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네 번째 호남 순회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세균계 의원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세균계 의원들은 최대 40명으로, 친문을 제외하면 민주당 내 최대 계파다. 현재까지 정세균계 핵심 의원들은 다른 캠프 합류 관련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지만 긴박하게 돌아가는 경선 상황에서 다음달 3일 열리는 2차 슈퍼위크 전에는 정세균계 의원들이 어느 쪽으로든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세균계 의원들은 추석 연휴 동안 바닥 민심을 청취했으며, 호남 경선 결과를 지켜본 뒤 오는 27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모임을 진행한 뒤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민주당 대선 경선의 판도를 좌우할 수도 있는 호남 경선 결과를 지켜본 뒤에 행보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한국전력과 정부가 4분기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했다. 한전과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12월까지 4분기 기간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키로와트)당 0.0원으로 책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분기(-3원) 대비 3.0원 오른 것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이에따라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전기료 부담이 월 최대 1050원씩 더 커진다. 이번 전기료 인상은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앞서 정부는 전기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전기료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는데, 최근 전기 생산용 연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료 상승에 대한 압박을 받았다. 여기에 지난 2분기 한전은 7658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도 전기료 전격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전에 따르면 전기 생산의 주요 연료인 유연탄 가격은 세후 기준 kg당 151.13원, LNG(액화천연가스) 601.54원, BC유는 574.40원으로 전분기 보다 올랐다. 이를 반영하면 변동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10.8원으로, 전분기(-3.0원) 보다 13.8원 올라야 하지만, 분기별 요금을 최대 kWh당 5원 범위 내에서 직전 요금 대비 3원까지만 변동할 수 있는 상한 장치 때문에 조정 폭은 3.0원에 그쳤다. 한편 이번 전기료 인상으로 도시가스 같은 주요 공공요금 및 물가 인상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2%로 전망하는 등, 물가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는 형국이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시흥의 한 번화가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들이 눈을 마주쳤다는 이유로 길을 지나던 시민을 무차별 폭행하고 강제로 운전까지 시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시흥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20대) 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 일행은 지난 16일 오전 1시쯤 시흥시 배곧동 번화가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인근 식당 종업원 B(20대)씨를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B씨와 눈이 마주치자 “기분이 나쁘니 좀 맞자”며 약 1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에는 B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며 "우리를 태우고 인근 오이도까지 운전하라"고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 일행을 태우고 오이도까지 운전한 뒤에야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신고를 접수한 경찰의 추적이 시작되자 폭행 다음 날인 17일 오후 B씨가 일하는 가게에 찾아가 사과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이들은 인근 가게의 아르바이트생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B씨에게 사과하고 합의를 시도하고 있으나 그것과 이들이 형사적 책임을 지는 것은 별개”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남양주시가 오는 26일 방영 예정인 SBS ‘집사부일체 이재명 경기도지사편’에서 사실과 다르게 계곡·하천 정비사업을 설명하는 방송내용에 대해 23일 강력히 항의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또 서울남부지법에 해당 내용의 방송을 금지해 달라는 취지의 ‘방영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SBS에서 ‘집사부일체 대선주자 특집’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편을 사전 제작하고 예고편을 방송했다. 