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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수원시는 수원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5명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김진표 의원을 비롯한 수원 지역구 국회의원 5명은 건의문에서 “인구 750만 명의 경기 남부권에는 민간 공항이 없어 공항을 이용하려면 인천이나 김포까지 최대 3시간을 이동해야 한다”며 “경기 남부에는 삼성(수원·용인·화성·평택), LG(평택). SK하이닉스(이천) 등 대규모 수출기업이 밀집해 있어 항공 수요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경제 발전과 도민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서라도 국제공항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이번 건의문이 국토부가 다음 달 확정하는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년)에 경기 남부 통합국제공항을 반영해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공항은 경상권에 5개, 전라권에 4개나 있지만, 인구 750만 명의 경기남부권에는 하나도 없다”며 “앞으로 각 지역 상공회의소와 일반 시민들로부터 국제공항 유치 건의 서명을 받아 국토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
경기도는 올해 토지의 경계가 맞지 않는 도내 불부합지 2만2309필지 20㎢에 대해 지적재조사사업을 추진, 도민의 토지 소유권 행사에 따른 불편과 경계분쟁 등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올해 국비 약 46억 원을 투입해 지적재조사사업을 실시 79개 지구 중 고양, 이천 2개 지구는 사업을 완료해 지적 불부합 문제를 해결했고, 나머지 77개 지구는 지적재조사측량을 완료, 토지소유자와 경계조정 협의 중이다. 도는 내년에는 속도를 높여 상반기까지 79개 지구 2만2309필지 20㎢ 지적재조사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을 완료한 이천시 대월면 장평리 지구의 경우, 이 지역은 그동안 비좁아 차량통행이 불편했던 마을 진입도로를 토지소유자들의 합의로 지적재조사사업을 통해 넓게 확보하고 맹지를 해소, 주민 숙원사업이 해결됐다.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마을은 임야 한 필지 내 13가구의 주민이 토지소유자의 반대로 토지 분할 및 집터 매입을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지적재조사사업을 통해 점유 현황대로 분할을 협의해 문제가 해결됐다. 지적재조사사업은 100여 년 전 일본이 토지수탈을 목적으로 실시한 토지조사 사업 시 부정확하게 작성된 지적도 오류와 급격한 산업화 및 난개발 등의 원인으로 지적도와 실제 토지경계가 일치하지 않는 불부합 지역에 대해 현실에 맞게 지적을 새로 조사해 확정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이웃 간 경계분쟁을 해소하고, 맹지에 접하는 도로를 설계하는 등 도민의 재산권 행사에 따르는 불편을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도는 지난 2012년부터 지적재조사사업을 실시해 의왕시 면적(54.3㎢) 규모에 해당하는 5만6497필지 54.3㎢의 지적 불부합지를 바로잡았다. 지적재조사사업 절차는 시․군․구에서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사업지구를 도에 신청하면 도가 위원회를 개최해 지정한 뒤 시․군에서 토지현황조사ㆍ측량ㆍ경계조정 및 정산절차를 거쳐 새로운 토지 경계를 확정하고 지적공부(토지대장ㆍ지적도) 정리 및 등기가 진행된다. 토지소유자는 측량비용이나 등기비용에 대한 일체의 부담이 없다. 자세한 내용은 국토교통부 바른땅 홈페이지(www.newjiju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경현 도 토지정보과장은 “지적재조사사업은 주민의 재산권 보호에 많은 기여를 하고 도민이 매우 만족하는 사업”이라며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토지경계 분쟁에 따른 주민갈등을 해소하고 토지의 활용가치가 상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올해도 도내 곳곳에서 수험생들을 위한 경찰의 호송전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경찰은 교통 정체로 지각 위기에 빠진 수험생들을 도왔다. 3일 오전 8시3분쯤 광주시에서는 입실시간까지 5분 정도를 남기고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하는 수험생 차량을 발견한 경찰이 약 4㎞의 정체구간을 싸이카로 에스코트해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오전 7시15분쯤 평택 화성고속도로 서오산 분기점에서 입실시간까지 도착을 못할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을 경찰이 순찰차가 갓길을 확보하고 싸이렌 취명 울리며 화성 향남 하길고로 신속하게 태워다 줬다. 학교 이름을 착각하고 다른 학교로 가는 일도 일어났다. 용인 흥덕고로 가야 할 수험생이 시험장을 착각해 용인 흥덕 풍덕고로 가게 됐다. 경찰은 싸이카를 이용해 약 7㎞를 태워다 줬다. 또 성남 성일고로 가야 할 수험생이 시험장소를 착오하고 성남여고로 가 경찰관에 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순찰차로 약 1km 떨어진 성일고로 수험생을 태워주었다. 이밖에 부천에서는 아침 7시52분쯤 수험생이 신분증을 가지고 오지 않아 다시 집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수험장까지 늦을 것 같다며 112신고로 도움 요청했다. 경찰은 순찰차를 이용해 부천 역곡중에서 부천 도당고까지 약 5.3km를 태워다 주었다. 이날 경기남부지역경찰청은 교통경찰, 모범운전자 등 1898명과 순찰차 등 440대를 14개 시험지구 254개 시험장 주변과 혼잡 교차로에 배치했다. 또 수원시외버스터미널과 수원역, 안산 중앙역, 화성 동탄역, 용인 기흥역 사거리 등 주요 지하철역과 정류장 등 103개소를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로 선정해 수험생들의 시험장 이동을 도왔다. 이를 통해 경찰은 총 59건의 교통편의를 수험생에게 제공했다. 시험장 태워주기가 50건, 수험표 찾아주기 3건, 고사장 착오수송이 4건이다. 경찰은 “수험행 탑승차령 교통사고 발생 등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인 도내 수험생 3명은 소방 구급차의 도움을 받아 각자의 고사장으로 향했다. 2명은 이천생활치료센터에서 이천의료원으로, 1명은 고양생활치료센터에서 파주의료원으로 이송돼 시험을 치렀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모두 11명으로 이 중 10명이 구급차를 이용해 자택에서 각자의 시험장 내 마련된 자가격리자 고사장으로 이동했다. 나머지 1명은 자차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능 시험 중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도 있다. 