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오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를 열어 방송장악4법 등을 강행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본회의에서 방송장악4법·불법파업조장법·현금살포법 등 민주주의와 국가 경제에 심대한 해악을 끼칠 나쁜 법안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모두 각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밀어붙인 일방 독주 입법 폭주”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방송장악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에 대해 “공영방송을 영구적으로 민주당 손바닥안에 놓아두겠다는 법안”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불법파업조장법”이라고 규정하며 “불법파업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사실상 봉쇄하는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출해 당론으로 추진하는 전 국민에게 25만 원씩 지원하는 ‘2024년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도 “현금살포법”으로 규정하며 “표만 얻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밀어붙이는 지극히 무책임한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기어이 국가 경제를 망가뜨리고 나라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치는 나쁜 법안들을 강행 처리한다면 국민의힘은 좌시하지 않겠다”며 “민생을 망치는 나쁜 법들에 맞서 국민과 함께 총력을 다해 싸우겠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특히 우리 청년과 미래 세대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회의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5일 해당 법안들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에 본선이 들어오는 날은 컨테이너운반차량 기사들이 소리도 없는 ‘눈물’을 삼켜야 한다. 본선이 입항할 때마다 상하차 장비가 본선 하차 및 선적 우선 처리에 집중돼 컨테이너운반차량 상하차 대기 시간이 길게는 2~3시간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게이트 턴타임이 길어지면 금전적 손실은 물론이고 당초 화주와 약속한 하차시각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진다. 심하면 배상문제 등으로 옥신각신 하는 일도 다반사다. 본선 입항 외에도 터미널 내부 시스템 문제 및 검수 지연 사태가 발생해도 컨테이너운반차량은 상황이 정상 복구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한다. 지난 19일 컨테이너터미널 내부 시스템 문제 및 검수 지연 사태 등으로 터미널 진입로는 수많은 컨테이너운반차량이 거의 정치한 채로 1㎞ 이상 길게 늘어서 있기도 했다. 컨테이너운반차량 기사들은 마땅히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 터미널 측이나 운송사 측에 섣불리 이의제기를 했다가 출입정지라도 당하게 되면 극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A운송사 소속 컨테이너운반차량 기사 B씨(63)는 “속 모르는 사람들은 운임이 비싸다고 하지만 절반 이상은 포워더와 운송사가 가져간다. 기사들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한 달 평균 800~1000만 원 매출 내기가 힘든 상황이다”며 “여기서 차량할부금 250~270만 원과 타이어 등 소모품비용 100만 원, 도로비 30만 원, 유류비 240여만 원, 점심비용 등을 제하고 나면 사실상 손에 쥘 수 있는 수입은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안전운임제는 낮은 운임으로 과로, 과적, 과속 위험에 내몰리는 화물차 기사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최소한의 운임을 보장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로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3년 한시로 시행되다가 2022년 말 일몰됐다. 안전운임이 일몰되면서 컨테이너 상하차 대기료도 함께 없어졌다. 기사 B씨는 “군포 의왕~부산 운임 34만 원 받고도 간다. 다음날 운임 50만 원짜리 싣고 오기 위해서다. 안전운임제 시행 당시는 똑같은 코스가 기본 110만 원이었으니 하루 매출을 이틀에 걸쳐 버는 셈”이라며 “하루하루가 악순환이다. 어제도 아이들 대학 등록금 내려고 또다시 수 천만 원 빚을 냈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컨테이너 상하차 대기료 등 안전운임 부대조항이 사라지면서 발생한 문제이기에 22대 국회에서 안전운임제가 다시 쟁점화 된 부분은 다행이다”며 “운임제도 법제화를 통해 화물운송노동자의 전반적 삶이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아리셀 참사 피해자들이 사측의 교섭 회피를 강하게 규탄하며 정부에 재발 방지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3일 아리셀참사대책위원회, 아리셀산재피해가족협의회, 민주노총 경기본부 등은 경기도청 앞에서 공동으로 '아리셀 교섭 회피 규탄 및 정부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아리셀 사고로 2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지 30일이 지났지만, 사측은 여전히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 사측은 유가족들에게 개별 문자로만 합의안을 제시하며 직접적인 사안 해결을 위한 요구에 답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정부가 아리셀 참사의 심각성을 '단순 화재 사건'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 수사를 진행하지 않으며, 참사의 핵심 문제인 위장도급과 불법파견을 감독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유가족은 "사측이 빨리 합의하면 보상금을 더 주겠다는 