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의 청정계곡 복원사업과 관련해 "대한민국 행정사에 기록될만한 우수 사례"라며 "불법 재발 방지와 주민 삶의 질 증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8일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청정계곡 복원성과 및 2021년 추진성과 보고회'에서 "이번 사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특히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이 과거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하천과 계곡 복원을 위해 강제철거 보다 자진철거 비중이 높았다"며 "무엇보다 설득과 대화를 통해 짧은 시간 내에 큰 성과를 얻게 됐다"며 관계자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으로 자연도 깨끗해지고 수해 피해 감소라는 망외 소득도..
574돌을 맞이한 한글날, 대한민국 도로 위 한글 이름을 가진 자동차를 찾아보기 힘들다. 아반떼, K5, 싼타페, 카니발 등 국내 자동차 기업이 현재 판매하고 있는 차량 이름 중 한글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과거에는 한글 이름을 가진 자동차가 분명히 존재했다. 국제차량제작 주식회사가 1955년 8월에 출시한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차인 ‘시-발’은 ‘첫 출발’이란 뜻으로 만든 자동차다. 이후 새한자동차는 1982년 보기 좋은 모양이라는 뜻의 ‘맵시’를 출시하고, 1983년 대우자동차로 상호명을 바꾼 후 가, 나, 다 순서에서 ‘나’를 따와 ‘두 번째 맵시’라는 뜻의 ‘맵시나’를 출시했다. 대우자동차는 1997년 한글로 된 자동차를 만들었다. ‘에스페로’의 후속 모델인 ‘누비라’는 ‘이리저리 거리낌 없이 다니다’는 뜻으로 만들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미뤄진 지난 3월. 들뜬 마음으로 중학교에 입학한 박모(13)군은 '개학'을 하기 위해 며칠을 컴퓨터와 씨름했다. 집안 사정으로 5살 때 외가가 있는 베트남으로 건너가 유년 시절을 보낸 박군은 한국어가 서툴렀다.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온 후 기본적인 언어는 익혔지만, 또래보다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런 박군에게 온라인 수업을 듣기 위해 해야만 하는 회원 가입은 버거운 일이었다. 주변의 도움으로 겨우 아이디를 만들고 힘겹게 '개학'에 성공했지만, 중학교 수업에서 사용하는 말은 대부분 이해하기 힘들었다. 선생님에게 재차 설명을 부탁하는 일도, 옆자리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도 불가능했다. 박군의 학습을 돕는 '씨앗 행복한홈스쿨' 지역아동센터 이영심 센터장은 한글..
kt 위즈가 올 시즌 ‘천적’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원정경기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2위를 유지했다. kt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와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배제성의 호투와 장성우, 문상철의 홈런포를 앞세워 6-5, 1점 차로 신승을 거뒀다. 전날 강백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에 9-6으로 승리를 거둔 kt는 올 시즌 처음으로 부산 원정에서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와의 상대 전적은 6승 9패로 바뀌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72승 1무 54패(승률 0.571)로 10일 연속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위 키움 히어로즈(74승 1무 58패·승률 0.561)와는 1경기 차를 유지했고 1위 NC 다이노스(77승 4무 45패·승률 0.631)와는 7경기 차다. kt는 또 지난 시즌 세운 창단 최다승(71승) 신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kt 선..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제 270회 정기연주회로 관객을 찾아온다. 이번 연주회는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수원시향을 이끌고 있는 최희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한국 피아노의 대모인 이경숙 교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공연은 독일 작곡가 베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시작한다. 장중한 도입과 호른 4중주의 선율이 인상적인 이 곡은 승리감에 넘치는 코다로 마무리된다. 다음으로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 피아노 음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대표 피아니스트, 이경숙 교수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이어 작곡가 슈만이 지병으로 힘든 시기에 작곡했으나, 그 배경과 달리 밝은 분위기를 전달하는 슈만 교향곡 2번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이면 누구나 응시 가능' 이 같은 지원 자격을 따라 40∼50대 나이에 9급 공무원에 도전해 제2의 인생을 사는 이들이 있다. 부서 내 최연장자인 동시에 막내로서 공직 사회를 누비는 50대 9급 공무원들의 이야기다. ◇ 대기업 명예퇴직 후 새로운 삶 "만족도 높아" 서병일(50·남)씨는 지난해 9월 인천시 9급 시설직 공무원으로 임용돼 연수구 재무회계과에서 근무 중이다. 국내 굴지의 이동통신사에서 20년간 일한 서씨는 40대 중반의 나이에 명예퇴직을 했다. 강도 높은 업무로 지쳐가던 중 목 디스크로 건강이 나빠지면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지난날 동료 직원 2명이 과로사했던 기억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서씨는 "회사 다닐 때 목표가 직장을 관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었다"며 "퇴직 이후 아침에 수영하러 갔다가 도서관 가서 책..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에 유 본부장과 나이지라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WTO 사무국의 공식 발표는 8일 나온다. 이들 두명의 후보는 모두 다른 나라의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최종 라운드에 올라선 만큼 누가 WTO 사무총장에 선출될지 선뜻 점치기는 어렵다. 다만, 누가 되든 WTO는 2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유 본부장은 '통상 전문가'로 알려졌다. 25년의 경력과 현직 통상 장관이라는 점이 회원국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통화하면서 유 보부장에 대한 지지..
5년간 예산 73조4000억원를 투자할 ‘그린 뉴딜’ 사업 중 3분의 2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없는 사업으로 확인됐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환경부에게 제출받은 그린 뉴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각 사업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14일 기획재정부의 ‘한국판 뉴딜’ 발표에 포함된 95개 사업 중 32개(33.7%)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1만톤 이상인 그린 뉴딜 사업은 33개(34.7%)에 그쳤다. 한국판 뉴딜 발표 당시 포함되지 않은 사업을 포함해 전체 그린 뉴딜 사업 260개 사업 중 3분의 2에 달하는 163개(62.7%)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사업인 ‘해상풍력단지 개발 지원’, ‘수소생산기지 구축’, ‘LPG차..
정부가 추석 특별방역기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오는 11일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추석 연휴 동안 발생이 예상되는 집단감염이나 확진자 경향 등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리두기 단계가 어떻게 조정될 지는 분명하게 결정하지 못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다양한 안을 다양하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전날 저녁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그랬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부처 등과도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 이런 논의를 모아 최종안을 만들 예정으로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이번 발표 때 언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69명으로 신고됐다. 지난 6일 75명에서 전날 114명으로 늘었다가 다시 이날 55명이 줄어..
kt 위즈가 ‘천적’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고 2위를 고수했다. kt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와 시즌 14차전에서 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기록한 강백호의 활약에 힘입어 9-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71승 1무 54패(승률 0.568)가 된 kt는 3위 키움 히어로즈(73승 1무 58패·승률 0.557)와의 승차를 다시 1경기로 벌리며 9월 29일부터 지켜온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강백호는 이날 시즌 2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kt는 1회초 1사 후 김민혁이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실책으로 진출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듯 했지만 김민혁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강백호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