오전 9시 55분께 수원 장안구 수일고등학교에서는 응시 중인 학생 1명이 발열과 구토, 복부 통증 등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일부 삭감된 ‘청년기본소득’에 대한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년기본소득’ 대상 범위 확대 및 제한 조건을 낮춰 많은 청년들이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집행된 예산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여부에 대한 결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일 열린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일부 삭감이 결정된 ‘청년기본소득’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청년기본소득 지급 대상은 고교 졸업 후 국내외 대학·전문대학에 진학한 학생 비율이 76.5%이고, 고졸과 재수생 등으로 분류된 학생은 21.6%으로 집계돼 10명 중 9명은 대학을 진학한다는 교육부 통계를 기준으로 도가 만 24세를 지급 대상으로 설정했다. 또 도내 만 24세 청년들 가운데서도 도내 3년 이상 연속 또는 합산 10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들에게만 지급되고 있다.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원들은 선정 기준, 대상, 집행된 예산에 대한 결산 등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용수(더민주·남양주3) 의원은 “(청년기본소득) 실태파악을 하고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며 “지난해 지급 상황을 보니 461억원이 불용이 됐다. 상당히 큰 예산으로, 불용처리된 지역을 보면 김포, 가평, 양평, 이천, 하남 등 대다수 북부지역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청년이 신청을 해야 지급되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도에서 일괄적으로 대상자들을 선정해 지급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현재의 방식보다 나은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대호(더민주·수원4) 의원은 “청년기본소득 대상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이 된다”며 “청년을 지원하고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제도가 청년기본소득 인데, 만 24세라는 기준이 모호하다. 교육부 자료를 통해 단순히 대학 졸업자가 많아 이를 기준으로 선정한 것은 옳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양한 대상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남부와 북부가 차이가 왜 생기는지, 냉정하게 고민해야 한다. 특히 못 받는 청년들이 발생하면 제도 확대를 생각하고 연구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원된 금액이 어디서, 어떻게, 무엇에 사용되고 도움이 되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우 도 복지국장은 “공감하고 해당 사항들 검토하겠다”며 “본인도 청년들에게 폭이 넓고 조건 없이 기본소득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중대한 재해 발생 시 사업주의 책임을 강하게 묻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도입이 산업현장의 위험의 외주화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일 중대재해법 제정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공청회에 참석한 김재윤 건국대 교수는 우리사회에 큰 상처를 준 2011년 가습기 사건과 올해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건 등을 거론하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위험을 만드는 주체가 그 누구든, 그 위험에 책임을 지는 기본원칙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는 노동자 개인의 단순 과실이 아닌 예방관리가 안 된 기업의 범죄"라며 "다수의 사람을 사상에 이르게 할 경우 기업 그 자체에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정학 방통대 교수 역시 "현대 기업 구조상 기업 경영자의 관여 행위나 결과에 대한 인과관계 입증이 상당히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경영자에 대해 직접적인 안전의무를 부과하고 형사처벌하는 게 단순하고 강력하다"고 말했다. 반면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재해법이) 헌법상 명확성 원칙, 책임주의 원칙을 위반하는 소지가 굉장히 많고 또 실효성 면에서 산업재해 감소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산업 재해의) 본질적, 구조적 여건을 개선하지 않고 엄벌에 의존하는 것은 산재 감소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말했다. 그러면서 ”형사제재, 작업중지, 영업중지 등을 포함하면 결코 우리가 북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처벌이) 낮다고 얘기하기 힘들다"며 “현행 안전관련 법규가 불명확한 규정으로 수두룩한데 엄벌주의를 취하면 의도와 달리 애꿎은 중소기업으로 처벌이 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현재의 산업안전보건법 체계를 해결하지 않고 중대재해법을 제정하면 법체계를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며 산업안전법 개정을 통해 재해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임우택 한국경영자총협회 안전보건본부장은 “사업주 처벌을 강화하는 입법만으로는 사망사고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재정이나 인력 등 부족으로 가혹한 처벌에 노출돼 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날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측의 일방적인 회의 진행에 항의하며 지난달 27일과 30일 법사위 전체회의에도 불참했다. 한편 정의당의 강은미 원내대표, 배진교 의원, 이은주 의원은 공청회장 앞에서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7일부터 27일까지 수원역, 의정부역 등 전철역 6곳에서 ‘경기옛길 콘텐츠 공모전’ 사진분야 수상작 릴레이 전시회를 개최한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의 6대 대로를 바탕으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선조들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역사문화탐방로다. 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앞서 지난 7~9월 진행한 공모전에서 경기옛길 사진, 영상, 웹툰, 스토리 4개 부문 총 154점의 출품작 중 31점의 우수작을 선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사진분야 수상작 9점에 대해 경기옛길이 지나는 시군의 유동인구가 많은 전철역을 순회하며 사진전을 개최하고, 영상․웹툰․스토리 분야는 경기옛길 홈페이지(ggcr.kr)와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이다. 