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허름한 미술관에서 3세대가 뭉쳤다. 이들은 바람은 서로 사랑하는 만큼 함께 오래 미술을 하는 것이다. 22일 박소영 발달장애인 청년 미술 작가와 외할머니인 정갑순 작가, 외삼촌 이정문 작가가 모여 3세대 전시 ‘롱 롱 러브(LONG LONG LOVE)’를 개최했다. 박 작가의 미술 선생님, 한글 선생님 등 많은 손님들이 전시회를 방문했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이 된 경주시청 공무원도 깜짝 손님으로 전시회를 찾았다. 작품마다 세 작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녹아 있다. 정 작가는 2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이자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였는데, 지금도 박 작가와 함께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 미술 수업을 받는다. 정 작가는 사물을 똑같이 그리는 데 초점을 둔다. 기회가 주어지면 개인전도 하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는 게 목표다. 이 작가는 직장에서 디자인 관련 일을 하다가 순수 미술 작품을 그린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풍경이나 사물을 똑같이 그리기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하려고 한다. 박 작가의 작품은 자유롭다. 편견에 갇히지 않아 색깔과 붓질도 다양하다. 미술을 시작한 이후로 가족간의 유대감이…
인천 산업단지의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기 위한 산단대개조 사업이 속 빈 강정으로 전락했다. 22일 인천시와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시의 산단 대개조 사업 핵심인 남동산단의 문화 랜드마크 구축을 위한 땅을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시가 발표한 대개조 사업 비전을 보면 시는 남동산단을 3개 축, 5개 권역으로 나눠 문화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히 산단 한가운데 위치한 인천중기청 부지는 브랜드문화체험 축과 복합문화체험 축이 만나는 핵심 부지로 시는 이곳을 산단 대개조 사업의 앵커시설로 삼았다. 하지만 지난해 중기청의 청사 이전이 무산되면서 사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월 인천중기청과 산업단지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맺고 송도국제도시 8공구에 건립이 예정된 행정복합타운으로의 중기청사 이전을 확정지었으나 기획재정부로부터 청사 이전 비용을 받지 못했다. 당시 기재부는 부지 교환이 아닌 부지와 건물의 교환은 성격이 다를 뿐 아니라 중기청사가 30년을 넘지 않아 이전 사유로 적합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중기청 건물에 대한 재산관리 및 행정처리 절차 동의도 얻어야 하지만 모두 기재부 승
인천 부평경찰서가 스쿨존 교통안전 간담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9일 부곡초와 산곡남초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부평경찰서 경비교통과장과 교통안전계장을 비롯해 부평구 교통행정과장, 학교 관계자, 녹색어머니회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부평경찰서는 통학로 주변 어린이 교통안전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학교와 학부모 등의 건의 사항을 들었다. 학부모는 학교 정문 앞 과속방지턱 오인 대책, 보행 펜스 색상 변경 등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도로 환경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 학교에서는 신호위반 무인단속장비 추가 설치, 학교 앞 신호체계 변경, 교통안전교육, 보도 추가 설치 등을 제안했다. 부평경찰서는 논의된 내용을 관계 기관과 검토하고 개선 추진 상황을 학교에 회신할 예정이다. 부평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위험 요소를 제거하겠다”며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어린이 교통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9개월 동안 실시했던 인천 계양구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의 행정사무조사가 마무리됐다. 효성지구 비상대책위원회는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감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지만 시 감사는 무용지물이라는 입장이다. 22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287회 2차 본회의에서 ‘도시계획 및 도시개발사업 관련 행정사무조사 결과 보고서’ 채택의 건이 원안 가결됐다.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시행사인 JK도시개발과 원주민들이 보상 문제 등으로 오랜 시간 동안 부딪치면서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행정조사특위는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에게 주민들과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에는 이주 대책과 보상 계획의 이행 여부,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확인해 필요한 행정조치를 하고 시행자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 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처분 여부를 검토하고, 그 결과를 다시 시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효성지구 비대위는 행정조사특위에서 나온 내용들을 토대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다만 시 감사관에서 하는 감사는 오히려 시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인천 동구에 반려동물 이동식·임시 쉼터가 생긴다. 22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구청장이 반려동물 놀이터와 이동식 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한 ‘동구 반려동물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현재 동구에 등록된 반려동물 수는 4682마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놀이터 등 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원녹지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반려동물 놀이터는 면적 10만㎡ 이상의 근린공원에 설치해야 한다. 인천의 반려동물 놀이터는 ▲남동구 인천대공원 ▲계양구 꽃마루공원 ▲연수구 송도달빛공원 ▲미추홀구 문학산 ▲서구 드림파크 ▲중구 월미공원(5월 말 개장) 등에 설치됐다. 그러나 동구의 경우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할 곳이 마땅치 않다. 송현근린공원은 7만 2491㎡, 화도진공원은 2만 830㎡로 두 곳 모두 면적 10만㎡를 넘지 않는다. 