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높은 명작 독립 영화를 영화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5월부터 경기인디시네마 '인디한 편' 기획전을 경기도 5개 상영관에서 11월까지 무료로 상영한다. 이달에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감독 김성호)과 '우리들'(감독 윤가은) 그리고 화제의 신작 '더 납작 엎드릴게요'(감독 김은영)를 상영한다. 감독 겸 배우로 활동하는 영화인의 작품을 엄선한 특별기획 '배우X감독전'에서는 김도영의 출연작 '동백꽃이 피면'(감독 심혜정)과 연출작 '저 엉덩이만 들여놔도 될까요?' 두 편을 연속 상영한다. '인디한 편' 상영관은 안산명화극장, 수원시미디어센터, 부천 판타스틱큐브, 파주 헤이리시네마, 화성시 작은영화관 등 다섯 곳이다. 일부 상영 회차에서는 관객과의 대화(GV), 영화 해설 등 독립영화 감상의 깊이를 더해주는 부대 행사도 즐길 수 있다. 상영관별 시간표는 경기인디시네마 네이버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네이버 예약 또는 상영관 현장에서 등록 후 감상하면 된다. '인디한 편' 기획전은 5월부터 7월까지 누적 관객 1500명을 돌파하며 일부 회차가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가장 과작(寡作)의 감독 군에 속하는 오승욱 감독이 9년 만에 세 번째로 내놓은 신작 ‘리볼버’는 필름 누아르에 정통한 감독과 제작자(사나이 픽처스 한재덕 대표)답게 어두운 욕망과 비정한 관계, 하드보일드한(hard-boild : 냉혹한)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세간의 평가는 저점을 오가지만 나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평자로서의 짐작으로는, 극의 결말 부분에서 감독과 제작자, 배우의 의견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관객들도 그 부분에서 영화에 대한 전체 반응이 엇갈릴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영화의 완성도가 어떻다느니, 배우들의 연기가 어떻다느니 하는 식의, 밑도 끝도 없는, 저급한 인상비평에는 동조하기가 어렵다. ‘리볼버’는 잘 만든 영화이고 나름 숨이 막히는 서스펜스가 있으며 이런 류의 영화 치고 속도도 빨라서 오히려 감독이 느린 작가주의 풍을 따라가지 않고 상업주의 영화의 흐름을 타려고 했다는 생각마저 갖게 만든다. 이 정도면 흔히들 ‘재미가 있다’고들 말한다. 게다가 조영욱의 음악은 ‘올드 보이’나 ‘신세계’ 때처럼 자신의 강점과 특성(클래식과 재즈를 오가는 크로스 오버 풍의)을 잘 살려 내고 있어 극적 긴장감
수원문화원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2024 경기틴즈연극·뮤지컬_수원문화원’ 참여자를 모집한다. 수원문화원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4 경기도 청소년 예술교육 장르 특화 사업 ‘경기틴즈연극 뮤지컬’에 최종 선정돼, 앞으로 지역 청소년(초등학교 3학년~6학년) 대상의 맞춤형 ‘뮤지컬 장르 놀이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자로 선정된 청소년은 9월 7일부터 12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약 20회에 걸쳐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및 수원시민회관에서 현업 창작진 및 전문 강사진과 소통하며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모집대상은 주민등록상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경기도 소재의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청소년으로, 학교 밖 청소년 또한 참여 가능하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뮤지컬 교육을 통한 진로 탐색 및 계발, 그리고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결과발표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수원문화원은 지원서 접수 후 오디션을 통해 20명 이내 참여자를 선발할 예정이며, 문화소외계층 및 사회취약계층(공고문 세부사항 참조)은 우대한다. 김봉식 수원문화원 원장은 “이번 사업이 ‘뮤지컬로 놀고, 뮤지컬로 꿈꾼다’는 슬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14일 저녁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수원시향 어린이 음악회 ‘플라잉 심포니’를 선보인다. 수원시향 신은혜 부지휘자가 지휘하며 국내 최고 피아노 듀오, 신박듀오의 협연과 더불어 김정현 MBC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1부에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와 함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13개의 모음곡으로 구성돼 있는 에피소드를 플루트, 오보에, 바순 등 여러 가지 악기로 표현해 동물의 특징을 위트있게 나타냈다. 아이들은 이 곡을 통해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들과 친해질 수 있다. 2부에선 클라라의 꿈속에서 펼쳐지는 스토리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펼쳐진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위해 발췌한 8개의 연주회용 모음곡을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재해석해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냈다. 아이들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실연과 환상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서곡으로는 하이든의 ‘놀람 교향곡’을 들을 수 있다. 고요하게 시작된 곡이 두 번째 악장에서 갑자기 큰 소리의 화음이 나와 잠든 청중을 깨웠다는 일화로 ‘놀람’이라는 별명을 얻은 곡이다. 수원시향 관계자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수원특례시의 대표 축제 ‘2024 제10회 수원발레축제’가 오는 9월 5일~8일까지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국내 최정상의 민간발레단이 모인 ‘발레에스티피협동조합’(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SEO(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정형일발레크리에이티브)의 무대와 윤별발레컴퍼니, 댄스시어터샤하르, 도쿄시티발레단의 초청무대, 대한민국 발레 꿈나무들의 무대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사전행사로는 8월 23일~25일까지 3일간 수원특례시 일대 횡단보도에서 수원발레축제의 시그니처 행사인 ‘발레 IN 횡단보도’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행사기간 동안 우리나라 민간 발레단 발레마스터에게 발레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발레체험교실’(성인취미)과 ‘마스터클래스‘(수원시 발레 전공생), 아마추어 발레단의 ’자유참가작‘과 ‘발롱체조’, ‘발레의상 입어보기’, ‘토슈즈 신어보기’, ‘움직이는 발레조각전’, ‘발레요정’, ‘토슈즈 전시’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준비됐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루프 양자 중력 이론에서 ‘플랑크의 별’은 거대했던 별이 블랙홀로 응축해 입자 크기로 작아진 별을 일컫는다. 