사진전시회는 올해말까지 3주동안 접근성이 좋은 전철역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보다 더 많은 도민들이 경기옛길을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수원역과 경전철 용인시청역(12.7~12.13) ▲의정부역과 안양역(12.14~12.20) ▲양평역과 평택역(12.21~12.27)에서 진행된다. 도는 지난 2013년 삼남길(과천~평택)을 시작으로 의주길(고양~파주), 영남길(성남~이천)을 복원해 운영중이며, 올해 평해길(구리~양평)을 조성했고, 내년부터 경흥길(의정부~포천), 강화길(김포)을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옛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정식 도 문화유산과장은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져 있는 경기옛길 사진을 감상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오는 3일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경기남부경찰이 특별 교통 관리에 나선다. 경기남부경찰청(청장 최해영)은 수능 당일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등 1898명과 순찰차 등 440대를 시험장 주변과 혼잡 교차로에 배치하여 소통 위주 교통관리를 한다고 1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조하여 시험장 주변에 주차단속요원을 배치하여 불법 주정차로 인한 혼잡을 예방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늦지 않도록 돕는다. 또한 영어 듣기평가 시간(13:10~13:35) 시험장 주변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적과 소음을 방지하는 등 시험장 반경 2km 이내 간선도로 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남부청은 주요 지하철역, 정류장 등 수험생 이동이 많은 곳 103개소를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로 선정하고, 수험생의 시험장 이동을 도울 예정이다. 다음은 수험생 태워주기 장소 위치. ▲ 수원중부(5) 성대역, 화서역, 장안구청사거리, 우만 4단지, 중동사거리 ▲ 수원남부(2) 수원시외버스터미널, 세류역 ▲ 수원서부(2) 수원역, 서수원버스터미널 ▲ 안양동안(3) 범계역, 평촌역, 인덕원역 ▲ 안양만안(4) 명학역, 안양역, 관악역, 석수역 ▲ 군포(5) 산본역, 금정역, 당정역, 군포역, 수리산역 ▲ 성남수정(4) 명학역, 안양역, 관악역, 석수역 ▲ 성남중원(3) 모란역, 수진역, 신흥역 ▲ 분당(3) 야탑역, 서현역, 미금역 ▲ 부천소사(4) 송내역, 중동역, 부천역, 소사역 ▲ 부천원미(11) 심곡천사거리, 소풍터미널, 부천북부역, 상동역, 부천시청역, 송내역, 춘의역, 신중동역, 까치울역, 종합운동장역, 역곡역 ▲ 부천오정(20) 원종사거리, 고강사거리 ▲ 광명(2) 광명사거리역, 철산역 ▲ 안산단원(3) 안산역, 중앙역, 고잔역 ▲ 안산상록(2) 안산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 상록수역 ▲ 시흥(6) 정왕역, 신천역, 신현역, 오이도역, 월곶역, 삼미시장 ▲ 평택(2) 평택역, 평택터미널 ▲ 오산(3) 오산역, 세마역, 오산대역 ▲ 화성서부(3) 남양버스정류장, 봉담읍사무소, 발안버스정류장 ▲ 화성동탄(2) 병점역, 동탄역 ▲ 용인동부(3) 신갈오거리, 용인사거리, 기흥역사거리 ▲ 용인서부(3) 범계역, 평촌역, 인덕원역 ▲ 광주(1) 광주터미널 ▲ 김포(11) 제일공고, 장기역사거리, 이마트사거리, 오라니마을사거리, 마송우회사거리, 신곡사거리, 대곶중학교, 월곶농협, 하성면사무소,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풍무사거리 ▲ 과천(1) 중앙동 KT ▲ 의왕(6) 청계파출소, 의왕파출소, 롯데마트사거리, 현대아파트사거리, 기업은행사거리, 의왕역 ▲ 하남(1) 신장초교 ▲ 이천(1) 이천터미널 ▲ 안성(1) 개내교 ▲ 여주(1) 여주종합버스터미널 ▲ 양평(3) 양평역, 양수역, 용문역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인 12월3일은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보여 수험생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12월1~4일은 수도권 대부분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보이고, 낮 최고기온은 10℃ 이하에 머물러 다소 추울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1일~2일(예비소집일)은 중국북부에서 다가오는 대륙고기압에 의해 찬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으나, 고기압이 점차 약해지면서 산둥반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찬 공기의 강도는 강하지 않다. 하지만 3일(수능 당일)부터 몽골 부근에서 또 다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오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찬 공기의 강도가 강해진다. 기상청은 "시험 당일에는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은 낮으나, 전국의 아침기온이 영하로 낮은 상태에서 예비소집일(2일)과 수능 당일(3일)에도 비슷한 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며, "바람도 다소 불면서 체감온도는 1~3℃가량 더 낮아, 수험생은 추위에 대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수능일은 예년보다 늦어 평균적인 기온이 낮으며,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주기적인 환기를 고려할 때, 체온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능 당일 예상 최저기온은 수원 영하 2℃, 인천 영하 1℃, 파주 영하 6℃, 이천 영하 4℃, 양평 영하 3℃ 등이다. 한편, 기상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사전에 기상정보를 참고하여 수능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 바란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음에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지속 발생하자, 경찰이 집중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남부청, 청장 최해영)은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12월 1일부터 2개월 동안 '연말연시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남부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안성에서 면허취소 수치 음주자가 운전하던 그랜저 차량이 도로를 역주행하여 마주오는 차량과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24일에는 이천에서 면허취소 수치 음주자가 운전하던 스파크 차량이 전방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의 후미를 추돌하기도 했다. 이에 남부청은 교통경찰, 지방청 싸이카 요원 및 교통기동대 등 인원을 최대한 배치하여 유흥가 주변 등 음주운전 용이 장소나 사고 취약지점 등에서 매주 2회 일제 음주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고속도로순찰대도 한국도로공사와 합동으로 고속도로 진출입로·휴게소 등에서 음주단속을 한다. 