이에 반려동물 이동식 쉼터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임시로 만들어지는 시설이라 면적 규정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시가 지난 3~4월까지 2개월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반려동물 임시 쉼터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조례를 발의한 김종호 동구의원(정의당, 만석‧화수·화평‧송현1~2동)은 “동구에는 반려동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이 22일 논평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문제 해결을 공약했다. 수도권매립지는 임기 내에 반드시 이전하겠다고 밝히고 총리실에 맡겨 대체매립지를 확보하겠다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 공약을 ‘17개 시‧도 7개 당선인 공약 15대 정책과제’에 반영해 채택했다. 단체는 윤 대통령이 취임한지 1주년인데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공약 이행을 전담할 기구도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도 꼬집었다. 단체는 환경부에 대한 지적도 이어나갔다. 환경부가 수도권 대체매립지 조성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했다면 연이은 대체매립지 공모 실패는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단체는 환경부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인천시 이관 등 4자 합의 속 선제적 조치 이행을 요구했다. 또 대통령의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 공약과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대통령 공약 이행과 수도권매립지정책 4자 합의 이행을 환경부와 3개 시‧도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경실련은 지역 시민사회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는 인천스타트업파크의 실증 브릿지 사업의 일환인 ‘Smart-X Eco(인천환경공단)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오는 6월 14일까지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3곳 내외의 스타트업엔 기업별 최대 3000만 원 이내의 실증자금이 지원된다. 인천환경공단이 보유한 하수, 소각, 음식물 처리 시설 등의 실증을 위한 인프라가 함께 제공된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기준 7년 이내의 스타트업 중 인천 소재 기업 또는 선정 후 사업 기간 내 인천으로 사업장 소재지(본사, 연구소, 지점) 이전이 가능한 스타트업이다. 실증 과제로는 인천환경공단이 필요한 기술인 드론 탑재용 악취 측정 센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재생 에너지 생산기술, 재활용 폐기물 자동 선별 기술 등이 있다. 환경 분야 실증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인천환경공단은 스타트업이 보유하고 있는 혁신 기술을 활용해 인천의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자세한 공고 내용과 사업 신청은 인천스타트업파크 홈페이지(startuppark.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기업 성장과 매출에 도움을 주고 인천 환경의 미래에 기여한다는 공익성도 함께 있는 사업”이라
신흥동 옛 시장관사가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긴담모퉁이집’으로 재탄생 해 5월 24일 시민에 개방된다. 시는 개항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알리는 건축물이 개발주의 또는 도시화에 밀려 사라지는 일이 잦아지자 2018년부터 보존 가치가 큰 근대건축물을 발굴해 보존하고 있다. 그중 일부를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 활용하고 있다. 긴담모퉁이집은 제물포구락부와 시민애집에 이어 세 번째로 시민에게 개방되는 인천시 문화재 활용정책 3호 공간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51.46㎡ 규모의 목조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은 서양건축 양식과 구조에 전통 일식주택 요소를 더한 문화주택의 전형적인 건축 공간 구조를 간직하고 있다. 문화주택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서양식 주택을 지칭하며 유행한 용어다. 1920년대 일본에서 새로운 문물에 접두어로 붙던 문화라는 단어가 주택과 결합하면서 서양식 주택 또는 새로운 주택을 지칭하는 단어로 생겨났다. 전형적인 문화주택의 건축물이라는 점을 넘어 긴담모퉁이집이 갖는 역사적 가치는 크다. 긴담모퉁이길은 신흥동 일대에 살던 일본인들이 축현역(현 동인천역)과 경인가도(배다리 쪽)를 편하게 오가기 위해 홍예문(1
인천 동구가 의료취약 가구의 건강을 챙긴다. 동구는 지난 20일 인천의료사회봉사회와 함께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찾아가는 의료봉사는 2018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구는 동구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 중 거동 불편으로 의료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인 6가구를 선정했다. 인천의료사회봉사회 소속 의료진과 보건소 방문간호사 2개 팀이 직접 방문했으며 진료, 투약, 검사(혈압·혈당·혈액), 영양수액 투여 등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가구당 쌀 10kg, 라면 1상자 등의 후원 물품도 전달했다. 안영미 동구보건소장은 “앞으로도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대상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청소년의 달을 맞아 지역 내 모범청소년 32명에 표창을 수여했다. 인천 중구는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중구 제2청·제1청에서 ‘2023 모범청소년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 구청장, 모범청소년,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 이동 편의를 고려해 영종국제도시와 원도심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 모범청소년 표창은 평소 바른 품성으로 모범이 되고 폭넓은 참여·활동으로 민주시민의 역량을 갖춘 청소년을 발굴·격려하고자 중구가 운영 중인 제도다. 올해 지역 내 각급 학교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로부터 모범청소년을 추천받았으며, 공적 사항 검토를 거쳐 표창 대상자를 선정했다. 영종국제도시 16명, 원도심 16명으로 모두 32명이 표창을 받았다. 이들은 ▲꾸준한 봉사활동을 실천한 청소년 ▲폭넓은 사회참여로 민주시민 역량을 충분히 갖춘 청소년 ▲과학·예술·체육 등 여러 방면에서 창의성이 돋보이는 청소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자 노력한 청소년 등에 해당한다. 김 중구청장은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 마련에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밝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