에너지의 응축으로 한계치에 도달한 별은 이내 폭발해 새로운 별들로 탄생하게 된다. 2024 동시대 미술에서도 이런 ‘플랑크의 별’처럼 집약적 에너지로 대폭발을 일으키는 작품들이 있다. 도약의 가능성과 생성과 소멸의 동시성을 가진 작품들이다. 경기도 안산의 경기도미술관에서 2024 동시대 미술의 현 주소를 나타내는 전시 ‘사라졌다 나타나는’이 개최되고 있다. 경기도미술관이 2년마다 한 번씩 현대예술의 ‘동시대성’을 조망하는 기획전이다. 최지목, 강수빈, 그레이코드·지인, 권현빈, 이혜인, 장서영 6개 팀의 낯섦과 새로움의 도약의 순간을 담아낸 작품 32점을 선보인다. 최지목 작가는 태양을 바라보는 사실적 경험을 작품에 담아낸다. ‘나의 태양’, ‘태양 그림자’ 시리즈엔 시각예술에서 주요하게 작동하는 빛과 빛의 감각에 대해 서술한다. 눈이 부시게 흰 색으로 보이는 태양 주위 여러 색의 동심원들은 실제 태양을 바라볼 때의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빛의 잔상은 찰나의 현상을 기록한 것이며 생성과 소멸의 섭리를 함축한다. 강수빈 작가는 거울 매체를 활용해 미술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학업 보충, 가족여행 등 다양한 계획이 세워져 있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미뤄뒀던 아이들의 건강을 체크해 보면 어떨까. 청소년기 학생들은 학업량의 증가로 인한 신체활동의 감소, 미디어 접촉 시간의 증가로 불규칙한 식습관과 생활패턴이 자리 잡아 비만·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어 어깨와 목,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전국 17개 건강증진의원을 통해 성장기 청소년들의 일반 질환 및 호르몬 불균형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청소년 건강검진’ 및 ‘청소년 플러스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건강검진’은 ▲기초·생리기능검사(8종) ▲혈액질환검사(18종) ▲성장호르몬검사(2종) ▲성장판검사 ▲알레르기검사 등 총 5개 분야, 30종의 검사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청소년 플러스 건강검진’은 청소년 건강검진의 기존 검사와 더불어 ▲요검사(17종) ▲철결핍검사(5종) ▲간기능(AST, ALT) ▲고지혈증(4종) ▲당뇨검사 ▲신장기능검사 ▲간염검사(B형, C형) ▲흉부촬영 및 척추측만증검사 ▲잠복결핵 ▲영양관련 검사(칼슘, 비타민 D) ▲구강진찰 등 총 17개 분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백지은 교수가 아시아 염증성장질환학회(AOCC)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백지은 교수는 ‘한국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전대장 절제술 후 발생하는 만성 항생제 내성 회장낭염의 위험인자와 예후’를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해 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대장 절제술을 받은 한국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만성 항생제 내성 회장낭염 발병률은 13.4%, 내시경적 관해율은 9.7%, 회장낭 기능 소실은 16.1%로 분석돼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흡연 상태 유지와 이전 생물학제제 사용이 전대장 절제술을 받은 후 만성 항생제 내성 회장낭염 발병률을 높이는 위험인자이며, 프로바이오틱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발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끊어질 듯한 복통, 반복되는 설사, 대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까지. 이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겪는 고통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나뉜다. 평생을 따라다니는 난치병으로, 약물 치료 등으로 관리해야만 한다. 약제가 더는 효과를 보이지 않아 증상이 심해지고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자료(질병코드: K50 크론병, K51 궤양성대장염)에 따르면 2019년(7만 814명)부터 2023년(9만 2,665명)까지 5년 새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30% 이상 급증했다. 대부분 젊은 시절에 발병하는데, 2023년 기준, 전체 환자 가운데 20~40대가 57%에 달한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다. 다만, 유전과 개인 면역반응, 장내 미생물의 조성, 환경 인자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근래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의 보편화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대장 내시경 검사이며, 환자의 증상과 혈액 및 조직 검사, 영상의학검사 소견 등을 종합하여 진단
윌스기념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3차 마취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회복실에서의 오심 및 구토와 통증점수 측정 비율, 마취 중·후 정상체온 유지 환자 비율 등에서 100%, 수술 병상수 대비 마취 전담 간호사 수 비율에서 117%를 획득하는 등 전체적인 지표에서 전체평균보다 높은 96.9점(전체평균 89.7점)을 받아 1등급을 획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행하는 마취 적정성 평가의 지표는 마취 환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시설 및 인력 등을 평가하는 구조영역과 안전관리 활동을 평가하는 과정영역, 마취 중·후 환자 상태를 평가하는 결과영역으로 나눠져 있다. 박춘근 의료원장은 “윌스기념병원은 6명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한 수술간호과, 마취간호팀, 수술팀 등 전문 의료인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장비와 시설 등을 마련하고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환경에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마취 영역의 의료 질 개선 및 마취 환자의 안전관리 기반을 마련하고자 2018년부터 마취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적정성 평가는 상급종