일제 단속 외에도 경찰서별로 야간시간대나 점심 반주운전 등 취약시간대 음주운전 용이 장소에서 매일 상시 단속을 실시한다. 아울러 동승자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권유했는지 등 방조 여부를 면밀히 확인해 처벌할 방침이다. 올해 음주운전 방조·교사 동승자 33명 처벌한 바 있다.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수사하고, 요건에 해당할 경우 음주운전에 이용한 차량도 압수할 계획이다. 남부청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연말연시 행사·모임은 최대한 취소·자제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술을 먹고 운전하는 경우가 절대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남부청은 지난 9월 7일부터 11월 29일까지 23회 일제단속을 실시해 843건을 단속하는 등 경찰서에서 매일 음주운전 단속을 해 총 4769건을 단속했다. 이로 인해 전년 동기간 대비 음주사고는 14.9% 감소하고, 사망자도 46.7% 감소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기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상당수의 유물들이 기증 절차를 통해 들어온 것들이다. 개인이나 단체 등에게 있어 그 가치가 얼마나 소중할 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이에 본보는 기증된 유물들의 가치와 기증자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도박물관 전시실의 기증 유물을 중심으로, 총 10회에 걸쳐 그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경기도박물관과 청해이씨 충장공 세마공파 종중 유물의 첫 만남은 1997년 박물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경기국보' 특별전시회에서였다. 전시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 전시에선 경기도의 역사문화를 조명하는데 중요한 국보 6점, 보물 24점, 도유형문화재 2점, 문화재급 유물 41점 등을 선보였다. 여기서 청해이씨 종중이 포천 청해사(靑海祠) 사당에 고이 모셔온 이중로정사공신교서(보물 제1174-1호)가 관람객과 마주하는 순간이 펼쳐진 것이다. 전시 이후에도 청해이씨 종중과의 인연은 계속됐다. 종중에서 이중로정사공신교서뿐만 아니라 이중로초상을 경기도민을 위해 전시와 연구자료로 쓸 수 있게 배려해준 덕분에 한 동안 전시가 더 이뤄질 수 있었다. 이 시기 필자와 동료 연구사들은 공신교서와 초상화를 보다 가까이서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교서의 내용과 역사적 의미, 초상화의 남다른 특징과 정교한 솜씨에 수없이 감탄한 기억을 뚜렷하게 간직하고 있다. 청해사의 유물들이 흩어지지 않고 오롯이 박물관으로 들어오기까지 조상 유품을 지켜내기 위한 종중 성원들의 피나는 노력도 보았다. 가까이는 6.25 전쟁 중에 일가친척들이 남북으로 흩어지는 비극 속에서도 ‘조상 유품이 우리의 몸이요 정신’이라는 일념으로 쌀보다 귀하게 여기며 초상화를 보관하고, 여러 문서류 등을 고이 접어 이불 밑에 깔아놓고 지켜냈다고 한다. 실제로 조상 유품을 간직해 온 여타 종중의 경험담에서 난리통에 몰려드는 피란민들에게 책자나 종이뭉치가 드러나는 순간, 그것이 순식간에 추위를 녹이기 위한 불쏘시개로 화해 재로 변해버린 이야기를 접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종중 유물의 기증에 대한 이야기는 200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그해 10월 청해사에 보관돼 있던 100여 점의 유물이 박물관 품으로 들어왔다. 기본조사를 거쳐,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이지란초상과 이중로초상의 보존처리를 실시하고, 두 초상화의 모사본을 옛 방식에 따라 제작해 종중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2004년에 이중로초상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신청, 보물 제1174-2호로 등록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청해이씨 종중의 기증유물은 전시실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는데, 특히 이지란초상, 이중로초상, 이중로정사공신교서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글에서는 세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이지란초상 속의 주인공 이지란(李之蘭)(1331~1402)은 본래 여진인으로, 본명은 퉁쿠룬투란티무르(佟古倫豆蘭帖不兒)이다. 1371년(고려 공민왕 20)에 고려에 귀화해 함경도 북청(청해의 별칭)에 거주하면서 이씨 성을 하사받고 청해이씨의 시조가 됐다. 그는 이성계와 의형제를 맺고 충심으로 보좌, 조선 개창에 공을 세워 개국공신에 봉해졌으며 뒷날 태조 이성계의 묘정에 배향됐다. 이지란의 초상은 반신상으로 조선 후기에 원본을 바탕으로 다시 옮겨 그린 그림이지만, 조선 초기 공신도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다. 여기서는 이지란초상을 마주했을 때 공통으로 생겨나는 현상적 특징에 주목하고자 한다. 즉 사람들은 초상화를 보기 전에 이지란이 수많은 전장을 누빈 ‘용맹한 무장’이었다는 사실에 몰입하지만, 실제 초상 속 그의 모습을 보는 순간 이러한 생각이 사정없이 요동치는 경험을 한다. 역사 기록에서도 이지란초상을 처음 마주하는 사람들의 이같은 감정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17세기 말의 문신 박세당은 어느날 이중로의 후손집에서 보관 중인 이지란초상을 보고 ‘화상(畵像)이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같아 괴이하나 이것이 바로 인간 제일의 영웅임을 알겠네’ 라고 시로 표현했고, 1746년(영조 22) 9월 4일의 『승정원일기』에 영조가 이지란초상에 대해 묻자 약방 도제조 조현명이 ‘초상의 얼굴이 부인과 같습니다’라고 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1774년(영조 50) 함경남도 북청군 신상리에 세운 이지란 신도비에도 ‘공은 용모가 단정하고 아름다워 마치 여인네와 같았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해 오늘날 전시실에서 마주하는 초상 속 무장 이지란의 모습 또한 먼저 아름다운 여인의 풍모가 배어나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이중로(李重老)(1577~1624)는 개국공신 이지란의 8세손으로 무과에 급제, 이천부사로 재임하던 중 1623년 서인세력이 주도한 인조반정에 가담해 그해 윤10월 18일에 확정된 정사공신 녹훈에서 2등 공신이 되고 청흥군(靑興君)에 봉해졌다. 그러나 인조반정 후 혼란이 가라앉지 않고 논공행상에서도 이견이 분분하던 차에 2등 공신 책록에 불만을 품은 이괄이 1624년(인조 2) 1월 평안도에서 반란군을 이끌고 한양 도성으로 남하하는 일이 발생, 이중로는 황해방어사로서 관군을 이끌고 예성강 상류 마탄에서 반란군을 저지하는 전투 중에 철총으로 적 7인을 쳐 죽이고 스스로 언덕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 인조실록 1624년 2월 25일의 기록을 보면, 왕이 마탄 전투에서 전사한 이중로와 그 가족을 애석히 여겨 궁금해하자 신하들이 이중로의 머리를 찾았다고 왕에게 아뢰고 있으며, 왕이 어떻게 이중로의 머리를 찾았느냐고 묻자 전투 중에 좌협장 유효걸이 여러 시체들 속에서 찾아 전복으로 싸서 묻고 표시를 해두었다가 가져왔다는 사실을 아뢰어 왕이 이중로의 충렬을 다시 상기하고 있다. 