식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참사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정부의 사고 조사와 특별근로감독 등 어디에도 유족 참여는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정부에 사측이 피해보상 등 피해자 유족들과의 집단교섭에 성실히 나설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본부 본부장은 "아리셀 참사는 위험의 외주화, 위험의 이주화가 빚어낸 예견된 참사"라며 "정부는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아리셀 사측은 피해보상을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인천 서구 국민체육센터에서 낙뢰로 정전이 일어나 일부 회원들의 신발장 도어락이 열리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서구 국민체육센터에 따르면 오전 7시쯤 센터가 정전돼 약 6명의 회원의 신발장 문이 열리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에는 60~70명의 회원이 새벽반 수영강습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센터는 양해를 구하고 이들에게 슬리퍼를 지원했다. 이들 다수는 여분의 신발이 있었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오전 10시쯤 현장에서 점검한 결과 낙뢰로 인한 이상전류 발생으로 변압기가 훼손됐다고 추정했다. 이에 센터는 변압기를 교체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연 1회 받는 정기 검사를 받았다. 또 지난 19일에도 미리 점검을 받았는데 두 번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오후 4시 기준 센터는 여전히 정전된 상태다. 복구에는 약 2주가 걸릴 전망이다. 변압기 교체를 통해 센터가 복구되면 회원들에게 신발을 되돌려줄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회원들이 (센터 대처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피해보상을 검토해 보겠다”면서 “23일 일정은 전부 휴관으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 복구를 위해 구와 변압기 교체 비용을 협의하고 있다”며 “23일 중으로 회원들에게 문자나 누리집 안내 등을 통해 휴관하겠다고 안내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 서구 국민체육센터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구가 건립했다. 서구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센터 운영을 통해 구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수영장과 헬스장, 체육관, 문화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 50대 A씨는 한 업체로부터 "신용카드 잔여 한도 내에서 5.3%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해당 업체는 신용카드로 물품을 24개월 할부 구매한 후 결제금액의 70%는 선지급하고 남은 30%에 해당하는 금액은 A씨가 6개월 동안 할부금을 정상 상환하면 환급해 주겠다며 그를 현혹했다. 업체 측의 말을 믿은 A씨는 카드정보 등을 유선으로 제공한 후 2개의 카드로 총 2800만 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6개월 후 업체 측은 연락이 두절됐고 A씨는 남은 18개월 간 할부수수료를 포함한 잔여 할부금을 모두 상환해야 했다. A씨의 카드 결제가 비정상거래임을 파악한 카드사로부터 이용한도 감액 조치도 받았다. A씨의 사례처럼 취약계층의 급전수요를 노린 '카드깡' 사기가 증가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최근..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3일 국회를 방문해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특별법’이 화성시민들을 무시한 악법이라는 점을 강력 전달했다고 밝혔다. 범대위 측은 송옥주 국회의원과 함께 맹성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해 수원시 백혜련 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 특별법군공항이전' 반대 의사를 전달해 수원군공항의 화성 이전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했다. 아울러 범대위 측은 맹성규 위원장에게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 서명 5만 부와 입법 반대 청원서를 직접 제출한 후 해당 특별법안의 심사 보류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와 관련, 범대위 측은 그동안 타지역 군공항 이전과 공항 건설은 후보지가 선정된 이후 특별법을 제정해왔는데 수원지역 정치인들은 후보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원군공항을 이전하고,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을 건설하겠다며 특별법을 발의했다고 지적했다. 이상환 범대위 위원장은 “수원군공항 이전 특별법 발의는 오롯이 수원시의 경기도 수부도시 유지를 위해 노후지역을 재개발 하기 위한 수원정치인들의 발버둥”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위원장은 또 “특별법 발의 이후 화성시 우정읍 일원은 기획부동산으로 인해 벌집주택 난립과 폐기물 제조 및 재가공 공장이 급증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거주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면서 “화옹지구 예비후보지 지정을 즉시 철회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범대위 측은 국토부가 공항 건설의 경우 지역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사 용역 추진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것을 강조하며,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는 당연히 불용처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대위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0일 염태영 국회의원이 제1차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토부가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사전 타당성 조상 용역비 2억 원을 미집행한 것을 질타한 부분에 대해 반박 차원이다. 