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단위의 산업안전지킴이 사업의 폐지로 중요성이 훨씬 높아진 노동안전지킴이의 채용과 관련한 경기도의 행정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도가 지난달 말 발표한 노동안전지킴이 합격자 수에 일선 시·군의 인구 비례는 물론 사업장 수 비례마저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아무리 도-시군 매칭 사업이라는 특성 때문이라고 해도 시·군 간 극심한 불균형 방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다. 노동 현장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보완이 시급한 대목이다. 도는 지난달 27일 ‘2024년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의 시군별 최종합격자 104명을 공고했다. 경기도는 지난 2022년부터 도-시·군 매칭 사업 형태로 시군별로 2~6명의 노동안전지킴이를 배치, 건설·제조업 등 산업현장에서 3월부터 12월까지 산업안전보건법 상 안전·보건조치 사항..
지난 2월 14일, 한국과 쿠바는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公翰)의 교환을 통해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였다. 일각에서는 쿠바와의 수교를 ‘중남미지역 외교의 완성’으로 평가해왔다. 이로써 한국의 미수교국은 코소보, 시리아만 남게 되었다. 북한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틀 후 김정일 생일(2.16) 기념행사 보도에서 26개국 재외공관을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형제국’ 쿠바를 누락시켰다. 지난달 11일만 해도 평양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열린 쿠바 혁명승리 65주년 경축 집회를 비중있게 알리던 북한이었다. 국내에서는 이번 수교를 기점으로 공공외교 차원에서 기존의 對쿠바 문화외교를 강화하고 내년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한국형 ‘보훈외교’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13,078km 떨어진 한 사회주의 국가와의 수교 뉴스를 접하며 문득 궁금해졌다. 뉴스 1면을 장식해온 한국형 공공외교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은 제대로 조명받고 있는가? 이번 수교 이전, 2017년과 2023년 당시 부산시 경제사절단과 쿠바상공회의소 회장이 양국을 오가며 경제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던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글로벌중추국가를 바라는 현 정부의 국정기조 하에서 공공외교의 역할은 비단 중앙정부의 몫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공공외교가 지방정부의 생존전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2016년 2월, 『공공외교법』의 제정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공공외교 전략의 수립과 정책 추진의 시급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의 결과물이었다. 해당 법 제2조는 공공외교를 “국가가 직접 또는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부문과 협력하여 문화, 지식, 정책 등을 통하여 대한민국에 대한 외국 국민들의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키는 외교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정부의 공공외교 예산과 인력에 대한 중앙정부의 과도한 통제나 양자 협력체계의 미비로 인해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공공외교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지방위기 타개를 위한 공공외교 전략 수립은 전문인력 양성과 재정 확보, 제도와 조직 정비에 관한 논의와 병행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경기도의 경우, 2021년 조례 제정을 통해 공공외교 상위법과 조응하기 위한 조문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지방정부가 국제교류 활동을 외교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정책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공공외교위원회 설치에 관한 조례개정과 ‘외유성 논란’ 예방을 위한 공무국외여행 규칙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돌이켜보면, 불과 2004년까지만 해도 지방정부의 해외 지방정부와의 결연은 중앙정부의 승인 사항이었다. 지자체장 개인 역량에 의해 공공외교가 좌우되거나 새로운 민선 정부의 등장시 좌초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국내 광역 17개, 기초 225개 지자체가 세계 85개국 1350개 도시와 1817건의 자매우호협력을 체결하고 있으나 실제 국가외교 기여도가 미미하다는 평가도 겸허히 돌아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방자치법’상 외교의 주체는 중앙정부인 반면, ‘공공외교법’에서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폭넓게 규정하고 있는 점(국가와의 협력 및 시·도지사의 시행계획 수립 의무화 등)에 관한 과도적 인식도 시대상에 맞게 정돈이 필요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공공외교의 주체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 기업, 단체, 개인의 참여가 녹여진 일련의 ‘탈’주체 내지는 ‘범’주체적 ‘앙상블’의 개념으로 접근됨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얼마 전 지인과 통화를 했는데, 그는 꽤 길게 자신의 근황을 이야기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친구들도 만나기 어렵다는 그는 오랜만에 대화상대를 만난 듯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는 ‘아, 그렇군요.’, ‘맞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등의 맞장구를 치며, 그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들었다.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이 그에게 위로와 힘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아마 이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카톨릭주교이면서 종교상담센터의 전문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 셜리반은 자신의 책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 경청’에서 ‘경청은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며, 자존감을 되찾아주는 것이다. 경청자는 인간 영혼을 치유하는 위대한 치료자가 된다’라고 하였다. 경청은 상대방과의 대화를 잘 이해할 수 있고, 서로에게 위안과 격려가 되는 가장 좋은 소통방법이다. 우리는 경청(傾聽)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경청은 마치 산수의 구구단처럼 소통방법의 기본처럼 생각되지만 곱씹어보면 가장 어려운 소통방법이기도 하다. 