실록의 기록에 인조반정이 있던 1623년(인조 1) 당시 정사공신은 1등 10명, 2등 15명, 3등 28명 등 모두 53명을 녹훈했으나, 1624년(인조 2) 1월 이괄의 난이 일어나면서 여기에 연루된 이흥립(1등), 이괄(2등), 김원량(3등) 등 3명의 녹훈이 취소됐다. 그래서 정사공신의 최종 확정은 1625년(인조 3) 4월 이후에 50명으로 정해졌으며, 그 실증적 기록이 이중로정사공신교서에 나타나 있다. 이런 점에서 이중로정사공신교서는 인조반정부터 이괄의 난을 거쳐 정사공신이 확정되는 시기의 역사적 변화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기록이며, 이중로초상 또한 당시 공신도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공신교서에는 이중로의 초상을 그려 후세에 길이 남기고 관직을 2계급 올려주며, 또한 부모, 처자에게도 마찬가지로 2계급 올려주고, 큰아들에게는 이중로가 누리던 벼슬의 지위를 영원히 세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또한 관에서 일하는 노비와 공신에게 내리는 노비 등을 합쳐 19명의 노비, 밭 80결, 은 30량, 옷감 1단, 말 1필 등을 내리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중로초상은 그가 마탄 전투에서 48세로 전사한 후 1625년에 공신교서를 내리며 함께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 현존하는 정사공신 도상은 전반적으로 날렵하고 준수하며, 매우 동적이고 강한 느낌을 주는데, 그 중에서도 이중로의 초상은 얼굴의 붉은색감이 강한데다 윤곽선이 뚜렷하고 젊고 준수한 특징이 두드러진다. 그의 지위가 무관 종2품이라는 점, 정신과 신체가 조화를 이루는 40대 후반이라는 점, 전투에서 전사한 후에 그려졌을 것이라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조선 중기 정사공신 도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앞에서 세 가지 유물을 중심으로 살펴본 청해이씨 종중의 기증유물은 초상화, 공신교서, 문서류, 책자 등 종류가 다양해 한 집안의 생활상을 넘어 조선시대 격변기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료로서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도 영조 이후 역대 국왕들이 이지란초상을 언급하거나 친람하면서 그의 충심을 높이 사고, 이중로의 행적을 기리면서 충렬을 강조한 점은 후대의 모범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할 것이다. 세마공파 종회장에게 전해 들은 후일담이 하나 있다. 유물기증이 있은 후 거의 2년여에 걸쳐 박물관에서 이지란초상과 이중로초상의 모사본을 제작해 종중에 기증했었다. 사계절이 한 바퀴 더 돌아간 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어느날, 옛 문화재를 탐내는 일군의 무리들이 증거를 남기지 않는 교묘한 수법으로 청해사에 들이닥쳤다고 한다. 다행히 조상의 소중한 유품들은 이미 박물관이 안전하게 품고 있었기에 유품들이 정처없이 흩어지는 화를 면한 것이다. 박물관과의 끈끈한 인연이 닿아 있는 것이 현재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영구히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된다는 것은 미래라 했다. (글=김준권 경기도박물관 수석학예사) [ 정리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오늘은 날씨가 유난히 추웠다. 아마도 올들어 최고로 차갑게 느껴진 공기가 아니었나 싶다. 게다가 마음의 한기는 더욱 심하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힘든 이들의 얘기는 춥다 못해 가슴을 저리게 한다. 소위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사정은 단순히 심각한 정도가 아니다. 당장의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근근히 유지해왔던 업장(?)마저 쫓겨나다시피 정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앞으로의 생계까지 걱정되는 형편이다. 어쩔 도리는 없고, 그저 한숨만 나온다. 지켜보는 일조차 이토록 버거운데, 당사자들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내야 한다. 지난 날은 돌이킬 수 없지만, 내일은 분명 기약할 수 있으니 말이다. 서론이 길었다. 지역 예술의 구심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모습이 떠올랐던 까닭이다. 아모쪼록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19도 이겨내고, 초토화된 지역 문화예술의 불씨도 꼭 되살려야겠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 중심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세 영웅을 기다리는 심정이 이런 걸까? 며칠 전, 도내 예술인들의 활동을 모아 보여주는 '경기예술지'가 휴간 10년 만에 복간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준비하는데 오랜 기간이 걸렸지만, 다행히 12월 중순께면 발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주체는 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이하 경기예총)다. 불현듯 '이 어려울 때 하필이면?'이 아니라 '이 어려울 때 고맙게도!' 하는 마음이 앞섰다. 축하할 일보다는 안타까워해야 할 일들이 많은 요즘이고 보니 더욱 반가웠던 게다. 무엇보다 경기예총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져 감회가 남다르게 다가왔던 모양이다. 해서, 예총이 이번 기회에 지역 문화예술인 및 단체의 구심점으로 거듭나고 진정한 경기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탈바꿈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몇 자 적어본다. 정확히 언제부터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경기예총(이하 예총)의 존재감이 다소 미약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대다수의 문화예술 한 가운데에 예총이 자리했었다. 이에 대해 광역 및 기초 문화재단이 속속 생겨나면서 상당부분 역할이 없어졌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충분해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는 데 있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현재 운영되고 있는 17개의 기초 재단에 이어 양평, 이천, 시흥 등이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등 종국에는 거의 모든 시·군에 이같은 재단이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총을 상징하는 심벌마크는 '깊고 굵은 문화의 뿌리와 나무'를 의미한다. 이는 예술인들의 정신적 자세와 긍지, 발전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며, 예술인에 의해 이뤄지고 그들이 서로 등을 맞대고 의지하며 커나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는. 