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산업의 발전사는 1997년 외환위기 타개책으로 등장한 벤처기업 열풍과 궤를 같이 한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탄생한 게임사들은 이후 지금까지 각자의 히트 IP를 발굴하면서 'K-게임' 열풍을 만들어냈다. 현재 산업 규모나 해외에서의 인지도 및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다면 한국은 세계 5대 게임 강국에 속한다. 경기신문은 이번 기획을 통해 한국을 게임 강국으로 만든 주역들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넷마블은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퍼블리싱' 능력치가 뛰어난 게임사로 인정받는다. 게임포털로 시작한 넷마블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넷마블이 서비스·배급하던 다수의 수작(秀作)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마블은 IP 잠재력을 알아보고 키워낼 수 있는 안목과 '선택과 집중'할..
인천시가 1·8부두와 이어진 내항 재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장기 3단계 사업으로 밀어두었던 ‘7부두 항만 기능 폐쇄’ 카드를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다. 시는 다음달 말까지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2차 의견서’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는 4차 항만기본계획에 포함된 1·8부두와 이어진 7부두 항만 폐쇄 방안을 담은 '의견서'를 아직 검토 중에 있다. 7부두 일대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사일로 슈퍼그래픽'을 비롯해 대한제당, 대한제분, 대한사료 등 큰 곡물창고가 위치해 있고 이 부두에서 취급하는 주 품목은 양곡류 등으로 물동량 또한 상당하다. 일각에서 '장밋빛 제물포르네상스 사업 꿈에 부푼 인천시의 현실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이유다. 제물포르네상스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제1호 공약으로, 인천내항 및 중구와 동구 원도심 일대를 제물포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신성장 산업 및 문화·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40년까지 총 3단계 진행을 목표로 1단계는 2026년까지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내항 1·8부두 개발과 인천역과 동인천역 복합개발, 2단계는 2030년까지 내항 2·3·4부두와 큐브 개발 진행, 3단계는 2040년까지 신설 철도망 구축 및 마리나 시설과 산업혁신밸리 등 조성으로 마무리된다. 인천내항 재개발 사업도 ▲1단계 1·8부두 재개발 사업 ▲2단계 2·3·6부두 재개발 사업 ▲3단계 5·7부두 재개발 사업 진행 예정으로 제물포르네상스 사업과 맞물려 있다고 보면 된다. 시 관계자는 “내항 재개발사업은 물동량이 점차 줄고 있는 내항의 축소되는 기능에 맞춰 재개발을 하려는 것이다. 다만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이런저런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중으로 내부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2025년 말 해수부의 내항 재개발 사업 관련 수정·변경고시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의견수렴 기간이기 때문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시는 시대로 계획안을 제출하는 것이고, 관련해 시와 논의하지 않았다”며 “4월 말 공사도 해수부에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7부두의 경우 지역경제나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논제가 불거졌다면 IPA 쪽에서도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는 것이 맞다”며 “항만업자나 항운노조 등 이해당사자간 사전 협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나오는 계획안 자체가 매우 폭력적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지난 4일 시작된 제282회 고양특례시의회가 파행을 거듭하며 아무런 소득없이 18일 자동산회 됨에 따라 고양페이 인센티브 지급, 고양국제꽃박람회 등 고양시 주요사업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고양특례시는 지난 2월 23일 2024년 제1회 추경예산안으로 총 399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회기 첫날인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의회에 불참했고, 의결정족수 미달로 안건상정도 못한 채 시일만 보내다가 18일 자동폐회 됐다. 이에 따라 고양페이 인센티브 지급, 고양국제꽃박람회 등 고양시 주요 사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고양시의회 의원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17석 국민의힘 17석 동수로, 국민의힘 소속 시장의 집행부와 야당이 의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의회와 서울 편입 결의안·공직자 업무추진비 등을 놓고 마찰을 빚고..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을 위한 4차 공모가 또다시 유찰됨에 따라 임대료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응찰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027년 예정된 개장 목표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올해 상반기 안에는 운영사가 선정돼야 한다. 4차 공모까지 단 한 곳의 응찰업체 없이 유찰됐고, 운영사 선정을 위해 주어진 시간마저 촉박해져 임대료 인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잠재적 입찰자들은 부두 운영에 따른 높은 임대료와 운영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을 빌미로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는 임대료도 높지만, 단계별 인센티브 제공 등도 숙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완전 자동화..
