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전임교원 특별채용을 두고 현직 교수와 학교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박승진 인천대 교수는 2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교원 신규임용 특별채용에서 자격미달 경력자와 연구실적 무자격자가 교수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대는 2023년 12월 A학과 전임교원 특별채용을 진행했다. 당시 공고문에 지원 자격으로 경력 기준이 아닌 연구실적 기준만 적용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인천대 전임교원 특별채용 지침에는 4년제 대학교수 또는 정부기관 등 3년 이상 경력, 논문 실력 200% 이상을 충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A학과가 특별채용 기준인 경력기준을 공고문에서 임의로 삭제하고, 경력을 보유하지 않은 무경력자를 전임교원으로 부당하게 임용했다”며 “채용자는 직전 학기 일반채용에 응시했다가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학과 전임교원 특별채용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B학과 역시 특별채용 자격요건인 정부기관 3년 이상 경력 기준을 무시하고 지원 자격을 임의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B학과는 정부기관 근무 경력으로 규정된 지원 자격을 산업체경력 10년으로 임의 변경했
인천녹색연합은 인천경제청의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1-2단계) 부지에서 서식하는 흰발농게 강제이주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3일 인천녹색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인천경제청은 흰발농게 강제이주 추진을 중단하고 면밀한 조사를 통해 서식지 보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경제청은 해당 부지에서 지난해 9월 말 흰발농게를 발견하고 이번 달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실시해 약 2000마리를 확인했다. 올해 상반기 내로 강제이주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흰발농게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자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이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흰발농게가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 종이지만 육지 개발과 갯벌 매립으로 서식지를 잃고 멸종위기로 내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원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교수는 “흰발농게는 작은 진동, 소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포획, 이주 자체는 생존과 직결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흰발농게가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 이전 단 두 차례 조사를 통해 급하게 이주 계획을 수립하고 한 달 만에 포획, 강제이주 시킨다는 것은 흰발농게를 학살하는 계획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시는 지난…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유정복 인천시장이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탈락하며 대권 행보를 마무리했다. 다시 시정에 복귀한 유 시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선 말을 아낀 반면 지방분권형 개헌 논의는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유 시장은 23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했다”며 “결과를 떠나 ‘유정복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앞서 유 시장은 일반국민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국힘 2차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경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약 2주간 진행된 대선 레이스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유 시장은 향후 행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민선8기 유 시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까지는 1년 남짓 남은 상황이다. 그는 “시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남은 임기동안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는 아직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추진에 앞장서온 지방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은 여전히 강조했다. 유 시장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국회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인천시가 미래 항공산업의 선도적 혁신과 선제적 대응을 위해 중장기 ‘항공산업 육성 기본계획(2025~2029)’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경제권 활성화, 항공정비(MRO) 산업 생태계 구축,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촉진, 드론산업 실증클러스터 조성, 우주·방산산업 성장 기반 구축 등 5대 전략과 18개 실행과제를 정하고 인천형 항공산업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인천국제공항과 주변 산업단지를 연계한 ‘공항경제권 기반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항공산업 기획, 항공정비, 운항·비행, 산업 및 건설 지원까지 항공산업의 성장과 육성기반 전 과정을 포괄하는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지원, 인천공항공사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항공정비 분야에서는 정비단지 활성화와 민간 정비업체 유치 및 교육 인프라 등을 통해 정비 수요의 국외 유출을 방지하고, 국내 정비 산업의 자립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 분야에서는 실증노선 기반 구축과 제도 정비를 병행해 도심항공교통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인천형 도심항공교통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토대로 인천이…
아인의료재단 아인병원이 암 치료를 마친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자조 모임 ‘꽃길동행’을 출범했다. 지난 22일 열린 출범식에서는 오익환 이사장을 비롯해 면역증진센터 소속 한승림(외과 전문의) 면역증진센터장, 허윤석(외과 전문의) 과장, 이효진(외과 전문의) 과장, 신동현(외과 전문의) 과장, 이연구(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과장 등 의료진과 병원 입원 치료 중인 환자 3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이번 모임은 암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회복하고 있는 환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정서적 지지하며, 다시 일상으로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암 치료 경험자들이 참여하는 ‘꽃길동행’에서는 재원 환자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정서적 지지를 해나갈 예정이다. 또 병원은 온라인 카페를 통해 실질적인 건강관리 정보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아인병원 면역증진센터는 암 치료 전후, 또는 암 치료 중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을 위한 전문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통합 면역치료, 영양 관리, 운동 처방 등 다양한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승림 센터장은 “꽃길동행은 암을 겪고 계신 분들이 건강한 삶을 향해