지금이야말로 예총이 존재 이유를 명확히 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재단과 예총은 구조적으로나 능력적인 면에서 분명히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을 꼽으라면 아마도 재단은 '지원 중심'과 '행정의 전문성'을, 예총은 '예술인 네트워크'와 '문화예술 전문성'을 들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예총이 고민해야 할 부분은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어떻게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문화예술의 전문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느냐 하는 지점이 될 듯하다. 또한 이번 기회에 정체성과 그 위상을 어떻게 재정립하느냐에 따라 향후 예총의 향방과 역할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예총 나름대로의 고민과 노력의 흔적들도 보이고, 자구책 마련에 애를 쓰고 있는 모습들도 눈에 띈다. 지역민의 한 사람, 그리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다시 한 번 '경기예술지'의 재발간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농민기본소득’ 예산이 심의 첫날부터 질타를 받는 등 난항을 겪는 등 우여곡절끝에 상임위를 통과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제도 시행의 법적근거가 될 조례안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이 편성돼 절차 미흡 등을 이유로 전액 삭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26일 도 농정해양국에서 제출한 2021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농민기본소득’ 예산안을 가결했다. 도는 앞서 2일 28조792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농민기본소득(1인당 월 5만원씩 연간 60만원 지역화폐로 지급) 예산 176억여원을 편성했다. 농정해양위는 지난 9월 임시회에서 타 직군과의 형평성, 타 사업 삭감, 공정성 등을 통한 농민기본소득 예산 편성 등을 이유로 관련조례안의 상임위 안건 상정을 보류했었다. 지난 23일 당시 정승현(더민주·안산4) 의원은 심의에서 “관련조례안이 상정도 안 된 상태에서 예산을 요구하는 것은 집행부에서 반성해야 한다. 조례가 없는데 어떻게 예산을 심의하고 의결할 수 있냐”라며 질타했었다. 백승기(더민주·안성2) 의원도 “조례 없이 예산을 세울 수 없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냐”라며 “농민기본소득이 농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청년농업인과 여성농업인에게 연간 6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그렇게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인영(더민주·이천2) 위원장은 “우선 예산은 통과 시켰지만, 내년 4월까지 관련 조례안 제정은 물론 지적 받은 타 직군과의 형평성 등 문제 해결 뒤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단서를 달았다"고 통과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어릴 적 어머니께서 석유곤로의 심지를 돌려올리고 성냥불을 그어대면 불길이 위를 향한다. 잠시 후 불을 아래에 둔 밥솥에서 모락모락한 김이 뚜껑을 비집고 나오며, 밥 솥 안은 부글부글 공기방울과 듬직해진 쌀밥이 몸싸움을 한다. 어머니께서 둘 간의 싸움을 말리듯 불의 힘을 줄이면, 뜸이, 들며 담백하면서 고소한, 아무튼 맛 좋은 밥이 지어졌다. 참기름을 두른 듯 한 윤기 입은 밥알들이 한 움쿰 주걱으로 올려지며 밥그릇에 담겨진다. 배꼽시계의 알람은 울린지 오래지만 밥상이 차려질 때까지 인내심을 발휘한 끝에, 군침을 다시는 나의 얼굴 앞에 밥이 놓여진다. 어쩌다 마주한 고봉밥은 참으로 즐거웠던 추억으로 눈 앞에 아른거린다. 쌀은 우리 민족과 반만년 역사를 함께 해온 주곡이자 종자주권의 보루다. 현대화, 도시화로 쌀 소비가 줄어 생산량을 조절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식량 자체가 힘으로 작용하는 미래의 시대 상황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국가의 존립자체가 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종자주권 확보라는 시대적 소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이천시다. 이천시가 순수 국내기술로 2016년부터 수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힘을 경주하며 개발한 품종이 임금님표 이천쌀 ‘해들’과 ‘알찬미’다. 볏짚, 미네랄, em미생물, 유황 등을 허리 아파 넣어주며 이천 쌀로만 교배하여 만든 우리의 토종 품종이다. 이천시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수많은 관계자의 소나기 땀의 결실이다. 올해 2천ha의 논에서 ‘해들’과 ‘알찬미’를 재배해 소비자에게는 맛있는 밥상을 선사하고, 아울러 병충해에 강해 재배의 안전성으로 생산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2020년 식량작물 기술보급 활성화 우수사례 전국 경진대회’에서, 이천시가 ‘임금님표 이천쌀이 우리 품종으로 대체하여 종자 주권회복을 도모하다’를 발표하며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들’과 ‘알찬미’가 임금님표 이천쌀의 브랜드가치를 선양하고 앞으로도 풍요로운 생산.소비활동으로 농민이 웃음짓는, 농업부국의 행복한 세상을 소망해 본다. 임금님표 이천쌀로 지은 맛있는 저녁을 앞에 놓고...
26일 오전 7시 10분쯤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이천휴게소 인근에서 주행하던 4.5t 화물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트럭이 불에 타 2145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원 41명과 펌프, 구조 등 장비 14대를 투입해 오전 7시 24분에 불길을 잡았다. 이후 오전 7시 31분에 완진한 뒤 8시 20분에 철수했다. 운전자 김모씨(58)는 충청북도 음성에서 출발해 경기도 양주시로 이동하던 중 차량 핸들이 조수석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을 느꼈고, 이천휴게소에 진입해 확인해보니 조수석 앞바퀴 타이어 휠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씨는 “소화기를 사용해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연기가 계속 나서 주변 상가에 도움을 청했다”면서 “돌아와 보니 불길이 주변으로 확대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이천시 한 대형 쇼핑몰 주차장에서 자신과 아무 관계가 없는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던 A씨(4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쇼핑몰 주차장에서 2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가 24일 이천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쇼핑몰에서 