상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상대의 말을 자르고 불쑥 나의 말을 시작하기도 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잘못 이해해서 소통의 오류가 나기도 한다. 공자 역시 60세가 되어서야 귀가 순해져 타인의 말을 잘 이해하게 된다는 이순(耳順)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했으니 경청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경청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경청을 위한 노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만 짚어보겠다. 먼저,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을 결심부터 하자.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이야기를 잘 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상담을 청해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이해해서 내 생각을 말하려고 노력한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상담은 그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는 것이다.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의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내 생각과 편견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상대와 눈을 맞추면서 상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다. 한 번 봤던 영화를 다시 보면 또 다른 내용을 발견하듯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다 보면 그 사람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한 번 들었던 말이라도 또 다른 관점의 이야기도 발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생각을 온전히 공감하면서 들어보자. 고객을 끄덕이기도 하고, 맞장구도 치면서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해보자. 궁금한 것은 질문하기도 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요약해보는 것도 좋다. 이야기하는 상대는 응원과 격려를 받을 수 있어 좋고, 이야기를 듣는 당신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타인의 삶과 생각을 바탕으로 어떤 형태이든 성장할 수 있다. 나는 누군가를 위로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방법으로 경청을 추천한다.
평택시가 공설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건립계획을 수립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2030년 완공 예정인 공설 종합장사시설에 화장, 봉안, 장례서비스를 포함한 장사인프라를 확충, 망자·유족과 조문객 모두에게 친화적인 복합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종합장사시설은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공모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지자체와 함께 광역 종합장사시설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장사시설 건립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이 될 부지선정 문제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적합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평택시 인구는 60만 명 정도이지만 종합장사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인근 화성, 용인, 성남, 수원, 천안의 화장시..
대학원에 가도 될지 묻는 후배들에게는 “대학원 오지 말라”고 하는 게 낫다. 당장의 수입도 미래의 기약도 없는 생활이 초래할 고통의 무시무시함을 충분히 알려주는 게 낫다. 겁을 주어도 어차피 입학할 사람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입학할 것이므로.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종국에 연구자로서 만나게 되므로. 연구자는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나름의 해답을 찾는 자다. 짧게는 수 십 년, 길게는 수 천 년의 앞선 대화를 복기하고 향후 이어질 수 천 년의 대화를 기대하는 사람이다. 작게는 스스로를, 크게는 공동체를 더 낫게 만들기를 소망하며 자신이 깨달은 바를 밝히는 것이 그의 소명이다. 본인만 어여뻐할 어떤 진실을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을 견디지 못해 수 년을 쏟는다. 막스 베버는 이 마음을 “문외한인 모든 사람들로부터는 조롱당하는 기이한 도취”라고 했다. 과학 강국을 표방하면서 R&D 예산은 대폭 삭감하는 정부의 모순 앞에서 청년 연구자의 삶은 더욱 불안정하다. 장비 구매는 고사하고, 있던 장비를 유지하기도 어려워졌다. 젊은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기회의 문은 여느 때보다 좁다. R&D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는 몇 달이 채 되지 않아 다시 확대하겠다는 발표를 보며, 이번 예산 삭감이 도대체 어떤 합리적 검토를 거쳤는지 의문스러울 수밖에 없다. 졸업식장에서는 젊은 연구자의 비판이 터져나왔고, 저들은 기어이 입막음으로 대응했다. 뒤늦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R&D 예산을 증액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과학기술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예산을 대폭 줄여야 했지만, 내년에는 다시 늘려야 하는 합리적 이유를 발견했나 보다. 예산이 늘고 주는 과정에서 겪는 고통은 젊은 과학자의 몫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젊은 연구자들이 겪는 불안정과 부당한 폭력이 ‘선도형 R&D’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성장통’이라고 한다. 정부가 이야기하는 선도형 R&D란 도대체 무엇이길래 불합리가 성장통이 되는가. 추측건대 그 성장통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조용히 이루어져야 하나보다. 연구자가 비판을 끝마치기도 전에 입을 틀어 막는 걸 보면 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구 현장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한다. 새해 다짐을 꼭 이루시길 바란다. 신속한 입막음이 보여주었던 것처럼 정부의 소통 또한 신속하게 이루어졌으면 한다. 서툴더라도 조금씩 소통의 노력을 보여주시라. 공감을 바라진 않는다. 한 사람의 연구자로서 발을 떼는 졸업식에 닥친 추위를 정부 관계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니므로. 연구자들의 “기이한 도취”를 어떻게 알겠는가. 그러니 우리 마음을 꺾지 말자. 애당초 이 마음은 졸업식을 찾아 온 저들이 입을 틀어 막는다고 꺾일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저 후배들에게 대학원에 오지 말라고 이야기할 이유가 두어개 늘었을 뿐이다. 우리는 계속 읽고, 쓰고, 말할 것이다. 저들의 불합리와 입막음에 지치지 말자. 지금을 기록하고 이어질 대화를 준비하자.