시는 해당 예고편에서는 경기도 계곡·하천 정비사업이 이 지사의 치적인양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방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곡·하천 정비사업은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핵심 사업이다. 수십 년간 하천과 계곡을 사유지처럼 점유하고 있던 불법시설물을 철거하고 자연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준 것이다. 이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당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명-낙 대전’이 치열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함께 경선 중인 추미애·김두관·박용진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이재명 후보의 부정과 비리는 없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해당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를 향해서는 "야당을 돕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추미애 후보는 해당 의혹에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후보로, 지난 19일 광주MBC 주관으로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광주·전남·전북 방송토론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추 후보는 “대장동 사건에 대해 많은 의혹이 해소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야당이나 언론뿐만 아니라 이낙연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개인 비리 문제로 끌고 가려고 하고 의혹을 부풀린다. 참 한심하다”고 이낙연 후보를 직격했다. 또 “이낙연 후보는 ‘언론이 먼저 의문을 제기해서 취재·보도하니까 문제제기를 한다’고 얘기했다. 언론이 뭐라고 하면 왜 다 따라가냐”며 “언론이 하라는대로 할 것 같으면 언론개혁은 어떻게 하겠냐”고 비판했다. 추 후보는 토론회 이후에도 언론 인터뷰와 SNS를 통해 해당 의혹을 제기하는 이낙연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22일 페이스북에 “이낙연 후보와 캠프는 언론을 빙자해 민주당 경선장에 (대장동 의혹을) 끌고와 내부총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낙연 후보는 거듭된 실수를 하고 있다”고 했고,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낙연 후보 쪽 캠프 인사들이 공격을 하니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의) 물타기 프레임 전환을 도와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에 ‘대장동 개발, 법원이 인정한 이익환원’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두둔했다. 김 후보는 “보수언론과 국민의힘, 당내 경선후보까지 합세하여 대장동 개발의혹을 제기하지만 막상 ‘이 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한 의혹은 하나도 없다”며 “대장동 개발과정에서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가 부동산 급등으로 예상치 못한 대박이 났다는 점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힘과 보수세력은 이 것을 BBK 사건처럼 만들려고 한다. 그러는 사이 증인도 있고 물증도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사주사건’은 언론에서 사라졌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사익이 반영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의혹 해명 과정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후보는 22일 광주 MBC 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장동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가 부정·비리에 연루됐다는 건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재명 후보가 이 문제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팩트와 정확한 태도를 보여주시지 못하는 건 좀 아쉽다. 정책적 실패에 대해서는 과가 있었으니 이런 부분은 향후에 제도개선을 하는 식으로 나가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상생마을사업을 놓고 인천시 서구가 시끄럽다. 복합커뮤니티센터 완공을 반년 남기고 돌연 인테리어 설계 용역을 중단시켰다가 3개월 만에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재개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서구에 따르면 석남동 203-13번지 일원에 8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인근 10만㎡ 구역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상생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구는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6월 11일 제동을 걸었다. 