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부평구 일신동 505항공대대 안에 있는 응급헬기 계류장을 남동구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한다. 유력 대상지는 남동구 월례근린공원과 고잔근린공원이다.
3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응급헬기 이전을 위한 소음 피해 조사 용역비를 편성할 예정이다.
두 후보지를 두고 소음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기 위한 목적으로 용역비는 2200만 원이다.
2019년 1월 인천시와 국방부의 ‘군부대 재배치 사업 업무협약’으로 인천에 있는 예비군훈련장과 3보급단 등이 줄줄이 부개1‧일신동에 있는 육군 17사단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게다가 부평구가 지난해 12월 부천시 오정동 소재 공병부대 이전을 위해 부천시가 요청한 개발제한구역 내 건축허가 신청을 허가함으로써 오정동 군부대도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부개1‧일신동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505항공대대 이전과 응급헬기 계류장 이전을 강력히 요구한다.
505항공대대 이전은 ‘항공대대 이전 위한 입지 선정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은 내년 3월에 끝날 예정이다.
시는 응급헬기 계류장 이전을 항공대대 이전 용역에 포함시켜 후보지를 물색할 방침이었지만, 응급헬기 운영기관인 길병원과의 거리와 의료 관련 사항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따로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는 주민수용성이다. 응급헬기 계류장은 필요한 시설이긴 하지만 소음을 유발하고 고도제한 문제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월례공원과 고잔공원의 경우 행정구역은 남동구에 해당하지만 주거지역으로 따지면 연수구와 더 가까워 남동·연수주민 모두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계류장 이전을 위해 공원지정 해제 등 행정절차도 밟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조심스럽다”며 “용역은 오는 12월달 쯤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닥터헬기(doctor helicopter) → 응급 헬기
(원문) 인천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유력 대상지 ‘남동월례공원·고잔공원' (고쳐 쓴 문장) 인천 응급 헬기 계류장 이전 유력 대상지 ‘남동월례공원·고잔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