인천은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센터가 1곳뿐이다. 인천시는 10개 군‧구 가운데 지소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6곳을 센터로 만들 계획이지만, 현실화까지는 아직 멀어 보인다. 19일 시에 따르면 청각‧언어 장애인들에게 수어통역‧상담‧취업 등을 지원하는 수어통역센터는 남동구 1곳이 전부다. 이 센터는 시의 지원을 받는데, 부평구‧미추홀구‧남동구‧서구‧연수구‧강화군 6곳에 있는 지소는 센터가 직접 사무실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청각‧언어 장애인 수에 비해 수어통역사가 적고 지원도 부족해 각 군‧구별 센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인천에 사는 청각‧언어 장애인 수는 2만 2000명이 넘는데, 전체 수어통역사는 34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수어통역사는 남동구 센터에 12명이 있다. 지소별로 보면 부평..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KB라이프파트너스에 소속된 보험설계사들이 회사 측의 일방적인 보수 규정변경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측이 관리자가 아닌 설계사들에게 직접 변경된 규정의 내용들을 충분히 설명하라고 목소리 높여 요구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이하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KB라이프파트너스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규탄하고 보수규정 설명회 개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다음 달부터 보수 및 제도를 변경하겠다고 공지하면서 관리자 급 직원들인 AM(지점장), SM(팀장)들만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보수제도 변경와 관련해 노조와의 사전협의는 없었으며, 사측이 LP(설계사)들을 대상..
“의사들이 하루 빨리 복귀해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했으면 좋겠어요.” 서명운동에 동참해달라는 부탁을 듣고 발길을 세운 송병재 씨(75)의 말이다. 19일 오전 11시 부평역 지하광장에서 ‘진료 정상화 촉구 범국민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서명운동은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지역본부(이하 노조) 주최로 보건의료노조·환자단체 공동으로 마련됐으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창구 촉구를 위한 취지로 열렸다. 이날 서명운동에 동참한 시민은 두 시간 동안 250여 명으로 집계됐다. 서효준 노조 조직부장은 “짧은 시간으로 인해 젊은 층들의 서명을 많이 받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서명운동은 전국적으로 온라인(campaigns.do/campaigns/1213)에서도 진행된다. 목표는 다음달 11일까지 100만 명이다. 현재, 오후 3시 기준 1만 명이 조금 안 되는 수치다. 서명운동이 종료되면 보건복지부에 서명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오명심 노조 본부장은 “정부에서도 의사들을 코너로 몰게 아니라 대화를 해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며 “의사들은 일단 복귀하고 정부와 논의를 해나가는 것이 순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수습기자 ]
한국 게임산업의 발전사는 1997년 외환위기 타개책으로 등장한 벤처기업 열풍과 궤를 같이 한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탄생한 게임사들은 이후 지금까지 각자의 히트 IP를 발굴하면서 'K-게임' 열풍을 만들어냈다. 현재 산업 규모나 해외에서의 인지도 및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다면 한국은 세계 5대 게임 강국에 속한다. 경기신문은 이번 기획을 통해 한국을 게임 강국으로 만든 주역들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편집자 주] ◇'서든어택' 잡아라...저용량 FPS '크로스파이어' 출시 스마일게이트는 창업자 권혁빈 CVO가 2002년 설립한 게임사다. 설립 이후 스마일게이트는 2004년부터 신작 FPS 개발에 착수했고 3년이 지난 2007년 '크로스파이어'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 당시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던 FPS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유료화되면서 이탈 유저를 잡기 위한 국산 FPS 신작이 다수 쏟아지던 때다. 2004년 출시된 스페셜포스, 200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서든어택 등이 국내 FPS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 또 크로스파이어가 출시된 해에 아바(A.V.A), 오퍼레이션7, 밸브사의 팀 포트리스2 등 신작 FPS들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격화됐다. 