전기요금 등 센터 유지비 절감을 이유로 임대를 위한 사무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반발했다. 지역을 위해 사용돼야 할 공간을 줄이고 사무공간을 늘리는 것은 원도심 균형 발전이라는 당초 취지와 다르다는 이유다. 결국 구는..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SG 랜더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새롭게 시작한 SSG 랜더스는 23일 기준 7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와 0.5게임 차를 기록 중이다. 5위 탈환에 집중하고 있는 SSG이지만, 선발 투수 3명 부상 등으로 인한 큰 걸림돌이 존재한다. 지난 6월 12일까지만 하더라도 KT와 함께 1위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듯 보였지만, 연이은 패배로 7위까지 하락했다. SSG는 시즌 초반 아티 르위키와 박종훈, 문승원 등 선발 투수진들의 부상으로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급작스러운 보직 변경으로 선수들이 적응에 애를 먹었다. 이런 임시방편은 중간계투의 과부하..
모든 이야기는 ‘그놈의’ 기차 때문에 시작된다. 모든 게 기차와 기차역 때문이다. 경상북도 최북단, 강원도 접경 지역인 봉화군의 한 작은 마을, 전곡리 원곡 마을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 변변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 사람들이 마을=세상 밖으로 나가려면 옆 마을인 분천리까지 걸어서 가야 한다. 그런데 그러려면 터널 속 외길의 기차 철로를 통과해야 한다. 터널을 걸어갈 때 기차가 오면 모두 다 죽은 목숨이 된다. 그래서 아이는 어릴 때부터 대통령에게 편지를 쓴다. 마을에 기차역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당연히 청와대는 역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대신, 편지를 쓰던 아이 준경(박정민)이 커간다. 고등학생이 된 준경은 마을 어른들과 함께 간이역을 세운다. 양원역이란 이름도 짓는다. 그러나 양원역은 결국 기차가 서지 않는 역이 되고 만다. 준경의 엄마는 준경을 낳다가 죽었다. 엄마 대신 누나 보경(이수경)이 그를 키웠다.(고 그 자신은 생각한다.) 성격이 까칠한 아버지(이성민)는 기관사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무심하다. 마을에 기차역이 없다는 사실에도 무감하다. 오로지 시간을 엄수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차를 운행하는 일뿐이다. ‘우리 같은 사람은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주의의 인물이기도 하다. 기차 운행 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그는 준경의 졸업식이든 다른 학교 행사에 한 번도 얼굴을 내놓지 못한다. 준경은 수학 천재이다. 그에게는 같은 반 여학생 라희(윤아)가 있다. 라희는 그에게 끊임없이 추근댄다. 물론 준경도 싫지 않다. 라희의 아버지는 지역 국회의원이다. 라희는 아버지를 졸라 준경과 함께 서울로 대학을 가려고 하지만 남자아이는 가족을 떠나지 않기로 한다. 영화 ‘기적’은 수학 천재인 한 시골 소년의 성장기이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어디까지가 실화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보는 사람들 스스로 경계선을 넘나들게 만든다. 아이의 얘기는 다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 양원역이 전국에서 가장 작은 역이고, 지금도 백두대간협곡열차가 하루에 딱 두 번만 선다는 정도만이 사실일 것이다. 그것 하나만을 모티프로 이장훈 감독은 한 사람과 가족, 세상의 이야기를 꾸민 셈이다. 좋은 영화는 작은 우물에서 큰 바다로 나아가게 한다. 작은 공간의 이야기로 전체 세상의 운행 법칙을 알게 해 준다. 좋은 영화는 이른바 그렇게 ‘점층법 적인’ 영화이다. 영화를 쓰고 만든 감독 이장훈이 남다른 이야기꾼임을 보여준다. 이장훈의 영화적 자산은 꽤나 ‘현대일본영화적’으로 보인다. 이번 영화 ‘기적’은 일본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의 1999년작 ‘철도원’의 주인공(다카쿠라 켄)에게서는 아버지의 캐릭터를 가져왔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든 2011년작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에서는 ‘기차’와 ‘기적’이라는 제목을 가져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그 스타일과 분위기가 상당 부분, 잘 만들어진 일본영화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정적이고 정제돼 있으며 깔끔하게 세공돼 있다. 무엇보다 이야기의 디테일이 좋다. 그의 전작은 동명의 일본영화를 리메이크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기도 했다. 한편으로 이 영화의 후반부는 영국 스티븐 달드리의 ‘빌리 엘리어트’를 생각나게 하기도 한다. 이 영화나 저 영화나, 여기나 저기나, 영국이나 일본이나 한국이나, 아버지는 똑같은 생각을 한다. 아비는 자식이 정말 천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는다. 어쩌면 모든 기적은 그렇게 아비의 마음, 부성의 지극정성에서 비롯되는 것일 수 있다. 1987년을 시대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이 영화에는 정치가 작동하지 않는다. 그 점이 특이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좋다. 