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역 도시개발사업지구 중 한 곳에서 ‘갑질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파만파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문제를 불러일으킨 도시개발사업지구 조합 측은 그동안 공사 감리업체 ‘여사장’을 상대로 “조합장을 찾아오지 않았다”며 불만까지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져 ‘갑질 의혹’과 더불어 또 다른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다. 13일 평택지제세교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은 지난 2020년 8월 지역 내 감리업체인 ‘G엔지니어링’과 정보통신 감리용역 계약을 일 년간 체결한 후 감리비용으로 매월 1913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합 측은 지난 달 12일 G엔지니어링과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시점까지 감리비 1억1478만 원을 미지급한 것은 물론,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재연장’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G엔지니어링 측은 “평택지제세교조합 실무자인 K실장은 애초 계약이 잘못됐다며 지난 3월부터 갑자기 감리비 지급을 하지 않았다”며 “감리계약은 조합과 G엔지니어링이 상호 합의하에 작성됐는데, K실장의 말 한마디로 지금껏 감리비가 지급되지 않으면서 지역업체로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G엔지니어링 측은 감리비가 수개월째 밀려 있는 상황에서 조합 측의 갑질마저 지속되자 사실상 (감리)재연장 요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G엔지니어링 측은 “감리계약 이후 조합의 K실장은 ‘조합장이 G엔지니어링 (여)대표가 찾아오지 않아 기분이 나빠 한다’고 현장 감리에게 말을 전했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K실장은 책임감리를 맡은 G엔지니어링을 상대로 지속해서 업무를 핑계로 갑질을 해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조합은 지난달 31일 회의를 개최하고 정보통신 감리계약을 현재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아파트’를 짓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감리업체인 D기술공단과 계약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D기술공단 측이 제시한 감리비용을 두고 G엔지니어링 측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는 등 법적 대응마저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나 자칫 감리문제가 법정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G엔지니어링 측은 “D기술공단 포스코 현장 감리단장인 H씨가 G엔지니어링이 조합에 청구했던 감리비용을 정확히 파악도 하지 않고 실제보다 ‘뻥튀기’한 채 회의 석상에서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분에 대해 D기술공단 측은 “현장 감리단장이 어떻게 말했는지 알 수 없는 내용으로 직접 (본지와) 통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해왔지만, 현재까지 감리단장은 연락이 없는 상태다. 한편, 조합 측은 여사장 호출과 감리 갑질 논란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명확히 내놓지 않은 채 K실장이 제출한 사표마저 반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가 13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6월16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후 89일 만이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회의를 소집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정 후보는 "부족한 저를 오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오늘 이후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교육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개명 전 김명신) 씨의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에 대한 국민대의 본조사 불가 결정이 합당하게 처리됐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입기자 백브리핑에서 "국민대가 교육부의 연구윤리지침에 따라 합당하게 문제를 처리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대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시정명령을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제 검토를 시작했으며 어떤 조치가 이뤄질지는 검토 과정에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예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김 씨의 박사 논문 표절 의혹이 검증 시효가 지나 조사 권한이 없다며 본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김건희 씨는 2008년 학위를 받은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는 2007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7700만 원의 예산을 받고 관상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뒤 자신의 박사 논문에 인용 없이 옮겨 논란이 됐다. 이보다 앞서 1년 전인 2007년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한 학술논문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는 한글 제목의 '회원 유지'를 영문으로 'member Yuji'로 표기한 점이 문제가 됐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는 13일 이번 의혹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협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얼떨결에 나온 표현"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이날 CBS, MBC라디오에 잇달아 출연해 박 원장 개입설 내지 배후설을 부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씨는 '인터뷰에서 박 원장을 말한 부분은 얼떨결에 나온 표현이라는 건가'라는 물음에 "얼떨결이기도 하고"라고 대답했다. 그는 전날 SBS에 나와 "(뉴스버스 보도일인) 9월 2일은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받아서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언급,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조 씨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도 모르는 미래의 날짜를 갖다가 우리 박 원장이 어떤 수로 알 수가 있으며 (박 원장이) 이 내용 자체도 인지를 못 했는데…"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구) 아들인 래퍼 노엘이 재난지원금 대상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누리꾼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는 이전에도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와 폭행시비, 막말 등으로 수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노엘은 지난 11일 자신의 노래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혹평을 받자, 이를 캡처한 뒤 “재난지원금 받으면 공중제비 도는 X끼들이 인터넷에선 X나 센 척하네”라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해당 글에 댓글로 '재난지원금 수령자인 국민 88%를 비하하는 것'이라는 지적 등이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자, 노엘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모든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했다. 노엘의 구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9년 9월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2% 상태에서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
"코로나 1년 9개월, 추석이 과거처럼 들뜨고 행복한 느낌보다 서글프고 불안.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준비를 해야한다” 추석 명절을 일주일 앞둔 13일 오산시 오색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지사는 시장 상인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색시장처럼 서민들의 생계 터전이고 동네 많은 분들이 모여서 대화하고 교류하는 공동체인 전통시장들을 활성화시키고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2022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올해 대비 77% 삭감한 기재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절대 빈곤을 벗어났기 때문에 총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데 거기에 더해서 이제 함께 잘 사는 길을 우리가 찾아야 한다”며 “그 방법 중 하나가 경기도가 개발해서 전국화되고 있는 지역화폐”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기재부가) 그 것을 코로..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의 분리개발이 추진되자 원주민 일부가 난개발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인천시와 미추홀구는 이달 3일 용현·학익 2-2블록 1구역과 2구역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공람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공람이 진행되는 오는 28일까지 사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 일부 원주민들은 당초 하나의 사업구역이었던 2-2블록을 둘로 나누는 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난개발이다. 1200세대 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1구역 9만7932㎡는 보성산업이 주관사인 컨소시엄 아이월드㈜가 추진한다. 주거용지 비율이 57.8%다. 반면 현재 원주민들이 사는 2구역은 부동산 개발사 ㈜원마운트 중심으로 조합설립추진위가 구성돼 환지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만253㎡ 규모로 상업시..
