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한 지 수개월이 넘었는데 왜 작동이 안돼죠?” 7일 오전 9시쯤 경인국철 1호선 인천역 서울방면 승강장.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 등은 활짝 열려있는 스크린도어가 신기한 듯 지속적으로 쳐다본다. 한 시민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 여러 각도로 방향을 잡으며 촬영을 하기도 했다. 김현준(24)씨는 “스크린도어가 이렇게 열려 있으면 취객 등이 자칫 철도로 빠져 대형사고가 날 것”이라며 “정말 승객의 안전을 위한다면 빠른 시일 내 수리가 이뤄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인천역 스크린도어가 설치한 지 수개월 째 작동하지 않아 되레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이곳은 그동안 성인 남성 기준 가슴 높이인 1.1m 높이인 철제로 된 안전 펜스만 세워져 있었다. 사실상 출입문은 뚫려 있어 꾸준히 열차대 사람 간 충돌사고 위험에 노출돼 왔다. 국가철도공단은 인천역 승강장에 대한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자 올해 3월부터 총사업비 51억 원을 투입해 스크린도어 설치에 돌입했다. 이후 5개월 간 공사를 통해 지난 8월 시설물 설치를 모두 마무리한 뒤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시설물유지 보수 인수인계를 모두
술에 취한 인천 현직 경찰관이 운전대를 붙잡았다 연달아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공항경찰단 소속 30대 A순경을 불구속 입건했다. A 순경은 지난 4일 오전 1시 35분쯤 중구 운서동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800m 가량을 더 운전해 신호 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택시와 중앙분리대 일부가 파손됐다. 또 택시 기사가 목과 허리 통증 등을 호소했다. 체포 당시 A 순경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순경의 직위를 해제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사고로 인한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A순경이 택시까지 들이받은 상태”였다며 “택시 기사는 통증을 호소했지만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10억 원에 달하는 금괴를 백팩에 넣어 국내로 밀반입하려 한 중국 국적 보따리상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4부(송슨범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의 관세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 10억 780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월 12일 오전 11시 18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시가 10억 7800만 원 상당의 금괴 8개를 검정 비닐에 싼 뒤 백팩에 숨겨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보따리상 업무를 위해 입국했으며 하루나 이틀 뒤 곧바로 출국할 계획이었던 만큼 금괴를 국내에 통관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괴를 다시 반출할 때도 세관에 반송 신고를 해야 하는 규정이 있음에도 A씨는 신고하지 않았다. 또 출국을 위한 티켓도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A씨가 한국에 200차례 넘게 입출국한 기록이 있어 세관 신고 절차를 잘 알고 있지만 금괴를 몰래 들여와 시세 차익을 얻으려고 저지른 범행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밀수입 행위는 국가의 관세 부과 및 징수권을 침해하고 무역 질서를 어지럽히는 반사회적인 범죄로 엄벌할 필
인천연구원은 인천도시공사, 한국주거학회와 함께 지난 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형 육아·시니어 주거생태계 조성을 위한 주거정책 세미나’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저출생·고령화 사회에 대응한 인천형 주거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세미나에서는 대도시 중 유일하게 순유입 총인구가 증가한 인천의 인구구조를 분석하고, 고령자와 아동 돌봄 수요에 따른 공동주택 문제를 검토했다. 김도연 경남대학교 교수가 진행을 맡았으며, 류윤기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개회사를, 김대중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최계운 인천연구원 원장, 박광재 한국주거학회 회장이 축사를 맡았다. 발표는 채은경 인천연구원 선임연구원과 박광재 한국주거학회 회장이 각각 ‘인구 생활 활력도시 인천-저출생·고령화 사회 대응’과 iH 육아친화 및 시니어 특화 주거단지 모델 구상을 소개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한국주거학회, 국토연구원, 서울연구원, HF주택금융연구원 등 전문가와 정책 관계자들이 참여해 인구 구조 변화 속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최계운 인천연구원장은 “이번 세미나가 인천형 육아·시니어 주거생태계 조성의 기틀을 마련하고, 시민 주거 안정과 삶의 활력…
올해에도 가천대학교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길병원에 전달됐다. 7일 길병원에 따르면 최근 가천대 학생들이 헌혈증 900매를 전달했다. 앞서 가천대 총학생회와 메디컬캠퍼스 동아리연합회는 올해 교내에서 학생 및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을 두 차례 개최해 헌혈증 900매를 모았다. 헌혈증 횟수도 매년 늘고 있다. 지난 2017년 198매, 2018년 224매, 2019년 164매, 2022년 276매, 2023년 100매, 2024년 1000매 등이 모인 것. 전달된 헌혈증은 수혈 치료를 받은 환자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수혈료를 지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김우경 길병원장은 “학생들의 따뜻한 사랑과 건강한 마음이 추운 연말을 녹이고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달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병원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강조한 '박애, 봉사, 애국'을 실천하는데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종관 전 인천예총 회장이 인천문화재단 9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4일 인천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단 임원추진위원회는 재단 이사장인 인천시장에게 3배수로 후보자를 추천, 이중 이 전 회장이 지목돼 재단에 통보됐다. 