이상환 범대위 위원장은 “화성시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화성시민의 참여권을 박탈하는 수원시 백혜련 의원과 염태영 의원의 비민주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토교통위 맹성규 위원장의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옥주 국회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사업’의 절차상 문제점을 인식하고, 관련 법안 심사 및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카카오를 둘러싼 먹구름이 한층 짙어지는 가운데,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이하 카뱅) 또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경우 대주주 자격을 잃게 돼 카뱅의 지분을 강제 매각해야 하고, 이러한 사법리스크에 따라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인가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법(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시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위원장에게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22일 오후 2시부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지 약 11시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 원) 이상으로 띄웠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다며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카카오 또한 양벌규정에 따라 지난해 11월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총수가 구속돼 카카오의 사법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지배구조도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의 혐의와 관련, 양벌규정이 적용돼 카카오가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경우 최대주주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카뱅의 지분 27.16%(1분기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라 산업자본인 카카오가 금융사인 카뱅의 지분을 10% 이상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에 따라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카카오는 6개월 내로 보유 지분 중 10%만 남기고 나머지를 강제로 매각해야 하는 것이다. 카카오보다 한 주 덜 보유해 2대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투자증권(27.16%)의 지분 인수도 어렵다. 한국투자증권이 금융지주 산하의 증권사라 지배구조법에 따라 은행을 지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가 지분을 인수하는 식으로 지배구조가 조정될 경우, 한국금융지주는 비은행 금융지주사에서 은행 금융지주사가 돼 적용되는 규제가 많아진다. 대주주의 사법리스크에 따라 신사업 인가가 지연되는 등 본업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앞서 삼성카드도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제재를 받으면서 경쟁사보다 1년이나 늦게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카카오의 자본시장법 위반 조사를 이유로 카카오뱅크의 마이데이터 사업과 개인 대안신용평가 사업의 허가 심사를 보류했다. 심사 재개는 6개월마다 검토되는데 금융위는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된 형사재판이 종결될 때까지 심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이유로 카뱅의 신사업 진출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벌금형을 받는다고 해서 무조건 적격성 요건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 위반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인정되면 한도 지분을 초과해서 주식을 보유할 수는 있다”며 “다만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신용카드업 등 신사업 진행은 막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이틀간 인천지역에서 내린 호우와 강풍으로 인해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23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58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피해 내용으로는 도로 침수 19건, 주택 침수 8건, 하수 역류 6건, 강풍 피해 21건, 산사태 우려 1건 등이었다. 전날 오후 7시 14분쯤 계양구 효성동의 한 빌라에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오후 11시 41분쯤 미추홀구 도화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이날 오전 0시 23분 부평구 부평동에서는 전신주의 전선이 끊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누적 강수량은 부평구 구산동 96.5㎜, 남동구 구월동 94㎜, 옹진군 대연평면 83㎜, 강화군 불은면 67.4㎜, 계양구 계산동 65.5㎜ 등이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인천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한때 최대 순간풍속은 옹진군 자월면 22.5㎧, 연수구 송도동 21.9㎧, 중구 을왕동 17㎧를 기록했다.