25일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 대한 6개월 계도 기간이 끝나고 규제 위반 적발 시 본격 제재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은행권이 금융상품 판매 시 고객에 대한 설명 의무 이행 등과 관련한 막바지 제도 정비에 한창이다. 은행들은 계도 기간 금융당국이 각종 가이드라인을 주긴 했으나, 실효성 있는 방안이나 명확한 기준이 나오지 않은 부분들이 여전히 있어서 실무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당국에서 '투자성 상품 핵심설명서'와 관련한 표준양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가 유예기간 종료 직전에 이를 번복하면서 뒤늦게 각자 부랴부랴 '핵심설명서' 제작에 나선 점이 대표적인 예다. 금소법 시행 초반 은행에서 예·적금, 펀드 가입에만 1시간 안팎이 소요되는 등 혼란이 빚어졌던 점은 "일부 해소될 것", "단축이 불가능할 것" 등 전망이 엇갈렸..
“주민들의 민원이 우리의 삶을 조금씩 더 나아지게 만들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들과 함께 가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제11대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경희 의원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이를 해소하는 것도 정치의 일부분 이라고 말한다. 황 의원은 주민들의 삶을 동행하며 생활밀착형 의원으로 나아가며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다보면 언젠가 우리의 삶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음은 황 의원과의 일문일답 - 대표적인 의정활동은 무엇인지 소개해 달라. ▶도시환경위원회에서 환경과 도시계획을 다루며 지역 민원을 살피고, 지역과 관련한 조례도 세우고 있다. 처음 2018년에 제정한 것이 광교상수원 보호구역 관련 조례다. 수원시와 민간의 대표적인 갈등 해결 성공사례로 주민들의 재산권피해 등을 일부 해제하면서 최소한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제정까지 몇 개월간 논의를 거쳐 지금도 애착이 간다. 또 주로 처음 공약들이 완료된 것도 있다. 학교 통학로로 인해 안전에 위협받는 아이들을 보며 통학로를 넓히는 작업을 진행해 현재 일부 학교들의 통학로가 개선, 확장됐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학교의 통학로를 개선할 것이다. 장안구에 있는 송원중학교는 학생 수가 적고, 유효교실이 많이 폐교된다는 소문이 많아 빈 교실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이후 수원시의 특별공간을 개설하자 생각했고, 지금은 청개구리연못학교로 활용되고 있다. 공간은 지난해 마련됐지만, 코로나19로 많은 학생들이 방문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움도 있다. - 지역구 내에 관심을 두고 있는 현안이 있다면. ▶학교환경과 통학로 개선에 가장 관심이 있다. 얼마 전 민원간담회를 하면서 도로는 넓은데 중앙선이 없고, 학교 가는 길이 위험해 보도를 설치하면 좋겠다는 내용이 나왔다. 사실 골목길은 인도가 없고, 그렇다고 인도를 설치하기도 어려운데 주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결국 설치했다. 많은 분들이 시의원이 재밌냐는 질문을 하는데 처음에는 뜻이 그러니 해보자 해서 지금까지 왔고, 지역과 시를 위해 바쁘게 일하다 보니 벌써 4년이 흘렀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주민들과 함께 왔고 스스로도 다짐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생활의 모든 것이 정치다. 민원이 이뤄지는 것도 정치다. 1년 전 등산을 가는데 송죽교 아래가 차량과 등산객이 교행해서 안전사고 위험이 난다며 확인해 달라는 민원이 들어왔다. 현장에 가서 보니 실제로 안전사고 위험이 있었고 예산을 세워 올해 안에 인도가 생긴다. 누군가의 민원으로 우리 생활이 조금씩 더 나아진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하천관리매뉴얼을 보강하려고 한다. 우리 시 5개 하천의 관리 매뉴얼도 있지만 활성화가 안돼 하수관리과와 메뉴얼을 만들고 있다. 올해 완료가 목표다. 생태나 환경단체의 의견을 반영해 준비 중이다. 또 만석공원의 리모델링을 준비중이다. 아직 어디를 개선하고 유지보수 할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용역이 들어갔고 의견을 모아 결정할 예정이다. 또 다른 계획은 도시종합발전특위 활동이다.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의 용역 추진 사항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볼 예정이다. 이달 28일에 의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더 긴 계획이 있다면 다음 재선으로 들어와 활기차게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초선에서 활동한 내용을 바탕으로 활동영역이 더욱 높아질 것 같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에서 창업으로 부를 쌓는 창업형 부호가 크게 증가하고 부호의 평균 연령도 낮아지는 등 '부의 세대교체'가 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는 자체 조사한 한국 부호 순위와 미국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미국, 일본 등 3개국 상위 주식 부자 150명(국가별 상위 50명)의 2018년과 올해 재산 현황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3개국에서 창업형 부자는 2018년 92명(61.3%)에서 올해 98명(65.3%)으로 4.0%포인트(P) 늘었다. 반면 상속형 부자는 58명(38.7%)에서 52명(34.7%)으로 4.0%P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창업형 부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18년 19명(38%)에서 올해 25명(50%)으로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