근무하던 B씨가 퇴근하기 위해 차량 탑승 후 출발하기 직전 뒷좌석 문을 열고 타 B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차량 밖으로 몸을 피했고, 이를 본 보안 요원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는 경찰 도착 전 달아났다. A씨를 추적한 경찰은 다음 날인 24일 이천의 한 야산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경위는 더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포천시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자원봉사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올 한 해 자원봉사 현장에서 힘쓴 자원봉사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포천시의 자원봉사를 활성화 하기 위해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 ‘2020 포천시 자원봉사 기념식(이하 기념식)’을 지난 24일 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박윤국 포천시장을 비롯해 손세화 포천시의회의장, 박재근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포천시의회 조용춘 의원, 임종훈 의원과 김광열 포천농협조합장, 김광수 일동농협조합장, 김신인 대한적십자포천지구협의회장, 태민자 포천시여성단체협의회장, 조도행 바르게살기운동 포천시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포천시립예술단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자원봉사봉사자를 위해 수궁가와 국악가요 ‘난감 하네’를 개사한 ‘코로나 난감 하네’와 신명나는 ‘가위치기’, 그리고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서정성이 깃든 작품 ‘만월’ 등을 선보였다. 또 기념식에서 포천시자원봉사센터는 2020년도 활동을 영상자료로 상영했고, 바르게살기운동 포천시협의회 이미녀씨 외 2명과 지정옥씨 외 1명에게 경기도지사상 표창 및 우수자원봉사자 인증패를 수여했다. 또 지역발전 및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태사모봉사회 이천희씨외 15명에게는 포천시장상 개인부문 표창장을, 포천시새마을부녀회 외 6개 단체에는 단체부문 표창장이 전달됐다. 포천시의회 의장상에는 아이코리아 포천시지회 박정채씨 외 6명과 이동면주민자치위원회 외 2곳의 단체에 표창이 수여됐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아무런 대가없이 나눔의 손길을 펼치는 자원봉사자들의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상황이지만 사람 사는 온기가 사라지지 않는 것은 나눔과 봉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라며 함께 자리 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번 기념식의 부대행사로는 반월아트홀 대극장 1층 로비에서 자원봉사 단체 및 자원봉사센터의 봉사활동 사진 전시회가 진행됐으며, 자원봉사에 대한 각종정보가 담겨져 있는 2021년도 자원봉사수첩과 환경 보호의 의미를 담은 에코백이 기념품으로 전달됐다. [ 경기신문/포천 = 문석완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의 일환인 청년기본소득 사업에 구리시 청년들이 가장 높은 신청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기본소득은 소득 등 자격 조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분기별로 25만원씩 총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받는 사업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15만858명 중 13명8869명(92.1%), 2분기 15만319명 중 13만6394명(90.7%), 3분기 15만690명 중 13만9453명(92.5%)이 청년기본소득을 신청했다.(소급 적용 미포함) 시군별로는 구리시 1분기 신청률이 100.53%로 당초 예상인원을 웃돌며 청년기본소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2분기에는 96.12%로 31개 시군 중 3번째 신청률을 기록했으며, 3분기에도 2376명 중 97.14%에 해당하는 2308명이 청년기본소득을 신청하며 신청률 1위에 올랐다. 도는 대상자 선정시 행정안전부 자료상 3년 연속 도내 거주자를 근거로 하는데, 구리시는 3년 연속 거주자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주민등록상 10년 이상 거주한 청년의 비율이 높아 이와 같은 신청률이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신청률이 급속한 상승한 지역은 용인시로, 1분기 신청자가 1만1180명 중 1만364명(92.7%)으로 14번째 신청률에 머물렀으나, 2분기에는 100여 명이 증가한 1만444명으로 5번째로 높은 신청률을 보였다. 3분기에는 더 많아 1만799명이 신청, 96.12%로 전체 시군 중 2번째로 높은 신청이 이뤄졌다. 수원시는 다수의 인구가 거주한 만큼 가장 많은 청년이 기본소득을 신청했으나, 다소 낮은 신청률을 보이며 1분기 87.26%(1만5874명 중 1만3851명 신청)로 30번째, 2분기 89.06%(1만5707명 중 1만3988명 신청)로 23번째, 3분기 90.46%(1만5750명 중 1만4248명 신청) 24번째의 신청률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나눠보면 ▲동부(광주·양평·여주·이천·하남) ▲서부(광명·김포·부천·시흥·안산) ▲남부(군포·과천·성남·수원·안성·안양·오산·용인·의왕·평택·화성) ▲북부(가평·구리·고양·남양주·동두천·양주·연천·의정부·파주·포천) 중 1~3분기 모두 서부권 청년들의 신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서부권이 92.51%, 북부권 92.49%, 남부권 91.78%, 동부권 90.97% 순으로 신청했으며, 2분기에는 서부권 91.94%, 남부권 91.55%, 동부권 90.97%, 북부권 88.19% 순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는 서부권이 93.62%로 동부권(93.26%)을 소폭 앞섰으며 남부(92.34%)와 북부(91.78%)가 그 뒤를 이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성남시, 양주시, 의왕시가 경기도가 선정하는 ‘2020년 시군종합평가’에서 그룹별 1위에 올라, 각 4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도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을 인구 규모별 3개 그룹으로 나눠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도정 주요시책 등 ‘5대 주요정책 분야’ 93개 세부지표에 대한 평가를 진행, 그룹별 우수 시군을 선정했다. 먼저, 인구가 가장 많은 10개 시군이 포함된 1그룹에서는 성남시가 97.64점을 획득,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됐다. 이어 고양시(97.52점)와 화성시(96.12점)가 우수상을, 수원시(95.57점)와 용인시(94.90점)도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인구수 기준 11위~20위에 해당하는 10개 시군이 포함된 2그룹에서는 양주시가 97.73점으로 최우수 지자체에 올랐다. 