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등 도로 1곳과 승기천, 굴포천 등 하천 13곳이 통제되고 있다. 시는 지속해서 기상 모니터링과 피해 사항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대형화물차의 불법 주정차가 빈번한 가운데 아동·청소년들의 이동량이 많은 학교와 어린이 공원 인근에서도 이러한 불법 행위가 이뤄지고 있어 보행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2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형화물차의 불법 주정차는 수원시 전역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팔달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는 성인 남성의 키를 넘는 대형화물차들이 보행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어 '화물차 벽'을 형성, 시야를 완전히 가리고 있다. 해당 구간에는 불법 주정차를 금지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으나, 이와 상관없이 많은 대형화물차가 주차돼 있었다. 도로 중앙의 노란색 빗금 표시 안전구역에 주차된 대형화물차에는 과태료 부과 및 견인 대상임을 알리는 고지서가 붙어 있는 상황이다. 권선구에 위치한 어린이 공원 인근에서도 대형화물차들이 주차돼 있어, 시민..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지난 19일 원 구성을 마치고 후반기 의회 출범을 알렸다. 후반기 도의회는 전반기와 비교해 순탄한 출발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야 동수 출범에 따른 정쟁, 국민의힘 전·현 대표단 내홍 등에 휩싸였던 도의회가 후반기에 다다르자 ‘협치’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후반기 의회 개원을 맞아 여야가 어떤 계기로 전반기 중 협치를 이룰 수 있었는지 되짚어보고 남은 2년 동안 협치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협치 계기된 전반기 변곡점은? <계속> 78대 78 ‘여야 동수’로 시작한 경기도의회는 전반기 의회 출범 이전부터 부침을 거듭하며 실질적인 협치를 이끌어내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다만 ▲여야정협의체·여야정협치위원회 운영 ▲도의회 여야 후반기 원 구성 합의문 발표 등 일련의 과정이 전반기 의회가 막판에 협치를 이룰 수 있었던 변곡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제11대 도의회는 지난 2022년 7월 첫 회기인 제361회 임시회부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을 선출 방식을 두고 여야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파행을 거듭했다. 이후 두 번째 회기에서야 의장 선거를 실시해 당시 염종현(민주·부천1) 의장을 선출하며 전반기 원 구성을 마쳤으나 얼마 되지 않아 도의회 국민의힘이 자당 지도부를 둘러싼 내홍에 빠졌다. 국민의힘 도의원 다수가 자당 지도부를 향해 사퇴 요구,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선거 방식 문제 제기 등을 이어갔고 결국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는 교체 수순을 밟았다. 지난해 7월 11일 2기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선출에도 당내 분란은 더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말에는 국민의힘 내홍으로 도의회 주요 기능인 2023년도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지도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거듭되는 갈등 상황에서 도의회 여야와 경기도는 협치의 초석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여야정협의체를 출범하고 점차 그 기능을 강화해 나갔다. 도의회 여야는 지난 2022년 11월 도와 여야정협의체의 첫 출범을 알렸고 지난해 초에는 현장방문 간담회를 여는 등 실무 회의를 포함한 지역적인 안건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협의체는 당해 9월 21일 도뿐 아니라 도교육청에 대한 정책 소통·조율 등의 기능을 가진 여야정협치위원회로 확대됐다. 도의회가 의회사무처와 집행부 직원들에게 수시로 회의를 갖고 관련 실무협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다만 협치위원회는 의회와 집행부를 잇는 가교 역할로 행정사무감사 무산 등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였다. 대신 도의 예산안 심의, 주요 정책 사업 제안 등 도정을 논의하는 데 있어서는 큰 역할을 했다는 게 도의회 안팎의 평가다. 무엇보다 도의회 협치의 변곡점이라고 볼 수 있는 사례는 지난달과 이달 도의회 여야 지도부가 협치를 전제로 두 차례 후반기 원 구성 합의문을 발표한 일이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후반기 원 구성에 관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도의회 출범 초기와 달리 의석수 변동으로 민주당이 77석으로 제1당에 올라서고 국민의힘이 1석 차이인 76석을 보유한 상황에서 양당은 정치적 수싸움보다 협치를 택하기로 했다. 도의회 양당은 이달 회기 일정에 맞춰 지난 15일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완료하고 최종 합의문을 발표하는 등 전반기 원 구성 당시와 비교해 확연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정당·계파 간 극한 대립으로 하향선을 그리던 도의회가 전반기 막판에 협치로 나아가는 변곡점을 만든 것으로 도의회 내부에서도 후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도의회 여야가 후반기 원 구성을 원만하게 마쳤다는 측면에서 정쟁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가 있다”며 “앞으로 도의회가 여야정협치위원회 등 기존 제도를 활성화하고 더 발전시켜 한 단계 높은 단계의 협치를 이뤄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