우리재단에서는 지난해부터 학생들의 해외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대학생만 싱가포르에 다녀왔는데 올해에는 고등학생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2024년에만 모두 세 차례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싱가포르로 두 번 연수를 떠나는 대상은 모두 고등학생이고 8월에는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함께 유럽으로 연수를 떠나게 된다. 연수대상자를 선발하기 위한 조건은 화성시 거주 기간, 경제적 상황, 정책 제안 평가 등이다. 2월 18일 출국해 같은 달 22일에 귀국한 1차 연수단이 아무 일 없이 귀국해서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선발하고 교육해서 해외로 연수를 보내는 일은 그 과정이 만만치 않다. 그중에서도 제일 걱정거리는 학생들의 안전이다. 물론 재단에서 인솔자 여러 명이 동행하지만 그래도 걱정은 쉽사리 놓아지지 않는다. 학생들이 출국한 시간부터 무사히 동탄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까지 하루도 편안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사진과 현장소식은 모든 걱정거리를 상쇄시키기에 충분했다. 서울대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학생들에게 다른 훌륭한 대학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했으며, 일반인은 접근도 어려운 ASM(반도체 제작장비 생산 업체)공장을 견학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전달 받은 내용에 따르면 싱가포르 ASM 법인의 부사장 두 분이 나와 우리 학생들을 맞이하고 점심으로 김치찌개를 준비했다고 한다. 우리 학생들에게 훗날 같이 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건넸다고 한다. 마지막 날에는 싱가포르의 봉사단체와 함께 노인 급식을 했다고 하는데 동네 아이들이 외국인을 보기 위해 몰려 나와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모든 활동이 SNS를 통해 즉시 한국으로 전달되었고 학생들의 보호자도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활동 상황을 지켜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연수를 통해 학생들은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다. 더불어 중요한 사실은 학생들의 자존감이 매우 높아졌을 것임에 틀림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학생이라는 신분이, 교복 입은 시민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으로서의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없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편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의 가치와 자존감을 체감하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해외연수는 화성시민의 세금으로 화성의 ‘교복 입은 시민’을 미래 인재로 양성시키기 위한 시도이자 시민으로서의 학생이 정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추후 프로그램의 확대를 고민하고자 한다.