이 내정자는 인천시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대표이사로 최종 임명되며, 임기는 3년이다. 그는 단국대를 졸업 후 인천예총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천뉴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인천시청년미래센터가 추진 중인 고립은둔청년 회복 지원 프로그램이 실제 취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심리지원과 일상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사회활동을 재개하도록 돕고 있으며, ‘가상회사’와 일경험 인턴 프로그램에서 긍정적 변화가 확인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20대 후반 A씨는 지난 9월 품질관리 직무에 취업했다. A씨는 7월부터 10월까지 고립은둔청년 대상 프로그램인 ‘가상회사’에 참여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되찾았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나섰다. 이어 30대 중반 B씨도 공학 분야 자격증을 취득한 뒤 재취업을 준비 중이다. B씨는 “센터 담당자들이 꾸준히 격려해주고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나이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이제는 계속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추진중인 ‘가상회사’는 실제 회사 근무 환경과 유사하게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참여 청년들은 일상 회복 프로그램과 심리 지원을 병행하며 생활 리듬을 조정하고 사회 활동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더불어, 센터는 지난달 IBK행복나눔재단으로부터 받은 장학금을 고립은둔청년 25명에게 전달했다. 장학금은 1인당
인천시가 시티투어버스 운영체계를 전면 개편해 만성적자를 흑자로 개선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 대표 관광 수입 중 하나로 관광지 주변을 순환하는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시티투어버스는 바다노선과 레트로노선 등을 도는 순환형 노선과 무의도, 교동도, 석모도 등 하루 여행 코스인 테마형 노선을 운행 중이다. 올해는 사업을 위해 시비 14억 5000만 원과 인천관광공사 예산 1억 5000만 원을 들였다. 그동안 시티투어버스는 이용객 수가 매년 늘어도 저렴한 이용료 탓에 수입이 낮아 만성 적자 문제가 제기됐다. 시가 집계한 연도별 이용객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2만 5767명, 2023년 2만 7678명, 2024년 3만 2199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은 2022년 2억 180만원, 2023년 1억 8548만원, 2024년 2억 1515만원 등으로 크게 늘지 않았다. 시는 지난해까지 성인 기준 1만 2000원(순환형통합형 기준), 소인·경로 1만 원이던 낮은 이용료에 더해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행사를 제공하면서 수입이 크게 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용객 수 증가로 관광활성화에는 기여했지만, 벌어들이는 수입은 적어 결국 적자를 볼 수…
인천지역 도시개발로 콘크리트에 덮여 각종 오염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부평구 굴포천이 30여 년 만에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돌아왔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 ‘굴포천 생태하천 물맞이 행사’를 열고 복원 구간에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시작했다. 이번 복원은 제1호 하천복원 사업으로 진행됐다. 굴포천은 지난 1990년대 도시 개발 과정에서 주차장과 도로로 활용되면서 수질 악화와 악취 문제가 지속돼 왔다. 이에 시민들의 원도심 수변 복원 요구도 이어져 온 사업이다. 복원 구간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터 부평구청까지 총 1.5㎞로, 총 사업비 845억 원이 투입됐다. 이 중 666억 원은 생태하천 복원, 179억 원은 하수관로 정비에 사용됐다. 시는 지난 2015년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2021년 6월 공사에 착수해 약 4년간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하천유지용수는 굴포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재이용해 하루 4만톤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복원 구간은 생태·문화 체험, 생태 관찰·탐방, 자연생태 복원 등 3개의 테마 공간으로 조성했다. 시는 앞으로 생태계 변화와 수질, 주민 만족도 등을 5년간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유
“집이 너무 낡고 오래되서 난로를 켜도 집안에 온기가 채워지지 않아요” 4일 오전 10시쯤 중구 북성동1가의 한 쪽방촌. 수십여 채의 집들 옆으로 100여개가 넘는 연탄들이 가득 쌓여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바닷가를 바로 옆에 두고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참기 힘든 한기가 지속덕으로 불어왔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옷을 적게는 3겹에서 많게는 4~5겹 이상 껴입으며 동장군을 힘겹게 물리치고 있다. 70대 여성 김 씨는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다 보니 겨울이 됐다는 게 실감이 난다"며 "연탄을 때는데 집이 너무 낡아서 걱정이다. 지난해처럼 집이 오랫동안 따뜻해지지 않아 옷을 여러 겹 입고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비슷한 시각 계양구 효성동 일대 쪽방촌도 상황이 더 열악했다. 연탄을 사용할 수 없는 집 구조 탓에 이들은 온풍기로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곳 주민들은 지속되는 추위로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80대 여성 이 씨는 "집이 너무 심하게 낡아 연탄 대신 난로를 사용해도 온기가 다 새어나간다"며 "난방비 지출이 만만치 않아 걱정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매서운 한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쪽방촌 주민들의 힘겨운 겨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