 소고기..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코인) 사업자 신고 기간이 사실상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신고 주요 요건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이나 은행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받지 못한 코인 거래소들은 신고 마감일 전에 일제히 문을 닫을 전망이다. 지닥, 후오비 코리아, 고팍스 등 ISMS 인증을 미리 확보한 일부 거래소에서는 마지막까지 실명계좌 확보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사실상 일주일…ISMS 인증 없는 거래소 잇따라 폐업 12일 금융당국과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특금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마감은 이달 24일이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하려면 24일까지 ISMS 인증과 실명계좌를 확보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한다. 원화 마켓이 없다면 ISMS 인증 획득만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주말..
'환승연애' 등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화제가 되면서 비연예인 출연자에 대한 악성댓글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이들 프로그램은 방송 클립 영상의 댓글 창을 닫는 등 조처를 했지만, 일부 출연자들을 향한 비난과 인신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댓글을 막는 것만으로는 출연진에 대한 완전한 보호가 이뤄지기 어려우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등장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는 NQQ·SBS 플러스의 '나는 솔로', MBN의 '돌싱글즈', 카카오TV의 '체인지 데이즈', 티빙의 '환승연애' 등이 있다. '나는 솔로'는 미혼의 싱글들이 새로운 사랑을 찾는다는 점에서 익숙한 포맷이라고 볼 수 있지만, 나머지 프로그램은 이별 위기에 처한 혹은 헤어진 연인, 이혼을 겪은 소위 '돌싱..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고발 사주' 의혹 관련 당 내부의 공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여당의 저 주장(고발 사주)에 올라타는 거는 또 그럴 수 있다고 치는데 시작하자마자 벌떼처럼 올라타는 게 더 기가 찰 노릇"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우리가 아무리 경선을 통해서 경쟁한다고 해도 어떻게 저쪽(여당)에서 총을 한 방 쏘니 그냥 난리가 나서 바로 올라타 가지고 그렇게 합니까, 이실직고하고 사퇴하라든지 사과하라든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래서 정권교체 하겠습니까, 정권교체를 하려는 건지 계속 야당의 기득권 정치인으로 남아 그걸 누리겠다는 겁니까"라며 "저는 오로지 이 정권의 교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사주 의혹에 대해 "정치공작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참 너무 허..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을 시작한 지 닷새 만에 지급 대상 10명 중 6명이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국민지원금 누적 신청 인원은 2690만 7000명, 누적 지급액은 6조 7266억 원이다. 이는 행안부가 집계한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자(잠정)는 4326만 명 중 62.2%가 지원금을 수령한 것이다. 지급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2409만 6000명(89.6%), 지역사랑상품권 281만 명(10.4%)이었다. 지역별 신청 인원은 경기가 730만 8000명(지급액 1조 8270억 2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477만 6000명(1조 1940억 5000만 원), 인천 181만 9000명(4548억 5000만 원), 부산 177만 2000명(4429억 3000만 원) 순이었다. 한편 국민지원금 온라인 신청은 전날로 출생연도 끝자리..
북한 매체가 군 내 가혹행위 등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D.P.’를 조명하면서 “남조선 군부의 심각한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1일 “최근 남조선(남한)에서 군부의 심각한 부패상을 폭로한 TV극 ‘D.P.’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매체는 D.P드라마가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탈영한 대원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남조선 군에 만연된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전 시기 TV극과 달리 사병들이 왜 탈영을 하지 않으면 안 됐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줌으로써 지옥과 같은 남조선 군살이의 실상을 깡그리 파헤쳤다”고도 주장했다. 신병이 코를 곤다는 이유로 방독면을 씌우고 물고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