축제로 인한 유·무형의 효과는 검증된 바 있다. 축제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증대시키고 공동체를 더욱 강하게 결속시킨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크다. 축제가 돈 낭비라며 비난하는 시각도 있다. 물론 이런 축제도 있다. 미흡한 기획으로 인해 지역의 장점이 부각되지 않고 가수 초청공연이 위주가 되는 축제, 야시장이나 다를 바 없는 진부한 콘텐츠, 매년 관행처럼 치르는 축제들이 주민들의 무관심속에서 지금도 열리고 있다. 게다가 바가지요금으로 관광객들의 비난을 받기도 한다. 관광객들은 이런 질 낮은 축제를 다시 찾지 않는다. 이로 인해 지역 이미지도 추락한다. 그저 그런 관례적인 행사들과는 달리 최근 주목을 받는 축제가 있다. ‘안양춤축제’다. 이 축제는 ‘춤으로 시민의 일상을 뜨겁게 달구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
제임스본드가 여왕을 모시고 헬기로 스타디움에 도착한다. 해리포터의 저자 J.K.롤링이 피터팬의 서문을 읽고 운동장엔 치티치티뱅뱅의 악당과 해리포터의 볼드모트가 아이들을 쫒는다. 메리포핀스가 등장하여 아이들을 지켜준다. 롤링스톤즈와 비틀즈의 노래가 이어진다. 폴 메카트니가 관객들과 Hey Jude를 열창하며 행사는 마무리된다. 런던올림픽의 개막식이다. 역대급이라 평가받는 이 개막식엔 영국의 문화가 녹아있다. 모두다 영국이 자랑하는 IP다. 007은 아마존이 인수한 MGM에서 만들었지만 원작은 영국인 이안 플레밍의 소설이다. IP(Intellectual Property : 지적재산권)는 인간이 만든 창조적 활동의 결과물로서 재산적 가치가 실현될수 있는 것을 말하며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다. 문화적 콘텐츠의 원천이며 스타워즈, 마블시리즈 등 디즈니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권호영에 의하면 슈퍼IP는 누구나 아는 IP로 성장하여 어떤 형태로 변형되어도 큰 성과를 가져오는 IP다. 슈퍼 IP중 1위는 포켓몬, 2위는 헬로키티, 3위는 곰돌이 푸와 미키마우스, 5위 스타워즈, 8위 마블시리즈, 9위 마리오, 10위 해리포터 시리즈 등이다. 배트맨 드래곤볼 등이 더 있으며 미국이 주도하며 일본이 뒤를 쫒는다. 포켓몬은 2021년 기준 누적매출 120조 원에 달한다. 설마 포켓몬이 그정도나? 놀랍다. 손에 잡히지도 않는 문화적 콘텐츠의 매출과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우리는 웹툰의 세계적 최강자다. 세계1위의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도 네이버 소유다. 웹툰과 웹소설의 독자도 많지만 이들 팬덤을 기반으로 수많은 영상화 작업이 이루어진다. 요즘 미디어를 통해 볼수있는 상당수의 드라마나 영화가 웹툰,웹소설에 기반하고 있다. 웹툰, 웹소설이 IP의 보고로 자리잡았다. 뽀롱뽀롱 뽀로로는 축소된 한국판 디즈니의 모습이다.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뮤지컬, 전국에 14개의 뽀로로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많은 머천다이징 상품이 있다. 팔레스타인, 수리남 마저도 포함해 전세계 81개국에 수출되었다.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만들어낸 경제적 확산효과다. 말 그대로 팬덤경제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콘텐츠 수출이 하나 일어나면 소비재 수출 역시 1.8배 증가한다고 한다. 2022년 한국 콘텐츠산업규모 148조다. 해외수출액만 해도 133억 달러(17조 원)로 80억 달러의 가전을 능가한다. 재벌집막내아들은 웹소설이 원천 IP다. 웹소설 나혼자만레벨업은 웹툰으로 제작되어 미국, 유럽 등지에서 143억뷰 400억 매출을 올렸다. 넷마블에서 게임으로 개발되고 드라마도 검토중이다. 검증된 IP는 확장성을 가지고 또다른 장르의 콘텐츠로 증식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미국, 일본, 중국, 터키 등에 리메이크판권이 팔렸으며 2024년 뮤지컬로 나올 예정이며 NFT도 발행된다. 지금 당장 해리포터와 마블시리즈를 기대할순 없어도 우리의 음악, 드라마, 영화의 약진이나 무엇보다 웹소설, 웹툰의 인프라를 보면 2,30년 안에 세계적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크로스파이어도 중국에서 36부작 드라마 천월화선으로 제작, 텐센트비디오를 통해 방송되어 18억뷰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IP다. IP가 쌓이다보면 그중 성장하고 진화한 슈퍼IP가 탄생할거다. 씨를 뿌리면 꽃피고 열매맺는 것들이 꼭 있다. 포켓몬 정도는 아니더라도 슈퍼 IP 하나면 보이지 않지만 큰 공장 10개를 가동하는 경제효과가 나온다. 그것도 무공해 경제가치로 축적된다. 마이클잭슨이나 스누피의 작가 헨리슐츠는 죽어서도 돈번다. 저작권법이 보호해준다. 철강왕 카네기도 못해낸 일이다. 우리가 슈퍼IP 를 기대하는 이유다.