영화는 그래서 판타지 드라마로 느껴진다. 인공적인 느낌을 준다. 세상에 저런 순수한 공간과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진다. 근데 아마도 그건 감독 이장훈이 바랐던 부분이었을 공산이 크다. 철저하게 정치와는 무관한 공간과 이야기를 보여 줌으로써 오히려 그 전복(顚覆)의 의미에 다가가려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탈(脫)정치의 정치화, 혹은 현실의 판타지를 통해 현실의 각박함을 좀 더 드러나게 하는 식이다. 1987년의 영화 속 마을 밖은 아수라장이었을 것이다.(6·10 항쟁과 6·29 선언이 있었던 해이니까. 무엇보다 다음 해에 서울올림픽이 열렸을 때였으니까.) 그런데 어떻게 저 마을은 저럴 수가 있지 싶어진다. 동시에, 워낙 저래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이의 성장 과정에 주어지는 사회적 기능은 저렇게 순수의 원형질 같은 것이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준다. 영화 ‘기적’의 핵심은 바로 그렇게 순수의 시대로의 복원인 셈이다. 1987년에도 실패했고 2021년에도 실패하고 있는 순수의 시대로의 귀환. 우리는 지금 무엇을 잃고, 무엇을 잊고 살아가는가. 영화가 묻고 있는 대목이다. 영화는 중간에 엄청난 반전을 때리며 객석에서 보는 사람들을 긴박하게 만든다. 시선을 꽉 붙들어 맨다. 죽은 엄마로 인한 모성의 결핍은 주인공 준경으로 하여금 누나 보경없이는 살 수 없게 한다. 여자친구 라희는 그걸 알지 못한다. 그녀는 자신이 그의 뮤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준경의 어린 삶에는 세 여자의 존재/비존재가 실존적으로 작동하고 관통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부성(父性)의 눈물겨운 사연을 이어가게 한다. 얘기가 너무 먼 산을 휘휘 도는 것 같은가. 어쩔 수가 없다. 영화 속 그 큰 ‘반전’과 스포일러를 피해가기 위해서는 이 영화의 뭔 얘기가 뭔 얘기인지 설명할 길이 없다. 설명할 방도가 없다. 그저 영화를 보기를 권할 수밖에 없다. 이성민, 박정민, 이수경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왜 한결같이 이 영화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연기 한번 기가 막히게 해낸다. 윤아의 연기는 어느 때처럼 발랄하고 귀엽다. 단 하나, 박정민과 윤아가 모두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것은 과하다 싶은 생각도 든다. 근데 그것도 감독이 의도적으로 선택한 인공(人工)의 모습일 수 있다. 아역과 성인 연기자로 더블 캐스팅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을 공산이 크다. 이런 부분 역시 영화를 봐야 느낄 수가 있다. 영화는 백날 얘기해 봐야 소용이 없다. 백번 떠드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최고다. ‘기적’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 영화를 보면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위례신도시의 한 야산에서 연습용 대전차지뢰 신관이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성남수정경찰서와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근린공원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군 당국과 소방에 협조를 요청, 폭발물 처리반(EOD) 등 인력 약 20여 명을 투입해 해당 물체가 폭발성이 없는 1992년식 연습용 대전차지뢰 신관인 것을 확인하고 즉시 수거했다. 대전차 지뢰는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각종 전투 장비 및 차량을 파괴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지뢰다. 신관은 화약을 점화해 필요한 조건에 따라 폭발시키는 기폭장치다. 경찰과 군 당국은 지뢰 신관의 최초 발견 지점이 위례근린공원이 아닌, 남한산성 인근이라는 시민의 증언에 따라 정확한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시민이 남한산성 인근 야산에서 (지뢰 신관을) 주워온 뒤 위례근린공원에서 의심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따라 당시 군 당국이 최초 발견 지점 인근을 모두 수색했는데, 추가적으로 발견된 지뢰 신관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남한산성 인근이 군사지역이었던 점을 토대로 관련 부서에서 지뢰가 유출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경기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3일 0시 기준으로 548명을 기록했다. 지역사회 감염은 544명, 해외 유입은 4명이고 누적 확진자는 8만4038명이다. 도내 집단감염 사례로는 ▲용인시 대학교체육부 1명(누적 11명) ▲화성시 정수기제조업 4명(누적 20명) ▲화성시 건설현장(2) 1명 (누적 15명) ▲포천시 섬유가공 및 육류가공제조업 2명 (누적 36명) ▲고양시 교회 및 장례식장 1명 (누적 35명) 등이다. 올해 추석 연휴동안 신규확진자는(18일 547명→19일 507명→20일 502명→21일 529명→22일 548명) 500명 대를 유지했고, 같은 기간 누적 확진자는 2633명으로 집계되며 확산세가 줄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이는 휴일동안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이며, 추석연휴 이동으로 인한 재확산 여부는 본격적으로 검사가 진행되기 시작하는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