포화된 국내 FPS 시장에서 경쟁하던 크로스파이어는 해외 시장 진출로 눈을 돌렸다. 우선 스마일게이트는 베트남에 크로스파이어를 출시했는데, 이때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크로스파이어는 다른 FPS 대비 저용량·저사양 게임으로 제작됐는데, 이 때문에 크로스파이어를 선택한 유저가 많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스마일게이트의 '신의 한 수'...크파 중국 출시 스마일게이트는 2007년 중국시장에 크로스파이어를 출시하고 기록적인 대흥행에 성공한다. 2009년 기준 중국 동시접속자 100만 명, 2010년 동접자 200만 명, 이후 420만 명을 차례로 돌파했다. 중국에서 최다 동접자 최초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신문출판총서가 선정한 '2010년 10대 온라인 게임 인기상'을 수상하고 WCG(World Cyber Games)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중국에서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게임 이용자들은 한 번 정착한 게임을 오랫동안 플레이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국민게임 지위를 얻은 크로스파이어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흥행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실제로출시 이후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에서 온라인 게임 또는 FPS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흥행력을 기반으로 크로스파이어는 글로벌 FPS 게임으로 거듭났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7억 10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이용자 수를 확보했다. 또 2015년 기준 800만 명의 동시접속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크로스파이어로 벌어들인 누적 매출은 2023년 기준 135억 달러(약 17조 7390억 원)에 이른다. ◇크로스파이어 IP 확장 행보...e스포츠부터 드라마까지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부터 e스포츠대회 'CFS(CROSSFIRE STARS)'를 연 것이 대표적이다. 2010년대부터 열린 CFS는 e스포츠의 시초 격인 동시에 e스포츠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사례라고 평가받는다. 크로스파이어의 인기가 높은 중국 리그 뿐 아니라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축제를 만들겠다는 것이 스마일게이트의 목표다. 중국에서 프로게이머 리그가 매년 개최되는 것은 물론, 준프로 및 아마추어를 위한 ‘바이청(百城)’ 리그도 진행된다. 베트남과 필리핀, 남미에서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CFEL(CROSSFIRE Elite League) 등이 열렸다. 또 2019년엔 한국 e스포츠 종목으로는 최초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대회가 진행됐다. CFS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 2018년 대회기준 총상금 100만 달러(13억 1400만 원)를 돌파했다. 국산 e스포츠 종목 중에선 최대 상금 규모다. 지난해 열렸던 CFS2023의 상금은 총 142만 달러(약 18억 5000만 원)까지 올랐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해 후속작을 잇따라 선보였다. 모바일 버전으로 텐센트 산하 티미 스튜디오가 개발해 중국에서 서비스중인 '천월화선: 창전왕자', 엔드림이 개발하고 조이시티가 퍼블리싱해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크로스파이어: 워존'이 있다. 또 RTS '크로스파이어: 리전(얼리엑세스)', 콘솔 플랫폼을 채택한 '크로스파이어X', VR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스쿼드'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크로스파이어 IP가 활용되고 있다. 게임 밖에서도 크로스파이어를 만날 수 있다. 지난 2020년 36부작 드라마 천월화선(穿越火線;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타이틀명과 동명)이 중국에서 공개 됐다. 천월화선의 누적 조회수는 22억 뷰를 돌파하며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어 지난 2021년크로스파이어 테마파크가 광저우에 개장했다. ◇'원 IP 리스크' 우려 해소...'로스트아크' 출시 크로스파이어 덕분에 스마일게이트의 재무 안정성은 높아졌지만 일각에서는 지속적인 우려가 제기됐다.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 이후 후속작을 내지 않으면서다. 업계에서는 '원 히트 원더(한 개의 작품만 성공한 사례)', '원 IP 리스크'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스마일게이트를 둘러싼 우려는 '로스트아크'의 등장으로 해소됐다. 2018년 스마일게이트는 PC MMORPG 로스트아크를 출시했다. 