기립성 저혈압과 함께 발생하는 목 뒤의 두통을 치료하러 내원한 그는 사업을 한다. 혼자서 해외거래처를 담당하다보니까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거래처와 소통을 한다. 밤낮이 없다.직원을 고용해서 자신의 일을 나누면 해결될 일인데. 자신만큼 혹은 자신과 비슷하게 할수 있는 사람을 뽑기가 어렵다. 국제적인 의사소통, 물건의 발주 등은 자신이 다 해야하기에 수년간 쫓기는 마음으로 일을 해야 했고 쉴틈이 거의 없었다. 그런생활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피로감이나 건강의 이상신호를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그러다가 1년여전 혈압이 200/120까지 올라가면서 두근거림, 목뒤의 두통 , 어지럼증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혈압약을 먹어서 극도로 높아지는 혈압은 조금 조정이 되었다. 1년이 지나도록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진단받고 병원과 한의원을 다녔는데 일상생활이 어려운 증상이 계속 재발했다. 다른 방법을 찾고자 내원했다. 처음 마주한 그와 대화해보니 바쁜생활때문인지 자신의 몸에 왜 이런 증상이 있는지 몰랐다. 치료와 함께 자율신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자율신경계는 내분비계와 더불어 심혈관, 호흡, 소화, 비뇨기 및 생식기관, 체온조절계, 동공조절 등의 기능을 조절해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계속 되는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로 소진되는 생활이 지속되면 자율신경의 조절력을 약화시킨다. 심혈관, 호흡기, 소화계, 비뇨생식기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자율신경이 혈관, 근육, 신경 등 각 부위에 영향을 주어 반복되는 두통, 머리가 찌릿함, 머리 조이는 느낌, 머릿속이 안개 낀 듯한 브레인 포그, 기립성 저혈압, 어지럼증, 피로, 무기력, 상열감, 이명, 귀 먹먹, 목 이물감, 기침, 시야가 흐려짐, 목덜미나 어깨 근육통, 저림, 힘 빠짐, 발한, 수족열감, 수족냉증, 자주 체함, 소화불량, 설사, 위장 경련, 역류성 식도염, 가슴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심장 조이는 느낌이 발생할 수 있다. 모두 그가 내원할 때 호소하는 증상이었다. 한의원에서의 한약, 약침치료를 비롯한 통합한방치료는 우리 몸이 원래 가지고 있는 힘, 자생력을 회복하게 돕는다. 자율신경이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되찾는다. 그는 사상체질적으로 소양인의 경향이었다. 체질을 고려한 한약으로 몸의 에너지 균형을 조절했다. 호흡명상으로 이완하는 법을 배웠다. 자생력을 저하시키는 음식은 피하고 좋은 음식을 먹는 식이요법을 했다.일을 할 때 시간에 쫓기며 조급해지고 일이 뜻대로 안될 때 발생하는 화, 분노와 좌절감을 다스리는 마음돌보기를 했다. 이를 통해서 그는 몸과 마음의 힘을 되찾았다. 그에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일상에서 자율신경을 잘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인생의 중요한 지혜가 의외로 소박하듯이 건강에 관한 지혜도 그렇다. 좋은 음식을 잘 먹고 잘자고 잘 배설하기 그리고 마음을 잘 돌보기 이다. 일상의 보약들. 이제까지 본 칼럼을 통해서 해 왔던 모든 방법들이 포함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최근 3년여간 산재 사망 근로자 10명 중 3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해 전국 최다지역으로 나타났다. 면적이 넓고 인구가 많으니 당연하다는 변명은 절대조건이 될 수가 없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달 27일부터 50인 미만 중소기업까지 전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산재 절감 전략은 철저히 지역맞춤식으로 개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실정에 맞는 경기도만의 정책이 필요하다. 경기도에 살고 일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고용부 자료의 2021년부터 2023년 9월까지 3년여 간 평균 산업재해 현황에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단연 경기(212명)였다. 서울(70명), 경남(64.3명)이 그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 지난 2018년 233명에서 2019년 217명으로 소폭 줄었던 도내 사고 사망자 수는 이듬해(2020년) 1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