이어 파주시(97.39점), 시흥시(96.63점)가 우수상을, 의정부시(96.58점)와 김포시(96.04점)가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인구가 적은 나머지 11개 시군에 해당되는 3그룹에서는 의왕시가 94.27점으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우수상은 이천시(92.81점)와 구리시(92.52점), 장려상은 양평군(92.41점)와 여주시(89.97점)가 각각 받았다. 도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한 일선 행정부담 가중에도 불구하고 시군 평균점수가 0.91점(100점 만점) 상승하는 등 행정수준이 꾸준하게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다음 달 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경기도내 응시자 수는 전년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인해 시험장·시험실 수와 종사요원 수는 늘어났다. 2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 수는 총 13만7690명으로 전년도(15만2433명)보다 1만4743명 줄었다. 자격별로 보면 재학생 9만827명(▼1만1413명), 졸업생 4만2307명(▼3913명) 검정고시 4556명(△583)명이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7만1757명(▼7703명), 6만5933명(▼7040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원이 1만2969명(▼1762명)으로 19개 시험지구 중 가장 많이 감소했다. 그 뒤를 이어 구리.남양주 9409명(▼1595명), 고양 1만2732명(▼1568명) 순으로 감소했다. 19개 시군이 모두 수험생 수가 감소한 반면, 이천만 4480명으로 전년도(4196명)보다 수험생 수가 284명 늘었다. 시험장 및 시험실 수는 코로나19로 방역조치로 인해 늘어났다. 전년도 310개(일반 291, 예비 19) 시험장에서 올해는 총 361개(일반 315, 별도 27, 예비 19)로 늘어났다. 시험실 역시 전년도 5943개(무증상 5812, 시험편의 131)에서 올해는 6899(무증상 6010, 유증상 632, 시험편의 122, 별도 135)로 늘어났다. 현재 이 현황에는 확진자 병원시험장 4개(북부 2개 총 12실, 남부 2개 총 13실)와 교통사고·지병 등에 대비한 지구별 병원시험장 34개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인해 시험실당 수험생수가 전년도 28명에서 올해 24명으로 줄어든 것과, 유증상자·확진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을 준비한 영향이다. 시험장 수가 늘어난 만큼 종사요원 수 역시 5229명 늘어 3만2353명이다. 이 중 4504명이 전년도에는 없었던 방역관련 요원이다. 방역조치 등으로 인해 입장시간도 달라진다. 올해는 발열체크 통제를 위해 6시30분부터 입실이 가능하다. 입장 완료 시간은 8시10분까지이다. 책상 전면에는 칸막이가 설치되며, 수험생은 시험 당일 마스크 착용 등 시험장 방역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인 기본소득을 실험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농민기본소득’ 예산이 심의 첫날부터 경기도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예산안 통과를 위한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23일 도 농정해양국이 제출한 2021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농민기본소득 예산 편성의 부적절함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의원들은 제도 시행의 법적근거가 될 조례안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이 먼저 편성됨에 따라 경기도의회가 ‘잘못된 절차’, ‘도의회를 무시한 처사’ 등을 거론하며, '전액 삭감'이라는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 도는 앞서 2일 28조792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한 가운데 농민기본소득(1인당 월 5만원씩 연간 6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 예산 176억 1300만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정승현(더민주·안산4) 의원은 이날 심의에서 “농정해양위를 포함해 의회 차원에서 농민기본소득의 취지를 잘 알고,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면서 “그러나 관련조례안이 상정도 안 된 상태에서 예산을 요구하는 것은 집행부에서 반성해야 한다. 조례가 없는데 어떻게 예산을 심의하고 의결할 수 있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기본취지는 인정하지만 절차상 문제도 있고, 명분도 명확하지 않고, 조건도 없는 상태에서 승인은 힘들다”고 덧붙였다. 백승기(더민주·안성2) 의원도 “조례 없이 예산을 세울 수 없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냐”라며 “농민기본소득이 농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청년농업인과 여성농업인에게 연간 6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 그렇게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농정국이 농민기본소득 편성을 이유로 정작 필요한 다른 사업들을 삭감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철환(더민주·김포3) 의원은 “‘해양레저 인력양성’ 등 필요한 농정예산을 다 살리지 못했다”며 “농민기본소득 167억원에 매몰돼 다른 것에 신경을 못 쓴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양경석(더민주·평택1) 의원도 “농정국의 존재 이유는 농업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해 농업인들의 농업을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기본소득 등에 정작 필요한 사업들이 묻히고 있고, 현실성도 떨어진다. 집행부 직원들은 농민을 생각해야 하는데 예산안을 보면 너무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충범 도 농정해양국장은 “(늦어도) 올해 9~10월 회기에는 관련조례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진행했는데, 조례 없이 예산을 편성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며 “조례가 생긴 뒤 추경예산을 할 경우 해당 제도가 너무 늦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병행하자는 생각에 진행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인영(더민주·이천2) 위원장은 “공익적 가치, 농민의 어려움 등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정작 농정국에서는 농민기본소득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농정해양위원회는 지난 9월 임시회에서 타 직군과의 형평성, 타 사업 삭감을 통한 농민기본소득 예산 편성 불가를 이유로 관련조례안의 상임위 안건 상정을 보류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