제작 기간 7년을 거쳐 세상으로 나온 로스트아크는 출시하자마자 대박을 쳤다.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려는 이용자들의 대기열이 수만 명에 이르렀고, 출시 직후 동시접속자가 35만 명에 근접했다. 로스트아크는 글로벌 리뷰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메타스코어 81점을 받았는데, 이는 한국 MMORPG 중 1위 기록이다. 이듬해 열린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6관왕에 올랐다. 또 2022년 스팀 출시 이후 MMORPG 최초이자 스팀 역대 3위 기록인 132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했다. 현재 로스트아크는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5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 수를 확보했다. 크로스파이어의 대흥행으로 스마일게이트는 안정적인 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국내 게임사 상위 5위권 내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안정적인 수입을 기반으로 7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친 뒤 출시한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에게 확실한 신규 매출원이 됐을 뿐 아니라 '웰메이드 게임 개발사'라는 수식어를 안겨줬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출시 6년이 지난 현재 로스트아크 모바일 출시를 준비 중으로, 또 한 번 '웰메이드'에 도전한다.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 모바일' 신작 출시를 통해 앞서 보여줬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지난해 경기지역 내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팔달문로터리와 아주대삼거 리 상권은 탈코로나 시대에도 공실률이 20%에 육박하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지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전국 평균 13.5%보다 약간 낮은 10.6%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원 팔달문로터리(20.0%), 아주대삼거리(18.5%), 하남 원도심(17.8%), 안성 시장(17.4%) 등 일부 지역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특히 '팔달문로터리'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지난해 20.0%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20.6%)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2022년(17.0%)과 비교하면 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다섯개의 상가 중 한 곳이 비어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지역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도 19.2%로..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외된 아이의 인생에 치유의 등불을 비춰주는 정책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기신문은 이번 기획을 통해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학교생활이 어려운 위기학생을 발굴해 알맞은 복지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위기학생의 나침반’ , 교육지원청의 교육복지사업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광명시 광명6동에 위치한 광명교육지원청(광명교육청)에서는 ‘차별 없는 교육 복지 구현’을 실현하기 위해 광명지역 모든 초·중·고에 교육복지안전망 사업을 가동 중이다. 교육복지안전망 사업은 지역교육청이 교육복지사가 배치된 각 학교를 모니터링하고 사업 등을 지원하며, 교육복지사가 없는 학교의 위기학생들을 발굴해 복지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세부적으로는 우리가족 징검다리, 소그룹 사제동행 프로그램, 통합지원 하나로 시스템 등이다. 우선 광명교육청은 ‘위기학생 뒤에 위기 가정이 있다’는 말을 모토로 복지 대상 학생의 가족기능 강화를 위해 우리가족 징검다리를 10년간 운영하고 있다. 또 관내 총 48개교에 ‘소그룹 사제동행 프로그램’의 운영을 돕고 있다. 사제동행은 담임교사와 학생이 외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제 간의 정을 다지는 프로그램이다. 