공사 현장에서 굴착기를 후진하다 작업자를 숨지게 한 60대가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7단독 김은혜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62)에게 금고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공사장 현장 소장 B씨(46)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시공사에는 벌금 15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2023년 9월 14일 오전 11시 3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택 재건축 공사 현장 옆 도로에서 굴착기를 몰다 후진하던 중 C씨(59)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현장에 매설된 전선·통신선 등 지장물을 확인하기 위해 굴착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A씨는 후방에 사람이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후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들의 안전 의무 조치 위반으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종합보험을 통해 유족들에게 손해배상금이 지급된 점, 유가족이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
중구가 올해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손을 잡고 영종지역 대표 문화유산이자 서해안 최대 규모 신석기 마을 유적인 ‘삼목도 선사유적 공원’을 지역의 새로운 교육·문화 중심으로 만드는 데 주력한다. 김정헌 중구청장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2일 공사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삼목도 선사유적 활용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삼목도 선사유적 공원 이용 활성화’를 목표로 각종 편의시설을 새롭게 조성하고, 선사유적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발·운영하는 등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교육 공간, 문화재 해설사 대기 공간,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올해 11월까지 조성하고, 이를 토대로 역사·문화 해설사와 함께하는 상시 교육프로그램, 발굴체험 등 다양한 현장 중심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삼목도 유적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장을 조성함으로써, 문화유산 활용 교육의 저변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운서동 ‘삼목도 선사유적’은 우리나라 서해 도서 지역 최대 규모의 신석기 주거 유적으로, 과거 인천국제공항 건설부지 발굴 조사 당시 수혈주거지 17기 등이 발견된 바
중구의회는 지난 22일 영종국제도시 내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후보 부지를 방문해, 관련 부서 간 협의를 진행했다. 영종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함에도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응급상황이나 감염병 대응에 취약한 ‘의료 사각지대’로 지적되고 있으며, 계속해서 종합병원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영종지역 내 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부지 현황을 파악하고, 부지 추가 확보 가능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의회 의원들은 중구청 보건행정과 및 도시개발과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운남동(의료부지), 운북동(의료부지), 중산동(추가 후보지) 등 세 곳을 차례로 방문해 각 부지의 면적, 접근성, 용도 변경 가능성 등을 직접 확인하고 병원 유치를 위한 정책적 방향성과 협의 사항들을 논의했다. 이종호 구의장은 “영종 주민들의 의료불편 해소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우리 인천 중구의회는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계속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집행부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민중소 기자 ]
인천시가 영문소식지 ‘인천나우(IncheonNow)’ 창간 15주년을 맞아 최근 발간된 3+4월호(Vol. 92)와 연계한 구독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호는 ‘글로벌 교육 도시로 도약하는 인천’을 주제로, 인천의 국제적 교육 환경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특히 ‘2025~2026 재외동포 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외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흥미로운 콘텐츠를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은 ▲글로벌 교육도시 인천의 인프라 소개(IGC, 국제학교 등) ▲조셉윤 주한 미국 대사 대리 초청강연(조지메이슨대학교 글로벌 리더십 특강) ▲노래로 한국문화를 알리는 황현주 뉴저지한국학교장(어린이합창단 단장) 인터뷰 ▲근대건축물의 새로운 가치 재조명 ▲글로벌홍보단(외국인 인플루언서)과 함께한 인천 탐방기(한국이민사박물관) ▲규방다례 예능보유자 최소연 인터뷰 ▲인천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 등이다. 창간 15주년을 기념한 구독자 이벤트는 ‘인천나우’에 실린 내용(국문, 영문)을 읽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벤트는 ▲인천 알아보기 퀴즈(You Quiz on the Incheon) ▲사진 응모 이벤트(Incheon Memories Film) ▲리뷰 이벤트(Reader’s…
인천에서 열리는 APEC 장관회의가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APEC 회의는 경주를 중심으로 인천·부산·제주 등지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인천에서는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를 비롯해 디지털장관회의, 식량안보장관회의, 여성경제장관회의, 반부패고위급대회 등 4개 분야 장관회의가 차례로 열린다. 이후 10월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 장관회의가 한 차례 더 열린다. 다만 인천에서 열리는 모든 장관회의는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릴 계획이다. 이에 APEC 장관회의 중 안보협력회의를 부평캠프마켓에서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이단비(국힘·부평3) 시의원 주재로 ‘부평캠프마켓 활용방안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기신문 박지현 기자, 이명규(국힘·부평3) 시의원, 유제홍 국힘 부평구갑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단비 의원은 “인천에서 열리는 APEC 회의는 대한민국과 인천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회의는 송도뿐 아니라 부평캠프마켓 등 도시의 역사적 상징성이 있는 장소에서도 함께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평캠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