이어 학교가 교육지원청에 복지서비스를 요청하면 교육청 자체적으로 사례를 협의해 학생별 맞춤형 통합지원을 실시해 유관기관에 연계해주는 시스템 통합지원 ‘하나로’를 구축했다. ◆ 가족기능 강화에 초점을 둔 ‘우리가족 징검다리’ 광명교육청의 중점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가족기능 강화 프로그램 ‘우리가족 징검다리’는 현재 20여 개 지역기관과 연계해 진행 중이다. 2015년부터 운영됐으며 광명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직접 주관하고, 광명시 가족센터와 협업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부모교육, 가족공동체 활동, 가족캠프, 가족콘서트관람, 가족상담 등이다. 관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가족 기능강화가 필요한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초등 15개 가정, 중등 15개 가정을 매주 토요일 오전, 오후 동안 각 2시간씩 운영한다. 1회기는 부모-자녀의 친화프로그램, 2회기~5회기는 사춘기 자녀를 이해하기 위한 부모교육, 6회기는 부모-자녀가 함께 하는 체험활동, 7회기~13회기는 부모집단 상담으로 이뤄진다. 추후 가족상담이 더 필요한 가정은 10회기의 별도 가족상담을 운영한다. 이외 글램핑장 체험 등 1박 2일 가족캠프를 진행한다. 지난해 7월에는 19개 가정과 9월에는 20개 가정이 참여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계절 및 주제별로 열리는 콘서트를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도 한다. 지난해 참여 가족들은 7월에는 오페라 ‘마술피리’와 콘서트 ‘가족문화소풍 가을문턱’을 관람하고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 현금지원까지 원스텝으로, ‘하나로’ 네트워크 광명교육청에는 학교에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발굴해 교육지원청으로 의뢰하면 지원청 자체에서 원스텝 복지체계를 가동해주는 ’통합지원 하나로‘ 시스템이 있다. 하나로는 사각지대 학생에 대한 원스톱 맞춤형 통합지원 시스템으로, 기존에 학생에게 분질적으로 지원했던 복지사업을 통합진단을 통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해당 시스템은 동 행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 20여 곳과 연계해 연중 운영되고 있다. 학교에서 위기학생을 발굴해 ’하나로‘에 신청하면 광명교육청에서 교육복지지원센터, Wee센터, 학습종합클리닉 등 유관부서와 지역기관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지역자원을 연계한다. 이에 멘토링·학습진단·학습상담·난독지원 등 학습분야, 심리검사·심리상담·심리치료·부모교육·가족상담 등 심리지원, 생필품·의류지원·장학금 연계·긴급지원 등 복지지원, 생계비·의료비·주거비·교육비 등 기타지원을 다방면으로 해주고 있다. 광명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에게 필요한 물품 구입비나 가정 생계비 지원을 위해선 현금지원이 많이 필요한데, 광명시희망나기운동본부를 연결해 연간 150여 명에게 최대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의류 및 학용품 등 필요한 물품비 지원부터 기업 지정기탁 등으로 저소득층 학생에게 장학금, 생활비까지 지원해 위기학생에게 실질적으로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교육복지사 대상 ‘복지’도 “놓치지 않을 거예요” 각 학교에 한 명씩 배치된 교육복지사들은 위기학생을 발굴하고 복지사업을 연계해주는 등 수많은 일을 혼자 진행한다. 도내 한 교육복지 관계자에 따르면, 위기학생을 발굴하는 과정은 교육복지사 혼자서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담임교사 등 교육공동체의 협조가 필요하다. 또 위기학생을 발굴한다고 해서 바로 복지사업을 연결해주지 못하고, 설득 등 다분한 과정을 거쳐야 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마음의 문을 닫은 학생과 라포를 형성하고, 해당 학생의 부모를 만나 설득하고, 적절한 복지 사업을 찾고 또 그것에 선정되는 과정이 모두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일이다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명교육청은 교육복지사들의 받는 감정적인 고충을 치유하기 위해 실무자 30명을 대상으로 감정 소진 예방을 위한 ‘자기돌봄 역량강화 연수’를 추진했다. 연수 프로그램은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 등 휴식과 놀이를 통해 자기 돌봄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토닥토닥 쉼을 위한 자기돌봄 워크숍’으로 청소년 대상 활동 기관인 남양주 ‘펀그라운드전’을 함께 둘러보고, 동두천에 있는 ‘국립 치유의 숲’에서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이경미 광명교육청 교육복지조정자는 “참여자 모두 운영 만족도에 100%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매년 네트워크 담당자들만의 유익한 시간과 힐링과 치유의 소재를 가지고 진행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광명지역 아동·청소년 사업 운영기관의 실무자들과 교육복지안전망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연 4회 협의회를 운영할 예정이다”며 “충분한 협의와 연수를 통해 교육복지사의 업무를 지원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